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모모의 여유로움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 [성삼재 - 반야봉(1,732m) - 삼도봉 - 뱀사골 계곡]

모모 § 2022. 7. 27. 23:53

 

반야봉(般若峰) :

해발 1,732m.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4km쯤 거리에 임걸령이 나오고, 임걸령에서 노루목에 당도하여 일명 날라리봉에 이르기 전 왼쪽을 보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산, 바로 반야봉입니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2봉으로 천왕봉, 노고단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입니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지리산 전체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리산의 대표적 봉우리입니다.

특히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다워 반야 낙조(般若落照)는 지리 십경(智異十景)의 하나로 꼽힙니다.

 

 

삼도봉(三道峰) :

삼도봉은 해발 1,500m의 봉우리로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등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3개의 도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원래 이름은 '낫날봉'이었는데 정상의 바위 봉우리가 낫의 날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었습니다.

또 낫날봉이 변형이 되어 날라리봉, 닐리리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1998년 10월 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라고 쓰인 삼각뿔 형태의 표지석을 세우면서 '삼도봉'으로 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뱀사골 계곡 : 

반야봉과 토끼봉사이에서 발원하여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반선 마을까지 약 14km를 뻗어나간 계곡을 말합니다.

계곡을 따라 약 8km까지는 소룡대, 탁룡소, 뱀소, 병풍소, 포암대, 단심 폭포, 간장소 등의 크고 작은 폭포와 못이 연이어 자라하고 곳곳에 100여 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암반도 있습니다.

뱀사골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배암사라는 절이 있었고, 골짜기가 뱀처럼 사행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약 뱀이 많다고 하며, 인근 주민들은 약 뱀을 잡아서 가계소득을 올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산행일 : 2022년 07월 23일 (토요일).                             날씨 : 흐림. (반야봉 구름 벗어짐)

산행길 : 들머리 - 성산재                                                날머리 :  뱀사골 탐방안내소

             성삼재 - 코재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계곡 - 뱀사골 탐방안내소

             (약 18Km, 10시간, 식사 휴식 포함)

 

 

지리산 반야봉은 주 능선에서 툭 삐져나와있는 관계로 종주를 할 경우에는 시간에 쫓겨 망설여 못 가고, 간혹 당일로 성삼재에서 반야봉만 왕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엔 그야말로 마라톤을 해야 해서 기피하던 코스입니다.

마침 무박으로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뱀사골로 하산하는 산행이 있어 아주 오랜만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반야봉에 올라봅니다.

 

 

반갑게 하늘이 벘겨진 반야봉에서 보는 운해와 멀리 천왕봉.

 

03시 30분, 집에 있었으면 한참 곤한 잠에 빠져있을 시간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반야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장 주변에 편의점도 있고 뭔가 예전과 많이 변한 모습에서 오랜만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코재 지름길 계단을 통해 노고단 휴게소로 향합니다.

 

 

예전의 2박 3일 종주길에서는 짐이 무거운 탓인지 1시간씩 걸렸는데 오늘은 40분이 안 결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노고단 고개

 

노고단 고개 돌탑.

 

노고단 개방시간은 오전 5시여서 노고단 고개에서 40여분을 기다림으로 허비하고 노고단으로 오릅니다.

 

 

노고단 정상석.

 

노고단 돌탑.

오늘 날씨가 흐린 건 알고 있었지만 동이 트면 뭔가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야말로 곰탕 속에서 헤매다 나옵니다.

 

 

노고단 고개로 다시 내려와 인증하고 천왕봉 주능선 길, 曰 백두대간길에 들어섭니다.

 

 

주능선에 들어선 백두대간길에는 여름 야생화가 한창이어서 그야말로 꽃길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주능선에 들어선 백두대간길이 우리 눈에는 안개로 뿌연데 사진으로 보니 훨씬 맑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돼지령 : 1,370m

 

전날 저녁대까지 비가 내린 관계로 자갈 너덜길은 미끄럽고 빗물 흠뻑 머금은 꽃들도 모두 축 쳐져있습니다.

 

 

 

돼지령 전망대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쉬며 풍경 감상 삼매경에 빠져보는 곳인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여주지를 않습니다.

 

 

 

 

피이골 삼거리 이정표.

 

 

 

임걸령 샘 입구

노고단 고개에서 1시간 조금 더 걸어와 임걸령에 도착하여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샘으로 갑니다.

 

 

임걸령 샘

임걸령 샘은 기후와 관계없이 내주는 물의 양이 항상 같고 물맛 또한 일품이어서 있던 물도 버리고 여기서 담아갑니다.

지리산에 오면 산 자체로 좋은 것은 물론이고 산행길 약 2시간마다 샘이 있다는 게 큰 매력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임걸령 전망대.

 

 

 

 

 

 

노루목 삼거리

반야봉과 주능선으로 갈라지는 노루목 삼거리에서 좌측 반야봉으로 향합니다.

장거리 종주를 하다 보면 항상 시간에 쪼들려서 그냥 지나치며 아쉬워하는 장소입니다.

 

 

반야봉삼거리

노루목 삼거리에서 반야봉으로 오르면 또 하나의 삼거리 반야봉 삼거리를 만납니다.

반야봉에서 내려오면 노루목 삼거리로 가지 않고 여기서 좌측으로 틀면 삼도봉으로 가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부터 반야봉까지 약 0.8Km, 아마도 오늘 산행 중 가장 가파른 산행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길섶의 야생화와 고사목 군락을 지나 막바지 계단길에 접어드니 하늘이 조금씩 벗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벗어지며 햇살이 안개 낀 숲을 비추니 멋진 빛 내림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모습이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치 계시자가 메시지를 전달하듯.....

