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악산 국립공원

북설악 성인대[신선대] (645m...강원 고성군)

728x90


[성인대(신선대)와 울산바위]



봄바람이 마치 태풍처럼 거세게 불던날,

뭔가 가슴 한 켠에서 응어리져 풀리지 않는 답답함을 풀어보고파 북설악을 찾았다.

국립공원 사이트에 들어가 설악산을 찾아보니 지난 대설주의보에 따른 통제는 해제됐으나

외설악과 남설악을 제외한 모든 탐방로가 통제되어 있어 궁여지책으로 북설악 신선대를 찾았다.




                                   

                             산행일 : 2020년  3월 19일 (목)
                             산행길 : 주차장~일주문~화암사~수암~성인대~신선암~안부삼거리~화암사~주차장(약6km)



속초로 가는길에 미시령 옛길을 따라가면 울산바위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기대했으나 미시령 옛길은 아직까지 통제 되고있었다.

하는 수 없이 미시령터널을 통해 설악콘도리조트로 가는 길에서 차를 길가에 잠시 세우고 울산바위의 장엄한 모습을 바라본다.



화암사로 향하며 울산바위를 빗겨보니 아직 하얀 눈이 쌓여있는 대청봉과 중청, 소청이 보는 이의 마음을 흥분시킨다.



설악콘도리조트를 앞길에서 울산바위와 황철봉능선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신선대를 오를 수 있는 화암사로 향한다.



설악콘도리조트를 지나면 만나는 화암사 안내석,



화암사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수바위와 멀리 왼쪽 상봉, 우측 신선봉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위용을 자랑하고있다.



제2주차장에 주차한 후 화암사 들어가는 길에 만나는 화암사 일주문이 여기가 금강산 구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찰에 들어서기 전 만나는 공덕비와 부도군,

대부분의 사찰들이 공덕비와 부도의 규모에 따라 그 사찰의 크기와 규모를 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석가모니와 다섯 제자의  '초전법륜(初轉法輪)'을 묘사한 조각상.

초전법륜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후 그 전에 만난 다섯 수행자에게 처음으로 팔정도와 사성제의 가르쳤다는 것을 가리키는 불교용어다.



한참을 화엄사로 향하다 수바위 입구 에서부터 시작되는 신선대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입구는 목침이 깔려있는 가파른 오름길 부터 시작한다.



수바위 아래에서 수바위를 올려다 보니 그 모습이 바윗덩이만 보일 뿐 그 모양이 짐작이 않된다.

하기사 등잔 밑에서 등잔불을 볼 수 없드시 바위 아래에서 꼭대기를 볼 수 없슴은 당연한데....


 

바위가 나름대로 오를만 하여 꼭대기 까지는 심한 바람으로 인해 사양하고 2/3지점 까지만 올라 주변을 감상한다.

남쪽으로는 울산바위 상부의 일부와 멀리 화채능선이 조망되고,



북쪽 아래로는 화암사 전경이 한눈에 조망되고,



햇볕이 잘드는 수바위 남쪽 한 켠에는 올 봄 들어 처음보는 진달래를 발견한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진달래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이 너무 반갑고 예뻐서 담아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에는 건강하게 잘 자란 소나무 군락이 자리잡고있다.



오름길을 오르며 숲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상봉과 신선봉이 시선을 끌고있다.



그리고 숲사이로 마치 시루떡을 쌓아 놓은듯 한 '시루떡 바위'를 만난다. 



오르는길에 등산길 홰손을 방지 하기 위해 설치한 목재계단도 한 곳 나타난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등반길에는 아직 다 녹지 않은 눈이 가끔 보이고 눈이 녹아 길도 질척거리도 있다.



드디어 주변의 탁트인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바위에 다다른다. 일명 '전망바위'로도 불리운다.



전망바위에서 보는 속초와 동해바다.



전망바위에서 보는 상봉과 신선봉.


 

그리고 나타나는 성인대(신선대) 이정표,

성인대는 정식 등산로가 아니고 위험하여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있지만 이를 따르는 산꾼은 없는것 같다.



성인대 입구로 들어서니 진행 방향으로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내설악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성인대는 하나의 커다란 암릉으로 이루어진걸 알 수 있다.

앞이 성인대 그 뒤로 뾰죽하게 솟아있는 달마봉, 우측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왼쪽 화채봉, 우측 대청봉이 조망된다.



울산바위를 조금 더 크게 바라본다.



그리고 더 크게 눈을 뜨고 멀리 대청과 중청, 소청능선을 조망해본다.

비록 저 곳에 오르지는 않고 바라보고 있지만 그래도 그 곳의 느낌을 알기에 심장이 콩닥거리는 느낌을 받아본다.



