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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산행

장봉도-국사봉, 비행기 구경하며 전철,버스,배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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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長峯島)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장봉도는 섬이 길고 봉우리가 많아 부르게 된 지명이라고 한다.

장봉도에는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고려시대에는 강화현의 속현인 진강현에 속하였다가 조선시대에는 강화도호부에 속했고 1717년에 수군의 진이 설치되어 교동의 통어영에 속하게 되었다.

1960년 이후 법정리를 행정리도 분리하면서 옹암(독바위)을 장봉 1리, 평촌을 장봉 2리, 진촌을 장봉 3리, 축동(싸리돌)을 장봉 4리로 분리하고, 1966년 부천군 조례 제135호에 의해 북도면 장봉출장소가 신설되어 1968년 8월 20일 장봉2리인 평촌에 설치하였고, 1973년 7월 1일 법률 제2597호에 의해 옹진군에 편입되었으며,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봉화대

봉화대가 있는 이곳 봉화뚝은 해발 130m로 장봉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옛날 봉수망도(烽燧網圖)에 봉화의 기점으로 표기되어 있어 서해의 주요 위치 였슴을 알 수 있다.

 

 

가막머리 조망대

장봉도의 북서쪽 맨 끝에 위치한 조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가히 서해안 최고를 자랑한다.

 

 

국사봉(國思峰 150.3m)

지번은 인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이곳에서 보면 북서쪽으로 강화도, 북쪽으로 석모도와 그 너머 교동도, 동쪽으로는 모도, 시도, 신도, 남서쪽으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용유도가 보인다.

 

 

 

 

 

산행일 : 2017년 6월 10일 (토)

산행길 : 들머리-건어장해변,        날머리-옹암선착장.

            * 건어장해변 - 해안둘레길 - 봉화대(팔각정자) - 가막머리(낙조대) - 봉화대  - 구정이마루터기 - 국사봉 -

               말문고개 - 옹암해변 - 혜림원 - 인어상 - 옹암선착장.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5.5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12명 (서울산행클럽)

 

 

 

 

오랜만에 실로 약 두 달 만에 산행 리딩을 맡았다.

산행리딩을 맡으면 산행코스를 어디로 정해야 할지 참으로 고민이 많아진다.

한 달 전 지방산행으로 황매산 철쭉산행을 다녀온 것 말고는 서울주위에서 맴돈 것 같아 머리도 식히고 시원한 바람도 쏘일 요량으로 장봉도를 선택했다.

당일 아침 5시경 눈을떠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봄가뭄이 심한 적이 없었는데 참으로 반가운 비다.

욕심 같아서는 우중산행을 하더라도 비가 죽죽 내렸으면 좋겠는데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니 9시경 비는 그치고 개인 단다.

그렇다면 맑은 개인 하늘과 투명한 섬 경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배낭을 꾸려 공항철도를 이용해 삼목항으로 향한다.

 

 

삼목 선착장

인천광역시 중구영종도(운서동) 북부, 과거 '삼목도'였던 곳에 위치한 부두이다.

인천국제공항건설을 위해영종도용ㅅ사이에방조제(1992년11월 21일-1994년10월 30일)가 건설되자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옹진군 북도면의 섬들(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등) 사이를 연결하는 배편의 운항이 어렵게 되었다.

이에 따라북도면 주민들의 교통 편의와 물자 운송을 위하여 삼목 선착장이 만들어졌다.

선착장의 이름은 '삼목도'에서 따왔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운서역에서 회원들을 만나 장봉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삼목항으로 간다.

삼목항에서 승선표를 작성하고 배표를 구매하여 장봉도행 배에 오른다.

원래는 장봉도행 뱃시간이 매시 10분으로 정해져 있는데 요즘 같은 관광철과 주말에는 뱃시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운항한다.

 

 

 

 

 삼목항에서 장봉도까지는 불과 30~40분 거리의 빤히 보이는 곳이지만 그래도 자동차까지도 실을 수 있는 큰 배를 탄다는 게 마음 설렌다.

 

 

 삼목항에서 뱃머리를 틀어 바다로 나가나 싶더니 10분도 체 안 되어 중간 기착지인 신도 선착장에 다다른다.

이곳은 신도와 시도, 모도를 갈 수 있는 곳이며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는 연육교가 있어서 바닷물에 발적시지 않아도 배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신도의 구봉산을 기점으로 시도와 모도 트래킹을 할 수 있고, 드라마 '풀하우스' '연인' '슬픈 연가'의 세트장이 있으며 모도에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어 도시민의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뱃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갈매기 새우깡 주기다.

이곳 갈매기들은 오랫동안 길들여진 탓인지 언제나 배 떠나면 지네들도 함께 동행해 준다.

 

 

 

 그렇게 갈매기와 벗 삼다 보니 어느덧 장봉항이 보이고 조류의 영향 탓인지 똑바로 가면 될 것 같은 뱃머리가 한참을 돌아 선착장에 닿는다.