 

 

주변이 밝아지며 구름이 바로 내 발밑에 있음을 확인합니다.

 

 

아마도 정상에 다 다다른 듯, 계단 끝의 파란 하늘이 흰 구름을 머금고 반기는 듯합니다.

 

 

반야봉 정상

정말이지 너무도 오랜만에, 벼르고 별러서 만나는 반야봉이 맑은 하늘에 열려있어서 더 반갑습니다.

 

 

반야봉 1,732m

 

 

 

중천에 떠있는 해와 그 아래 보일 듯 말 듯 운해 사이로 천왕봉이 아른거립니다.

 

 

 

잠깐 보이는 천왕봉의 모습을 확대하여 담아봅니다.

 

 

 

 

아침에 오른 노고단 방향에도 운해가 짙게 깔려있는 모습입니다.

 

 

운해 속에 보이는 천왕봉과 숨바꼭질 놀음을 즐기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반야봉을 아쉬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하산합니다.

 

 

다시 반야봉 삼거리, 시간을 보니 반야봉 다녀오는데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반야봉 삼거리에서 약 200m 내려와 삼거리 이정표를 만납니다.

 

 

반야봉을 내려오니 이곳이 1,400m 높이의 능선인데도 여태껏 안개에 싸여있습니다.

 

 

삼도봉 이정표

 

삼도봉 표지석

전라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3도 경계선이 만나는 곳 삼도봉입니다.

 

 

전라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을 위에서 내려다봅니다.

 

 

 

삼도봉을 출발하여 기암 구간을 지나 화개재로 향합니다.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인데 주변 경관 감상을 못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그리고 바로 비 알진 경사길에 설치한 목재데크 계단을 만납니다.

 

 

탐방로의 자연보호와 노면 세굴방지를 위해 30%가 넘는 급경사 구간에 설치한 이 목재계단은 1999년에 설치되었고 연장 길이가 240m로 국내 단일 시설로는 최장이며 계단 수도 어림잡아 600여 계단으로 짐작됩니다. (정확히 세어보지 못함)

 

 

험하고 길고 지루한 계단길을 내려오니 화개재가 코앞입니다.

 

 

화개재에 도착하니 규모가 꽤 넓은 평원을 만납니다.

 

 

이곳은 각종 여름 야생화가 한창 예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화개재 삼거리

여기서 직진하면 천왕봉 종주길, 좌측이 뱀사골 계곡을 지나 반선까지 가는 9.2Km의 시작점입니다.

 

 

아무리 하산길 이라고는 하지만 9.2Km의 계곡 하산길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친절하게 만들어준 데크길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물맛 좋은 약수를 만납니다. 여기서 목을 축이고 수통도 채웁니다.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계곡 물소리가 지리산이 얼마나 물이 풍부한지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루어진 탐방길이 수없이 많은 다리를 건너게 하는데 그 첫 번째 다리를 건넙니다.

 

 

 

 

화개교

 

 

지리산 고사리

 

선봉교

 

 

화개교.

 

화개재에서 약 1.2Km를 내려오니 화개교를 건너 막차 안전쉼터를 만납니다.

 

'막차'라는 이름은 6.25 지리산 토벌때에 산판 트럭이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곳이라 '막차 골'이라 부른답니다.

 

 

 

 

안영교.

 

 

간장소 바로 위 계곡모습

 

간장소 바로 위 계곡의 넓은 바위에서 잠시 쉬며 풍광을 즐겨봅니다.

 

 

 

간장소

 

 

 

 

 

 

 

 

소원교

 

 

 

 

 

제승대

 

 

옥류교

 

 

 

 

병풍소

 

 

병소

 

 

소(沼)를 이루고 있는 물이 그야말로 옥 색깔을 띠고 있어 옥류라고 부를만한 것 같습니다.

 

 

 

 

 

 

 

 

뱀사골 계곡은 여기까지입니다.

계곡의 길이가 너무 길어 지루할 법도 했으나 깊은 계곡의 수려함이 어느 한 곳도 허투루 보고 지날 수가 없었습니다.

적당한 경사도와 계곡을 자주 넘나드는 다리들이 지루함을 덜어주었으나 9.2Km의 잘 정돈되지 않은 자갈길은 먼산을 돌아 내려오는 산꾼에게는 다소 힘들고 지루한 것이 사실입니다.

 

 

뱀사골 탐방로 입구

 

와운마을 삼거리 이정표

 

뱀사골 신설길 입구

여기서부터는 반선까지 차량이 다니는 포장길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신선길이 나란히 있습니다.

 

 

반선까지 2.1Km의 신선길로 접어들며 거대한 바위를 만납니다.

 

 

요룡대

 

 

 

 

 

그렇게 뱀사골 계곡을 내려와서도 2.1Km의 신선길을 거쳐 반선에 도착합니다.

 

 

지리산 뱀사골 탐방안내소

 

지리산 뱀사골 탐방안내소를 지나며 무박으로 찾아본 반야봉과 뱀사골 탐방을 마무리합니다.

평년보다 길어진 장마에 날씨가 안 좋은 건 알고 왔지만, 그래서 산행길 내내 멋진 풍광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오래간만에 찾은 반야봉의 운해는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다만 흐린 날이긴 했어도 노고단에서의 운해와  일출을 볼 수 없던 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노고단 고개에서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보았는데 사진으로 담지 못함이 기쁨이자 아쉬움이었습니다.

언제일지 모를 다음 지리산 종주길에서 노고단에서 멋진 운해와 일출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