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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북도

전북 완주, 김제, 모악산(母岳山, 793.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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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母岳山, 793.5m)

천년 고도인 전주시 남쪽에 솟은 모악산은 완주군 구이면 일원에 위치하여 김제시 금산면과 경계를 이루는 호남의 명산입니다.

김제평야의 동쪽에 우뚝 솟아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금산사와 함께 이 고장 사람들의 당일 산행지로 각광받는 산이며, 예부터 논산 두마면의 신도안(新都安), 영주 풍기읍의 금계동(金鷄洞)과 함께 난리를 피할 수 있는 明堂으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모악산은 전북권의 많은 산행 길 중 백미로 꼽힙니다. 기(氣)를 품고 있으면서도 험하지도 그렇다고 만만치도 않으며,

또한 마치 어머니의 아늑한 품 안과도 같이 편안하고 정겨운 산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수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 ‘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호남 4경의 하나로 경관이 빼어나고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세워진 금산사(金山寺)가 자리하고 있어, 찬란한 불교예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산행일 : 2021년 11월 27일 (토).                  날씨 :  맑음, 바람.

산행길 : 들머리 - 모악산 관광단지.              날머리 - 금산사 주차장.

          모악산 관광단지 - 대원사 - 수왕사길 - 모악산 - 장근재 - 모악정 - 금산사 - 주차장  (약 11km...)

 

 

가을의 맨 끝자락에서 11월의 마지막 주말을 보내며 꼭 가고 싶었던 산이 있었는데,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다 보니 "참여인원이 적어 계획된 산행을 취소한다"는 연락을 받고 "꿩 대신 닭"이라는 차선책으로 모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산을 다니다 보면 산행 유형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크게는 숙박, 혹은 무박의 '장거리 산행'과 당일치기 '단거리 산행', 그리고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른 '종주산행'과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은 '원점회귀 산행'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점회귀 산행은 대중교통이나 자차를 이용하여 산행거리와 시간 맞추기가 가능한데, 먼 지방의 종주산행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달라 자차 이용이 번거로워서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오늘 모악산의 경우가 산 정상을 가로지르는 종주산행이기에 안내산악회 차량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모악산 관광단지에서 시작한 산행길은 그야말로 동네 앞산처럼, 빤히 보이는 정상의 송신탑만 바라보고 가면 됩니다.

 

 

탐방로 입구에는 별도의 C-19에 대한 방역시설은 안 보이고,

 

이벤트성 시설물이 자리한 이곳에서도 모악산 정상의 송신탑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모악산 입구 한편에는 시인 '고은'님의 시 '모악산' 예찬 시비가 눈길을 끕니다.

 

모악산 탐방로 입구에서 모악산 정상 2.8Km 이정표를 보며 본격적인 모악산 탐방을 시작합니다.

 

 

 

 

 

모악산에서 발원되어 흐르는 작은 내(대원사 계곡)를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를 건너 오르니 대원사 입구에 다다릅니다.

 

 

대원사(大院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입니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열반종(涅槃宗)의 개산조인 보덕(普德)의 제자 일승(一乘)·심정(心正)·대원(大原) 등이 670년(문무왕 10)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이들은 열반종의 교리를 배운 뒤 스승이 있는 경복사(景福寺)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이며, 전 내에는 중앙에 석가여래 삼존불이 있고, 불상 뒷면에 '후불탱화'와 '나한탱화'가 있으며, 삼존불상 앞에는 괴목(槐木)으로 만든 목각 사자상(木刻獅子像)이 있습니다.

 

 

대원사 목조 삼세불 좌상(大院寺 木造三世佛座像)

중앙의 석가모니불울 중심으로 왼쪽(향우)에는 약사불, 오른쪽(향좌)에는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원사 목조 삼세불 좌상은 2008년 8월 1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1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승방 안에는  문수스님 진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문수스님은 정부의 4대 강 사업을 반대하며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해 파장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소신공양(燒身供養)이란 '자신의 몸을 불에 태워 부처께 공양하는 행위'를 말하며 통상 분신(焚身)을 뜻합니다.

 

 

대웅전 처마 끝에 달려있는 풍경의 맑은 종소리와 함께 풍경의 의미를 생각하며 맑은 하늘을 담아봅니다.

 

예쁘게 지어놓은 정(井) 자의 우물과 감로수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이체 롭습니다.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하는 5층 석탑과 범종각을 둘러보고 다시 모악산 탐방길을 계속합니다.

 

 

 

 

수왕사와 모악산 갈림길에서 우측 모악산 탐방로로 향합니다.

 

 

 

무제봉에서 보는 모악산 정상.

 

 

모악산 바로 아래 전망대에서 보는 완주군 구이면 방향 전경.

 

 

완주군 구이면과 구이저수지.

 

 

모악산 2개의 정상석 중 하나가 이곳 전망대 입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모습으로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또 하나의 정상석은 KBS 모악산 송신소 내부에 있는데 요즘 C-19로 인해 중계소 개방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하산길에 북봉에서 보는 모악산 정상의 KBS 모악산 송신소 모습.

 

 

 

 

모악산 케이블카.

