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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칠보산 - 충북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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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리산 국립공원 : 1970년 3월 24일 제6호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73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개소하였다.

                             1984년 12월 30일에 속리산 줄기인 화양계곡과 쌍곡계곡 일대가 편입되면서 지금에 이른다.

                             지형적으로는 충청북도 보은군, 충청북도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북도 문경시에 분포하고

                             화양, 선유, 쌍곡 등 3개의 계곡이 흐르며,

                                     지질적으로는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겠다.




산행 코스 : 떡바위 - 청석재(안부) - 칠보산 - 거북바위 - 안부(절말 이정표) - 살구나무골 - 쌍곡휴게소(약 8km)




오늘 산행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일부인 쌍곡계곡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칠보산을 찾았다.



칠보산이 위치한 속리산국립공원의 장점은 우리나라 중앙부에 위치하여 전국 어디서든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아침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약 2시간 반만에 칠보산 떡바위 들머리에 산꾼들을 내려 놓는다.

지난번 덕룡산을 가기 위해 5시간 가까이 버스를 탓던걸 생각하면 오늘은 훨씬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것 같은 느낌이다.



떡바위 들머리를 출발하여 오르니 큰 바위를 만난다.

규모는 크지만 아마도 떡바위가 맞는지?  아닌지? ...



오름길에 만나는 청석골에서 부터 흐르는 문수암골 계곡은 요즘 비가 왔을텐데 생각보다 수량이 너무 적어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은 가끔은 통나무 계단도 만나고,



숲이 우거진 산책로 같은 걷기 좋은 길도 만난다.

오늘 서울에서 오는길에 소나기도 만났지만 칠보산은 하늘만 흐렸을 뿐 비는 오지 않을것 같은 날씨다.



숲길을 지나 데크길을 가다보니 겹으로 쌓인듯 한 커다란 바위를 만난다. 아마도 시루떡바위인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바윗길 사이의 오름길은 힘들다기 보다는 묘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낀다.



오름길 우측으로 꽤 규모있는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수량이 적은게 아쉽다.



숲길과 바윗길을 떡바위에서 한 시간 정도 오르니 청석고개위에 각연사 1.7Km, 칠보산까지 600m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리고 만나는 척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계단이 앞서 오르는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힘듬을 알것 같다.



745m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니 쌍곡구곡을 사이에 둔 948m의 군자산의 모습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워낙 급한 경사를 이룬 계단인 탓인지 '단 2분이면 심장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쉬어가라는 팻말이 있다.



전망대에서의 쉼도 잠시, 다시 흙길로 이어지는 오름길로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아직은 정상이 먼것 같은데 주변이 탁 트이는 전망 좋은 바위위에서 지친 다리를 올려놓고 사진 한 장 담아본다.



잠시 쉬며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국립공원다운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바윗길을 넘어 돌아간다.



바윗길에서 막바지 핏치를 올려 칠보산 정상에 올라서니 수 없이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칠보산 정상의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찌으려는 사람들이 약 20여m 이상 서 있어서

본인은 인증사진은 포기하고 사람들이 교체되는 틈을 이용하여 겨우 정상석 사진 한 장 건졌다.



정상 부근에서 보는 속리산 국립공원의 속살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파노라마를 연상시킨다.

야산과 조항산, 청화산 그리고 남쪽의 군자산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빼어난 조망은 마음의 응어리까지도 시원하게 풀어주는듯 하다.



그 드넓은 배경은 정상에서 내려가는 내내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시원스레 보여준다.



산과 나무와 돌, 그리고 저 아래에서 기다리는 물과의 조합이 명산의 조건을 다 갖춘듯 하다.

우리는 흔히 산에 나무와 바위와 그리고 주변을 흐르는 물이 있을때 그 산을 명산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흐린 날씨에 먼 곳이 뚜렷이 조망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살짜기 감춰진 모습이 더 마음에 끌리는듯 하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계단 길의 연속이고,



저만치 아래 숲사이 평평한 곳에는 한 무리의 산꾼들이 끼니를 때우며 휴식하고있다.



암릉과 노송이 그리고 고사목 까지도 어우러져 솔향기 그윽한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라고  하기에 충분했다.



나도 잠시 쉬어 허기를 달래며 보이는 쉼터 저 아래로는 각연사가 마치 새 둥지처럼 편안한 모습으로 보인다.



