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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수락산-사과바위(소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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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바위 (소리바위)]

 

 

          서울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수락산(높이 638m)에는

          금류, 은류, 옥류 폭포와 신라 때 지은 흥국사, 조선조 때 지어진 내원사, 석림사, 궤산정 등 명소가 산재해 있다.

          수락산 남쪽에는 불암산이 솟아있고, 서쪽으로 마주 보이는 곳에는 도봉산이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서울 주위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수락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산세는 그다지 험하지 않으나 대부분이 돌산으로 화강암의 암벽이 노출되어 있어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며 

          수목이 울창하지는 못하나 여름철엔 계곡과 폭포에 수량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수락산 주봉]

 

 

 

               수락산의 여러 등산코스 중 서울시민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학림사와 용굴암을 경유하는 코스,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염불사와 깔딱고개로 오르는 벽운계곡 코스,

               지하철 7호선 장암역에서 석림사를 경유하여 기차바위를 오르는 코스 등이 있다.

 

 

 

    

 

               산행일 : 2019년 1월 19일 (토)

               산행길 : 들머리- 수락산 벽운계곡입구.          날머리- 청학리 수락산유원지입구.  

                          * 벽운계곡입구 - 깔닥고개 - 배낭바위 - 주능선 - 철모바위 - 수락산정상 - 수락산장 - 헬기장 -

                            칠성대 - 영락대 - 사과바위 - 향로봉 - 사기막고개 - 마당바위 - 청학리.

               산행거리 : 약 7Km

               산행시간 : 4.5시간 (점심, 휴식포함)

 

 

 

 

 

오늘은 수락산의 여러 코스중에서 벽운계곡을 거쳐 쉼터를 지나 깔딱고개를 경유하여 오르려 한다.

오랫만에 찾은 탓인지 벽운계곡 입구에 처음보는 멋진 물방울 모형 조형물이 반긴다.

 

 

 

 

아파트단지를 벗어나며 만나는 수락산 알림 비석.

아직은 포장길이지만 여기서부터 등산길의 시작이라고 봐야겠다.

 

 

등로변에는 서울둘레길과도 만나는 둘레길 이정표가 눈에띈다.

 

 

 

포장길 옆으로는 걷기좋게 만든 데크길이 새롭게 눈에띈다.

오랫만에 온 탓인지 처음보는 시설물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염불사로 가는 포장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길을 따라 비포장길로 들어선다.

 

 

 

벽운계곡길을 걸으며 처음 만나는 수락교.

 

 

 

그리고 연이어 만나는 장락교.

 

 

 

매마른 계곡의 장락교를 건너 오르니 우측은 영원암을 거쳐 도솔봉으로,

좌측으로는 보이는 벽운교를 건너면 깔딱고개를 올라 수락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다.

여기서 좌측 깔딱고개 방향으로 길을 잡아 오른다.

 

 

 

벽운교를 지나 조금 오르면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인 배드민턴장이 나타난다.

오늘은 춥기도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탓인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벽운계곡의 마지막 다리인 신선교를 만난다.

예전에는 이곳까지 음식점이 여럿 자리를 차지하고 먹거리를 팔았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와 보니 말끔하게 정리되어 제대로 깨끗한 산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이곳 오름길은 깔딱고개까지 돌계단과 너덜길이 이어진다.

 

 

 

벽운계곡길에서 가장 넓은 휴식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예전에 주말이면 수락산 가수를 자처하는 털보아저씨가 직접 노래도 부르고

아마추어 가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돌아가며 노래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너덜길은 깔딱고개의 시작이다.

혹시나 하고 올라보지만 역시 깔딱은 힘들다. 숨이 턱까지 밀려오는걸 겨우 참아가며 오른다.

 

 

 

힘들게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저만치 산등성이가 벗어지며 깔딱고개 안부가 눈에들어온다.

낮에는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른다고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옷을 입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깔딱고개위에서 올라야할 바윗길을 바라본다.

