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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흘림골 - 주전골 단풍 : 흘림교 ~ 여심폭포 ~ 등선폭포 ~ 십이폭포 ~ 용소폭포 ~ 오색석사 (성국사) ~ 오색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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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림골 : 흘림골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언제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자연휴식년제로 묶인 지 20년 만인 지난 2004년에 개방되었다가 2016년 7월 낙석으로 인명사고 발생하여 다시 2016년 7월 25일부터 통제된 후 탐방로 보수 및 보강공사를 마치고 지난 9월에 다시 개방되었습니다. 또한 수해로 인해 한계령을 넘나드는 도로가 유실되고, 집채만 한 바위가 굴러 떨어지면서 도로를 가로막는 경우가 발생하여 잦은 복구공사와 통제가 이루어지던 곳입니다.

 

주전골 : 주전골은 흘림골과 함께 설악산의 대표 단풍 코스이자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한 곳으로, 주전골의 유래는 조선 시대 때 외지고 골이 깊은 이곳에서 승려로 위장한 도둑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어 ‘주전골’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산행일 : 2022년 10월 10일 (월요일).                           날씨 : 비, 눈, 바람.                             

산행길 : 들머리 - 흘림골 입구.                                      날머리 - 오색분소.                               

흘림골 탐방지원센터 - 여심폭포 - 등선대 (왕복) -  등선폭포 - 주전폭포 - 십이폭포 - 용소골 삼거리 - 용소폭포 (왕복) - 선녀탕 - 오색석사(성국사) - 오색약수  - 오색 탐방지원센터.

 

 

Sarah Brightman Fleurs Du Mal "Gothica Intro"

 

 

3년간의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며 그동안의 규제가 하나 둘 풀리다 보니 그동안 억눌려왔던 압박에서 풀려나 한풀이나 하려는 듯 여기저기 나들이 나온 인파는 넘쳐나고 애경사에 모임은 얼마나 많은지,

10월의 둘째 주말 연 3일의 휴일 중 마지막 날인 10월 10일에 모처럼 마음먹고 개인적으로는 주전골을 제외한 흘림골은 11년 만에 설레는 마음과 과 궁금증을 안고 남설악 흘림골을 찾았습니다.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에서 탐방예약 바코드를 검사하고 만 7년 만에 개방된 흘림골로 들어섭니다. 참고로 이곳 흘림골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사이트에 들어가 탐방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흘림골의 단풍은 조금 이른 듯, 약 일주일 정도 더 기다려야 제대로 단풍이 들 것 같습니다.

들머리에 들어서 계곡을 보니 계곡 물길 바닥에 돌을 깔아 물길을 만든 게 보입니다. 예전에 이곳은 비가 많이 와 범람하면 계곡의 흙과 바위까지도 쓸려내려 한계령길 도로까지 파손시키기도 했습니다.

모처럼 연휴를 맞아 찾아온 흘림골의 날씨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하더니 진눈깨비가 되어 내립니다.

그래도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보는 낯익은 풍경들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여심(女深)폭포 혹은 여신(女身)폭포.

여심폭포 : 흘림골이 품고 있는 여심폭포는 높은 기암절벽을 타고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이며, 떨어지는 물과 바위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여자의 깊은 곳을 연상케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심폭포부터 등선대 입구까지 300미터에 이르는 구간은 깔딱 고개라 부를 정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등선폭포
십이폭포.

비와 눈발이 잠시 멈추고 잠깐이지만 개인 파란 하늘을 보여줍니다.

용소삼거리 분기점.

흘림골은 여기까지. 이곳이 지난 7년 동안 출입 통제되었던 장소입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한계령 방향으로는 흘림골, 오색 방향으로는 주전골, 용소폭포 방향으로는 용소골로 나뉩니다.

용소골출렁다리.
용소폭포.

높이 약 10m, 소 깊이 약 7m 규모입니다.  이 소에서 살던 천년 묵은 암수 이무기 두 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수놈만 승천하고 암놈은 미처 준비가 안 된 탓에 이곳에서 굳어져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용소골 계곡.

이곳에서 한가롭게 쉬며 민생고를 해결하고 주전골로 가기 위해 용소골 분기점으로 향합니다.

주전바위.
다시 용소골 분기점.
주전골의 시작.
독주암.

독주암 : 정상부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하여 홀로 독(獨), 자라 좌(座)를 써서 독좌암이라 부르다 현재는 독주암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오색석사 (성국사) 와 삼층석탑.

성국사는 신라 말 가지산 문의 개조 도의가 창건했습니다.  성주산 문의 개조인 무염이 이 절에서 출가했다고 전해질뿐 절의 역사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절 뒤뜰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이름을 오색석사라 짓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꿨습니다. 또한 절 아래 계곡 암반에서 나오는 오색약수도 이 절의 승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성국사 감로수.
오색 고래등다리.
오색약수 출렁다리.
오색약수교와 오색약수.
약수터 탐방지원센터.
오색분소 탐방지원센터.
오색약수 주차장에서 보는 주전골 망경대.

참 오랜만에 찾아본 흘림골과 주전골 탐방길이었습니다. 세찬 바람과 비와 진눈깨비의 날씨가 조금 밭혀 주지 않아 애먹었지만 산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만한 날씨였습니다. 오히려 짖꾸진 날씨 덕에 탐방객이 덜 밀려서 여유로운 흘림골 탐방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