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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광명알프스-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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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어우러져 멋스러운 광명 구름산의 운산정]

 

 

 

 

4월 초순 화창한 어느 봄날 오후, 아직도 마음껏 걷지 못하는 성치않은 다리를 모른체하고 '광명알프스'로 불리는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을 가기위해 7호선 전철 철산역을 빠져 나오는 나를 발견한다.

 

 

 

[7호선 철산역에서 도덕산 들머리로 가는 골목의 벽에 붙은 도덕산 그림들]

 

취미로 나 혼자만 보기위해 산행일지를 불로그로 작성하기 시작했던게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약간의 의무감 같은게 생기고 나 역시 시간 날때마다 오르는 산행이 그냥 지나치기보다 그날의 상태,

그날의 산행때 느낌, 그런것을 남기고싶어 불로그에 작성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애착이 가는것 같다.

 

 

 

[도덕산 들머리로 가는 골목의 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

 

사실은 내가 좋아하고 할줄 아는게 등산밖에 없다보니 등산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것이 정답이 될것같다.

 

 

 

조금은 한적해 보이는 도덕산 들머리에 가까워지니 담장 넘어로 노란 개나리가 한창 만개해 있고,

 

 

 

도덕산 들머리에는 도덕산 야생화 단지를 알리는 고급스러워보이는 아취가 산객을 맞이하고있다.

 

 

 

들머리를 오르기 시작하니 아담한 사각정자와 옛 향수를 느끼게하는 우물위에 얹혀 있는 펌프가 눈길을끈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봄 기운을 머금은 등산로에는 산수유도 나 여기있소 하며 손짓한다.

 

 

 

 

등산로 옆의 산수유를 모른척 지나가면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 산수유를 확실하게 담아본다.

 

 

 

야생화딘지 오름길에는 빨간 공중전화박스를 닮은 작은 도서 진열장이 도서관 역활을 하고있다.

 

 

 

막상 야생화단지에 올라 와 보니 텃밭 처럼 구획정리만 되어있고 이제 겨우 싹들이 나오고 있었다.

 

 

 

야생화단지에서 도덕산 이정표를 따라 호젖한 산길을 따라 올라본다.

 

 

 

통신탑이 있는 조그만 정자까지 올라보니 이곳은 '도문산' 이란다.

그렇게 되면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에 도문산이 더해져 다섯산을 오르게 될것같다. ㅎㅎ

 

 

 

통신탑이 있는 도문산에서 내리막과 오르막을 지나니 육각정자가 쉼터를 재공하고있다.

 

 

 

그리고 정자 아래쪽으로는 인공폭포가 있는 산책코스가 있는데 아직은 운영을 안하고있었다.

 

 

 

이곳 산행길은 조그만 산들로 이루어진 관계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이 반복되고

그렇게 깊은 산들이 아니기에 둘레길 같은 기분으로 산행을 해도 좋은 코스 인것같다.

 

 

 

야트막한 언덕을 기분 좋게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오르니 도덕산 도덕정에 다다른다.

 

 

 

도덕덩 맞은편 아래에는 조각품처럼 보이는 자연석이 도덕정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내가 자연석이라고 단정 짓는건 이 돌 주변에 이 돌에 대한 안내판이 없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멋스럽게 지어진 도덕정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정자로 올라본다.

 

 

 

도덕정에 올라 주변 경치를 감상 해본다.

도덕정 서쪽으로는 자전거 경주를 하는 광명스피드돔의 하얀 지붕이 햇빛에 반사되어 마치 우주선처럼 보이고,

 

 

 

도덕정 동쪽 으로는 사당에서 부터 이어지는 관악산과 삼성산의 능선이 앞의 호암산 뒤로 완만한 등고선을 보여주고있다.

 

 

 

도덕산에는 도덕산 알림석이 없이 도덕정이 도덕산 정상을 알려준다는 걸 알았다.

 

 

 

도덕산을 내려와 구름산으로 향하는 길에 활짝 피어난 개나리 군락이 산꾼들을 맞이하고있다.

 

 

 

광명알프스길은 높은 산이 아니어서 주변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는 탓인지

갈림길도 많지만 그 갈림길 주변에는 쉬어갈 수 있는 조그만 쉼터도 많이 마련되어있다.

