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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의상능선~진달래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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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중심,

아침 일찍 권리이자 의무인 제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내 한 표를 행사하고 오랜만에 산행길에 올라본다.

 

 

 

아직 그칠 줄 모르는 COVID 19 감염의 공포를 피해 계속 방콕을 하다, 한적한 등산길을 찾아

북한산 의상능선과 제철 맞은 진달래능선을 다녀 오기 위해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성 입구로 향한다.

 

 

 

 

      산행일 : 2020년 4월 15일 (수)

      산행길 : 들머리 - 효자동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센터,      날머리 -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 북한산성분소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부암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청수동암문 -

              문수봉 - 대남문 - 대성문 - 성덕봉 - 보국문 - 칼바위입구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진달래능선사거리 - 우이분소.

 

 

 

 

요즘같이 거리두기를 할 땐, 원점회귀 산행을 할 경우에는 본인 차로 다니는 게 편한데,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이 아닌 들머리 반대편으로 하산 하기에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이곳에 도착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길로 향하다 의상봉 입구 이정표를 보고 통나무계단을 오르며 의상능선 길을 시작한다.

 

 

 

날씨는 약간의 미세먼지가 예보 되어 있지만 하늘은 그런대로 맑고 공기도 상큼하다.

특히나 새로 돋는 나뭇잎의 새순들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반짝이는 모습이 참 예쁘다.

 

 

 

의상봉 오름길에서 만나는 진달래들은 벌써 꽃잎이 거의 다 떨어져 있는 모습이 시간의 빠름을 알려주는 듯하다.

 

 

 

 

그래도 간간이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진달래가 있어 반갑다.

 

 

 

오랜 세월 동안 단단한 돌틈에 뿌리를 박고 끈질기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소나무의 숭고함에 경의를 표한다.

 

 

 

힘든 바위와 암릉길을 오르며 거친 숨을 내쉴 때 반겨주는 진달래가 더없이 고맙고 얘쁘기만하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토끼바위를 만난다.

 

 

 

바위라는 게 보는 방향에서 마다 달리 보이기에 어떤 이들은 이 바위를 주전자바위라고도 부른다.

 

 

 

아직 의상봉을 오르려면 한참 멀었는데 우측 백화사에서 이어지는 능선 위로 용출봉이 보인다.

 

 

 

의상봉은 아직 멀기만 하고, 간간이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고 있다.

 

 

 

의상봉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용출봉이 계속 시야에 들어오고,

의상봉 암릉 측면 슬랩으로 암장하는 팀이 시야에 조그맣게 들어온다.

 

 

 

의상봉 측면 암장을 오르는 팀들을 조금 더 확대해 봤다.

장비만 튼튼하고 팀워크가 잘 맞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옛 시절을 잠시 생각해 본다.

 

 

 

의상봉 도착하기 전에 의상대에 도착한다.

의상대는 의상능선 전체로 산성이 이어지며 성랑지(성곽에 딸린 초소와 병사숙소)가 있던 곳이다.

예전에는 북한산성 안에 143곳의 성랑이 있었다고 한다.

 

 

 

성랑지에서 좌측으로 머리를 돌리니 진달래나무 사이로 원효봉과 삼각산이 조망된다.

 

 

 

그리고 지나는 산우님에게 부탁하여 사진 한 장 담아본다.

언제 봐도 모델이 별로다, 기회가 되면 모델을 바꾸고 싶은데 그게 가능할지....

 

 

 

그리고 계속 조망되는 원효능선의 염초봉과 삼각산의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 산성주능선의 용암봉을 헤아려본다.

 

 

 

그리고 의상봉 오르는 바윗길 사이로 용출봉이 계속 조망된다.

 

 

 

드디어 의상봉이다.

오늘 산행하며 넘어야 할 8개의 봉우리 중에 겨우 하나를 올랐는데 벌써 다리는 천근만근이다.

