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근교산

관악산 ~ 팔봉능선 ~ 삼성산

728x90

 

 

산행개요.

3월(March)이다. 절기상으로는 입춘이 지나고 우수, 경칩도 지났지만 봄을 맞이 한다기보다 겨울을 배웅해주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고리안 달력에서는 March는

Month of Mars 라는 뜻에서 나온 말인데 Mars는 Roman war god (로마의 전쟁 神) 이란다.아마도 전쟁을 많이 하던 시절엔 활동하기 좋은 이때가 전쟁하기 좋은 계절이 아니었나 싶다.이 즈음, 어느산이 좋을까 생각하다 시끌시끌한 뉴스를 접하며 문뜩 관악산이 떠올랐다.태조 이성계가 정도전의 권유로 북악산 아래 지금의 청와대자리를 궁궐터로 잡을때 무악대사가 백악산과 마주보이는 관악산의 불기운으로재난이 끊이지 않을 것 이라며 200년이 지나지 않아 반드시 내 말을 생각하게 될것이라 했단다. 그래서 그러나???

 

 

우리나라 산이름에 '악'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산들이 많이 있는데, 한자로 '악'은 岳(큰산 악, 嶽의 고자(古字)), 嶽(큰산 악) 을 쓴다.

岳, 嶽(큰산 악 )은 높이가 두드러지진 않지만 험준하고 아름다움을 갖는 산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가끔 악산이라고  말할 때 '악'은 한자로 惡(악할 악)를 사용해서 험한 산들을 부를 때를 지칭 하기도한다.

어쨌거나 클럽산행공지에 관악-삼성 종주코스를 올리고 참가신청해주신 3명의 홴님들과 함께 산행에 올랐다. 

 

 

 

악산

 

(冠岳山 629m)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남현동과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과천시 관문동에 걸쳐 있는 산.

관악산의 높이는 629m이고, 전체 면적은 19,22㎢, 약 582만평에 이른다.

북한산·남한산 등과 함께 서울분지를 둘러싼 자연의 방벽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이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5악에 속했던 산으로,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고 있고, 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에 이른다.

 

[경기 5대 악산]이라고 하면,
1. 감악산(紺岳山): 경기 파주시, 연천군, 양주시
2. 화악산(華岳山): 경가 가평군, 강원 화천군
3. 운악산(雲岳山): 경기 포천시, 가평군
4. 관악산(冠岳山): 서울 관악구, 경기 과천시, 안양시
5. 송악산(松嶽山): 경기 개성, 을 말한다.

 

 

 

삼성산 (三聖山 481m)

관악구 신림동과 안양시 석수동에 걸쳐 있는 관악산의 한 봉우리로서, 원효,의상,윤필 등 세 명의 성인이 살았다고 전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또 지공,나옹,무학 등 세 고승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고 전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도 한다.

1839년 기해교난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앵베르,모방,샤스땅 등 천주교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무덤이 있다.

그들이 시성되어 성인품에 오름에 따라 천주교회 안에서는 ‘삼성산’을 ‘세 명의 성인 유해가 안장된 성지’로 설명하게 되었다.

현재 삼성산 성지는 삼성산 본당에서 보살피고 있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길이 오늘 우리가 지나온 길이다.)

 

산행일 : 2017년 3월 4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사당역,  날머리 - 관악역.

          사당역 - 관음사 - 깃대봉 - 마당바위 - 헬리포터  - 6거리안부 - 관악산 - 연주대 - 연주암 - 깔딱고개 - 소머리바위 - 

          팔봉능선 - 지도바위 - 지내바위 - 왕광바위 - 개구멍바위 - 무너미고개 - 삼성산 - 국기봉 - 안양예술공원 .

산행거리 : 약 15Km

산행시간 : 9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4명 (서울산행클럽)

 

 

 

관악의 들머리는 사당역에서 집합하여 대부분 이곳 관음사 입구의 연주대 이정표를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간단한 오늘의 산행개요를 설명하고 관음사 옆을지나 공룡바위를 향한다.

