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감악산(紺岳山) (양주) : 감악산 하늘 길, 하늘 전망대.

728x90

감악산(紺岳山)은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사이에 있는 높이 675m의 산입니다.

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렸습니다.

지형적으로는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해 달리다가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것이 한북정맥이며,

한북정맥 양주에서 갈라져 적성 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감악산입니다. 

 

 

 

임꺽정봉 하늘길 데크는 임꺽정봉 산허리를 끼고 설치된 데크 잔도 길입니다.

두 해 전 범륜사가 있는 파주시에서 감악산 출렁다리를 설치하여 감악산 명물이 되다 보니

임꺽정봉이 양주시에 속해있어 양주시에서 최근에 설치하여 개통한 데크 잔도 길입니다.

 

 

 

Walking in the air - chloe agnew ▷를 눌러 음악을 들어보세요

 

 

산행일 : 2021년 9월 30일 (목)                 날씨 : 갬(안개) 후 맑음.

산행길 : 들머리 - 신암 저수지 상류 ,     날머리 - 신암저수지 상류. (원점회귀)

           신암저수지 - 선일재 - 하늘길 데크 - 임꺽정봉 - 감악산 정상 - 장군봉 - 하늘전망대 - 신암저수지.

 

 

 

9월의 마지막 날 뜻하지 않은 시간을 얻어 그동안 궁금했던 감악산 하늘길을 찾아보기로 하고 배낭을 꾸려 나서봅니다.

그간 계속 여름 장마 같은 비가 오다 말다 하다가 모처럼 날이 맑을 것이라 했는데 막상 감악산 들머리에 들어서니 안개가 뿌옇습니다.

감악산은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관계로 다른 유사한 산들도 그러하지만 산에 붙이는 지명, 등산 안내도, 이정표의 모습, 거리 표시들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오늘은 양주시 남면 신암리에서 시작하기에 양주 감악산으로 표기하였습니다.

들머리 신암저수지까지 오기도 만만치 않아 신암리 주차장에서 약 1.8Km나 걸어 신암저수지 상부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신암저수지 상류 감악산 들머리에 도착하니 감악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홍살문이 안내판과 함께 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홍살문(紅살門)은 능(陵), 원(園), 묘(廟), 궁전, 관아 등의 정면에 세우던 붉은 칠을 한 지붕 없는 문을 말합니다.

 

 

시작되는 등반길은 걷기 좋은 육산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걷기 좋은 육산 길을 조금 걷다 보니 너덜바위 지대를 만납니다.

 

 

이 너덜바위지대의 이름이  "너덜겅"이란 걸 배웁니다.

너덜겅은 순수한 우리말로 설악산 서북능선의 너덜바위지대도 너덜겅이랍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에서 보는 풍경은 아직 가을이 시작되지 않은 모습니다.

 

 

한참을 올라 구름재에서 올라오는 탐방길과 만나는 선일재 분기점 안부를 만납니다.

 

 

선일재를 지나며 하늘이 열린 공간으로 임꺽정봉과 감악산 정상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공룡을 전혀 닮지 않은 것 같은데 "공룡바위"라고 이름 붙여진 바위를 지납니다.

 

 

탐방길의 한편으로는 소요산 방향으로 마차산 정상부가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운치 있어 보입니다.

 

 

 

이제 걷기 좋은 길은 다 지나온 듯, 험준해 보이는 바위 위에 테크 계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테크 계단길을 올라 처음 맞는 쉼터 겸 전망대입니다.

 

 

쉼터 전망대에서 보는 임꺽정봉입니다.

좌측 작은 봉우리에 쉼터가 하나 더 보이고 높이 솟은 봉우리 좌측 옆구리로 데크 계단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름 멋져 보이는 풍경에 사람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본인이 모델이 되어봅니다.

 

 

두 번째 만나는 전망대 쉼터에서 보는 데크 계단길과 아래 쉼터에서 보았던 작은 봉우리 쉼터가 저 위에 보입니다.

 

 

역시 멋져 보이는 풍경에 모델을 자처합니다.

 

 

오르면서 보는 풍경에는 임꺽정봉과 함께 좌측으로 장군봉도 조망됩니다.

 

 

지금까지의 데크계단은 몸풀기용이었던 듯 "하늘길 데크"라는 이름표와 함께 아취형 입구가 객을 맞이합니다.

 

 

데크계단 오름길에서 보니 장군봉이 한결 더 가까이 다가와있는 모습니다.

 

 

밑으로는 마치 헬리 포터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전망대 쉼터가, 좌측으로는 원당저수지가 조망됩니다.

 

 

그리고 머리 바로 위에는 아찔하게 솟구쳐 철구조물에 밭 혀 있는 데크길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깎아지른듯한 절벽에 데크길을 만들었다는 것에 놀라움과 설치하신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봅니다.

