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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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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천위의 운악교 입구에 세워진 운악산 환영아치 사이로 운악산이 다소곧한 모습으로 운악산을 찾는 이들을 반긴다.

화창한 날씨다.

요즘은 주중에는 흐리거나 눈, 비가 내리다가도 주말만 되면 맑고 기온도 적당하여 완연한 봄으로 착각할 정도다. (아직도 산언저리 음지에는 눈과 얼음이많다)

오전 8시 45분에 청량리에서 모여 이곳 현등사입구까지 오는 1330-44 버스를타니 46번 국도를따라 남양주를지나 청평에서 좌로 틀어 37번 국도를 달려 현리를지나 2시간이 넘어 걸려서 이곳 운악리 에 우리를 토해놓는다.

조종천은 명지산과 청계산 사이의 장재울 계곡과 귀목계곡에서 부터 발원하여 만든 작은 내가 이곳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를지나며 조종천이라는 이름을 얻고 현리와 청평을 굽이굽이 흐르며 많은 유원지와 쉼터를 제공하며 청평유원지를 끝으로 북한강으로 합류한다.

오늘 산행대장은 가든카페지기, 인원은 6명, 움직이기에 부담없는 인원이다.

산행공지에는 눈섶바위와 미륵바위를 지나 운악산 동봉(청학대)에서 절고개를 거처 현등사를 지나 원점회귀하는 코스였는데 모처럼의 운악산행에 날씨도 청명하고 인원도 부담없어서 가든대장에게 동봉정상에서 서봉(만경대)을거처 운주사(포천 화현리)방향으로 코스를 바꾸자고 건의하니 가든대장도 혼쾌히 허락하여 전원일치 합의를 보고 운악사 방향으로 넘기로했다.

 

 

운악산 동봉(청학대) 정상석

운악산은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시 화현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산높이는 지도에는 936m로 표기 되는데 이곳 정상석에는 937.5m로 표기 되어있고 운악산 비로봉이라고 새겨놓은것도 이체롭다.

산중턱에 신라 법흥왕 시절에 지어진 고찰 현등사가 있어서 현등산 이라고도한다.

운악산 이라는 이름은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웅장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것처럼 하늘로 솟았다고 하여 운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한다.
운악산은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아름다워 경기의 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주봉인 청학대와 망경대를 둘러싸고 커다란 암석들이 곳곳에 노출되어 있으며, 능선은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전사면이 급경사로 노출되어 산행길이 험한곳이다.

 

 

운악산 서봉(만경대) 정상석.

운악산은 2곳의 정상, 2개의 이름과 함께 2개의 한자 이름도 가지고있다.

1m미만의 높이 차이로 동봉(청학대)과 서봉(만경대)이 약 200m거리를 두고 마주보고있고, 운악산과 현등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글씨도 한자로는 雲岳山과 雲嶽山을 같이 쓰고있다. 岳과 嶽모두 큰산 악자로 같은 뜻이다.

 

 

산행일 : 2017년 3월 11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현등사입구     날머리 - 운악산 자연휴양림입구

           운악산 현등사입구 - 백년폭포앞 갈림길 - 눈섶바위 - 고인돌바위 - 병풍바위전망대 - 미륵바위 - 철사다리 - 동봉(청학대) - 서봉(만경대) - 궁예성터 - 면경대 - 운악사 - 운악산휴양림입구.

산행거리 : 약 7Km

산행시간 : 5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6명 (서울산행클럽)

 

 

 

오늘 운악산 등산의 시발점이 되는 운악산, 현등사입구.

우측 매표소가 있으나 지금은 입잘료를 받지 않는다.

 

 

입구룰 들어서면 좌측으로 현등사 안내판과 운악산 시비가 오는 이들을 반긴다.

'운악산 만경대는 금강산을 노래하고, 현등사 범종소리 솔바람에 날리는데, 백년소 무우폭포에 푸른안개 오르네'

이곳 운악산 풍광이 금강상 못지않게 수려하여 금강산에 비유한 것이리라.

 

 

우측으로는 '삼충단'(항일독립운동 유적 문화재)이 자리 하고 있다.

구한말 일본의 침략에 항거하며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등 3인의 충철을 기리고자 건립한 재단으로 1910년에 이곳에 세워졌다.

이 삼충단에서는 매년 11월 25일에 제향을 올린다.

그리고 정면에 현등사 일주문, 머리에 이고 있는 지붕이 무거운듯 조금은 버거운 모습으로 서있다.

 

 

직진하면 백년폭포를 지나 현등사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 능선길로 향한다.

 

 

능선길을 한참을 올라 평평항곳에서 점호를 하고 옷과 장비도 재정비한다.

오늘 산행인원은 대장포함 6명, 날씨는 영상의 기온에 옅은 연무가 살짝 보이지만 맑아서 가시거리도 좋을것같다.