 

 

 

날씨가 좋은탓일까? 산 입구부터 많은 산객들이 몰리면서 사당능선이 시작되는 바윗길에는 약간의 정체현상도 보인다.

오늘 일기예보는 맑은 날씨에 낮 기온 11도를 예보했었다.

그래서일까 산객들도 벌써부터 겉옷을 벗어 배낭에 매단 모습이 많이 보였다.

 

 

 

첫 고비 바위에 오르니 어느세 사당 일대가 내 밑에 바짝 엎드려있다.

날씨는 맑았으나 미새먼지 농도가 높아 더 먼 곳을 시원스럽게 바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곳 공룡바위 오르는 코스에는 철재계단이 설치되어있다.

                 계단이 설치되어 오르기 쉽겠지만 예전에 바위를 기어 오르는 짜릿한 맛은 어디서 맛보지?

 

 

 

사당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관악 송신탑과 kbs방송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길 우측으로는 깃대봉도 보이고,

문뜩 예전에 깃대봉돌기 산행을 하며 10시간 이상씩 태극기를 찾아 산속을 해매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오랫만에 와서 그러나? 능선길 곳곳에 위험하다 싶은데는 못보던 철재계단이 설치되어있다.

 

 

 

힘들게 한 고비를 또 넘으니 한결 더 넓은 시야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 내가 밟고 서 있는 이곳이 하마바위 일것같다.

산에 오르며 여기는 00바위, 여기는 ㅁㅁ바위하며 이름을 달달 외우는 사람들을보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바보스럽기도하다.

왜냐고? 산은 길을 잃지 않을 정도만 알아놓고 본인이 서있는 그 자리에서 보이는 그대로 보고 즐기면 되는것 아닌가?

 

 

 

낙성대 방향으로 뻗은 능선에 깃대봉이 멀리 보인다.

이곳 관악산은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도 넘게 산행할 수 있을만큼 코스가 다양하다보니

자주 접하면서도 왠지 낮설게 느껴지는곳이 많은산 인것같다.

  

 

 

                           선유천깃대봉,

                  관악산과 삼성산 합처 모두 11개의 깃대봉이 존재한다.

 

 

 

마당바위를 지나며 굽이를 돌아서니 관악 정상이 어느새 성큼 내 앞에 다가와 있다.

오늘 날씨는 따뜻하여 반팔 차림으로 걸어도 좋을 정도지만 산 정상아래 북쪽 방향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어 아직은 겨울이라고 항변 하는것같다.

 

 

 

우리가 오르는길도 아직은 눈이 남아있어 산행을 힘들게 하지만

그 구간이 일정치않아 아이젠을 하기엔 너무 번거로워서 조심 조심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봄 속의 겨울,

아마도 이 눈이 다 녹으려면 4월 초순정도 되어야 하지않을까 생각한다.

 

 

 

                  능선을 넘고 바윗길 사이를 굽이돌아 연주대로 향한다.

 

 

 

관악문을 지나는 산꾼들,

이곳을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그래도 산꾼이라면 이 관악문을 한번쯤 통과해야 관악산 초보딱지를 땔 수 있는곳이다.

 

 

 

관악문,

큰 공깃돌 같은 둥근 돌틈 사이의 공간으로 나가면 관악의 또 다른 모습이 펼처지리라.

 

 

관악문을 빠저 나오니 관악의 전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있다.

우측으로 기상관측소와 군 레이더시설이 좌측으로는 KBS송신탑이 그리고 그 아래 희게 보이는곳이 연주암이다.

 

 

 

오던길을 뒤 돌아보니 우리가 조금전 지나온 관악문이 있는 바위무덤이 해괘한 모습으로 버티고있다.