 

 

 

일반 산행길의 경우는 스틱을 사용할 수 있어 어느 정도 힘도 덜 들고 의지가 되는데,

의상능선의 경우는 80~90%가 바윗길 이어서 스틱을 사용 못하기에 가뜩이나 시원치 않은 한쪽 발이 무리가 많이 가는 것 같다.

 

 

 

의상봉에서 죄측 아래로 국녕사  사찰과 좌불상을 내려다본다.

국녕사(國寧寺)는 신라 의상(義湘) 대사가 참선하던 사찰 이어서, 뒤쪽(이곳) 봉우리를 의상봉이라 하였다 한다.

 

 

 

잠시의 달콤한 의상봉에서의 쉼을 뒤로하고 용출봉을 오르기 위해 내리막길을 향한다.

 

 

 

용출봉으로 향하며 의상봉 암벽을 뒤돌아보니 꽤 많은 인원의 암장하는 팀들이 바위에 붙어있다.

 

 

 

의상봉에서 볼 때는 꽤나 가까이 보이던 용출봉이 생각보다 멀고, 용출봉을 오르기 전 가사당암문을 만난다.

 

 

 

이곳 가사당암문은 오늘 만날 3개의 대문과  4개의 암문중 하나이며, 좌측으로는 국녕사로 우측으로는 백화사로 갈 수 있는 사거리길이다.

 

 

 

가사당 암문을 백화사 방향에서 담아봤다.

 

 

 

그리고 다시 용출봉을 향한 암릉길이 계속되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잠시 쉬어 지나온 의상봉과 원효봉을 조망한다.

보기에는 두리뭉실 온화해 보이는데 어찌 막상 오르려면 가파르고 힘이 드는지...

의상대사와 원효대사의 삶도 그랬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고귀한 모습으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예쁜 꽃을 피운 진달래의 삶의 의지가 존경스럽다.

 

 

 

서로 기댄 듯 붙어있는 바윗사이로 진달래와 주변도 바라본다.

 

 

 

용출봉이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은데 왜 이리 힘든지...

내 다리 시원찮은 건 생각지 않고 등반길 험한 것 만 탓하는 내가 바보스럽다.

 

 

 

용출봉에서 용혈봉과 그 넘어 나한봉을 조망해 본다.

 

 

 

용출봉에서 인증사진 한 장 부탁하여 담아본다.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 향하며 진행방향을 바라본다.

용혈봉과 증취봉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이지만 저 건너가 30분 거리라면 쉽게 납득이 갈까 싶다.

 

 

 

 

조망하는 김에 나한봉에서 사모바위까지 조망되는 비봉능선을 감상한다.

 

 

 

그리고 뒤를 돌아 지나온 의상봉과 그 아래 산성 입구의 모습도 내려다본다.

 

 

 

풍경 감상은 그만하고 용혈봉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이곳 의상능선이 모두 그러하지만 용혈봉 오르는 암릉길도 만만하게 길을 터주지 않는 것 같다.

 

 

 

용혈봉 가는 길의 귀암에 사람들이 인증사진 담느라 복잡하여 바위를 넘어와 뒤에서 한 장 담아봤다.

 

 

 

진행되는 암릉길 옆의 절벽에도 예쁜 진달래들은 화려한 꽃을 피워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오름길의 귀암들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힘겹게 오르는 암릉길에서 만나는 화려한 예쁜 진달래가 힘들어하는 산꾼에게 큰 위안을 준다.

 

 

 

용혈봉,

해발 표고를 보니 용출봉보다 딱 10m 더 올라왔을 뿐인데 그 10m가 이렇게 힘들고 30여분 씩이나 걸리다니...ㅎㅎ

 

 

 

용혈봉에서 지나온 용출봉과 의상봉을 내려다본다.(10m 더 높으니까)

이곳이 저편 보다 조금이라도 높기에 내려다보는 기분이 남다르다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다.

일상에서도 그럴까?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보다 조금이라도 더 앞서고 더 높아지려고 하나보다.

 

 

 

용혈봉에서 바라보는 증취봉도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코앞에 보인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비봉능선도 아까 보다는 훨씬 선명하게 보이는 듯하다.