다시 한 번 울산바위 주변을 조명해보고,



한 켠 으로는 미시령 옛길의 구불구불한 모습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어본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남겨보고,



성인대와 울산바위가 같이 나오게 또 한 장 담아본다.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없어 바위 위에 돌을 얹어놓고 찍는데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대여섯번 만에 겨우 제대로 담아봤다.



이곳은 조금만 암릉을 벗어나면 수직 절벽이어서 출입금지 시키는 이유를 충분히 알것같다.



성인대, 일명 신선대라고도 불리운다.

성인대라고 하면 불교적 느낌이 나고 신선대라고 하면 도교적 느낌이 드는데 어느 이름이던 어울리는것 같다.



성인대에서 보는 달마봉,

달마봉은 비탐방길로서 몇 년에 한 번씩 개방하는데 올해는 어떨런지...



뒤편의 신선봉을 배경으로 성인대를 담아본다.



성인대에서 보는 울산바위와 영랑호와 속초 시가지.



그 모습을 더 넓게 속초 앞바다까지 확대해 담아본다.



성인대에서 한장 더,

홀로 산행을 하다보니, 그리고 산행중 만나는 사람도 없을때는 사진 한 장 건지는게 내게는 전쟁이다.



성인대에서 나도 성인되어 신선놀음을 즐기고 다시 성인대 입구로 향한다.



성인대 입구로 가며 바라보는 미시령과 상봉과 신선봉.



성인대 암릉지역을 벗어나 전망바위로 오니 아까는 못봤던 흔들바위를 닮은 둥근 바위를 발견한다.



그리고 하산길 방향에서 보는 전망바위의 모습이 아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산길에서 갈림길의 이정표 역활을 해주고 있는 소나무.



성인대에서 약 한 시간정도 하산하니 들머리지점에서 계곡물을 만나 조심스럽게 손을 담가본다.



등산길 날머리를 빠저 나와서 화암사로 들어서는 입구의 세심교.



세심교에 올라서니 정면으로 요사채와 좌측으로 종각루가 보인다.



돌기둥에 밭혀 8각 정자 모양으로 지어진 종각루를 산수유와 함께 담아봤다.



세마리의 거북 입에서 뿜어 나오는 감로수. 맛은 깨끗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화암사 경내에서 바라보는 수바위(수암).


          수암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수암에는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끼니 때마다 그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 번 흔들면 2인분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기를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욕심 많은 한 객승이 이를 보고 ‘3번 흔들어 2인분의 쌀이 나오면, 300번 흔들면 200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팡이를 마구 흔들었다. 그러나 구멍에서는 피가 나왔고, 이후 쌀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화암사 대웅전과 9층석탑.

       화암사(禾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769년(혜공왕 5)진표(眞表)가 창건하여 이름을 금강산 화엄사(華嚴寺)라고 하였다.

      1912년에는 사찰령(寺刹令)에 따라 전국 31본산 중 건봉사(乾鳳寺)의 말사가 된 뒤부터 화암사라는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했다.

      1915년 9월 다시 불타서 1917년 중건하였다. 그러나 1950년 6.25 때 크게 파손되어 건물 1동만 남게 되었다.

      1953년 휴전 뒤에 건봉사 극락암에 있던 한 비구니가 정착하여 머물렀다.

      1986년에는 주지로 부임한 양설(良說)이 중창하여 다시 큰 절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종각루와 수바위를 함께 담아봤다.



대웅전 현판 아래 두마리의 용머리기 이체롭다.



화암사 경내에서 계곡을 바라보니 하얀 바위가 역광으로 비춰져 몽롱한 모습을 보여준다.



성인대 산행을 마치고, 화엄사 경내를 둘러본후 떠나는 길가에 산수유룰 닮은 생강나무도 노란꽃을 피웠다.



'산수유'와 '산동백나무'라고도 불리는 '생강나무'는 얼핏 보아 구분이 쉽지 않은데,

산수유꽃은 가지 끝 부분에 꽃이 달려있으며 각자 따로따로 떨어져 한송이씩 피지만  

생강나무는 줄기에 꽃이 달려있고, 나무 줄기가 껍질이 일어나 거칠면 산수유 나무이고

나무 줄기가 초록색을 띠며 매끄러우면 생강나무라고 보면 가장 정확하다.

요즘처럼 답답한 시기에 성인대에서의 마음 속까지 후련해지는 울산바위와 내설악의 경관을 즐기고

노란 생강나무의 화려함을 뒤로 하며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귀가 할 수 있어 감사한다.

^^**^^



Divano(천사의나라) / 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