 

 

 

                  어렵게 관악문을 통과 한것도 잠시, 또 다른 바윗길이 우리의 인내를 시험한다,

 

 

 

                          다행히 험준한 바윗길 마다 보조시설을 해 놨지만 사용자가 조금만 부주의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는곳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노고를 보상해주듯 한고비 넘기면 그곳에는 어김없이 또 다른 모습의 풍광이 우리의 노고에 보답해준다.

 

 

 

정상이 팔을 뻗으면 손에 닿을듯 가까이 보인다.

사진 중앙부분에는 연주대 응진전 모습도 뚜렸하게 보인다.

 

 

 

관악의 두번째 위험 경고판.

관악은 워낙 많은 등산로와 우회로가 있어서 본인들이 알아서 돌아가지만 아까 넘어온 관악문길과 이곳은 대놓고 위험경고를 하는곳이다.

실지로 이곳은 눈이오거나, 비가올때, 그리고 바람이 심해 기상조건이 나쁠때는 어느누구든 피해야될 코스이다. (과욕은 금물)

 

 

 

오늘은 상태를 보아 직진하기로하고 중앙길을 택했다.

우측 바윗길을 오르면 관악정상을 만나는 길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로프를 따라 어렵사리 가면 연주대로 바로 갈 수 있는코스다.

 

 

 

연주대 뒷모습.

 

 

 

정상에 오르기위해 바위를 타기전  정채로 밀려서 잠시 기다리는 틈을타 지나온 뒷모습을 바라본다.

후등하는 산객들이 건너편에서 이쪽 바위타는모습을 지켜 보고있다.

 

 

 

중앙 바윗길을 오르는 우리님들.

바위 곳 곳에 앙카를 밖아 쇠 체인으로 등반로를 확보 해놨지만 방심은금물이다.

 

 

 

                          바윗길을 오르다 정체되는 코스에서 잠시 비켜 바위에 걸터앉아 여유를 부려본다.

 

 

 

헉헉거리며 바위 제일 높은곳을 넘으니 바로 코앞에서 기상레이더센터 구조물이 어서 오란듯 우리를 반겨준다.

 

 

 

관악산 정상,

관악산 정상은 깍아놓은 듯한 대슬랩에 조금은 기우뚱한 자연석에 이름새긴 정상석이 인상적이다.

부지런도하지, 벌써 많은 인파가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기위해 몰려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처럼 정상석 옆에서 인증사진 한 장 밖아본다.

 

 

 

                  연주대(戀主臺) : 관악산의 대표적 명물이자 명 풍경을 자랑하는응진전의 연주대(戀主臺),

                  경기도 사적 20호로 지정되있고 면적 약 30평방메타이며 연주암에서 관리하고있다.

                  조선 개국 초기 무학대사(無學大師)의 권유를 듣고 태조는 도읍을 한양에 정함에 즈음해서 이 연주대에 친히 올라

                  국운장구를 빌며 원각(圓覺)·연주(戀主) 두 절을 짓고 서울을 비치는 화산(火山) 불길을 진정시키고자 꾀하였다고 한다.

 

 

 

연주암 방향에서 바라본 모습, 우측 연주대, 기상레이더센터, 그리고 중앙에 연주대를 배경으로 사진찌기좋은 전망대크가 눈에 들어온다.

 

 

 

연주암 3층석탑과 범종각.

 

 

 

연주암 관음전, 그리고 그 뒤로 솓구쳐있는 KBS송신탑.

가끔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소리가 있다.

'관악에 저런 시설물이 없었다면 전국의 명산 중에 명산이었을거라고'

 

 

 

연주암 근처에서 따뜻한 햇살을 둠뿍 받아가며 민생고를 해결하고 차마 일어나기 싫은 자리를 뒤러하고 KBS송신탑이있는 깔딱으로 향한다.

 

 

 

송신탑을 지나 학바위능선과 팔봉능선의 갈림길에서 팔봉을 보며 좌측으로 꺽어진다.

 

 

 

그길을 한참 내려오다 보면, 직진하면 또하나의 깃대봉을 거쳐 육봉능선과 관양능선으로 가는길, 우측으로는 보이는 바윗길로 들어서면 팔봉능선길이다.