이 케이블카는 일반 탐방객을 위한 시설이 아닌 송신소 물자와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한 시설입니다.

 

 

그리고 콘크리트 포장길이 금산사를 지나 모악산 날머리까지 이어집니다.

 

 

 

6각 정자로 지어진 모악정.

 

 

 

 

 

 

금산사 부도전(浮屠殿)

부도전을 보면 그곳 사찰의 규모를 알 수 있다는 금산사 부도전은 금산사의 동쪽 0.2㎞ 지점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혜덕왕사의 탑비를 비롯하여 남악당선사(南嶽堂禪師)의 부도 등 모두 12기의 부도와 2기의 비석이 있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을 즐기며 모악산을 하산하니 호남의 대찰 금산사를 만납니다.

 

 

금산사 (金山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입니다.

금산사 사적(金山寺事蹟)에 의하면 600년(무왕 1)에 창건되었으며, 백제 법왕이 그의 즉위년(599)에 칙령으로 살생을 금하고, 그 이듬해에 금산사에서 38인의 승려를 득도시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년에 월주(月珠)가 주지로  취임한 이래 모든 당우와 도량을 정비하여 수도처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약 500m 밖에 위치하는 일주문을 비롯하여, 금강문, 보제루, 미륵전, 대적광전, 대장전, 명부전, 승당, 서전 등의 건물을 중수 또는 중건하였습니다.

 

 

 

모악산에서 하산하다 보니 금산사 천왕문을 통해 금산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사천왕을 모셔놓은 사천왕문을 지나니 2층 전각 보제루(普濟樓)가 출입객을 맞아줍니다.

 

 

보제루를 지나니 넓은 광장과 함께 대웅전, 5층 석탑, 적멸보궁, 미륵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적광전, 금산사 대웅전의 이름입니다.

금산사 대적광전(金山寺 大寂光殿)은 1968년 12월 19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476호로 지정되었으나, 1986년 12월 6일 화재로 전소되어 1987년 1월 1일 보물 지정에서 해제되었고, 현재 있는 건물은 1990년에 다시 복원된 것입니다.

 

 

대적광전은 본래 대웅 대광명전이었습니다.

대웅 대광명전으로 불리던 때에는 이곳에 법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보신 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 화신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 삼신불 만을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정유재란(丁酉再亂) (1597) 때 경내의 모든 전각이 소실된 후 인조 13년(1635년)에 이르러 도량을 재건하였는데, 대웅 대광명전(大雄大光明殿)과 극락전(極樂殿), 약사전(藥師殿)에 봉안하고 있던 5여 개, 6 보살을 다시 조상하여 모두 한자리에 봉안하고 현액을 대적광전으로 바꾸었습니다.

 

 

미륵전(彌勒殿) : 1962년 12월 20일 대한민국 국보 제6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미륵전(彌勒殿)은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뒤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거대한 미륵존불을 모신 법당으로 용화전, 산호전, 장륙전이라고도 합니다.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彌勒殿)’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나한전(羅漢殿)

 석가모니를 주불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합니다.

500 나한상을 모신 '오백나한전'과 16 나한상을 모신 '응진전'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백나한이 중생에게 복을 주고 소원을 성취해 준다고 믿어 많은 나한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금산사 오층 석탑 :

고려 경종 4년(979)부터 성종 원년(982)에 걸쳐 세워졌으며 본래는 구층이었으니 현재는 오층 석탑으로 남아있습니다.

 

 

금산사 적멸보궁 :

적멸보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에 직접 예불을 드리기 위해 지은 전각으로 부처님의 분신과 다름없는 사리를 모시기 때문에 전각 안에 불상이나 불화 등은 모시지 않습니다.

 

 

오층 석탑과 미륵전.

 

 

금산사 범종각(梵鐘閣)

법당의 네 가지 주요 물품인 범종, 운 판, 목어, 홍고 등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2층의 누각(樓閣)으로 되어 있을 때는 범종루(梵鐘樓)라 하고, 여기는 단층이어서 범종각(梵鐘閣)이라고 합니다.

 

 

금산사 금강문(金剛門)

금강문(金剛門) : 금산사 출입문으로서 일반 사찰에는 천왕문, 혹은 금강문 하나만 있는데 금산사는 사찰의 위상을 높이려는 듯 두 개의 출입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산사와 한참 떨어져 있는 모악산 금산사 일주문(一柱門)을 지닙니다.

일주문의 편액 母岳山金山寺(모악산 금산사)는 '백범 김구 선생 묘비', '사육신 묘비'등의 작품을 남긴  一中(일중) 金忠顯(김충현) 선생의 글씨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니 웅장한 성문 모습의 개화문(開化門)을 만나고,

 

 

개화문을 지나니 자연보호 헌장탑을 만납니다.

자연보호 헌장(自然保護憲章) : 1978년 10월 5일에 정부가 선포한 우리나라의 자연보호에 관한 헌장으로서 자연보호를 위한 범국민적 결의를 집약한 내용의 전문과 실천 사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근처에서 만나는 모악성지(母岳聖地) 비석을 만나며 모악산 산행을 마칩니다.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나 정리하며 생각하니 2021년 가을의 마지막 산행이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