내려오며 뒤를 돌아보니 큰 바위틈 사이로 나 있는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조금은 아슬아슬하게 보인다.



계속 내려오는 길목에는 물개 닮은 바위도 보이고,



코너길 한 켠에는 영락없이 거북이를 닮은 목을 길게 내민 거북바위도 만난다.



밑에서 보는 정상부의 모습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역시 아름답다.



그리고 또 만나는, 그야말로 내라 꽂을것 만 같은 급경사 계단이 사람들을 쩔쩔매게 만들고 있다.



힘든게 있으면 편한것도 있는법,

급경사 계단 아래에서는 넓은 산야를 배경으로 폼? 잡는 이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골진 계곡 사이에는 오히려 편하게 나무다리를 놓아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콧노래도 나올 법 하다,



볼거리 많은 하산길엔 기암괴석도 이뻐보이고,



그 아래서 만나는 데크 전망대에는 사람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감상 삼매경에 빠져있다.



계속 만나는 멋진 기암괴석 아래에는 휴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또 만나는 소나무 사이의 데크 계단과,



통 각목으로 재밋게 만든 계단을 내려오다 보니 하나도 지루 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만나는 언덕길이 하산의 단조로움을 보정 해 주기도 한다.


 

그렇게 나름 즐기며 하산하여 안부에 다다르니 쌍곡계곡이 있는 절말까지 3.6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 칠보산은 오름길 보다 내림길이 더 길지만 길은 평탄하고 숲도 우거져 힐링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곧게 하늘로 뻗은 나무들은 마치 정글에 들어 와 있는 듯한 착각도 느끼게 해준다.



때론 조릿대 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숲을 지나기도 하고,



계속 이어지는 숲길 사이는 그야말로 마냥 걸어도 힘 하나 들것 같지않은 느낌이다.



깊은 숲길을 지나오니 살구나무골 계곡과 만나며, 예쁜 소(沼)도 보인다.



지도에 이름은 나와있지 않으나 주변 경관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소(沼)의 모습이 예뻐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내려오며 계속 만나는 계곡은 물의 양도 적당하고 깨끗하여 많은 이들의 쉼터 역활을 하고 있다.



때론 바윗더미의 계곡도 건너며 나름 쉴곳을 찾아 보기도 한다.



안부를 지나 걷기좋은 숲길을 2Km이상 걸어 내려오니 장성봉과 절말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난다.

장성봉은 계곡길로 가다보면 대간길을 만나 대야산으로 갈 수 있는 915m의 산이다.



여기서 부터 만나는 계곡 이름은 행목동천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은 수량도 풍부하여 절말에서 올라와 물놀이를 하는 이들도 많아보인다.



개망개꽃이 어지럽게 핀 사이의 오솔길을 지나기도 하고,



그 사이로 쌍곡폭포 이정표를 발견하고 쌍곡폭포로 향항다.



생각보다는 별로 크지도 않고 수량도 많지 않아 조금은 외소해 보이는 폭포다.



쌍곡폭포 상단에 한떨기 보라색 비비추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그 모습을 담아봤다.



쌍곡폭포를 지나니 오늘 칠보산 산행길의 끝 인듯, 속리산국립공원 절말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며 산길은 끝이난다.



모처럼 만에 여유부리며 볼것 싫것 보고, 쉴것 싫것 쉬면서 하산 하였는데도 한 시간여정도 시간이 남는다.

한적한 곳을 찾아 손도 계곡물에 담가보고 수건에 물을 적셔 이마의 땀도 식혀보며 오늘 수고한 불편한 내 다리에게도 휴식을 줘본다.



쌍곡휴계소 주차장 근처의 계곡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예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엇다.



쌍곡 휴계소가 있는 절말에서 바라보는 칠보산 일부.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해발 778m의 산으로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칠보산이라 하는데 옛날에는 칠봉산이었다 한다.

          쌍곡의 절말에서 바라보면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일곱 봉우리라고 하나 산에 들어보면 열댓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고 길은 W자와 M자의 연속이었다.

          2~3분이면 오르는 봉에, 몇 발짝만 뛰면 내려가는 봉에, 비켜 돌아가는 봉에, 특성있는 봉우리는 세면서 넘다보면

          지루하다거나 힘든 줄 모르는 보기 드문 명산이었다.


         또 한 모처럼 만에 물가에 앉아 여유로움을 즐겨본 칠보산 산행이었다. ^^**^^




The Flight Of The Earls - Phil Cou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