 

 

 

여러 갈림길 에는 어김없이 서 있는 이정표.

이정표의 안내를 받으며 광명동굴도 갈 수있는 구름산으로 길을 잡는다.

 

 

 

그리고 틈틈히 만나는 진달래 군락들.

진달래나 개나리가 집단 군락을 이루지는 않지만 가끔 보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산길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모처럼 미세먼지 적고 볕 좋은날, 파란하늘과 멀리까지 보이는 탁 트인 시야가 기분좋은 날이다.

정면 앞에는 노원정수장이, 좌측에 구름산, 정면 멀리에 가학산과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의 굴뚝이 조망된다.

 

 

 

때로는 둘레길처럼 평탄한길도 좋지만 목책과 길섶의 진달래가 시골길을 걷는것 같은 기분이다.

 

 

 

주위의 녹지시설을 보호하기위해 만든 목책도 간간이 설치되어있는 쉼터도 친근함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여기는 노온정수장 옆을 지나는 등로인데 노온정수장이 공공기관 중요시설이다보니

가시철망이 얹혀있는 이중철책 사이의 등로가 마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를 걷는것 같은 착각을 이르키게한다.

 

 

 

정수당 옆길을 지니며 이제 막 만개한 목련을 만난다.

만개한 모습이 아름다워 나름대로 멋지게 담아보려 했는데 결과는 좀 그렇다. (나의한계 ㅎㅎ)

 

 

 

혹시나 하며 나름 재주를 부려봤는데도 여기까지다. ㅎ

 

 

 

계속 이어지는 정수장 옆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정면으로 구름산 모습이 나타난다.

 

 

 

노온정수장 입구의 이정표.

이정표가 가르키는 왼쪽 밤일마을은 어쩌다 마을이름이 '밤일'로 됐는지는모르지만 밤에 일을 하는 마을은 아니고,

주변 음식점들이 몰리면서 음식문화거리로 발전해 사람들이 많이찾고 본인도 가끔 이곳에서 가족들과 외식을 즐기기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전철 구로차량기지가 이곳으로 옮겨 질거라는 소식에 마을 회손을 염려하며 조금은 시끄러워진 곳이 되었다.

 

 

 

노온정수장앞 한치고개 위에는 조그만 소공원도 만들어져 있고 작지만 주차시설도 돼있는 곳이다.

 

 

 

한치고개 도로위를 건너 구름산으로 갈 수 있게 만든 한치고개육교를 만난다.

 

 

 

한치고개육교 주변에는 정자도 세워져 있어서 편안한 쉼터를 재공 하고있다.

 

 

 

한치고개 육교를 건너면 ㄷ자형태를 길로 구름산 오르는 길이 조성 되어있다.

 

 

 

조금은 가파른길을 오르니 어김없이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정자가 나오고,

 

 

 

주변에는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 소박하게 핀 진달래가 활짝 웃고있다.

 

 

 

등반로와 둘레길이 서로 만나 같이가는길의 이정표.

봄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분들의 말에 의하면 이 그처에 야생화가 많다는데 본인은 여지것 찾지를 못했다.

 

 

 

야생화를 생각하며 오르니 말은 약수가 흐르는 새미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를 한모금 마셔본다.

이곳 새미약수는 수질검사 적합판정을 받은 곳 이어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다.

 

 

 

그리고 나타나는 이정표에는 산길 갈래가 많은만큼 표지판도 비례해 많이도 붙어있다.

 

 

 

구름산 아래의 또 다른 진달래약수.

이 진달래약수는 등산지도에도 표기되어있는곳인데 요즘 가문 탓인지 물이 말라있다.

 

 

구름산 아래에서 세번째 만나는 천연약수터, 이곳 역시 가문탓인지 물이 말라있다.

본인생각에는 가물었다고 물이 안나오면 약수터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쨋든 매말라있었다.

 

 

 

그런대로 순탄한 길만 보여주던 구름산길이 갑자기 고바위를 이룬 단애에 계단길을 만들어놓았다.

간만에 한참을 땀 흘리며 계단을 오르니 어림잡아 400계단은 되는듯 싶다.