 

 

데크계단길에서 보는 돌 틈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굳건히 자라는 소나무를 스케치 처리하여 담아봅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데크계단길이 하늘길이라는 이름이 마땅하다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늘길 데크계단을 다 올라오니 하늘전망대가 반갑게 맞아주고 장군봉이 저 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주변이 옅은 연무로 깨끗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하늘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을 스케치 처리하여 담아봅니다.

 

 

감악산 하늘전망대를 지나 좀 더 오르니 임꺽정봉 정상을 만납니다.

여기에 임꺽정 이름이 붙은 것은 조선 명조 때 황해도와 경기도에서 활동하며 이곳에서 숨어 지낸 곳이라고 합니다.

임꺽정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숨었었다는 임꺽정 굴도 있습니다.

 

 

임꺽정(林巪正, 림꺽정, 1521년 ~ 1562년)은 조선 명종  때의 황해도 지방의 백정  출신 도적입니다.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 3대 도적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겨지며 임거정(林巨正), 임거질정(林巨叱正) 등으로도 씁니다.

백정이었으나 성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선조 중에 임 씨(林氏) 성을 가진 사대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확실하진 않습니다.

홍길동, 장길산 등과 함께 조선의 3대 도적이라 칭하기도 하고, 여기에 전우치를 포함해 4대 도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임꺽정봉에서 내려다보니 사리산방면 구름재를 사이에 두고 좌측 원당저수지, 우측 신암 저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더 멀리 많은 곳을 볼 텐데 조금은 아쉬운 풍경입니다.

 

 

임꺽정봉에서 감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사각정을 만나 주변을 감상해봅니다.

 

 

그리고 감악산 오름길에 열린 나뭇가지 사이로 감악산 통신탑과 새로 보는 기상관측소 건물이 보입니다.

 

 

 

감악산 정상에 오르니 연무는 더 짙어져 통신탑은 자취를 감추었고, 군시설이 있던 자리에 한창 공사 중인 기상관측소가 웅장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정확한 용도와 규모는 현재 공사 중이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크기와 규모가 얼마 전 새워진 예봉산 기상관측소보다 훨씬 큰고 웅장해 보입니다.

 

 

[감악산(紺嶽山) 675m, 정상비]

 

 

산 정상에 감악산비(紺嶽山碑, 일명 설인귀비) (파주시 향토유적 제8호)가 남아 있습니다.

이 비는 글자가 마모되어 없다고 하여 몰자비, 또는 빗돌 대왕비, 설인귀 사적비 등으로 불리는데,

비의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와 흡사하여 진흥왕 순수비로도 추정하기도 합니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늘목리 방향에는 북녘을 향해 서 계시는 성모 마리아상이 옅은 운무 속에 보입니다.

성모 마리아상은 1998년 제25 보병사단 비룡 성당 교우들이 북녘땅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 건립했습니다.

 

 

하산을 위해 감악산 정상에서 보는 임꺽정봉도 운무에 가려 뿌연 모습입니다.

 

 

정상을 벗어나니 짙게 드리웠던 운무도 벗겨지고 하산길에 장군봉으로 향합니다.

 

 

장군봉에 다다르니 정면에 악귀봉이 보이고,

 

 

감악산 정상 쪽으로는 운무가 걷힌 모습의 통신탑과 기상관측소가 겹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장군봉 경치에 본인 모습도 담아보고,

 

 

장군봉에서 하늘길 데크 길도 바라봅니다.

 

 

하늘길 데크를 통해 하산하기 위해 하늘전망대를 지나며 넓게 내려다보이는 풍광을 즐겨봅니다.

 

 

데크길 중간에 자리 잡은 소나무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까마득하게 밑으로 뻗어있는 데크게단 길에 다시 한번 아찔함을 느껴봅니다.

 

 

하산하며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는 사리산방면 구름재를 사이에 두고 원당저수지와  오늘의 들, 날머리 신암 저수지가

조망되며 좀 더 먼 곳은 구름에 가려있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겨집니다.

 

 

하산하며 내려온 데크 계단길을 다시 한번 올려다봅니다.

 

 

그 모습은 다시 봐도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감출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꺽정봉도 다시 올려다보며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능(陵), 원(園), 묘(廟)가 없는 감악산 입구에 홍살문(紅살門)이 세워진 것에 다시 한번 의아해하며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을 마친 후 감악산을 올려다보니 아침에는 운무 때문에 보이지 않던 정상부가 맑은 하늘 아래 보입니다.

개인적인 여러 사정으로 방콕만 하다가  두 달여 만에 찾은 등산길이 반갑고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제기능을 찾아가는 다리 건강이 고맙기만 한 감악산 하늘길 등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