 

 

 

증취봉이다.  아까 용혈봉보다 또 10여 미터 정도 더 올라왔다.

증취봉에서 보는 삼각산도 아까보다는 더 선명하게 조망된다.

 

 

 

증취봉을 뒤로하고 암릉길을 내려오니 부왕동암문이 반긴다.

 

 

 

부왕동 암문에서는 성 내부로는 부왕사지를 거처 산성 입구로,

성 외부로는 삼천사 계곡을 거쳐 삼찬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길목이다.

 

 

 

부왕동암문 모습을 성 밖에서 담아봤다.

 

 

 

부왕동 암문을 지나 나월봉으로 향하며, 북한산의 모든 산봉우리를 거느린 듯 한 삼각산을 조망해본다.

 

 

 

뒤로는 지나온 의상능선의 연봉들이 허연 속살을 드러내 놓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기며, 걸으며, 투덜거리며, 나한봉에 도착한다.

나한봉은 높은 봉우리에 바닥을 마치 운동장처럼 만들고 그 둘레에 돌로 성을 쌓아놓았다.

 

 

 

이름하여 꿩치 자를 쓴 치성(雉城)이다.

치성(雉城)은 성곽의 시설 중 하나로,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켜 적들을 손쉽게 관측하고 진압할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치성이라는 명칭은 아마도 성곽의 역할이 몸을 숨기고 주변을 살피는 꿩의 습성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나한봉을 떠나 청수동암문으로 향하며 조금 전의 나한봉 치성을 뒤돌아 본다.

 

 

 

나한봉과 의상능선의 암봉들 그리고 우측으로 원효봉도 같이 담아본다.

 

 

 

그리고 나한봉을 중심으로 좌측 비봉능선과 가로질러 버티고 있는 응봉능선도 같이 담아본다.

 

 

 

청수동 암문 삼거리의 이정표,

좌측으로는 태고사를 거쳐 북한산성 입구로 갈 수 있고 나는 대남문방향 문수봉으로 향한다.

 

 

 

청수동 암문,

여기서 암문을 빠져 나가면 승가봉을 거쳐 사모바위, 비봉으로 갈 수 있고 나는 여기서 문수봉으로 향한다.

 

 

 

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을 올려다본모습.

지금껏 힘겹게 바윗길을 왔는데 높이 솟은 문수봉이 한숨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문수봉 가는 길의 등반로 한편,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귀한 꽃을 발견한다.

 

 

 

청노루귀다. 아마도 그동안 내가 별로 관심이 없던 탓인지, 북한산에서 처음 보는 귀한 꽃이다.

 

 

 

문수봉이다.

문수봉 뒤로는 보현봉이 보란 듯 웅장하고 험한 모습으로 서 있고,

 

 

 

문수봉에서 보는 비봉능선의 바위군락.

 

 

 

문수봉 이정표를 중심으로 삼각산 방향도 담아본다.

 

 

 

문수봉에서 산성주능선으로 접어들면서 현재 보수 중인 대남문을 지난다.

산성주능선부터는 등반로의 난이도가 의상능선보다 낮아 스틱을 사용하며 좀 편하게 산행을 한다.

 

 

 

산성주능선길에서 고인바위도 지나고,

 

 

 

그 고인바위 사이의 바깥세상이 궁금하여 고개 내밀어 보니 뿌연 하늘의 종로구 지역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만나는 대성문.

 

 

 

이 대성문을 빠져나가면 형제봉을 거쳐 평창동이나 정릉동으로 하산할 수 있는 길이 나온다.

 

 

 

대성문 입구의 이정표,

이곳 역시 여러 길과 만나다 보니 이정표의 교통 안내도 바쁜 모습이다.

 

 

 

대성문을 지나 보국문으로 향하며 산벚꽃과 함께 대성문의 누각을 담아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산성 주능선의 성곽길.

 

 

 

그 성곽길에서 뿌연 미세먼지로 둘러싸인 형제봉과 시내가 답답한 대한민국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산성주능선길은 의상능선길 보다 여유로워서 그랬을까,

뿌연 경치가 답답해서 좀 잘 찍어 보겠다고 헨 폰카메라를 수동모드로 만졌더니 그림을 오히려 더 망쳐버린 것 같다.

