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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함백산 (咸白山 1,573m) : 눈과 바람의 饗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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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 모습

                             

 

함백산(咸白山. 1,573m)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으로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다.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 일출 전망이 가능하며, 전국 최고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삼척탄좌 등이 소재하고 있어 석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함백산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동·서·남·북으로 뻗친 대간과 지맥의 분포를 살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측량기술을 통해 밝혀낸 높이는 함백산(1,572.9m)이 태백산(1,566m)보다 높지만 옛날에는 두 산 모두 ‘크게 밝은 산’의 봉우리

였음이 틀림없다.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는 서기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정암사(淨岩寺)가 있는데 이곳에는 보물

제410호인 정암사 수마노탑(水瑪瑙塔),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정암사의 열목어 서식지와 강원도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된 정암사

적멸보궁이 있다.
함백산은 강원 동남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가리왕산, 매봉산 등 지역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한 곳이다. 함백산

천연 보호림으로 지정된 곳에는 오래된 주목이 수백그루 살고 있으며, 겨울철 설원에서 펼쳐지는 주목 군락지는 겨울철 산행의 장관을

이룬다.
함백산의 야생화는 국내 최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계절마다 다양하고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몇 번 방문했던 사람도 늘

새로움을 기대하며 찾아온다.
함백산 등산로중 하나인 만항재는 해발 1,313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도로이며 두문동재는 1,268m로 만항재와 버금갑니다. 이곳에선

매년 8월이면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열린다.

 

 

산행일 : 2013년 1월 26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만항재,        날머리 - 두문동재.

            *  만항재 - 기원단 - 함백산 - 중함백 - 은대봉 - 두문동재 - 주차장.

산행거리 : 약 12 Km

산행시간 : 약 5 시간 (점심, 휴식포함)

 

만항재의 함백산 들머리.

 

남들은 가는 겨울산 마다 눈꽃과 상고대의 황홀경에 빠져 탄성을 지르느라 입 다물 틈이 없엇다는데....ㅎㅎ

(무등산과 덕유산도 환상 이었다는데....)

저 지난 주부터 제대로된 겨울 산이 그리워 오대산에 이어 함백산에 기대를 해 보았건만, 그 흔히 본다는 겨울산의 눈꽃 이나

상고대는 보이지 않고 정상을 깍아 내릴듯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만 맞으며 사투를 벌인 산행 이었습니다. ㅋㅋ

 

만항제에서 밀리는 인파에 떠밀려 한참을 오르니 그제서야 산행길에 여유가 생기는듯하다.

 

등산로는 그간 내렸던 눈이 그대로 쌓여 무릅 이상으로 빠지는 곳도 있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지나다보니 등산로는 잘 다져저 있었다.

 

가끔은 급작스런 내리막길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기도하고....

 

함백 국가대표선수 훈련장으로 갈라지는 임도가 만나는 곳에서 잠시 장비를 재정비하며 통신탑이 보이는 오름길로 진행한다.

 

워낙 늦게 들머리를 통과한 탓에 (12시경 들머리 출발) 얼마 오르지도 안았건만 벌써 점심먹는 팀들이 보인다.

 

칼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오르는 산님들. 구름 한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이 인상적이다.

 

함백산 기원단(祈願壇).

소원을 빌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이란다. 아마도 이 지역 탄광이 번창하던시절 탄광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안위와 건강을 빌었었을듯.....

 

선수 훈련장과 KBS송수신탑으로 가는길의 이정표. 멀리 송수신탑이 보인다.

 

그 길을 오르며 벼르고 별렀던 상고대는 흔적도 찾아 볼 수 없고,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이 더 야속하기만 하다.

 

임도에서 함백정상 오르는 갈림길 이정표.

좌측 1.8 km는 산 허리를 돌아 오르는 임도 길이고, 우측 1.2km는 KBS송수신탑 옆으로 오르는 지름길 이다.

 

오름길의 풍경은 그야말로 휑한 겨울의 초라한 모습만 보일뿐......

 

간간히 보이는 나뭇사이의 하늘은 청명하기만 하다.

 

그 매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매서운 칼바람은 여전하고....

 

함백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 매섭게 몰아치는 칼바람을 맞으며 오르는 산님들.

 

함백 정상 바로아래 에서 비로소 쬠 맛뵈기로 볼 수 있었던 눈꽃 모습.

 

정상아래 몇 나무 않되지만 바람부는 반대쪽에 자리한 이 나무에서나마 겨울산의 묘미를 조금은 맛 볼 수 있었다.

 

이나마 볼 수 있슴에 감사하며 아예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자리를 뜨며 아쉬움에 한컷 더.....

 

함백산 정상의 돌탑과 정상석을 둘러싸고 인증샸에 여념이없는 산님들.

 

정상 바로 옆의 함백산 안내석.

안내석에는 함백산의 위치, 백두대간에서 6번째 높은산, 그리고 함백산의 역사가 기록 되어있다.

 

함백산 정상을 넘어 주목단지로 향하며 뒤돌아본 정상모습을 담아봤다.

 

함백을 넘어 두문동재로 향하는 산님들.

 

두문동재로 향하는길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고 멀리 보인 백두대간의 풍광은 전형적인 완만한 육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함백을 넘어 주목군락을 지나는 산님들.

 

역시나 이곳 주목군락도 기대만큼의 우와한 설경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의 눈꽃모습.

 

주목(朱木)

심재의 색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나무'라는 뜻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주목은 바늘잎이 달리며 4월에 꽃이 피어 8~9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컵 모양의 붉은색 종의(種衣)에 둘러싸인다.

잎을 말린 주목엽(朱木葉)은 신장병과 위장병 치료나 구충제로 쓰이지만 줄기와 잎에 있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정지시키는

탁신(taxine)이라는 알칼로이드 물질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열매는 날 것으로 먹거나 진해제로 사용한다.

 

 주목군락지에서보는 원거리 풍경.

 

주목군락지를 지나는 산님들. 모처럼 맞는 주목의 눈꽃 모습에 사진찍기 여념이 없다.

 

능선길의 이정표.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하다.

 

엤모습의 두문동재 가는길 이정표. 태백국유림 관라사무소 글씨가 보인다.

 

산등성 구빗길을 지나는 산님들, 살을 애는듯한 칼바람은 웃 저고리의 틈을 헤집고 들어와 잔뜩 움추리게 만든다.

 

지나는 길의 조그만 돌탑들. 이 돌탑도 어떤 이들의 소원이 담겨있겠지?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멋스런 주목이있는 쉼터에서 본인 인증샷 한장 건져본다.

 

차거운 바람에 휴식도 잠시, 다시 중함백을 향하는 산님들.

 

중함백 1,505m 안내표지와 나무에 걸린 각 산악회의 리본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주목 노거수 사이로 보이는 백두대간 능선.

 

백두대간 은대봉 정상비.

 

두문동재를 내려와 주차장에서 바라본 길.

우측 '무한봉사'라고 쓰인 비석뒬쪽이 두문동재 옛길이고, 최측은 새로 뚤린 터널을 지나 태백시로 향하는 길 이다.

오늘 기대에는 못 미쳣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수북히 쌓인 눈길을 걸으며 내가 오늘 이 길을 잘 다녀왔슴에 위안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