우측은 지금 막 올라온 깔딱고개길이고 좌측은 정상을 거치지 않고 장암으로 가는 길이며

내가 서있는 뒷쪽으로는 약 453m의 매월정을 지나 개울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깔딱고개에서 정상을 향하여 바윗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까지는 바윗길을 가기때문에 스틱을 접고 철난간에 의지하며 올라야한다.

 

 

 

여기가 바윗길 인건 알고 있고 예전에 여러차례 올랐었지만 이렇게 까지 가파른 고바위 였는지 새삼스럽다.

 

 

 

힘든구간을 올라서서 조망이 트이는곳에 다다르니 우측으로 수락 주능선과

그 뒤로 도솔봉이 뿌연 미세먼지 저쪽으로 희미한 자태만 겨우 보여주고 있다.

 

 

 

올라온 바윗길 뒤로는 매월정 정자가있는 453m 봉우리가 보이고,

그 뒤로는 도봉산이 우람한 모습으로 버티어 병풍 역할을 해줄텐데 오늘은 실루엣도 안보인다.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만큼 능선에 기까워지니 우측으로 철모바위와 하강바위,

그리고 뒤로 도솔봉이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다.

 

 

 

전면으로는 조망터가 되는 수리바위와 그 위로 올라야 할 배낭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배낭바위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보이는 수락능선의 바위군락과 도솔봉,

 

 

 

배낭바위 좌측으로는 소나무 솔잎사이로 수락산정상 주봉이 고개를 삐죽 내밀고있다.

 

 

 

오르는 바윗길에서는 계속 배낭바위를 바라보며 철난간에 의지하여 오른다.

 

 

 

계속 오르는 경사진 바윗길은 대충 이런 분위기 이고,

 

 

 

끝이 안보이게 치솟은 나무 계단은 수명을 다한듯 군데 군데 부서진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저 위가 나름대로 조망하기 좋은 독수리바위가 있는 곳이다.

 

 

 

독수리바위 조망터에서 독수리바위와 멀리 보이는 수락산 정상을 바라본다.

독수리바위는 모든 바위들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여서 이 바위를 엄지바위라고 부르는 사람들도있다.

 

 

 

아래로는 매월정이 있는 봉우리가 눈 아래로 보이고,

 

 

 

우측으로는 하강바위와 도솔봉이, 그리고 우측 끝으로 불암산이 희미하다.

 

 

 

배낭바위를 바라보며 다시 암벽길을 힘들게 오른다.

 

 

 

오르며 아래를 바라보니 독수리바위 조망터와 매월정 봉우리가 저 아래로 보인다.

 

 

 

그리고 코앞에 펼쳐지는 배낭바위의 육중한 모습.

사람이 배낭을 짊어진듯 둥근 바위에 비스듬히 얹힌 배낭바위가 언뜻 위태로워 보인다.

 

 

 

그렇게 배낭바위를 굽어돌아 오르니 탱크바위와 하강바위, 그뒤로 도솔봉,

그리고 그 뒤로 뾰죽한 모습의 불암산이 희미한 그림자만 나타내고있다.

 

 

 

드디어 수락산 능선에 올랐다. 여기서 정상 주봉까지는 200m란다.

 

 

 

수락 능선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게 바로 큰바위에 걸터앉은 철모바위다.

 

 

 

이곳 능선에 올라오면 길이 워낙 많이 뻗어 있어서 오늘같이 정확한 계획없이 왔을때는 머리가 바빠진다.

 

 

 

우선 수락산에 왔으니 일단 수락산 정상을 오르고 코스를 잡아야겠다.

 

 

 

수락산(水落山) 정상이다.

수락산(水落山)은 옥류동,금류동,은선동의 세 폭포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 물이 떨어진다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수락산주봉(637m)과 국기봉, 그리고 주봉 아래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주봉 안내석이 보인다.

 

 

 

 

수락산 주봉과 마주하고있는 바위.  멀리서 보면 수락산 주봉보다 이 바위가 눈에띈다.

