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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북도

주흘산 ( 主屹山 1,108.4m ) 경북 문경시 문경읍 : 제1관문-여궁폭포-혜국사-주흘산 정상-제2관문-왕건세트장-새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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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主屹山)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에 있는 산으로 높이 1,108.4m. 소백산맥에 솟아 있습니다.

서쪽으로 조령천을 사이에 두고 조령산(1,017m)과 마주 보며, 포암산(962m)·신선봉(967m)·대미산(1,115m) 등과 함께 과거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를 이루기도 했으며, 현재는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룹니다.

서쪽과 남서쪽 사면을 제외하면 대체로 급경사를 이루며,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쪽과 서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각각 흘러들며, 높이 20m 정도 되는 여궁폭포, 파랑폭포가 있습니다. 남서쪽 기슭에는 통일신라시대인 846년(문성왕 8)에 보조국사가 창건했으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했다는 혜국사(惠國寺)가 있습니다.

 

 

주흘산 주봉.

 

 

 

 

 

산행일 : 2022년 12월 03일 (토 요일).                                     날씨 : 흐림, 눈, 바람.

산행길 : 들머리 - 문경새재 제1관문.                           날머리 - 문경세재 제1관문. (원점회귀)

새재 제1관문 - 여궁폭포 - 혜국사 - 데크 계단길 - 주흘산 주봉 - 주흘산 영봉 - 계곡 삼거리 - 새재 제2관문 - 새재 제1관문.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차장.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오늘 주흘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는 흐리고 영하의 날씨에 낮에는 눈이 오겠다는 예보도 있지만 산 위의 날씨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기에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문경(聞慶) : 동쪽은 예천군, 서쪽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충청북도 괴산군, 남쪽은 상주시, 북쪽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충청북도 제천시·충주시와 접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2개 읍, 7개 면, 5개 행정동(11개 법정동), 215개 행정리(119개 법정리)가 있습니다.

 

 

문경새재 : 사적 제147호,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제1대로였던 영남대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새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매우 다양합니다.

고갯길이 워낙 높아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고갯길 주변에 새(억새)가 많아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의 고갯길을 의미하는 ‘새(사이) 재’에서 연유했다는 주장이 있고, 하늘재를 버리고 새로 만든 고개라는 뜻에서 온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새재의 어원에는 많은 유래가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새로 낸 고갯길’입니다.

 

 

선비의 상.

문경새재는 영남과 기호 지방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옛길이었습니다.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넘나들던 길로, 문경(聞慶)이라는 이름과 옛 지명인 문희(聞喜)에서 드러나듯 ‘경사로운 소식,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도 과거길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문경새재는 급제를 바라는 많은 선비들이 좋아했던 고갯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영남은 물론 호남의 선비들까지 굳이 먼 길을 돌아 이 길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옛길 박물관.

 

옛길 박물관(博物館) : 1997년에 설립된 문경새재박물관을 확충하여 2009년 4월에 재개관한 박물관입니다.

문경 지역의 민속자료와 향토역사 유물을 수집, 전시, 연구한다는 본래의 기능에 ‘옛길’이라는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더하여 박물관(6,000 여점 소장)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새재비 - 1991년 재경 새재회에서 세움.

 

문경새재 입구.

 

제1관문 주흘관과 성곽.

제1관문, 주흘관 입구에서 바라보는 성벽과 관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배경의 주흘산과 주변 산림이 아름답습니다.

 

 

제1관문 주흘관 좌측으로 보이는 초곡천 수문과 암문과 주변 경관.

 

제1관문 주흘관 좌측으로 보이는 초곡천 수문과 암문.

초곡천 : 낙동강 3대 발원지 중 하나이며 문경새재 제3관문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흐르는 하천입니다.

 
 

제1관문, 주흘관(主屹關)

문경관문(聞慶關門) :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초곡천을 따라 문경관문(聞慶關門, 사적147호)이 세워져 있습니다

제2관문은 1594년(선조 27)에, 제1·3 관문은 1708년(숙종 34)에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제2·3 관문은 현재 복원되어 관광명소와 산책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령 제1관문- 여궁폭포 - 혜국사 - 샘터 - 조령산 주봉 - 조령산 영봉 - 제2관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향합니다.

 

 

주흘산 오름길의 계곡길에는 엊그제부터 추워진 날씨에 계곡물이 얼어 하얀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궁폭포.

조령산 들머리 제1관문을 20여분 오르니 신비한 모양의 한줄기 물을 흘려내리고 있는 여궁폭포를 만납니다.

 

 

여궁폭포(女躳瀑布) : 높이 20 여 m로, 칠선녀가 구름을 타고 와 여기서 목욕을 했다는 곳이며, 밑에서 쳐다보면 그 형상이 마치 여인의 하반신과 같다 하여 여궁 또는 여심폭포라 불려지고 있습니다.

 

 

 

 

혜국사 입구 구름다리.

오늘은 혜국사를 들리지 않고 혜국사를 우회하여 주흘산 주봉으로 향합니다.

 

 

우회하며 보는 혜국사.

혜국사(惠國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개창한 고찰로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일화로 유명한 절입니다.

 

 

 

 

혜국사를 지나니 길은 점점 더 가팔라지고 한 군데씩 데크 계단이 나옵니다.

