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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해파랑길 48 코스 : 가진항 ~ 거진항 ( 15.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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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이 있으면 나쁜 날도 있고,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지만,

한 달 넘게 주말마다 날씨가 안 좋다 보니 조금은 서운한 맘이 든다.
4월의 셋째 주 주말,
날씨는 흐리고 황사와 겹친 미세먼지는 시야를 뿌옇게 물감 칠해 놓은 날, 그래도 해파랑길을 찾아 걸어본다.
해파랑길 48코스 가진항에서 거진항까지 앞 글자 '가'자를 '거'자로 바꾸는데 걸린 시간은 약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날자 : 2021년 4월 17일 (토)

해파랑길 48코스 : 들머리 - 가진항 (고성군 죽왕면).     날머리 - 거진항 (고성군 거진읍).

소요시간 : 4.5시간   (15.6Km)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가진항에서 시작하는 해파랑길 48코스,

해파랑길 안내판 옆에 설치된 스탬프 포지션에 스탬핑을 하기 위에 줄 서있는 모습.

 

가진항을 출발하며 보는 가진항은 오늘 바람이 서풍 이어서 그런지 쌀쌀하지만 바다는 의외로 잔잔합니다.

 

등대 방파제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너무도 잔잔한 바다와 돌섬.

 

가진항을 출발하여 거진항으로 향하며 언덕길에서 바라보이는 가진항이 너무도 한가로워 보입니다.

 

철책 너머로 보이는 바닷가 모습,

 

가진 해변, 텅 비어있는 해변에 물결마저 잔잔하니 더욱더 한가로워 보입니다.

 

가진 해변과 향목리 사이의 이정표.

 

남천으로 향하는 해파랑길에서 보이는 보리밭의 푸르름이 눈을 맑고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남천 다리(남천교)로 향하는 신작로.

이 길은 앞에 보이는 좌측 길로 가서 약 3.5Km를 돌아야 남찬 건너편으로 갈 수 있었지만

남천교 신설 개통으로 멀리 돌지 않고 직진하여 동호해변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 신설된 남천교.

이 다리 길은 아직 정식으로 해파랑길에 승인되지는 안았다고 합니다.

 

남천교에서 바라보는 남천 하구와 바다.

 

동호해변의 조형물.

 

동호해변의 또 다른 조형물과 운동시설물.

 

재밌게 생긴 조형물에서 한 컷.

 

긴 동해안 해변을 배경으로 자라고 있는 해송 숲이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역할과 함께 사람에게 좋은 휴식처를 만듭니다.

 

변치 안는 녹색을 푸르름을 간직한 해송들이 아주 건강한 모습입니다.

 

동호해변에서 북천 방향의 출입이 금지된 해변에는 바닷가의 고사목이 마치 행위 예술품처럼 서있습니다.

 

그리고 부근 민가에서 설치한 작은 덕장에는 특이하게 바닷장어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전봇대와 등나무와 하나가 된 해파랑길 이정표.

 

동호해변과 북천 사이의 억새밭.

 

가을과 겨울을 지나 새 순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기 전의 억새가 내 한 키를 훌쩍 넘게 서 있습니다.

 

북천을 따라 내륙으로 가다가 북천을 건너는 북천 철교를 만납니다.

 

이 다리는 양양에서 원주까지 연결하기 위한  동해북부선 철교를 만들기 위해 건설했으나

현재는 사업 자체가 중단되어 사람이 건널 수 있는 인도교 형식으로 개통되어 사용하고 있답니다.

 

북천 건너 초계천의 마산 해안교 옆에 자리하고 있는 육각 정자와

왼쪽에 전화부스를 닮은 북천 철교 인증 스탬프 부스가 서있습니다.

 

이 길은 해파랑길과 함께 평화누리길도 같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고성군 조형물과 함께 한 컷.

 

북천에서 반암 해변으로 가면서 만나는 작은 동산에 해안가에서는 드물게 보는 자작나무 숲을 붉게 피어나기 시작하는 영산홍과 함께 담아봅니다. 아마도 이곳이 '연어맞이광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산홍과 소나무 동산도 예쁘게 가꿔놨네요.

 

예쁘게 만들어 놓은 대문의 안쪽은 개인 소유지인지 건물은 안 보이고 바닷가 모래언덕만 보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해변길은 철책으로 길게 이어저 걸으며 눈으로만 해변을 감상해야 합니다.

 

이어지는 해파랑길은 작은 터널도 지나고,

 

철책길을 계속 걷다 보니 사람 키높이 정도로 쌓아놓은 둔덕 위로 헬기장도 마련되어있습니다.

 

편편한 헬기장에서 잠시 쉬며 늦은 점심과 함께 철책 밖의 해변을 감상해봅니다.

 

반암리 입구 해변의 모습.

 

반암리 입구 해변의 모습.

 

반암리항으로 가는 길목의 철책과 진입제어용 콘크리트 시설들.

 

해파랑길과 인접하여 나란히 달리는 동해안 7번 국도의 군사시설물에 거진항 소개가 되고 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출입이 금지된 반암 해변의 일부.

 

반암리 가는 길의 해파랑길이 아마도 심한 해일로 부서저 있는 것 같습니다.

 

거진교 건너기 전에 만나는 소년과 물고기 조형물.

 

반암리 해변에서 거진 해변으로 갈 수 있는 거진교를 건너며 멀리 거진항을 바라봅니다.

 

거진교를 건너면 만나는 명태의 고장 고성군을 알리는 각종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진 해변의 조형물.

 

넓게 바라본 거진항.

 

명태를 주재로 한 모자이크 벽화.

 

고성 명태 홍보지원센터의 명태 조형물.

 

명태잡이 모습의 벽화.

 

명태의 무한한 변신.

 

 

 

 

 

거진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거진항의 안전을 책임지는 두 개의 등대.

 

둑길에서 담아본 고기와 등대.

 

거진항 한 편의 '거진 해맞이 산림욕장' 오름길의 여러 조형물을 담아봤습니다.

 

 

 

 

 

 

 

 

 

 

 

해파랑길 48코스가 끝나는 길목에는 해파랑길 49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화진포 해안도로' 광고판을 만납니다.

 

각 코스별 마지막이자 시작점이 되는 지점의 스탬핑 부스가 해파랑길 49코스에서 만나자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해파랑길 트레킹을 처음부터 시작한 건 아니고 중간에 끼어들었지만 해파랑길의 끝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둘레길보다는 산길을 좋아하여 산 만을 찾았었지만 어쩌다 다리 장애를 가졌지만 몇 년 전 영덕 부루 로드에 매료됐던 기억으로 해파랑길을 찾은덕에 다리가 많이 호전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프냐 그럼 아픈 만큼 더 열심히 살아라

세상에는 너보다 훨씬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단다

이 세상에 안 아픈 사람들은 없단다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 나가는 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아픔도 슬픔도 꼭 필요하기에 신이 우리에게 부여했을지도

 

그저 살아있음에 누릴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이 선물을 곱게 받아들여 잘 이겨 나가자

 

오늘도 김옥림 시인의 싯귀절을 읊어보며 기쁜 마음으로 매사에 감사해봅니다. 

 

모모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