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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태백산(太白山 1,567m)의 끝나지 않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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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太白山) : 강원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1,567m다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이며,

                                          태백산맥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이자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고,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산행일 : 2020년 02월 22일 (토)

                          산행길 : 화방재 ~ 사길령 ~ 유일사 갈림길 ~ 유일사 ~ 장군봉 ~ 천재단 ~ 반재 갈림길 ~ 당골광장.

 

 

 

간밤에 서울에 비가 왔던날 아침, 이곳 태백은 어땠을까 궁금해본다.

지난 주말의 질척 거렸던 계방산 산행을 생각하며 화방재에서 짐을꾸려 태백산으로 오른다.

 

 

 

초입에서 약간 질척 거렸던 오름길이 조금은 불안하였으나

사길령을 오르니 질척거리던 땅은 하얀 눈길로 변하기 시작한다.

 

 

 

사길령은 백두대간에 솟은  함백산과 태백산을 이어주는 해발 980m의 고개로 백두대간 에코트레일 인증 장소 이기도하다.

 

 

 

사길령에서 부터는 눈도 제법 쌓여서 아이젠도 착용하고 복장도 다시 정리하고 산령각으로 오른다.

 

 

 

오름길에서 보는 주변은  숲의 울창함을 가름 할 수 있을 것 같고,

 

 

 

등반로 주변의 조릿대(산죽) 이파리 위에는 간밤에 내렸을 눈이 수북히 쌓여 산 위의 경치를 궁금하게 만든다.

 

 

 

나름 힘들게 산령각을 치고 오르는데 산령각 주변에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게 눈에 들어온다.

이유인즉 어떤 산악단체에서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한참 준비 중인 모습이다.

 

 

 

산령각(山靈閣)은 흔히 산신각(山神閣) 으로 도 불려지며, 산신당, 산명당이라고도 불리운다.

산신은 보통 지역 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고, 산 뿐만 아니라 산 주변의 지역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겨졌다.

 

 

 

산령각에서 천제단 이정표를 보며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오를수록 제법 많이 쌓여있는 눈길이 천제단 위의 풍경을 궁금하게 만든다.

 

 

 

가끔 보이기 시작하는 구상나무 이파리 위에도 제법 많은 눈이 수북히 쌓여 크리스마스 기분을 연상시킨다.

 

 

 

사길령에서 약 2Km지점의 이정표. 들머리에서 태백산 정상의 중간 정도 지점이다.

오름길은 점점 그 경사도와 난이도가 높아지고 나무 끝을 스쳐가는 바람소리가 바닷가 파도소리 보다도 더 크게 울린다.

 

 

 

한참을 오르니 굵은 수목들은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키 작은 나무들이 배열되기 시작한다.

 

 

 

천제단길과 유일사 가는길의 갈림길 이정표.

오늘은 산행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천제단으로 바로 가는길을 우회하여 유일사를 거쳐 오르려한다.

 

 

 

유일사는 그다지 큰 사찰은 아니지만 유일사 들어가는길은 마치 오지를 걸어 들어가는 것 처럼 계곡을 한참 내려갔다가 올라간다.

 

 

 

태백을 오르다보면 능선길만을 오르게 되는데 이곳 유일사는 계곡속에 자리잡아서 그 경관이 뛰어난 곳 이다.

 

 

 

나 혼자만 유일사로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보다 앞서 가는 한쌍의 일행을 만난다.

 

 

 

한참을 외진 계곡길을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길을 오른다.

 

 

 

그 오르막을 오르니 머리 위로 유일사가 짠 ~ 하고 나타난다.

 

 

 

유일사 입구에서 뒤 돌아보며 올라온 계곡길 감상해본다.

 

 

 

유일사는 여느 사찰처럼 일주문이나 사천문 같은것은 없지만 그리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주변 경관과 어울어진 모습이 아담하고 참 예쁜 사잘인것 같다.

유일사는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창건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일사 마당 옆 산비탈 아래 세워진 5층석탑.

다듬어진 돌이 아닌 투박한 자연석 조각을 모아 세워져 있어서 더 아름답다.

 

 

 

대웅전을 대신하는 무량수전.

  무량수전(無量壽殿)은 무량수불인 아미타여래를 모신 법당으로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가장 화려한 황금색을 입힌 사당에 이름은 무서운 지옥전 이라는 현판을 달고있다.

