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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을 보내며 / 이향숙 가을을 보내며 / 이향숙 마른 풀잎 맴돌아 피어오른 물안개라서 반짝이는 바람으로 흘어진다 나의 사람아 밤새도록 밤하늘 기대어 선 나무들 물든 잎새 가뿐 숨 몰아쉬며 저만치 가을은 떠났느냐 어디 가야 지친 영혼 편히 쉬일까 언제쯤이야 지친 마음 편히 쉬일까 차가운 비에 매달려 흔들리는 잎새라서 파르라니 별빛으로 떨어진다 나의 사람아 눈이 부신 억새는 밀려오는 바람에 나는 꽃잎 놀란 가슴 쓸어앉고 가을은 그렇게 사라졌나 어찌해야 얽힌 인연 쉬이 풀리까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안 곱게 접을까 Lotus Of Heart / Wang Sengdi 더보기
11월의 가을 - 우리동네 가을 모습 11월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자락 바람에 훨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 마음 저토록 눈부신 것을... Pluie Ete - Gheorghe Zamfir 더보기
방태산 지당골의 가을속삭임 가을을 보고 싶었다. 가을을 만나고 싶었다. 가을하늘을 보고 싶고, 가을향기를 맡고 싶고, 가을바람을 만지고 싶었다. 그래서 산을 찾아갔다. 거기에는 하늘도, 산도, 나무도, 그리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있을 테니까. 하늘을 보았다. 하늘이 거기 있었다. 전에는 하늘에 구름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늘에는 고운빛갈이 있고, 그림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그 하늘은 어느 화가의 수채화 보다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다. 산에는 향기가 있었다. 맛있게 익어가는 그 무엇보다도 맛깔스러운 향기다. 그 향기는 바람을 타고 와 내 몸을 휘돌며 육감을 진동시킨다. 그 바람을 두 손 다소곳이 모아 만져 본다. 부드럽고, 매끄럽고, 깃털보다도 더 가벼운 바람은 가을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계곡을 만난다. 그 계곡은 맑고 투.. 더보기
24 절기 절기(節氣)는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계절의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하는 것은 음력,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하는 것은 양력입니다. 따라서 절기는 양력을 따릅니다. 옛 중국사람들은 천문학 지식을 동원,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 즉 태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