 

 

 오늘은 신, 시, 모도 가는 손님보다 거의 다 장봉도를 가는지 배를 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곳 장봉항에서 내린다.

 

 

 배에서 하선하여 해변가를 보니 지금이 간조시간인지 물이 쭉 빠져 갯벌이 드러나 보인다.

우리는 이곳에서 섬 내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장봉 4리 종점까지 향한다.

 

 

 

 마을버스 종점인 건어장 해변에서 오늘 산행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점호를 한 후 우측보이는 계단을 따라 산길로 올라선다.

여기서는 지금같이 간조시간에는 해안을 따라 가막머리로 갈 수도 있지만 산길로 가도 충분히 해변풍광을 즐길 수 있기에 산길을 택한다.

 

 

 

 산길을 올라서니 시작 부분은 경사가 심해 힘든 듯했지만 조금 올라서니 제법 울창한 숲길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우리를 반긴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닷물이 나간 갯벌이 드넓게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아까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건어장 둑도 보인다.

 

 

 전면으로는 동만도와 서만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우리 앞에는 캠핑을 겸할 수 있는 작지만 아담한 모래사장이 반긴다.

 

 

 해변에 자리한 들풀사이로 동만도와 서만도가 다시 보이고,

 

 

 곱게 핀 해당화를 배경으로 모래사장을 담아본다.

 

 

 해당화.

꽃말은 '온화''미인의 잠결'이다.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 자라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아~ 찾았다.

나는 이곳을 그냥 '모래사장'이라 했는데 원 이름이 '유노골'이란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길이 나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유녹골'이라 부르기도 하며 예전에는 사슴도 살았단다.

 

 

유노골을 배경으로 해변 모습을 담아보고,

 

 

 다시 산길로 접어드니 길섶에 산딸기가 지천이다.

아직은 이제 자라기 시작이어서 크기는 작았지만 그 산딸기맛이 어디 가겠는가

새콤 달콤함이 침샘을 자극한다.

 

 

 

 그렇게 해서 다시 깔딱 같은 울창한 숲 산길을 올르고,

 

 

 산길에서 역시 반가운 건 이정표다.

장거리 산행 때는 가끔 밑을 수 없는 게 이정표지만 그래도 잘만 이용하면 용이하게 산행에 보탬이 되는 건 사실이다.

 

 

 

 팔각정옆에 자리한 이정표와 봉화대.

 

 

그리고 팔각정에서 처음 만나는 장봉도풍경.

장봉도는 낮은 구릉성 산지(최고 높이 151m, 국사봉)를 이루며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중앙의 저지대는 논으로 이용되고 있고.

해안은 비교적 단조로우며, 대부분 '사빈해안'을 이루고 있다.

 

사빈 (:沙濱)

 모래가 깔려 있는 해안의 땅을 사빈이라고 하며,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

사빈을 이루는 모래는 해안에 드러나 있는 암석이나 근해의 바다 밑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사빈은 대부분 하천에서 나오는 모래로 이루어진다.

 

 

 

 봉화대

이 봉화대는 다른 봉화대에서 봉화를 받아 다른 곳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이 기점이기 때문에 상황 발생과 관계없이 매일 초저녁에

한 번씩은 반듯이 봉화를 올려야 하는 봉화대였다.

 

 

 

시야를 북쪽으로 돌리니 '해명산'과 '상봉산' 그리고 '보문사'가 자리하고 있는 '석모도'와 그 뒤로 멀리 '주문도'가 아스라이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 했다.

이곳 팔각정자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다.

드넓게 펼쳐져있는 풍광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각자 가져온 음식을 모으니 어느 뷔페가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다.

 

 

꿀맛 같은 점심을 아쉬운 듯 끝내고 가막머리로 향한다.

가막머리 갔다가 다시 국사봉으로 가기 위해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배낭은 이곳 정자에 두고 다녀오 기로 한다.

여기서 가막머리까지 1.7Km, 왕복 3.4Km가 되다 보니 왕복 한 시간은 잡아야 된다.

 

 

가막머리 가는 길에 석모도에서 시야를 약간 우측으로 돌리니 마니산이 있는 강화도가 코앞이다.

 

 

전진하는 전면에는 동만도와 서만도가 다시 보이고,

 

 

그렇게 해서 달려가니 가막머리 조망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 장봉도는 섬 어디에서도 낙조 조망이 아름답지만 특히나 이곳 가막머리에서 맞는 낙조는 가히 일품을 넘어 명품으로 손꼽힌다.

 

 

조망대에서 보이는 주문도.

저곳을 가려면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를 가야 한다.

행정구역상 으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다.

 

 

본인도 주문도와 석모도를 배경으로 폼 한번 잡아본다. ㅋ

 

 

다시 한번 아름다운 섬풍경을 눈에 모아 모아 담고 다시 봉화대로 향한다.