 

 

 

진행방향으로는 608m의 기차바위 상부와 멀리 524m의 도정봉, 그리고 509m의 동막봉이 차례로 조망된다.

 

 

 

도정봉이 조망되는 지점에서 수락산 주봉을 뒤돌아본다.

 

 

 

수락산 주봉에서 다시 조금 내려와 수락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접어든다.

 

 

 

능선에서 수락산장으로 내려오는 길이 밑에서 보면 이런 모습의 급경사 길이다.

 

 

 

돌계단을 다 내려오면 수락산장 바로 밑에 있는 샘을 만난다.

 

 

 

아마도 수락산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샘으로 일년 내 내 마르지 않으며 물맛도 좋다.

 

 

 

그리고 샘 옆에는 내원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과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을 가르켜준다.

나는 여기서 다시 헬기장을 경유하는 정상가는 길로 올라간다.

 

 

 

[수락산장]

수락산 620m에 위치한 참으로 한 많고 우여곡절 많은 1970년대에 지어진 B형 돌집 산장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김신조 무장간첩 청와대 침투사건때 정상부근에 초소가 생겨났고,  

돌집인 수락산장은 이곳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취사를 할 수 있는 임시 거쳐와 내무반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후 93년 쓰레기더미로 폐허가 된 이곳을 산을 좋아하는 한 산지기 부부(한민희, 곽유진 부부)가

2년간 쓰레기를 치우고 95년 3월 1일 새단장을 한 곳이 지금의 수락산장이다.

그 후로 여러가지 고초를 격으며 산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것으로 어렴푸시 알고있다. 

1970년대 지은 산장 중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도봉산장과 수락산장만이 남아 있다. 

 

 

 

수락산장에서 기차바위 가는 길을 따라 헬기장방향 능선으로 다시 오른다.

 

 

 

수락산 주봉에서 능선길을 따라오면 500m거리인데 수락산장으로 돌아오다보니 1Km정도 우회한것같다.

 

 

 

헬기장에서 비라보는 수락산 주능선의 Sky Line이 내 눈에는 꽤나 멋스럽게 보인다고 생각된다.

 

 

 

기차바위 상부에서 바라보이는 도정봉과 동막봉을 확인하고,

 

 

 

우측으로는 가야할 향로봉으로 향하며 능선을 조망해본다.

 

 

 

그리고 미세먼지로 뿌옇게만 보이는 수락산주봉을 조망해본다.

 

 

 

칠성대 능선을 타고 가다보니 기차바위 우회로 안내 이정표를 만난다. 

기차바위를 우회하여 도정봉으로 혹은 기차바위 아래에서 기차바위를 올라 수락 주봉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시야가 조금 들어나는 길에서 기차바위를 바라본다.

아래 상어지느러미같은 무명봉 위쪽 부분이 기차바위 일명 홈통바위다.

 

 

 

전면으로 영락대의 대슬랩이 보이고 앞 중간에 칠성대가 돌출된 모습이 보인다.

 

 

 

칠성대를 가까이 보면 꼭지봉 2개가 유난히 볼록 돌출되어있고

그 뒤로 수락산 주능선이 병풍처럼 우람하게 펼쳐진다.

 

 

 

칠성대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모습이다.

마치 물놀이 동산의 미끄럼틀을 연상시키는 홈통이 길게 파여있고 그 밑은 낭떨어지이다.

 

 

 

칠성대에서 영락대를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긴다.

 

 

 

영락대 가는길에 갑자기 길이 끊기며 낭떨어지가 되는 지점에서 우회하여 내려가면

여름에는 그야말로 꿀맛같은 생명수를 내어주는 약수가 이 겨울가뭄도 아랑곳 않고 흐르고있다.

 

 

 

약수터 위에 메달려있는 권고문.

산을 깨끗이 잘 보존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본다.

 

 

 

그리고 영락대로 가는 이곳 능선길은 모두가 암장길이다.

