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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태백산(太白山 1,567m) - 미련과 아쉬움이 점철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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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 (太白山)

높이 : 1,567m     위치 :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 강원도 영월군 상동면,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접경.

태백산은 옛부터 삼한의 명산, 전국 12대 명산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 이라 일컫는다.

태백산은 가파르지 않고 험하지 않아 2시간이면 천제단에 이르고 짧은하산은  4시간, 문수봉을 거치는 긴 산행도 5~6시간이면 족하다.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물은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그리고 삼척의 오십천을 이룬다.

 

 

등산개요.

평균적으로 일년중 가장 춥다는 1월의 중순이 시작되는날, 근사한 눈산행을 기대하며 여명의 아침을 가르며 태백으로 향한다.

약 4시간여를 달리며 제천, 영월을 지나 민둥산입구와 고한의 함백산(1,573m)입구를 지나고 화방재 어평휴계소에 도착,

열심히 달려온 버스를 쉬게하고 사길령 매표소를 지나며 본격적인 태백산 겨울산행을 시작한다.

 

 

 화방재에서 하차하여 스패츠와 아이젠으로 중무장하고 사길령 매표소로 향한다.

 

 

사길령,

백두대간 제19구간과 20구간을 이어주는 해발 980m의 고갯길로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중요한 고갯길이었다.

신라시대에는 태백산 꼭대기로 통하는 천령(天嶺)이라는 고갯길이 있었는데 고려시대에 이곳에 새로이 길을내고 '새길령'이라했는데

지금은 "사길령'이라 불리운다 한다.

   

 

사길령 매표소를 지나 산령각(山靈閣)으로 향하는 고갯길.

그 고갯길 바닥에 쌓인 눈이 반갑기는 했으나 그래도 많이 부족해 보이는 설경이 아쉬워 보인다.

 

 

태백산(太白山) 산령각(山靈閣)

이곳 사길령은 보부상들이 수십 혹은 수백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의 인솔하에 넘어 다녔는데 산길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들이 많이 출몰하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안전을 위하여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다.

이곳 산령각 내부에 안치된 말을탄 어린임금 모습의 탱화는 영월에서 사약을 받고 사후 태백산 산령이된  조선 제6대 단종대왕 이라한다.

 

 

산령각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 에서 만나는 풍경.

 

 

유일사매표소에서의 오름길에 밀리는 인파.

이곳은 사길령입구와 유일사입구에서 오르는 인파가 합쳐지며 병목현상을 빚어져 천제단까지는 떠밀려 걸어야 한다.

 

 

태백 주능선에 오르면 보이기 시작하는 주목단지의 주목들.

천제단에서 유일사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중간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설경에 어우러져 있는 주목은 아니어도 그 생김새 만으로도 보는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왕이면 겨울의 태백답게 눈을 한 아름 안고있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며 힘겹게 올랐는데 보이는 모습은 앙상한 가지에 겨우 상고대만 살짝

입혀있는 모습이 실망스럽기 까지하다.

 

 

태백주능선에서 보이는 함백산.

함백산은 1,573m로 태백산과 비슷한 고도를 유지하며 태백산과 이웃하고있다.

 

 

 주목 :

우리나라 북부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침엽수로, 나이테 간격이 조밀하고 변재는 흰색이고 심재는 홍색을 띠고 있어 붉은 나무라 불린다.

목질은 가볍고 연한데다 향기와 탄력이 있으며, 목리가 곧고 가공이 쉽다. 바둑판, 장기판, 고급가구, 알갱이, 내부재료 등에 쓰인다.

 

 

태백 주능선에서는 어느 위치에서든 함백산이 잘 조망된다.

 

                                

 

                            수명을 다한 주목.

                           죽어서도 아름다움과 도도함을 뽐내는 주목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버틴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그 죽은 주목 사이로 보이는 함백산 전경.

 

 

나뭇가지에 볼품없이 앉아있는 상고대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

 

 

저 등산객들도 좀더 멋진 설경을 기대했을텐데, 그래도 나름대로 태백풍경을 사진기에 담고있다.