 

 

역시나 이곳을 떠난 지 한 시간여 만에 다시 찾은 팔각정과 봉화대.

 

 

배낭을 다시 꾸려 국사봉으로 향한다.

 

 

국사봉 가는 길목, 진촌해수욕장과 장봉 3리로 이어지는 임도에 자리하고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겸한 팔각정자.

 

 

엉겅퀴도 어느덧 보라색 고운 자태를 뽐낸다.

 

 

진촌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와 장봉도 섬안내판.

 

 

이곳에서 우리 일행 일부지만 단체사진 한 장 박아봤다.   본인 빼고.

나머지 일행은 약간 힘들어하는 분이 걔셔서 아까 봉화대에서 선발대로 출발했다.

전화 연락해보니 벌써 국사봉 넘어 가고 있단다.

 

 

보이는 시설물은 장봉도 주민의 식수원인 물저장 시설이다.

 

 

산행중 길섶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꽃.  미안하지만 이름을 몰라서 폰카에 담기만 했다.

 

 

국사봉 팔각정과 이정표.

이제 국사봉에 도착했으니 오늘 산행의 2/3 정도 온 것 같다.

 

 

정자 아래 그야말로 소박하게 수즙은 듯 자리 잡고 있는 국사봉 비목.

국사봉 151m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150.3m란다. 숫자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국사봉에서 보이는 마을풍경.

장봉도는 고려 말 몽고군사를 피하기 위하여 강화도 주민들이 피난을 와서 거주하기 시작하였단다.

 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989명(남 514명, 여 47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420세대로 기록되어 있다.

 

 

좌측으로 강화도 화도면, 우측 멀리로는 모도, 시도, 신도가 조망된다.

 

 

시야를 조금 더 좌측으로 돌리니 강화도 마니산과 좌측 석모도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붙어있다.

 

 

국사봉을 떠나며 찰칵.

 

 

국사봉을 지나 말문고개에는 전에 못 보던 근사한 육교가 생겼다.

이곳은 찻길을 오르락내리락 건너야 하던 곳인데 육교를 만들어 편하게 건널 수 있었다.

 

 

육교가 예뻐서 건너편에서  다시 한번 잡아봤다.

 

 

말문고개를 넘어 옹암해변 갈림길로 가는 우리님들,

 

 

옹암해변 갈림길

여기서 좌측은 혜림원을 거쳐 멀곳 하산길이고 우측은 옹암해변 가는 길이다.

우리는 바닷바람 맞으러 옹암해변으로 향한다.

 

 

옹암해변

서해안 특유의 맑은 바닷물은 아니지만 원래 서해바다는 '황해'라고 부르지 않는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지평선과 햇빛에 영롱하게 반사되는 물빛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우리님들.

 

 

해변 한편에는 솔밭이 시원스레 잘 조성되어 있는 이곳이 지금은 한적하지만 머지않아 휴가객들로 붐빌 것이다.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인증샷 한번 더.

 

 

옹암해변을 떠나 장봉항으로 향하며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장봉도 명물 이야기가 있는 '인어상'

이곳 어장에서 어부가 그물을 치니 상체는 온전한 사람의 여인네요 하체는 물고기 몸을한 인어가 잡혀 추근히 여겨 바다에 다시 놓아준 후 며칠 후 다시 바다에나가 그물을 치니 인어의 은덕인지 몇일 계속 많은 물곳기를 잡았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 옆에서 새로 만든 듯, 전에 못 보던 장봉도 지도를 형상화한 조형물도 자리하고 있다.

 

 

오늘 해변에서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일까.

시간상 미처 못 들린 멀 곳과 구름다리를 멀리서나마 아쉬움과 함께 눈에 담는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우리를 뭍으로 보내줄 배가 장봉항에 접안 중이다.

 

 

장봉도를 나오는 뱃길엔 여전히 갈매기가 함께하고,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얻어먹으려 사까닥질 같은 묘기를 부린다.

 

 

오늘하루, 맑은 하늘과 적당한 구름, 멀리 펼쳐지는 지평선의 섬들과 걷기 좋은 산길, 더욱이 오래간만에 하는 좋은 사람들과의 산행은 또 언제 올지 모를 장봉도와 작별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리라.

 

 

그렇게 하여 오늘 하루 장봉도를 정리하다 보니 신도항을 거쳐 우리의 생활터전이 존재하는 뭍으로 들어가는 삼목항이다.

 

 

배가 삼목항에 접안 되는 동안 하선준비를 하는 사람들,

저 사람들도 한 사람 한사람 모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가리라 생각된다.

 

 

삼목항에서 아직은 이른 석양을 바라보며 흡족한 마음으로 장봉도를 마무리한다.

오늘 함께하신 서산클 여러분 함께해서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