 

 

 

그래도 성곽길의 진달래꽃과 어울리는 모습을 담아본다.

 

 

 

성덕봉에서 성곽을 배경으로 지나온 능선길도 담아보고,

 

 

 

좌측으로 쫑긋 솟아 위용을 자랑하는 삼각산도 담아본다.

 

 

 

오늘 산행을 하며 네 번째 지나는 암문으로 보국문을 지난다.

예전에는 소동문 또는 동암문이라고도 불리었다는데 보국문을 나서면 정릉계곡이 나온다.

 

 

 

보국문을 지나니 성밖 우측으로 불쑥 솟은 암봉이 나타난다, 칼바위다.

 

 

 

칼바위로 가는 방법은 잠시 잘뚝 잘린 성곽을 월담하듯 넘어가면 된다.

 

 

 

이 칼바위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칼바위능선이라 하고, 수유리 빨래골로 하산할 수 있다.

 

 

 

대동문이다.

많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이 흐른 탓 인지 아직 보수공사를 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안전띠를 둘러놓았다.

수유동과 우이동을 잇는 대동문은 북한산성 내의 다른 문들보다 홍예문이 커서 그런지 규모가 가장 커 보인다.

 

 

 

대동문 앞의 이정표.

이정표에 표시된 숫자만큼이나 이곳이 어느 정도 북한산 내에서 요충지 인지를 말해주는 듯하다.

 

 

 

대동문을 빠져나와 진달래능선으로 향하며 대동문을 뒤돌아 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진달래능선의 좁은 진입로로 향한다.

 

 

 

진달래능선은 우이동에서 이곳 대동문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말하며, 글자 그대로 진달래나무가 많은 곳이다.

 

 

 

진달래 능선은 크고 작은 돌과 계단으로 채워져 있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오름길도 걷기에는 무난하지만 길이 좁아 낙상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능선의 돌길을 걸으며 맞는 진달래는 곱고 화려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늦게 찾은 걸까? 아니면 계절이 너무 빨리 찾아온 걸까?

예전 이맘때면 만개하던 진달래가 빨리 피고 져서 예전의 화려함은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진달래능선을 지나며 잠시 보이는 삼각산의 경관은 가을이면 더 화려하게 꼽히는 전망 장소다.

 

 

 

삼각산 방향으로 넘어가는 햇살에 투영되는 진달래를 담아본다.

오늘 내가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해서 인가? 아니면 다리가 이직도 부실하여 속도를 못 낸 탓일까?

하기사 진행속도가 너무 늦은 것 같다. 대충 시간을 보니 여기까지 오는데 6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정상적이라면 북한산성 입구에서 출발한 오늘 코스는 우이동까지 6시간 안에 도착해야 하는데......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나뭇잎 사이로 삼각산을 또 한 번 조망해 본다.

사진 기술이 좋았더라면 좀 더 멋진 그림을 담을 수 있는 장소인데, 사진이 별로다.

 

 

 

계속 이어지는 크고 작은 바윗사이의 길을 따라가는 재미가 지루함을 잊게 해 준다.

 

 

 

여기 성급한 산철쭉이 예쁜 분홍색을 자랑하며 한 것 예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게 활짝 핀 진달래와 삼각산과 철쭉을 감상하며 내려와 철조망 문을 나오니 진달래능선길이 끝난다.

 

 

 

진달래능선을 빠져나와 백운천길을 잠시 걸으니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분소를 지난다.

오늘 산행은 평균치(약 6시간 정도)를 훨씬 밑도는 7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재수술 하자는 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재활 목적으로 다니는 산행길이 되다 보니

스틱 없이 올라야 하는 암릉길은 무리가 많았고, 진행 속도도 너무 느린 산행길이었다.

또한 몇 장 안 되는 사진이지만 서투른 수동조작을 하다 보니 그림이 모두 형편없는 것도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