운악산은 서산클에서 여러번 왔었고 시산제를 지내기도 한 곳이지만 올때마다 일기상태가 그다지 좋지않아 매번 아쉬움을 안고 하산하던 기억이난다. 하지만 오늘은 운악산의 진면목을 구석 구석 살필 수 있을것같아 내심 설래인다.

 

 

눈썹바위.

여기도 조금은 흔한 이야기 같지만 선녀와 총각의 설화가 있는곳이다.

선녀가 하늘에서 이곳에내려와 목욕하는사이 총각이 선녀를 아내로 맞고싶어서 선녀옷을 감추었는데 선녀가 옷이없어 나갈 수 없다고하자 총각이 옷을 내주었더니선녀가 그 옷을 받아입고서 냉큼 하늘로 줄행랑을 쳤다나?

그래서 총각이 하늘로간 선녀만 바라보다 눈썹바위가 되었단다.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며 간간이 나뭇사이로 보이는 주변 경관이 산꾼의 시선을 빼앗는다.

 

 

고인돌 바위.

 

 

가파른 능선을 헉헉대며 오르니 좌측으로 정상에서 절고개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웅장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저 능선이 한북정맥의 일부다.

 

 

한북정맥(漢北正脈)은 백두대간 백산분기점(1,120m)에서 분기하여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장명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산경표》에서 규정한 1대간 1정간 13정맥중의 하나로, 한강 줄기의 북쪽에 있는 분수령이라 하여 한북정맥이라 부르며 한강 수계와 임진강 수계를 가름한다.

한북정맥 또한 백두대간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어서, 남한쪽 답사는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 경계에 있는 수피령(740m)에서부터 가능하다.(위키백과)

우리가 쉽게 아는 산 으로는 광덕산, 국망봉, 이곳 운악산, 죽옆산을거처 서울근교의 불곡산, 사패산, 도봉산, 노고산을 이루며 파주 장명산을 빚어놓았다.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정상방향,

앞의 높은 봉을 지나 우측 끝부분이 정상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병풍바위,

우리 전문산꾼 까독님 말씀이 저 병풍바위는 해 질 무렵 석양에 비치는 모습이 단연 최고란다. 그 모습이 보고싶다.

 

 

병풍바위 옆의 또 다른 모습,

산세가 결코 작은산이 아니며 보는이를 압도하는 풍광이 산꾼이 마음을 설래게한다.

 

 

운악을 오르는 길은 계속 이런 바윗길의 연속이다.

다행이 지자체에서 등산로에 많은 안전과 편의시설을 해놔서 그나마 산꾼의 노고와 피로를 덜어준다.

 

 

병풍바위 능선을 어렵게 오르니 신비한 모습의 미륵바위가 고개를 내민다.

 

 

미륵바위 안내석과 미륵바위.

 

 

미륵바위 포토존에서 바라본 미륵바위.

 

 

날씨는 맑고 기온도 영상이었으나 음지쪽에는 아직도 눈과 바닥에 얼음이 남아있어 각별히 조심해야했다.

 

 

이어지는 등반로는 계속 바윗길로 이어지고...

 

 

오르는 힘든길에도 간간히 보여주는 운악의 속 살이 가던 걸음을 멈추게한다.

 

 

재너미고개방향으로 보이는 능선 넘어 산들이 아마도 죽엽산과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리라.

 

 

소나무와 잘 어우러저 보이는 남서쪽 산세가 보는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등반길에 오르며 남쪽을 바라보니 우리가 넘어온 미륵바위도 보이도 멀리는 철마산과 천마산 그리고 운길산과 예봉산이리라 예감해본다.

 

 

동쪽을 바라보니 또 다른 모습의 운악산 속살과 멀리 춘천, 홍천방향의 산세가 보인다.

 

 

정상밑의 마지막 핏치.

까다로운 운악이 좀처럼 정상을 내어주기 싫은듯 끝까지 험로로 우리를 유인한다.

 

 

운악산 동봉 정상 바로 코 밑의 만경대다.

만경대에 오르니 북쪽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운악산은 만경대도 2개다.

지도상에는 서봉이 만경대로 표기 되어 있는데 운악산을 관리하는 지자체가 포천시와 가평군 2곳 이다보니 이곳은 가평군에서 만든 만경대다.

 

 

 

운악산이 경기도 포천과 가평에 걸쳐 있다보니 정상석도 2개다.

앞은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으로 가평군을 바라보고 있고, 뒤로 작게 보이는 정상석이 포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이다. 역시 포천쪽을 바라보고있다.

 

 

포천시에서 세운 포천쪽을 바라보고 서있는 운악산 정상석,

정상석 하단에 '동봉'이 새겨있고 받침석에는 '포천시'가 새겨저 있다.

 

 

동봉에서의 갈림길 이정표.

좌측으로 향하면 825m의 절고개를통해 현등사로 가는길이고 우리는 서봉으로 가기위해 정면에 보이는 길로 향한다.

 

 

동봉에서 서봉으로 넘어간다.