 

 

 

이곳 유일사는 비구니승들의 수련장으로 지난해 12월 모 방송에서

이곳 비구니 스님들이 월동준비를 하는 모습을 방송 했던게 기억이 난다.

 

 

 

 

유일사를 관통하여 유일사 쉼터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 유일사와 그 주변 경관을 다시 한반 바라 본다.

 

 

 

유일사에서 약 100m정도를 가파르게 오르면 유일사 쉼터 삼거리를 만난다.

 

 

 

그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며 다시 한번 유일사를 내려다 본다.

이 계단길은 겨울이 시작되기 전 이곳 스님들이 부직포를 깔아놨고 눈 올때마다 쓸어서 편하게 오르 수 있었다.

 

 

 

유일사 쉼터 삼거리에 오르니 직진해서 올라온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유일사 쉼터 삼거리의 이정표.

 

 

 

유일사를 지나니 서서히 눈꽃핀 주목들이 눈에들어오기 시작한다.

 

 

 

서서히 내리는 눈발은 너무도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가지에 쌓일 틈이 없어 보인다.

 

 

 

태백산 지역 일기예보에 눈 소식은 있었지만 바람 예보는 못봤는데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 몸 둘바를 모르게 만드나.

 

 

 

잔뜩 흐린 하늘에 너무 심한 바람으로 나무위의 눈은 다 날라갔고,

 

 

 

 

화려해야 할 주목들도 태백능선의 경치도 흑백으로 흐리기만 하다.

 

 

 

앙상한 주목은 더욱 더 앙상한 흑색 시루엣만 남기고.

 

 

 

그래도 오랫만에 만나보는 주목들의 모습이 반갑기만하다.

 

 

 

세찬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는날,

 

 

 

아직 끝나지 않은 태백의 겨울을 실감하는 중 이다.

 

 

 

얼굴을 꽁꽁 싸매고 눈도 선그래스로 가리운체 산행하는 모습에서 추위를 실감해본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

 

 

 

주목은 상록침엽수로 나무의 모양이 뛰어나고 생장속도가 느리며 병충해에도 강하기 때문에

기념식수와 관상수로 애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예부터 이뇨, 혈당강하 등의 약용으로 민간에서 사용됐다.

 

 

 

태백의 주목은 죽었으나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은근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주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죽어서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이다.

 

 

 

혹시 올 겨울의 마지막 일지도 모를 태백의 겨울을 남기기 위해 분주한 모습들이다.

 

 

 

시야를 좀 더 넓게 바라보니 황량한 모습의 산등성이 더 추워보인다.

 

 

 

나도 보이는 모습을 놓치기 싫어 사진을 찍다보니 손이 시려워 겨우네 쓰지 않던 핫팩을 꺼내 언 손을 녹여본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장군봉 장군단이다.

 

 

 

태백산 정상부에는 3기의 제단(장군단, 천왕단,하단)이 있는데 이를 모두 천제단이라고 부르는데

이 장군단은 3기의 제단중 맨 위에 자리 잡고있다.

 

 

 

그리고 장군단 근처의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 비석에서 사진 한 장 담아본다.

 

 

 

이곳 장군봉이 태백산의 실질적인 제일 높은 곳 정상으로 해발 1,567m 지점이다.

 

 

 

장군봉에서 천제단으로 가는길목의 눈꽃 풍경.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며 눈발까지 날리는 정상부 능선길에서 장군봉쪽을 뒤돌아 보는 경치가 아름답다.

 

 

 

천왕단(천제단)이다.

천왕단은 중요민속자료 제228호.  천제단에서는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제의를 행하는데 이를 천제 또는 천왕제라고 한다.

 

 

 

천왕단(천제단)에서 보는 장군봉 방향의 능선 모습.

 

 

 

천왕단(천제단)에서 보는 태백산 정상석 주변모습.

많은 산객들이 정상석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은 우리 민간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속설에 의하면 태백산이 내뿜는 기가 매우 강렬하여 무속인들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태백산은 계룡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민간신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정상석 에서 보는 문수봉 능선을 바라본다.

간간이 흩날리는 눈발이 세찬 바람과 함께 정상에 오래 무물게 놔두지를 않는다.

 

 

 

태배산 정상석의 번잡한 곳을 피해 한적한 곳에서 흐리지만 문수봉방향을 배경으로 담아봤다.

 

 

 

문수봉과 망경대 갈림길에서 너무 기상 조건이 좋지않아 문수봉을 포기하고 당골방향으로 향한다.

