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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을바람과 억새가 춤추는 민둥산 (1,11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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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 (1,117m)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위치

                  

보통명사인 '민둥산'은 벌거숭이산을 의미한다. 이런 민둥산들이 1960년대 새마을운동과 사방사업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중 벌거숭

이 산으로 드물게 남아있는 산이 '민둥산'이다.

민둥산 억새는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해발 1,117m의 민둥산이 20만평 가량이 억새꽃으로 덮

여 있어 그 모습이 장관이며,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서 전국제일의 군락지이다.

 

민둥산의 옛 이름은 한치뒷산 이었다한다.

정선아리랑에 '한치뒷산'이라는 가사가있고 그 한치마을이 남면에 있으며 민둥산은 그 남면 한치마을 뒷편에 위치하고있다.

 

민둥산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중 가장 근접한 설은 옛날에는 민둥산이 나무로 우거진 숲이며 울창한 산림을 자랑했으나 벌목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 자리에 조림을 하지

않아서 억새가 자라기 시작하였고 억새는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해서 이곳이 억새 군락지로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주능선 일대에 불을 놓아 민둥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곤드레, 딱주기 나물이 많이

난다.
 

 

 산행일 : 2012년 10월 07일 (일)

 산행길 : 들머리 - 증산초교, 날머리 - 삼내약수 주차장.

             증산초교 - 민둥산 통제소 - 갈림길 - 쉼터 - 정상 - 화암약수,삼내약수 갈림길 - 삼내약수 주차장

 산행거리 : 약 7Km

 산행시간 : 4.5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단독

 

 정선군 남면 민둥산 억새꽃축제 주차장 전경.

 

억새꽃축제장 주차장에서 증산초교 방향으로 철길 밑을지나면 우측에 증산초교가 위치하고 그 맞은편이 민둥산 입구다.

 

 증산초교 맞은편에 위치한 민둥산 들머리 억새마을 통제소, 입구의 조그만 다리를 건너며 바로 민둥산 산행이 시작된다.

 

                      

                        민둥산 들머리에 들어서면 막바로 경사진 등산로가 밀리는 사람들과함께 한바탕 혼잡을 이룬다.

 

                     

                       등산중 나무사이로 보이는 민둥산은 어느덧 가을옷을 한창 치장중이었다.

 

                     

                      민둥산 오름 갈림길,

                      어느방향이나 민둥산으로 가지만 좌측은 완경사길, 우측은 조금 짧은대신 급경사길이다.

                      하지만 완경사길도 초급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급경사길에 해당된다.

 

                     

                      등산로 주변엔 잘 조림된 수목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있다.

 

 억새군락을 보기위해 모인 산객들로 좁은 등산로엔 끝이 않보이는 긴 행열이 이어지고,

 

                     

                      그 행열을 따라 가노라면 산객들을 반기듯 가을을 머금은 수목들이 길게 늘어서서 정열을 하고있다.

 

 그 잘 정열된 가문비나무에 타고오른 넝쿨들이 가을빛에 물들어 고운 색갈을 자랑하고있다.

 

울창한 숲의 수목들이 가을로 물들어 가는 모습이 산길에 지친 산객들의 시선을 자꾸 빼았고 있었다.

 

                      

                        가끔씩 보이는 육중한 소나무들은 그 웅장함을 뽐내고있고...

 

성미 급한 녀석은 벌써 완전하게 가을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풍광에 정신팔린사이 어느덧 억새군락지 바로아래 조망대에 다달았다.

 

 여기서부터 억새군락지가 펼쳐지고, 그 아름다움과 활홀경에 설명이 필요치 않을것같다.

 

 여기서부터는 눈으로 감상만 하면될듯.....

 

 

                   

 

 

 

 

 

 때마침 SBS에서 취제나온 헬기가 내 시야에 딱 걸려들었다.

 오늘 8시 SBS 뉴스시간에 내모습도 나오려나? ㅋ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속이 든든해야 사물도 잘 보이는법.

 민둥산 억새밭을 찾은 산객들이 정상부근의 공터에 올망졸망 모여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있다.

 

                      

                        민둥산 방문 인증샷. 사람이 너무많아 한참을 줄서서 기다려 어렵게 한장 건졌다.

 

 민둥산 넘어 지억산 방향의 억새 군락지의 모습.

 

 

 산객들 중에는 증산초교쪽으로 원점 하산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이쪽 방향은 한적하고 여유로웠다.

 

 

 

 

                      

 

 

 

 

억새군락지를 벗어나며 민둥산을 뒤돌아 본 모습.

 

 

 

여기까지가 억새밭 군락지이고  이 고개를 넘으면 지억산 방향의 화암약수와 오늘 날머리로 정한 삼내약수로 가는길이다.

 

그 길에는 마지막 억새와 가을로 치장하는 나무들과 한없이 여유롭게 떠있는 뭉개구름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고개를 내려서니 쭉쭉 뻗은 가문비나무들이 도열하여 산객들을 반기고.....

 

                      

                        그 사이사이 자리한 단풍도 고운자태를 뽐내기 시작하고있었다.

 

 화암약수와 삼내약수로 갈라지는 삼거리의 이정표.

 

 여기에는 오늘은 좌측 삼내약수로 향하는 길목으로 접어든다.

 

 그 삼거리에 자리하고있는 이정표. 민둥산에서 2.1km를 왔고, 가야할 삼내약수가 2.5km임을 알려주고있다.

 

 하산길에 만난 예쁜 빛갈좋은 나무를 만나서 지나가는이에게 어렵게 한장 부탁하여본다.

 

설익은 풋사과가 더 맛있다고 했던가?

 

 아직은 완전치 않아 풋내가 나느듯 하지만 .....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의 모습이 은근히 보는이의 마음을 설래게 하고있었다.

 

억새군락지만 생각하고 찾았던 민둥산이, 물론 정상의 억새밭도 환상적 이었지만 오르고 내리며 맞이하는 풍광이 이렇게 훌륭할줄은.......

 

                      

                      그다지 긴 산행은 아니었기에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많아 익어가는 가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나름대로 잘 조성된 등산로도 여유로웠고......

 

 태풍에 쓰러진 나무사이로도 시나부로 물들어가는 민둥산은 그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 아름다움을 만끼하며 자연의 소중함과함께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릉 발견해본다.

 

 하산길 끝자락에는 은사시나무들도 가을빛에 물들어 익어가고 있었고......

 

 은사시나무들이 자연스럽게 휘어져 터널길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황홀경에취해 가을에 익어가는 민둥산을 즐기다보니 어느덧 삼내약수방향 마지막 이정표가 반긴다.

산행시간은 마냥 여유부려서 5시간정도, 민둥산 자체의 높이가 있다보니 오름길은 힘든곳도 있었지만 그 힘듬을 가을로 가는 주변경관과 정상

의 억새들이 그 몇배의 보상을 해 주고도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