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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사태로 막힌 배후령길과 오봉산(五峰山 77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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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 (五峰山) 높이 779m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에 위치 하고있다.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나한봉,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배후령에서 주능선에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제2봉인 나한봉에서 관음봉, 문수봉, 보현봉, 비로봉으로 이어진다.

            3봉(문수봉)과 4봉(보현봉) 칼등 같은 암릉에 쇠줄을 잡고 오르내리는데 절벽 같은 낭떠러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배후령에서 1봉까지는 능선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참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고 정상에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능선은 암릉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산행일 : 2013년 7월 27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배후령,        날머리 - 소양호 선착장.

            * 배후령 38선 쉼터 - 경운산, 오봉산 갈림길 - 경운산 - 오봉1봉(나한봉) - 2봉(관음봉)  - 청솔바위 - 3봉 (문수봉) -

              4봉(보현봉) - 5봉(비로봉) - 청평사 - 구송폭포 - 선착장 - 소양댐.

산행시간 : 6시간 (점심, 휴식포함 여유산행)

산행인원 : 12명 (서울산행클럽)

 

 

오전10시 춘천역.

각자의 교통 여건에 맞춰 전철이나 ITX 열차로 서울에서 출발하여 춘천역에서 집결하였다.

춘천역에서 오늘의 들머리까지는 '춘천본가 닭갈비'집에서 마련해준 미니버스로 편하게 이동을 한다.

 

헉, 이게 왠일인가?

배후령 옛길 올라가는길이 요즘 자주내린 비로 산사태가나서 길을 통재한단다.

여기서부터 마적산 방향으로 올라 오봉산을 오르는 방법이 있겠으나 이 더운날씨에 그리고 이시간에 그러하기는 무리였다. 

 

의논끝에 차를 다시돌려서 배후령 터널을 지나 간척리 사거리쪽에서 거꾸로 배후령 옛길을 오르기로  하고 차를 돌렸다.

배후령터널은 춘천시 신북읍과 북산면을 잇는 5.1Km로 국내 최장의 긴 터널이다.

 

오전 10시 50분, 배후령 38선 쉼터.

처음 계획보다 많이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보이는 화면에서 왼쪽 길 건너는 용화산 들머리이고, 우측 바로 뒤로 오봉산 들머리다.

 

이곳 배후령 오봉산 들머리에서 산행준비 및 점호를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대장은 가든 카페장님 이시고 산행대장 포함 12명의 건각들이 산행에 함께했다'

 

오전 11시. 산행준비를 마친 우리님들이 가든 산행대장을 선두로 산행을 시작한다.

 

약 10분정도 오르니 좌측으로는 오봉산, 우측으로는 경운산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일행은 우측 경운산을 향하여 오른다.

 

경운산을 향하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용화산길 능선이 길게 늘어서있고,

 

좌측으로는 오늘 우리가 오를 오봉산 능선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시기상으로 아직 장마기간 이어서 습하고 무덥지만 그래도 모처럼 맑은 날씨를 선사해준 하늘에 감사한다.

 

                                     

                                       갈림길에서 20여분을 더 오르니 경운산(790m)이다.

                                       이 경운산코스는 보통 마적산을 경유하여 오봉산으로 긴 산행을 할때 거치는 코스다 .

 

경운산에서 다시 오봉가는 갈림길로 내려가며 올라올때 지나쳤던 바위와 주변경관을 다시한번 훌터본다.

 

흔히 우리가 좋은산 이라고 하는데는 산의 몇 가지를 보고 결정 하는것같다.

우선 산에는 나무가 많아 숲이우거져야하고 간간히 바위가있어 산의 밋밋함에서 볼거리를 제공해야하며 그리고 물이 풍부하여 쉼터를 제공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봉산이 산림청 선정 100 명산에 선정된 이유도 산세는 크지 않으나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운 점과 고찰 청평사 등을 고려하여 선정 되었단다.

 

멋드러지게 늘어진 노송사이로 보이는 오봉능선.

 

전면에 오봉능선과 뒤로 보이는 부용산.

 

제 멋대로 도도함을 자랑하며 서있는 노송사이로 멀리 소양호가 보이고.

 

역시 제 멋대로생겨 자태를 뽐내는 바위들이 오봉을 찾는 산꾼들을 반긴다.

 

2봉을지나 3봉인 문수봉을 향하는 중간에 유난히 뾰죽히 솟아 한껏 몸매를 자랑하는 청솔바위의 뒷모습이 보인다.

 

가파른 경사길에 설치한 철 난간길을 힘겹게 올라서 전면에서본 청솔바위. 여기가 문수봉이다.

