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근교산

아차산~용마산~망우산

728x90


[2010년 복원된 아차산 제4보루]

보루(堡壘) : 보루는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놓은 진지를 가리키는 군사용어다.

1백~2백 평 규모의 군사용 성으로 약 1백 명이 주둔하는 규모를 일컷는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삼국 시대 유적으로, 이중 반 이상이 고구려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아차산 1·2·3·4·5·6보루, 용마산 1·2·3·4·5·6·7보루, 홍련봉 1·2보루,

시루봉보루, 수락산보루, 망우산보루 등의 18개로 이루어졌다.




아차산(峨嵯山, 285m)

아차산은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으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가벼운 산행을 위해 자주 찾는 곳이다.

40분 정도의 등산로를 오르면 한강과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조선 시대에는 망우산 지역과 용마봉 등의 광범위한 지역 모두 아차산으로 불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용마산(龍馬山, 348m)


용마산은 아차산의 최고봉으로 면목동 동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망우리공원, 중곡동 간의 산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통해 아차산성을 거쳐 광나루 근처까지 이어진다.


백제와 고구려의 경계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고구려가 전쟁에 대비해만든 소규모 요새인 보루 유적이 있다.



망우산(忘憂山, 281m)


망우산은 우리에게 망우리공동묘지로 더 잘 알려진 지명이다.


이 곳은 1933년부터 묘지가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약 15,000기 정도가 된다.


‘망우’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지금의 구리시에 자신이 사후 묻힐 健元陵 터를 정하고 명당임을 확인하여


흡족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고개에서 잠시 쉬면서 “이제 오랫동안의 근심을 잊게 되었노라.”

 

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망우리, 망우동으로도 불렸다.



요즘 무엇에 쫏기어 사는지,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다보니 모든게 뒤죽박죽 된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불로그 관리도 벌써 열흘 가까이 들어가 보지못해 본인 불로그를 방문해 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는 불친님들께 방문도 못하고 답글과 댓글도 달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산행길 : 들머리 - 아차산 영화사 옆길,         날머리 - 망우리 추모공원.

                                                아차산역 - 영화사 - 상록천 약수 - 고구려정 - 범굴사 - 제4보루 - 용마산 - 용마산 삼거리 - 깔딱고개

                                               - 망우산 - 망우산 전망대 - 망우산 사잇길 - 구리(한강) 전망대 - 추모공원 - 오작교 - 소통문 - 양원역.

                                  산행거리 : 약 10Km (+@ 2Km)

                                  산행시간 : 3시간 45분 (점심, 휴식포함)


모처럼 쉼이 있는 주말을 맞이해서 변변히 산행계획도 세우진 못한터라

기본 장비에 간단한 간식거리만 챙겨 전철을 이용해 아차산역에서 하차한다.


아차산은 나즈막한 산으로 건방진 표현을 쓴다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산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 이다보니 지자체에서 나름대로 산책로도 설치했고

또 오르는 길도 거미줄처럼 얼켜 있는곳이 아마도 이곳 아차산일것이다.


영화사 옆길에서 올라 우측 아차산둘레길을 따라가니 상록천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 이정표에서 볼 수 있드시 많은 길들이 저마다의 길을 크고 작은 글씨로 안내 하고있다.


이정표의 글씨중 가장 큰 글씨로 안내하는 아차산성길을 따라 오르니 길옆 상록천약수를 만난다.

물맛이 궁금하여 한모금 마셔보니 시원하고 물 맛도 좋았다.


요즘 자주 내린 비로 숲과 나무들은 그 푸르름을 더해 공기는 한결 맑고 깨끗해진 느낌이다.


주위의 경관을 보며 오르니 또 하나의 약수를 만난다. 아마도 장수약수인듯 좌측 바위에 장수라는 글씨가 보인다.

여기서 우측 좋은길을 버리고 좌측 바윗길을 택하여 고구려정으로 향한다.


고구려정 : 아차산에서 가장 기가 세고 전망도 좋아 명당으로 여기는곳에 300년 이상 뒤틀리거나 변치않는 금강송을 이용하여

최대한 고구려고분 벽화에서 표현된 문양과 건축양식을 참고하여 2009년 7월에 준공한 팔각정이다.


