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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을빗속의 운악산 (雲岳山 936m)과 황홀한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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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雲岳山 936m) : 경기도 가평군 하면, 포천군 화현면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는 5악중 가장 수려한 산 으로 현등산 이라고도 불리운다.

조계폭포, 무지게폭포, 무운폭포, 건폭포등 폭포를 품은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좋지만 가을단풍이 특히 장관이고 한국산하

100대 명산중 33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 이다.

 경기5악의 하나인 운악산은 이름에 드러나 있듯 바위가 많은 명산이다. 산봉과 능선이 정상으로 수렴하는 산의 구도도 좋고 바위와

가을 단풍이 어우러진 모양도 아름답다. 그래서 '경기의 금강'으로 불린다.

 동쪽 기슭에는 보조국사 지눌의 사리탑이 있는 현등사가 자리했다. 서쪽에는 수직의 소꼬리폭포, 30m 길이의 무지개폭포가 있어 빙벽

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다.

 


 

산행일 : 2012년 10월 27일 (토)      날씨 : 종일 비    10˚C ~ 15˚C

산행길 : 들머리 - 하판리 매표소,   날머리 - 하판리 매표소(원점회귀).

            운악교 - 하판리 매표소 - 삼층단 - 눈섭바위 -  미륵바위 - 정상 - 절고개 - 코끼리바위 - 백년폭포 - 현등사 - 하판리 매표소.          

산행거리 : 약 7.5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6명 (서울산행클럽)            http://cafe.daum.net/s405060

 

 

 * 운악8경
1. 백년폭포
     운악산 등산로 중턱에 있는 20m 폭포로서 45도 경사바위 위로 흐르는 폭포가 백년을 두고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하여 백년폭포로 부르며 

     주위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등산객 참배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된다.
2. 다락터 오랑캐소
    6.25당시 오랑케들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폭포가 15m 소의 넓이가 90m 주위의 경관이 좋은 곳으로서 소의 물은 복 중에도 얼음 같이 차서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3. 눈썹바위
      운악산 중턱에서 우측계곡을 바라보면 바위의 모양이 사람의 눈섭 모양으로 생겨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경관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가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다.
4. 코끼리 바위
     운악산 정상에서 하산하다보면 현등사 우측계곡에 바위가 낙성되다 걸쳐져 잇는 바위의 모습이 코끼리 코의 모양과 같아 코끼리 바위라

     부른다.
5. 민영환 암각서
     무우 폭포에 위치하여 민영환 선생이 구한말 은둔시 이곳을 찾아 기울어가는 국운을 탄식하던 곳으로 본 각서는 한말 라세환 외 12인의

     뜻에 의거 각서함((1906년) , "민영환바위"라고 불리고 있다.
6. 노채 애기소
     하판리 노채 계곡에 위치하며 바위로 형성된 소는 조그마한 소라하여 애기소라하며 주위의 경관이 좋아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다.
7. 병풍바위
8. 미륵바위

 

운악교에서 바라본 운악산 입구 조형물과 주변경관.

오전 11시, 청량리에서 출발하여 1시간 50분만에 하판리 운악산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판리 운악교 밑을 흐르는 조종천, 조종천은 명지산에서 발원하여 이곳 운악산 앞을지나 녹수계곡을 만든다음 청평호로 흘러 들어간다.

운악교에서 보는 조종천 상류에도 형형색의 아름다움을 갖춘 수목이 가을의 절정임을 보여주고있다.

 

청량리 현대코아앞에서 비가오는 관계로 10분 늦게 도착한 1330-44 번 직행버스를 타고 1시간 50분만에 이곳 운악산 입구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우중산행을 위해 겁 없는 6명의 서산클 산꾼들이 장비및 복장을 재정비 하고있다.

일기예보를 통해 벼락천둥을 동반한 비가 하루종일 내린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일기예보가 조금은 틀려주기를 내신 바라며 산행을 시작한다.

 

운악산 매표소,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으나 지금은 받지않고 현등사 출입하는 차량통제소 정도의 역활을 하고있다.