여기서 부터는 정말로 기기묘묘한 바위도 많고 분재보다 더 귀한 소나무들도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기가 힘들것같다.

 

 

 

팔봉능선의 바윗길이 대부분 저런 험준한 바윗길이다.

물론 저런길이 부담되면 우회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편한길도 있다.

 

 

 

왕관바위다. 능선길에서는 안보이고 능선길애서 우측으로 조금 빗겨 내려오면 볼 수 있다.

아마도 뾰죽뾰죽 솓은 바위 모습이 왕관을 닮은것같다.

 

 

바위 위의 소나무,

바위 위에서 정말 잘 자랐다.

 

 

 

지네바위와 뒤로 멀리 보이는 관악산 정상.

상부 바위부분에서 좌측으로보면 상하로 마디마디 쌓여있는듯한 바위모습이 마치 지네를 연상 하는것같다.

 

 

 

팔봉을 넘으면서 볼 수 있는 바위들.

앞에보이는 바위는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짖는 돼지머리와 흡사한것같다.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져있는 개구멍바위.

이곳을 빠져나가면 팔봉능선도 끝이난다.

뒤로 보이는 송신탑이 있는산이 우리가 넘어야할 삼성산이다.

 

 

 

                           개구멍바위,

                  중간에 검게 보이는곳에 사람 몸하나 겨우 뻐저 나갈수 있는 구멍이있다.

 

 

 

개구멍바위를 넘어와서 바라본 모습이다.

윗쪽 큰바위 밑으로 사람하나 겨우 빠져 나올 수 있는 작은 구멍이있다.

저기를 빠져나오는 방법은 아예 바위를 넘던지 아니면 개구멍으로 배낭을 먼저 밀어넣고 몸만 빠져 나와야한다

 

 

 

 

팔봉능선을 내려와 삼성산으로 가기위해 무너미고개로향한다.

 

 

 

팔봉능선 아래에서 무너미고개 방향으로 한참을 오르니 삼성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삼성산 정상까지 1Km라고 표시되 있지만 산의 경사도와 실지로 걷는 구불구불한길을 무시하고 지도상의 직선거리를 표시한 것이어서 불만스럽다.

 

 

 

삼성산 8부능선쯤 오르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장군능선의 큰 봉우리.

 

 

 

그 봉우리 뒤로 관악의 자운암능선이 미끄러지듯 이어저 서울대까지 도달한다.

 

 

 

드디어 삼성산 정상이다.

해발 481m를 알리는 정상석옆에서 잠시 쉬어본다.

이곳 역시 군 시설물이 버티고 있어서 정상부에서는 시설물 주위를 돌아가야한다.

 

 

 

국기봉 가는길에 뒤 돌아본 삼성산 주변모습.

삼성산 정상에서 안양예술공원 방향으로 하산하기위해 삼막사길의 반대편인 국기봉 방향으로 향한다.

 

 

 

국기봉 가는길의 이정표.

 

 

 

국기봉에서 1Km남짓 내려와 갈림길에서 안양예술공원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이곳에서 안양예술공원까지 2Km정도라지만 이곳 하산길은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운대신 바윗길에 경사도가 심하여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하산길 학우봉능선을 배경으로 소담하게 자리잡은 소나무가 아름다워 담아봤는데 석양의 뒷배경때문인지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산행이 끝날무렵 서쪽하늘로 내려앉는 석양이 만들어주는 활홀경에 빠저 잠시 넉놓고 바라만 본다.

관악정상에서 약간의 진행상 차질이생겨 1시간정도 더 산에서 지체 되었지만 어쨋거나 긴시간 함께한 님들과 기쁨을 나눈다.

오늘 우리 일행을 하루종일 품어준 관악산, 삼성산에 감사한다.

관악-삼성 종주를 원하는 코스로 무탈하게 해냈다는 성취감과 안도감에 빠져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