고구려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주변의 광진구와 송파구 일원.


계속 이어지는 등산로는 목조게단등이 잘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해맞이광장 가는길을 버리고 우측 범굴사(대성암)길로 향한다.


범굴사 가는길에서 보는 한강 주변풍경.

날이 흐린건지, 아니면 미세먼지가 있는건지 뿌연 시야가 답답함이 꼭 내 마음을 닮았다.


주 등산로에서 벗어나 호젓한 길에서 또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또 우측으로 길을 잡아 범굴사로 향한다.


범굴사로 가는길의 소나무와 통나무 벤치가 잘 어우러진 쉼터를 지나고,


적당히 우거진 숲길을 걷다보니 범굴사 부도와 공적비를 만난다.

 

그리고 적당한 쉼터와 고즈녁한 바위아래 아담하게 차려진 범굴사가 산객을 맞이한다.


범굴사는 대한불교 태고종에 속했다가 대한불교 조계종으로 소속을 변경하였다.

670년(문무왕 10)의상(義湘)이 창건하여 ‘범굴사(梵窟寺)’라 하였다.


범굴사의 범종각.


범굴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풍경.

강건너 보이는곳이 아마도 강동구이고 뒷편 멀리 좌측으로 예봉산, 중앙이 남한산성이리라.


범굴사 뒷편 암벽아래에는 여느 사찰처럼 삼성각이 맨 윗자리를 차지 하고있다.


범굴사에서  절 뒷편 바윗길을 오르니 한강의 구리암사대교와 강동구가 더 가까이 보인다.


범굴사에서 아차산 오르는 길이 마땅치않아 무작정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른다.


등산로에 오르니 멋스러운 명품소나무가 반긴다.

아차산에는 바윗틈에서 자란 명품소나무가 여럿 있는데 얼마전에는 명품소나무를 훔쳐간 일도 있었단다.


이 등산로는 서울둘레길, 아차산둘레길, 구리둘레길등이 서로 합처진 길이다.


적당히 그늘진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니 아차산 전망대를 만난다.


아차산 전망대에서 보는 연무에 가린 서울의 모습.

중앙의 푸른부분이 어린이대공원, 그 뒤로 먼 산이 관악산이 겨우 조망된다.


아차산 전망대를 지나 제4보루가는길에는 하얀 데이지가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아차산 제4보루.

아차산과 용마산에있는 보루중 완전하게 복원된 몇 개의 보루중 하나다.


아차산제4보루 내부의 건물터 모습.

이곳에서 2007년 많은 유적 발굴작업이  이루어졌고 2010년 완전하게 복원되었다.


아차산제4보루 내부에 조성된 잘 가꾸어진 산책길.


아차산4보루를 빠져나오며 보는 모습과 보루 안내판.


아차산4보루를 빠져나와 용마산으로 가는 길목의 이정표.


용마산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헬리포터.


헬리포터를 지나 용마산 바로앞의 오름계단을 오른다.


용마봉(龍馬峰) : 아차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348m이며 장군봉(將軍峰)이라는 별칭도 가지고있다.


용마산(龍馬山) 지명은 전설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산에 있던 용마가 하늘을 날며 포효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용마봉 정상석의 뒷면 모습과 국기봉.


용마봉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담아본다.


용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내전경.


아차산에서 용마산을 거처 다시 주능선길로 나와 망우산으로 향하며 깔딱고개를 만난다.


깔딱고개에는 흙길 대신 570개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깔딱고개보다는 깔딱계단이 더 어울릴듯.


깔딱고개 계단을 내려서며 전면에 보이는 망우산.

이 지역부터 등반로 양 옆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분들의 묘지가 계속 이어진다.


깔딱고개를 다 내려와 능선길에서 만나는 전망대에서의 한강쪽 광진구와 강동구 경관,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중랑구와 건물에 둘러쌓여 뽕끗히 고개내민 봉화산,

그리고 우측 멀리 불암산과 수락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망우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도 많은 둘레길들이 서로 교차된다.


그 교차로에서 망우1보루 이정표를 따라 통나무 계단길을 오른다.


