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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시

11월의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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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안부


                                     안영애

사방은 깜깜하고

귀만 열려

허우적거린다


방문 밖에선

눈 감는 속도보다 빠르게

똑딱똑딱 


마른 등골 같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밤새 쿨럭거렸을 나뭇잎새들


다리 하나가 건들거리는 앉은뱅이책상 위엔

몇 줄 쓰다 구겨버린 편지지 각을 세우며

파르르

 

그대, 평안하신지요

눈물 처럼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

11월의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