 

 

 

계단을 다 올라오는 그 끝에 자연석으로 된 구름산 알림석이 해발 240m를 알리며 반갑게 서있다.

 

 

 

그 옆에는 새로 단장한듯 고운색을 입은 운산정이 단아하고 산뜻한 모습으로 구름산을 찾은 이들을 반기고있다.

 

 

 

운산정 위에서 바라보이는 제2 경인고속도로가 산업의동맥 이라는 말을 실감시키듯 멀리 굵은 획을 긋고있다.

 

 

 

구름산 정상의 이정표는 내가 가야할 가학산과 광명동굴을 알리고있다.

가학산을 광명동굴을 들렸다가 가학산으로 오르는방법도 있지만 오늘은 광명동굴은 생략하기로한다.

 

 

 

구름산에서 가학산으로 가는 등로는 산 위에있는 부대의 담장을 끼고 길게 이어지는 길이어서 조금은 지루함을 느끼게도한다.

 

 

 

조금은 지루했던 군부대 옆길을 굽이돌아 지나니 갈림길에서 어김없이 쉬어가는 정자를 만난다.

 

 

 

그리고 숲 사이로 광명동굴 바로 옆에 위치한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의 분홍색 굴뚝이 조망된다.

 

 

 

가학산 200m전방 갈림길에서도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를 만난다.

이정자에는 다른 정자에서는 없는 '영당정'이라는 이름표를 달고있다.

 

 

 

영당정 갈림길에서 조금 오르니 가학산 정상에 다다른다.

 

 

 

가학산 알림석은 딴곳 비석들과 달리 한 면에는 한글로 따른 면에는 한문으로 가학산을 새겨놓았다.

 

 

 

 

개량식이라고 해야할까? 요즘 많이 쓰이는 목재로 세운 가학정이 흔한말로 조금은 없어보이는 느낌이다.

 

 

 

가학정에서 바라보니  광명시 자원회수시설과 광명동굴 주차장, 그리고 광명시 학온동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학산을 내려와 서독산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도고내고개에는 여기저기 많은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바쁜 모습이다.

 

 

 

도고내고개에서 서독산으로 오르며 만나는 갈림길 역시 주변에 쉬어가는 정자가 있고,

서독산 오름길 반대편에는 페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활강장으로 가는 길이다.

 

 

 

각 산 마다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여기 서독산 오르막길은 가끔 만나는 진달래와 함께 돌무덤들도 눈에 띈다.

 

 

 

오늘 광명알프스길을 너무 늦게 시작한 탓인지 서독산 전망대에 도착하니 긴 그림자들이 시간이 많이 되었음을 알려주고있다.

이곳에 오면 항상 갈등이생긴다, 그건 서독산 전망대가 서독산 정상이 아니라는것 때문이다.

산을 길게 타려면 여기서 우측으로 약 2Km정도 하산하여 광명역이있는 안서초등교 날머리로 가는것이고

서독산 정상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200m정도 위치하기에 그러면 계속 진행하여 ㅇㅇㅇ가구가 있는 곳으로 하산하게된다.

 

 

 

서독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시야는 잡목이 많이 우거져 별로 신통치 않은 조망을 보여준다.

좌측으로 보이는산이 관악산과 이어지는 삼성산이고 앞 정면이 석수산 그리고 우측으로 멀리보이는산이 청계산 인듯 싶다.

여기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잡아 서독산 정상으로 향한다.

 

 

 

서독산 정상이다.

서독산에는 정상을 알리는 비석이나 정자같은게 없이 어느 산악회에서 만든 아크릴 안내판이 정상을 알려주고있다.

 

 

 

주변에는 저녁노을을 머금은 진달래가 연분홍빛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다.

 

 

 

하산길에는 목재로 재밌게 만들어진 굽은 길이 단조로운 하산길의 지루함을 달래주고있다.

 

 

 

서도산 정상에서 약 1Km정도 내려와 큰길을 만나며 여기서 오늘 광명알프스 4개산의 등산을 마무리한다.

날씨는 요즘 몇일 방끗 웃는듯 기분좋은 날씨였고, 산행시간은 급하지 않게 걸어 4시간 30분정도 소요된것같다.

도덕, 구름, 가학, 서독산을 넘는동안 좀 불편한대로 버텨준 다리를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