 

그리고 오봉산을 사랑하다 운명을 달리한 어느 산악인을 위한 진혼비가 문수봉 한켠에 쓸쓸히 자리하고있다.

 

계속이어지는 능선길은 바윗길과 사꾼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로프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봉과 봉사를 지날때마다 우리에게 선사하는 조망은 힘든 산행길을 즐거움으로 바꿔놓는다.

4봉인 보현봉을 지나며 보이는 시원스런 배경은 마적산에서 경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드디어 5봉 해발 779m 비로봉이다.

이곳 오봉산 정상에는 정상비와 오봉산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 되어있고 좀 섭섭하지만 주위의 조망은 그다지 시원스럽지 못하다.

 

오늘 함께한 12명 건각들이 오봉산 정상비 주위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오봉을 넘어 하산길로 접어드는 숲은 울창한 소나무들로 숲을이루어 언제나 신선함을 선사한다.

 

                                   

                                     때론 바위와 바위틈새를 몸만 겨우 지나야하는 구멍바윗길.

                                     이곳을 빠져나오는 재미가 아마도 오봉산 산행에서 제1의 별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부에서 내려다 보이는 소양다목적댐의 전경, 보는이의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뚤리는 시원함을 맛 보게 해준다.

 

날씨는 덥지만 나뭇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장마철답지않게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멋스럽게 자란 노송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아름답다.

 

드디어 본격적 하산 모드, 우리는 거북바위와 촛대바위를 지나는 급경사길로 접어든다.

계속 이어지는 하산길을 바윗길과 급경사로 이루어져서 계속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구간이다.

 

하산길에 보는 조망, 멀리 보이는 산이 부용산이다.

 

촛대바위.

 

하산길은 워낙 가파르고 바위와 미끄러지기 쉬운 왕모래길이있어 조심 또 조심 긴장해야한다.

 

하산길 전망좋은 곳에서 소양호를 배경으로 한번더 단체사진도 찍어보고...

 

이 전망좋은곳에 자리한 바위가 거북바위다.

흔히 말하는 청평사 거북바위는 청평사 아래 계곡길 옆에 또 다른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바위 아래에서 바라보이는 청평사 전경.

청평사는 고려시대의 절로, 고려 광종 24년(973)에 영현선사가 창건하여 백암선원이라 이름하였다가 문종 22년(1068) 이의가 춘주도 감찰사가 되어 이절을 중건하고

보현원이라하였고 후에 이자현이 중수하여 문수원이라 했다.

                               

                               거북바위를 아래서 위로 바라본 모습.

 

청평사 대웅전.

 

 

청평사 대문 역할으하는 회전문과 뒤로보이는 오봉산 전경.

 

                          

                           영지(影池) 고려시대 이자현이 조성한연못이다.

                           영지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부용봉에 있던 견성암이 연못에 비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락공 이지현 부도.

이 부도는 청평사를 세 번째로 중창한 고려시대 이자현의 부도로 진락공은 이자현이 죽고 난 후 임금이 내려준 이자현의 시호이다.

 

세향원.

                           

                           구송폭포(상폭), 흔히 구성폭포 라고도 불리운다.

                           다산 정약용은 이곳 상폭을 구송정폭포라 하였고, 아래에 위치한 하폭을 경운대폭포 라고 불렀다.

 

구송폭포 상폭 바로 아래에 있는 구송폭포 하폭(경운대폭포).

 

거북바위.

 

공주와 상사뱀.

 

                            

                             청평사에 전해 내려오는 '공주와 상사뱀'의 전설을 적어놓은 공주굴.

 

청평사 선착장.

산길은 여기까지이고 배를타고 소양댐 선착장으로 가기위해 어기서 배를탄다.

평상시는 여기서 100여 미터 이상 더 나가야 배를탈 수 있었는데 요즘 계속 내린 비로 댐 수위가 높아져서 배 타는곳이 가까워졌다.

 

오봉산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서울에서 열차로 춘천까지와서 버스로 소양호까지, 그리고 배를 타고 청평사를 가는 재미 덕분 일 것이다.

 

오늘 오봉산산행 날머리 소양강 다목적댐,

그동안 장맛비로 만수위를 보이는 소양댐이 유난히 넉넉하고 풍요로워 보인다.

 

무더위 속에서도 지치지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마친것을 자축하고 서로 격려하며 오늘 오봉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 토요일에는 어느산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나 어떤 산행을 하게될지... 또 다른 멋스러움과 즐거움이 함께 할 수 있는 산행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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