 

 

 

영락대를 지나며 지나온 칠성대(사진중앙 흰바위)와 칠성대능선을 바라본다.

 

 

 

계속 이어지는 암장길에는 안전을 위해 철재 난간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사과바위를 보기위해 일반등로를 버리고 암벽으로 내려오니 우측 아래로 내원암이 조망된다.

 

 

 

그리고 대슬랩 아래로 사과바위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수락산 사과바위, 혹은 소리바위라고 부르기도한다.

 

 

 

언뜻 보면 먹다 남은 사과모습으로 보여 많은 사람들이 사과바위라고 부르는데,

바람부는 날에는 바위에 송송 뚤린 구멍을 통해서 소리가 난다고 소리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과바위를 밑에서 올려보면 이런 모습이다.

위에서 볼때보다 구멍이 더 크고 많은걸로 봐서 바람불때 울리는 공명이 들릴것도 같다.

 

 

 

그리고 사과바위 바로 위의 대슬랩 상단부,

수락산대슬랩은 영신슬랩, 웨딩바위슬랩과 함께 수도권 3대 슬랩중 하나이며 대슬랩은 4단으로 나뉘어있다.

대슬랩 사진 하단부에 움푹 패인 곳이 보이는데 이름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대슬랩을 음부바위라고 부른다.

 

 

 

이 사과바위는 내원암 오르는 길에서 임시 설치된 로프를 이용하여 오르기도한다.

 

 

 

사과바위에서 보이는 내원암과 하얗게 얼음으로 뒤덮힌 금류폭포가 한폭의 그림같다.

 

 

 

다시 슬랩상부를 통해 향로봉으로 향하며 보이는 우측의 영락대와 칠성대능선.

 

 

 

향로봉을 내려오며 향로봉 바로 아래 내원암장에 릿지하는 바윗꾼들이 붙어있다.

이 암장을 통해서 대슬랩까지 연장하여 오르기도한다.

 

 

 

향로봉을 내려와 향로봉과 내원암장을 함께 올려다본다.

향로봉의 모습은 위에서 보다 밑에서 바라볼때 그 모양이 더 잘나온다.

 

 

 

하산길을 접어들며 나타나는 이정표.

 

 

 

사기막고개를 향하며 하산길에 마지막 봉우리의 계단길을 내려온다.

 

 

 

힘든길은 다 내려왔을때 만나는 이정표.  날머리 청학리까지 1.9Km로 표시 되어있다.

 

 

 

 

잠시 여유를 가지며 배낭을 내려놓고 지나온 길을 둘러본다.

아직은 짧은 낮시간과 좋지않은 날씨 탓인지 서쪽 수락주능선 위로 뿌연 하늘만 보인다.

 

 

 

하산길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망중한을 즐겨본다.

정상에서 봤던 몇몇 산꾼들은 다 어디로갔는지, 이곳 으로 하산하며 딱 한사람 만난것 외에는 나홀로 산행길이다.

 

 

 

바윗길을 벗어나니 흙길이 나오고 분위기는 대충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

 

 

 

사기막고개에 내려서서 사기막고개를 바라본다.

좌측 목침계단이 하산한 길이고 우측 언덕길은 숫돌고개를 거쳐 별내면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리고 100m아래 이정표를 만나며 산길은 여기서 헤어진다.

여기서 부터는 마을길을 따라 마당바위를 거쳐 청학리 수락산유원지 입구로 간다.

 

 

 

오늘산행의 마지막 명소 마당바위를 지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날씨는 별로 춥지 않았으나 미세먼지로 등산 내내 시야는 좋지 않았고

벽운계곡에서 오를 때와 정상에서 몇 몇 사람을 만난것 말고는

하산길에서는 반대편에서 오르는 딱 한사람 빼고는 사람구경을 못한,

그래서 수락산을 전체를 전세 낸것 같은 기분으로 나홀로 산행을 다녀왔다.

다만 날씨가 맑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보이는 사진마다 누런색 일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