 

 

주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천제단과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등산객들.

 

 

태백산 천제단 3기중 장군봉에 위치한 장군단.

삼국사기에 따르면 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에서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음. 망경사, 백단사 등이 유명하다

 

 

태백산 정상의 천왕단.

태백산 천제단은 이곳 정상부에있는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모두 3기(基)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을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 정상비와 천제단 3기중 중앙에 위치한 천왕단에 수 많은 등산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있다.

 

 

1991년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이 천제단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우국지사들이,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던 성스런 제단이다.

태백시에서는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개최하며 천제를 올린다.

 

 

태백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문수봉 가는 방향의 부쇠봉.

 

 

천제단 3기중 '하단'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하는데 천왕단과 장군단에 비해 규모가 가장 적고 이름을 알 수 없어 '하단'이라 부른다.

 

 

하단에서 바라보는 태백산 정상부의 천왕단.

 

 

문수봉 가는 길섶의 주목이 묘한 자태를 뽐내고있다.

 

 

문수봉 가는길에 만난 상고대 터널.

이곳이 오늘 태백산행중 유일하게 겨울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행길 이었던 것 같다.

 

 

상고대 터널을 빠져나오니 문수봉이 저만치서 어서오라 손짓 하고 있다.

 

 

문수봉(文殊峰 1,517m)             

태백산 동쪽 봉우리로 해발 1,517m이며 산봉우리가 바위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이다.

옛날 이 산봉우리의 바위로 문수불상을 다듬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문수봉 위에는 자갈이 많다. 그 자갈로 된 돌무더기가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쌓여 있는 듯하다하여 태백산(太白山)의 이름이

이 곳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척주지(陟州誌)에 있다. (출처 : 지역정보포털 향토자원)
.

 

문수봉의 돌탑과 멀리 건너의 함백산.

문수봉 자체가 큰바위와 너덜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곳에 사람들이 지극정성 쌓아놓은 돌탑들이 많이있다.

 

 

문수봉에서 조망하는 주변 산맥의 물결.

 

 

문수봉에서 보이는 조망을 태백의 정기와함께 맘껏 눈과 가슴으로 흡입하고 소문수봉으로 향하며 문수봉 돌탑을 한번 더 눈에 담아본다.

 

 

소문수봉(1,465m)

문수봉에서 800여m를 더 동쪽으로 달음질 치니 소문수봉이다.

소문수봉도 문수봉과 마찬가지로 너덜바위로 이뤄져 있고 누워있는 옛 팻말과 같이 서있는 새 팻말 넘어로는 태백산맥 줄기가 출렁이고있다. 

 

 

소문수봉과 이정표. 소문수봉에서 당골광장으로 하산코스를 잡으며 다시한번 소문수봉을 담아본다.

 

 

소문수봉에서 제당골 계곡으로 하산하며 만나는 풍경.

 

 

산제당

제당골 계곡을 거의 다 내려오면 역시 너덜바위로 쌓아놓은 작은 제단을 만나는데 아쉽게도 정확한 안내문이 없다.

다만 이 계곡이름이 제당골이고 이 제단을 산제당이라 부르는 점으로 미루어 태백산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으로 추측해본다.

 

 

제당골 입구에 다다르니 하늘을 찌를듯 곧게자란 가문비나무숲이 지나는 이를 압도한다.

 

 

하산하여 당골광장에 다다르니 광장에는 다음주 부터 시작하는 눈축제 준비를 위해 눈을 쌓고 깍고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곳 한쪽에는 완성된 눈 조각작품도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아직 미완 이지만 웅장한 모습의 광화문 작품도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하고있다.

 

 

또한 그 아래에는 살아있는 나무에 물을 뿌려 얼린 자연미 넘치는 얼음조각 작품도 준비중이다.

 

모처럼 벼르고 온 태백산 겨울산행이 기대했던 멋진 눈꽃산행은 아니었지만 요즘 날씨 자체가 겨울가뭄 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건조 하다보니, 그래도 나름대로의 겨울산행을 즐겼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맏기며 태백산행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