 

 들머리의 운악산 찬양? 비.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안개 오르네.

누구의 글씨인지는 모르겠으나 비석의 내용에 운악산의 절경 포인트가 만경대, 현등사 범종소리, 무우폭포임을 알려주고있다.

 

현등사 입구의 '삼충단'(항일독립운동 유적 문화재).

구한말 일본의 침략에 항거하며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등 3인의 충철을 기리고자 건립한 재단으로 1910년에 이곳에 세워졌다.

이 삼충단에서는 매년 11월 25일에 제향을 올린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一柱門).

                      일주문(一柱門)이란 기둥이 한줄로 되어 있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보통 네 기둥(四柱)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위에 지붕을 얹은 형태를 말한다.

                      일주문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며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들머리 매표소를 지나 10분쯤 올라 포장된 현등사 오름길을 버리고 우측의 만경로길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눈섭바위가 우리를 어서오라고 큰 눈을 껌벅이며 윙크하고있다.

 

오름길의 조금 너른 곳 에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잠시쉬며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혹시나 언제나 그칠까 하늘만 바라본다.

 

                        

                         오름길 1Km여를 올라 만나는 이정표,

                         주위에는 무르익은 가을의 모습과 떨어진 낙엽이 빗속에서 묘한 조화를 이루고있다.

 

오름길 좌측으로 아기봉 방향의 운무에 가린 산세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오름길 우측으로는 가평 꽃동네성당이 있는 하판리 마을 모습이 아련히 보이고.....

 

                         

                        정면으로는 우리가 올라야할 운악산 정상이 구름에 살짝 가린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있다.

 

눈썹바위
운악산 중턱에서 우측계곡을 바라보면 바위의 모양이 사람의 눈섭 모양으로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주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경관이 아름다워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이지만 오늘은 모든 볼거리가 운무에 감춰져있다.

 

                        

                         눈섭바위 아래에서 인증샷. 우비입은 모습들이 별로 이뻐 보이지가 않는다.ㅋㅋ

 

비구름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능선은 붉게 물들어있고,

 

그 붉게물든 풍광을 비에 젖은 모습으로 바라보는게 한없이 아깝게만 느껴진다.

 

                        

                        미인은 속살을 감추어도 저절로 아름다움이 묻어 나오는 것처럼 비록 비에젖었어도 그 아름다운 단풍 모습은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런 와중에 보는 풍경이 한편으로는 신비스럽고 더 귀하게 느껴지기만한다.

 

                        

                         빗속의 활홀경에취해 오르다보니 정상이 목전에 있는듯, 정상 530m이정표가 반갑다.

 

미륵바위 안내석,

운악산의 절경은 사실상 지금부터 인데 운무에 가린 주위풍광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고있다.

 

여기는 만경대,

옛선인들이 이곳에서 금강산을 그리며 노래하던 곳 이라는데 역시 아무것도 볼 수 없음이 안타깝기만했다.

 

오르기 위한 내리막, 정상을 가기위해 깍아지른듯한 바윗길을 내려가야 정상 오름길이 나온다.

안전 시설 빔이 박혀 있으나 오히려 빗길에서는 더 미끄러워 안전산행길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근래에 새로세운 "운악산 비로봉" 정상비

                         비석에 운악산의 예전썻던 악(岳)자에서 악(嶽)자로 바뀐게 흥미롭다. 모두 '큰 산 악'자이기에 별 지장이

                         없을듯 하기는한데 그래도 뒤에 '비로봉'까지 붙인 이름이 조금은 어색해 보였다.

 

그 새로세운 정상비곁에는 예전의 정상비도 함께 자리 하고있다.

정상에는 그칠줄 모르는 비와 심한 바람으로 우리 일행이 오래 머무는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절고개길로 하산 10여분 만에 만나는 남근석 조망대, 이곳 역시.....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  코끼리바위의 모습 역시 어렴풋 하기만하다.

 

                        

                         줄기차게 내리는 비로 바윗길은 어느덧 물길이되어 폭포처럼 빗물을 쏟아내고있다.

