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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부해솔길과 구봉도 낙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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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코 앞에둔 12월 하순.

두번째 수술을 받고 병원을 퇴원 한지 두 달이 되어가는 어느날

나름 큰 용기를 내서 밖으로 발걸음을 내디디어 본다.

 

 

 

등산을 하고싶지만 산으로 간다는건 아직 무모하기가 자명한 일이고,

걷는 연습을 할겸 아름답다고 입소문난  대부도 해솔길 6코스를 찾았다.

날씨는 겨울날씨 치고는 포근했으나 미세먼지가 심해 먼 거리가 뿌옇게 보인다.

 

 

해솔길 6코스를 가기위해 탄도항으로 가다보니 탄도항 부근의 전곡항이 먼저 나타난다.

 

 

전곡항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있는 어항이다.

1996년 7월 15일 지방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전국 최초로 레저어항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시설관리는 화성시에서 맡고있다.

 

 

전곡항 마리나타워에 올라보니 잘가꾸어진 요트 접안시설에 

크고 작은 여러모양의 요트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계류되어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곡항은 요트와 보트가 접안 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매년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메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되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어항이다.

 

 

조금 눈을 먼 곳으로 돌려보니 거대한 풍차발전기 3기와 누에섬,

그리고 누에섬 한쪽에 전망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바다 건너편으로 보인다.

 

 

전곡항 타워를 내려와 빨간등대가 자리한 뚝방길을 걸어본다.

등대뒤로 보이는 산 아래 항구가 해솔길6코스를 시작 할 탄도항이다.

 

 

등대 아래에서 바다 가운데에 여유로워 보이는 계류중인 배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누에섬 가는길의 풍력발전기를 담아본다.

 

 

전곡항을 떠나 탄도항으로 발길을 옮겨 가장 먼저 눈에띄는 어선 접안도크를 찾아본다.

 

 

탄도항은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에 있는 어항이다.

이곳 탄도항은 전곡항과 달리 시설관리는 안산시에서 맡고있다.

 

 

탄도의 유래를 보면 참나무가 울창하여 숯을 많이 구워냈다고 하여 탄도(炭島)라 불린 마을이다.

탄도항은 서해안 천해의 갯벌이 형성되어있고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바다낚시 및 갯벌체험 등으로 해양생태 학습장으로 적합하다.

 

 

대부해솔깅 이정표를 찾아오니 누에섬으로 들어가는 길과 연결되어있어

해솔길을 걷기전에 누에섬으로 먼저 발길을 잡아본다.

 

 

누에섬까지는 1,5Km이고 가는길목에 풍력발전기 3기가 설치되어있어 한층 더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고있다.

 

 

누에섬 가는길의 중간쯤 다다르니 만조시간이되어 바닷물이 차오르는 모습이 눈에띈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이길은 바닷물에 잠기게되어 다닐 수가 없게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서둘러 육지로 나가야만 했다.

 

 

다시 이정표 있는곳으로 원위치.

대부해솔길 6코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정표는 6코스 종점으로 되어있지만 나는 거꾸로 가다보니 여기가 6코스 시발점이다.

 

 

이정표를 따라 걸으니 잘꾸며진 전망데크와 산길로 오르는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길을 오르기전 바닷가쪽의 퇴적암층을 구경한다.

퇴적암이란 간단히 말하면 퇴적물이 쌓여서 굳어진 암석이다.

지표에 노출된 암석의 풍화 물질이나 생물의 유해가 중력에 의해 낮은 곳에

쌓여 생성된 퇴적물이 오랜 기간에 걸쳐 굳어진 암석을 뜻한다.

 

 

퇴적암층을 둘러보고 계단길을 올라 산위의 전망대로 향한다.

 

 

주위의 경광을 바라보며 약 10분정도 올라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누에섬을 내려다보니 아까 누에섬 가는 외길이 그새 불어난 바닷물에 잠겨있다.

 

 

전망대에서 다시 길을 걸으니 두 갈래길로 갈라진다.

나는 직감적으러 좌측의길이 바닷가를 조망하기 좋을것 같아 좌측길을 선택한다.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갑자기 길이 끊기며 길을 내기위한것 같은 곳으로 하강한다.

여기서는 이정표가 없어 임도처럼 꾸며진 길을 따라 가보기로한다.

 

 

한참을 진행하니 이정표와 함께 산길과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나는 산길보다는 바닷가길이 좋을것 같아 데크계단을 따라 바닷가로 향한다.

 

 

데크계단을 내려가다보니 바닷가와 멀리 오늘 6코스 끄트머리인 펜션타운 지역이 보인다.

 

 

데크계단을 내려오니 바닷물이 발아래서 찰랑거린다.

날씨가 미세먼지가 있다 보니 경치도 뿌옇고 바닷물 마져 뿌옇다.

 

 

바다를 배경으로 조금전 내려온 데크계단을 담아본다.

 

 

이어지는 해변길은 퇴적암들을 구비구비 돌아 걸어보는데

바닷물은 점점 더 차 들어오고 해변가로 가는길도 점점 희미해진다.

 

 

그렇게 퇴적암을 구비돌아 한참을 진행하니 산길로 올라 설 수 있는 밧줄을 발견한다.

아마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듯, 누군가가 비상시를 위해 설치 했나보다.