거리는 약 200m정도이고 지도상의 표기를 보면 동봉(936m)과 서봉(935.5m)의 표고차는 불과 1m미만이다.

 

 

동봉에서 서봉으로 건너가며 보이는 우측이 만경대 모습이다.

 

 

운악산 서봉 정상석, 포천시에서 세운 포천쪽을 바라보고 서있는 운악산 정상석이다,

정상석 하단에 '서봉'이 새겨있고 받침석에는 '포천시'가 새겨저 있다.

 

 

서봉 정상석 옆에는 축성령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등산안내도가 나란히 서있다.

 

 

포천을 지나는 축성령에서 이곳 운악산을 지나 북으로 광덕산까지 이어지는 한북정맥 등산안내도다.

거리는 약 70Km가까이 될것같고 하루에 20Km씩 달려도 3박4일 이상 달려야 될것같다.

 

 

서봉에서 잠시 주위 경관을 둘러보고 하산을 서두른다.

산을 올라오면서도 봤지만 햇볕이 덜 드는 음지쪽은 아직 눈과 얼음이 남아있어서 특히 하산길에는 조심해야한다.

여기서 하산길은 메기바위, 연습바위를 거처 운주사로 가는길과 만경대에서 입석, 암봉을 거처 운악사로 하산하는 길 중에서 운악사길을 택했다.

이유는 운주사길은 많이 다니는길이지만 계곡과 연계되어 음지가 많을것 같고, 운악사길은 바윗길 이지만 능선을 타는관계로 양지가 많을것 같아서 였다.

 

 

우리는 우측의 운주사 방향 하산길을 버리고 좌측의 만경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만경대에서 보는 좌측 서봉과 우측 끝부분의 동봉을 바라본다.

 

 

만경대에서보이는 동봉의 모습.

 

 

동봉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능선. 중간에 보이는 능선이 아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일것같다.

 

 

하산길에 만나는 철재사다리.

바윗길에서도 음지쪽은 잔설이 남아있으나 다행이 철구조물들이 잘 조성되서 다행이었다.

철재사다리가 얼마나 긴지 중간에서 위와 아래를 사진에 담아봤다.

 

 

철재사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아랫쪽 모습.

우리 일행중 삼각산님이 철재사다리의 경사가 너무 심해서 앞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뒷걸음으로 내려 가고있다.

 

 

하산길에 우리가 넘어야될 바윗길과...

 

 

넘어온 바윗길이 이 산이 왜 운악산인지를 말해 주는것 같다.

 

 

기기묘묘한 바위를넘고...

 

큰 암벽은 돌아 돌아 한참을 내려오면서 그 순간 순간 보여주는 주변 경관은 아름답다.

 

 

바윗길 사이에 우뚝 버티고 서 있는 이정표.

한참을 내려왔는데 아직도 온길의 두배는 더 내려가란다.

 

 

암벽에 설치 되었는 외줄에 의탁하여 조심 조심 하산하는 우리님들.

 

 

위로는 우리가 막 내려온 가파른 바윗틈에 외줄과 발 받침 앵커가 설치되어있다.

 

 

조심, 또 조심.

 

 

어렵사리 바윗길을 내려오면서 간간이 보여주는 암봉들과 소나무들이 산꾼들의 피로를 풀어준다.

 

 

바위와 소나무의조화. 그리고 먼 풍경.

 

 

어렵사리 굽이굽이 내려서서 지나온 암봉들을 바라보며 내가 대견한 일을 해냈구나 하고 자아도취 되어본다.

 

 

 

아까넘은 암봉이 마지막 바윗길 이었나보다.

하산까지 약 1Km를 남기고 흙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곳에는 포천방향 운악산 등산안내도도 설치 되었다.

 

                            

 

                             흙길도 잠시 이번에는 목재 계단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길게 뻗어있다.

 

 

요동치던 급경사는 다시 흙길을 만들어 주고 길가엔 소담한 바위가 눈길을 끈다.

 

 

하산지점에 다다르니 소나무들이 가지런한 평탄한 숲길을 만들어주며 반겨준다.

 

 

운악산 자연휴양림에서 오늘 운악산 산행을 마무리하며 관리사무실 지붕위로 보이는 운악산 정상을 한 번 더 바라본다.

매번 올때마다 기상조건등 여러이유로 완전한 운악산을 다 감상 못하는게 아쉬웠었는데 오늘은 여러조건이 모두 좋아서 모처럼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다만 운악사 위의 마지막 암봉길에서 한 회원이 미끄러지는 일이 있었지만 다행이 별 상처없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안기도 했다.

 

 

하산을 완전히 끝내고 하산길을 등산 안내도를 보며 다시 더듬어본다.

지도의 세갈래길에서 중앙의 서봉-만경대-운악사로 이어지는 길이 우리가 하산한 길이다. 

함께한 우리님들 수고 많으셨고 오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우리를 정겹게 품어준 운악산에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