                     

하산길에 만나기 시작하는 단풍길, 그러나 디카로의 사진은 여기까지다.

계속 내리는 비에 물기 젖은 디카를 수건으로 닦아가며 찌어보지만 렌즈 내부에 습기가 차서 더 이상 맑은 화면을 볼 수 없게됐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 했던가?

                          궁여지책으로 젖은 디카를 배낭에 깊숙히 넣어두고 스마트폰을 꺼내 나머지 하산길 풍광을 찍기로했다.

       

운무에 맑은 시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사이로 보여주는 단풍은 만추의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서 있었다.

 

보는장소 보는 모습 하나하나가 모두가 절경이어서 비에 젖어 추운줄도 모르고 감탄에 젖어 넋을 잃고있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빗속에서 감상해야되는 날씨가 조금은 섭섭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음에 자연에, 우리에, 그리고 나 자신에 감사할 따름이다.

 

                        

                         내리는 비에 계곡을 이루어 흐르는 물의 양은 점점 더 늘어나고.....

 

그 계곡을 이룬 아랫쪽은 점 점더 더할나위없는 절경으로 우리를 점점더 활홀경으로 빠뜨리고 있었다.

 

                        

                         백년폭포 : 

                        운악산 등산로 중턱에 있는 20m 폭포로서 45도 경사바위 위로 흐르는 폭포가 백년을 두고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하여 백년폭포로 부르며 주위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등산객 참배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된다.

 

백년폭포 아래역시 보이는 곳 마다 가을에 젖어 우리를 반긴다.

 

비에 젖은 단풍은 그 색감을 더 짙게 만들어 주고있다.

 

하산길의 황홀경은 우리의 발걸음을 자꾸 더디게 만들고, 비는 그칠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 안에 있슴에 행복 하기만하다.

 

                        

                          나무의 단풍은 물론이고 떨어진 낙옆 마져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고있다.

 

그 길고 미끄러운 하산길을 내려오는 홴님들의 얼굴엔 행복의 미소가 가득하다.

 

이 아름다운 만추의 운악산을 그래도 조금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어느덧 힘들었지만 아름다운길을 내려서니 현등사 사리탑이 보인다.

 

                        

                          현등사 바로위의 절고개폭포, 이곳역시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했다.

 

현등사를지나 내려오는 길목의 다풍.

 

현등사 아래 내림길을 내려가는 우리님들 모습이 만추의 운악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이루고있다.

 

만추의 운악, 언제 다시볼지 모를 이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눈에 담아본다.

 

                         

                         비록 우중산행으로 정상부근의 빼어난 광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하산길의 만추의 단풍이 그 보상을 몇배

                         이상 보상해 주고도 남을만큼 보람되고 즐거웠다.

 

현등사 아래 위치한 무우폭포.

오후 3시 20분, 약 4시간 10분의 우중산행을 끝내는 시점이다.

 

오늘 우리만을 위해 존재했던것 같은 한적한 운악산을 다녀와 날머리 근처의 식당에 우리님들이 자리했다.

흠뻑젖은옷을 갈아입고, 산 위에서 점심먹을 자리가 마땅치않아 남겨온 도시락을 꺼내 얼큰한 잡어매운탕에 감자전과 묵무침을 곁들이고 가평

잣막걸리를 반주삼아 늦은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워본다.   "서울산행!!!  아리 아리~"

 

 

                        

                         귀가길에 운악교에서 다시보는 조종천 주변은 아직도 짙은 구름으로  가려있다.

 

어둠이 깔린 비오는 대성리역.

쫌더 빠르고 편리한 귀가를 위해 뒷풀이후 하판리에서 버스로 대성리까지온후 대성리에서 경춘선 전철로 갈아타고 서울로 향했다.

 

오늘 운악산 산행을 마치며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가든님, 오색님, 별이님, 편아님, 그리고 서산클에서의 첫 산행을 우중산행으로 시작하신

한나리님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쭉~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