 

 

그렇게 산길로 접어들어 진행하니 음식점 거리가 있는 뚝방길로 올라선다.

 

 

음식점들이 늘어서있는 큰도로변에서 잊었던 이정표를 발견한다.

아마도 내가 진행했던 바닷가길은 정상적이 해솔길이 아니었나보다.

 

 

큰도로변 음식점거리 건너편으로 발길을 옮겨 갈대와 억새가 우거진 들길로 향한다.

 

 

지금은 억새의 고운 깃털이 바람에 부딭겨 앙상한 모습이지만 아마도 제 철에는 장관을 이루었을것 같다.

 

 

갈대 역시 모습은 많이 상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아직도 그 자태가 아름답다.

 

 

불도방조제삼거리에서 선감로를 따라 같이 이어지는 해솔길을 걷다보니 도로로 나가는 계단을 만난다.

 

 

그곳에는 전망 시설을 만들어 놔서 고단한 발을 쉬며 바닷가를 조망 할 수 있었다.

 

 

쉬며 바닷가를 바라 보니 아까 걸어온 해변길과 멀리 풍력발전기와 함께 누에섬도 조망된다.

 

 

그리고 해송과 함께 햇빛 머금은 바다가 찬란한 빛을 눈부시게 발산 하고있다.

 

 

그리고 따뜻한 햇살과 바다와 바람과 함께하는, 계속 이어지는 해솔길.

 

 

그렇게 쉬며 걸으며 겨울 이라고는 하지만 춥지않은 겨울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해솔길 6코스 종점인 대부도펜션타운에 다다른다.

 

 

안산시 성감동에 위치한 이곳 팬션단지는 전체가 유럽풍 펜션단지로서

11만 평방미터의 면적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펜션단지란다.

 

 

대부도 해솔길 6코스를 떠나 서울로 향하면서 모처럼 저녁노을이 보고싶어 구봉도 낙조대를 향하면서,

아직은 노을을 보기에 이른 시간이라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들려 보기로한다.

 

 

겨울이라서 그럴까?

주차장에서 들어가면 만나는 테마파크 입구 모습이 조금은 썰렁해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서 바라 보이는 풍경은 드넓은 광야에 간간이 섞여있는 갈대와 억새뿐이다.

 

 

돌장승 한 쌍과 나비벤치.

 

 

[ 2013년 가을의모습 ]

 

 

그리고 광활하게 펼쳐저있는 억새밭이 온통 누런색으로 물들어있다.

 

 

그리고 테마파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메타세콰이어길.

 

 

이 메타세콰이어길은 조성한지 얼마 않된 탓에 나무가 키가 작다보니 숲길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슾지 주변에 탐스럽게 자란 갈대숲.

예전에는 이곳에 형형색색의 풍차도 여러채 있었고 봄에는 풍차 주변에 튜립을 심어 장관을 이루던곳 인데

지금은 수익성 때문에 관리를 않한 탓인지 가뜩이나 드넓은 공원이 황량하게만 느껴진다.

 

 

주변의 슾지가 있는곳에는 잘 자란 갈대가 우거져 그나마 쓸쓸함을 보상해주고있다.

 

         

 

       

 

          [ 2013년 봄과 가을의 바다향기 테마파크모습 ]

 

 

 

 

[ 2013년 봄과 가을의 바다향기 테마파크모습 ]

지금은 그 예쁘게 만들어 놓은 풍차가 다 어디갔는지 볼 수가 없어 아쉽다.

 

 

볼 품 없이 변해버린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아쉬운 마음과 함께 뒤로하고 구봉도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구봉도 주차장에 도착하니 어느세 뉘엇뉘엇 해가 지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낙조전망대까지 1.5Km,

5시 전 까지는 도착해야 제대로된 낙조를 볼 수 있을것 같기에 서둘러본다.

 

 

시간은 별로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주변 아름다움은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여유를 부려본다.

 

 

바닷가 조망이 별로 안좋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사진이 암만봐도 별로다.

 

 

낙조대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한 쌍의 선돌.

마주보고 서 있는 듯한 모습에서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라고 부른단다.

 

 

아직은 불편한 다리를 끌고 힘겹게 걸으니 저만치 개미허리 육교와

왼쪽 끝으로 등대와 함께 낙조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낙조전망대 에서의 낙조모습.

날씨탓에 찬란하고 황홀한 모습은 아니지만 낙조를 볼 수 있어 행복한 기분이다.

낮의 길이가 가장짧은 동지가 코앞 이다보니 아마도 가장 짧은 날의 석양모습 일듯하다.

 

 

지는 해의 위치를 등대의 머리위에 맞춰놓고 낙조를 담아봤다.

 

 

낙조대를 떠나며 아직 못다 진 석양을 다시한번 바라본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해는 완전히 졌고 박명이 주변을 밝혀주고있다.

 

 

여명의 아침이 붉은색 이라면 박명의 저녁은 푸른색 인가보다.

아직 불 밝히지 않은 가로등이 쓸쓸해 보이지만 오히려 차분함이 더 좋은것 같다.

 

오늘 본인에게는 모험에 가까운 힘든 나들이 였지만

큰 탈 없이 마무리 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다.

좀더 재활운동을 잘하여 눈덮인 겨울산을 가 볼 수 있기를 빌어본다. ^^**^^

 

 

 

Kiss Of Fairy (요정의 키스)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