망우산1보루를 오르는 입구

망우산1보루도 근래에 복원되어 제대로된 보루 모습을 보여주는곳이다.


망우산1보루의 푸른 풀밭에 핀 붓꽃.


망우산1보루를 벗어나니 휴게터가 있는 잘 포장된 둘레길과 만난다.

이 포장된 둘레길은 망우리에서 구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다.


잘 포장된 둘레길을 버리고 능선으로 나 있는 좁은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길섶에 찔레꽃이 만발한 이 길은 망우리 공동묘지를 가로지르는 길 로서 흙길로 되어 있어 걷기에 좋았다.


오늘 이 길은 멀리 연무가 가득하여 먼 시야는 나빴으나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도 있어 너무 좋다.


묘지사이를 걷는게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어찌보면 우리의 미래 일지도 모르기에 한편으로는 숙연해 지기도한다.


누군가는 어떤이의 아들이자 아버지였고, 누군가는 어떤이의 딸이자 어머니였을,

그 사잇길을 걸으니 망우산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 에서도 역시나 변함없이 한강이 조망되고,


한 편으로는 아까는 조그맣고 멀리 보이던 봉화산과 불암산이 한결 가까워졌다.

그리고 중앙 멀리로는 도봉산도 약간 흐리지만 조망된다.

 

망우산 정상이다.

이곳은 정상표지석은 없고 방송용 스피커 지지대에 조그맣게 정상임을 표시해놨다.


망우리고개와 구리시 방향의 갈림길이다.

내가 오늘 갈길은 왼쪽 망우리고개 방향인데 우측 구리시방향으로 100m정도만 가면

구리한강전망대가 있어서 우측 구리한강전망대를 보고 다시 이곳으로 올것이다.


구리시방향으로 100여m를 가니 잘 꾸며진 구리한강전망대가 나타난다.


구리한강전망대에서 한강쪽을 바라보니 구리시와 강동구가 한결 가까워졌고,

강 뒷편으로는 좌측부터 백봉산, 예봉산, 하남의 검단산이 흐리지만 윤곽을 나타내고있다.


그리고 구리한강전망대에서 고개를 뒤로 돌리니 불암산역시 가까이 다가와있다.


다시 삼거리길로 나와 망우리고개길로 향한다.

이곳 망우리사잇길에는 성묘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에

여기에 뭍힌 저명인사의 어록들이 조형물이되어 성묘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그렇게 길을 걷다보니 오늘 산행의 날머리에 해당하는 둘레길과 만난다.


망우리사잇길을 빠져나와 둘레길에서 내가 지나온 망우리사잇길을 바라본다.


구리둘레길 한 켠에는 여기 망우리에 뭍힌, 나름대로 각자 자기의 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사들의 사진이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한켠에 마련된 빨간 '근심먹는우체통'과 편지를 쓸 수 있는 메모지가 준비된 역시 빨간 '근심우체국'데크가 눈에띈다.


산행을 끝내고 귀가하기위해 양원역방향으로 가는 길에는 망우리고개를 가로지르는 오작교가 기다린다.


그리움과 만남이 있는 오작교. 그리고 오작교 아랫길이 망우리고개다.


오작교를 건너니 삼각형 뿔 모양의 '소통(疏通)의문(門)'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 소통의문 조형물은 문(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고,

소통(疏通)과 화합(和合)과 도약(跳躍)을 상징하여 만든 조형물이란다.


오늘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의 의미를 나름 생각하며 걸으니 어느덧 경의중앙선을 탈 수 있는 양원역에 도달한다.


양원역 앞에서 바라보는 망우산의 전경.

그간 개인적으로 어려운일을 격어 몸과 마음이 모두 다운 되버린 상태였지만

오늘 산행은 아차, 용마, 망우 삼산을  약 10Km가 넘게 걸었지만 산 자체가 야트막하고

등반길 자체도 아차, 용마를 제외하면 걷기좋은 육산이어서 짧은시간에 많은 길을 걸을수 있었고 

내가 부대끼며 살고있는 서울의 모습을 다른 시야에서 바라 볼 수 있어서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





 

 

 

 

 IMAGE & MUSIC from BONGY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