 

 

 

만경대 가는 내리막길은 흰눈이 수북히 쌓여 있어 썰매라도 타고싶어진다.

 

 

 

단종비각.

             *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오자 호장이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는데

                어느 날 진상차 영월로 가는 도중 곤룡포차림으로 백마를 타고 태백산으로 오는 단종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어디로 가시나이까? 하고 묻자 나는 태백산으로 가느니라 하고 사라져 버렸다.

                호장이 영월 땅에 도착해 보니 단종이 그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로부터 단종이 승하한 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게 되었고

                그 후 주민들이 의논하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고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를 지내고 있다.

 

 

 

비각 내에 안치된 비석의 전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 각자하였다.

단종비각의 현판은 탄허스님의 친필로 알려져있다.

 

 

 

단종비각을 떠나 망경대로 향한다.

 

 

 

단종비각에서 미끄러지듯 한참을 내려오니 망경대다.

산꾼들이 이 추운 날씨에도 얼지않은 용정의 샘물로 목을 축이고 있다.

 

 

 

용정(龍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1470미터 에 위치한이샘은 우리나라 100대 명수중 으뜸에 속하고

용정은 한겨울에도 얼지않아 산악인의 사랑을 듬북 받는 태백산의 명물중 하나다.

 

 

 

용정각, 샘에다 용각을 짖고 용신에 제를올려 옛부터 용정이라 불리워지고있다.

 

 

 

 

만경사의 좌불석상과 석탑.

 

 

 

망경사 대웅전.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문수봉과 그 능선.

 

 

 

만경대에서 당골광장 이정표를 보며 망경사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본다.

 

 

 

망경사길에서 만나는 주목,

 

 

 

숲길로 들어서니 숲이 바람을 막아 포근하게 느껴지며 제법 눈다운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반재 삼거리 쉼터에는 제법 많은 산꾼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있다.

 

 

 

백단사 갈림길이 있는 반재 삼거리에서 당골광장 이정표를 보며 길을 잡는다.

 

 

 

당골로 향하는 길의 울창한 전나무숲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눈발은 점점 더 굵어져 내리기 시작하고,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나뭇가지에 쌓인다.

 

 

 

눈내리는 길의 데크 계단길도 이뻐보이고,

 

 

 

저 바위가 당골 장군바위 일텐데 확인이 안된다.

 

 

 

눈과 얼음에 묻혀 수줍게 흐르는 당골계곡을 만난다.

당골계곡은 태백산 정상에서 소도동쪽으로 뻗어 내린 계곡으로 태백산 중턱 용정에서 발원한 물과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합쳐져 개울을 이루며 흐르는데 약 3㎞로 경사가 완만하고

계곡에 반석이 많아 놀기 좋으며 계곡의 물은 차디차서 한 여름에도 손발을 1분도 담가두지 못한다.

 

 

 

문수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당골2교 목제다리.

 

 

 

점점 더 굵어지는 눈발이 이 초로의 마음을 설래게한다.

이럴땐 정말이지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같이 기쁨을 나눠야 하는데 무척 아쉽다.

 

 

 

눈이 없다면 정막할, 그리고 조금은 지루 할 하산길이 곱고 이쁘기만 하다.

 

 

 

그리고 만나는 당골1교 주변 경치.

 

 

 

당골1교를 건너며 뒤돌아 내려온 길도 감상해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얀 눈쌓인 하산길이 곱기만하다.

 

 

 

당골광장에 다 내려오니 태백산 석장승(돌장승)이 반긴다.

석장승은 조선전기 송강 정철이 제작한 것으로 전하는 돌장승으로 이곳 당골 입구에 좌 우로 한 쌍이 있으며 시도민속문화재 이기도하다.

 

 

 

그리고 그 아래, 아마도 눈축제때 사용하려고 쌓아놓은 듯한 눈이 큰 산을 이루고 있다.

 

 

 

당골광장 태백산 입구의 태백산 국립공원 조형물.

 

 

 

당골광장아래에는 여기가 석탄탄광지역 이었음을 알리는 태백 석탄 박물관이 자리잡고있다.

 

 

 

태백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니 어느덧 내리던 눈도 그첬고 당골광장에는 예년같으면

많은 눈 조형물과 관광객이 있을텐데 그다지 춥지 않았던 날씨로 당골광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당골광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태백산 정상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동안 버텨준 다리를 쓰다듬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