 

 

잠시 평평한 길을 만나는 곳에서 하얀 진눈깨비도 내리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오르는 길에는 그 유명한 천당 계단이 시작되고 날씨도 점점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끝도 없어 보이는 계단은 그 끝을 알 수 없고, 진눈깨비 내린 계단은 미끄러움에 힘든 발걸음을 더 더디게 합니다.

 

 

그 끝없어 보이는 계단이 잠시 멈추며 주흘산과 제2관문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를 만납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오름 계단, 그 계단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안갯속에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계단의 상단부에서 주흘산 영봉과 주흘산 주봉 50m 전방의 이정표를 만납니다.

 

 

드디어 하양 눈과 안개에 젖어있는 주흘산 주봉을 만납니다.

주흘산은 경북 문경에 있는데, 주흘산 주봉은 끝없어 보이는 계단의 끝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주흘산 주봉 정상비.

주차장을 출발하여 약 3시간 30 여분 만에 주흘산 주봉에 도착합니다.

날씨는 계속 진눈깨비가 내리고 바람 또한 거세며 짙은 안개로 인해  그 멋지다는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주흘산 주봉 정상비 뒷면 : 문경진산.

 

혜국사 - 영봉 갈림길.

주봉 주변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50m를 내려와 혜국사 - 영봉 갈림길에서 영봉으로 향합니다.

 

 

영봉으로 향하는 길은 바람도 강해 덧옷을 입어야 했고 마주 내리는 진눈깨비가 시야를 방해합니다.

 

 

영봉 가는 길은 험한 바윗길로 이루어져 무척이나 미끄럽고 우측으로는 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나무 위에는 올 겨울 들어 처음 보는 상고대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주봉에서 40분 정도 달려오니 제2관문과 영봉 30m 전방 삼거리 이정표를 만납니다.

 

 

주흘산 영봉과 주봉-부봉 이정표.

이정표에서 30m를 올라 주흘산 영봉을 만납니다. 앞으로 직진하면 주흘산 부봉으로 가는 등산로입니다.

 

 

주흘산 영봉 정상비.

주흘산 영봉 :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中嶽)으로 우러러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던 신령스러운 영산(靈山)으로 받들어 왔습니다.

문경의 진산(鎭山)이기도 한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主山)입니다. 

 

 

주흘산 영봉 정상비 뒷면 : 주흘영봉.

 

주흘산 영봉에서 사람을 만날 수가 없어서 어찌어찌하여 본인 인증사진 한 장 얻습니다. (사진이 영~ ㅠㅠ)

 

 

그렇게 주흘산 영봉에서 10여분을 머문 후 주흘산 영봉에서 제2관문을 향해 하산을 시작합니다.

 

 

험한 바위와 오래된 고사목 사이로 난  등로가  내린 눈에 미끄럽고 경사도 또한 만만치 않아 여간 힘든 게 안닙니다.

 

 

이런 길이야 말로 데크 계단을 설치했어야 하는데 내려오는 길 내내 계단은 한 곳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진눈깨비는 잠시 멈췄으나 아직도 짖게 두리운 안개는 주변을 묘한 분위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끄러운 길을 한참을 내려오니 산죽(조릿대) 군락이 멋진 설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흘산 영봉에서 험하고 미끄러운 길을 약 50분 정도 내려와 계곡을 만납니다.

 

 

우리네는 아직도 겨울 준비가 덜된 것 같은데 주흘산의 계곡은 벌써 완연한 겨울 모습입니다.

 

 

주흘산 주봉 - 제2관문 이정표.

 

 

꽃밭서덜 이정표.

이정표에서 오랜만에 예쁜 우리말 "서덜"을 만납니다. 서덜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돌이 많다는 뜻의 서덜입니다.

서덜 : 1) 냇가, 강가 등의 돌이 많은 곳. 

          2) 생선을 손질하고 남은 대가리, 뼈, 껍데기 등의 부산물. (예 : 서덜이 탕)

 

 

서덜 길.

 

 

 

계곡 옆길을 따라 내려오니 어느덧 눈과 바람은 그쳤고 산길은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걷기 좋은 길로 변해있습니다.

 

 

산등성이에는 바위 지층 사이로 흐른 물이 추위에 얼어 고드름 커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2관문 안내소.

계곡 길에서 1시간 여를 내려와 제2관문 안내소를 만납니다. 사실상 산길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2관문 주변 성곽과 계곡.

 

조곡교(鳥谷橋)와 제2관문 조곡관.

 

제2관문, 조곡관(鳥谷關)

 

제2관문 조곡관에서 제3관문 조령관 가는길의 적송 숲.

 

제2관문 조곡관에서 제3관문 조령관 가는길 이정표.

 

제2관문 조곡관 안에서 조곡교를 바라본 모습. 현판 : 영남 제2관.

 

새재 주막.

 

조곡 폭포.

 

 

물래방아와 응암(매바우) 폭포.

 

산불됴심 표석.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원추형 화강암석에 음각된 순수 한글비석입니다. 국내 유일의 순수 한글 비석입니다.

 

 

소원성취 탑.

오며 가며 돌을 주워 쌓으며 자기의 소원을 비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초곡천 계곡의 꾸구리 바위.

바위 밑동에 꾸구리가 살고 있어 바위를 움직였다 하며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가면 희롱하였다고 합니다.

꾸구리 : 잉어과에 속하는 소형 어종으로 금강과 한강, 임진강에서만 발견되는 한반도 고유종이며 크기는 6~12cm 정도이고 식성은 육식의 물고기입니다. 

 

 

교귀정

교귀정(交龜亭) : 조선시대 구(舊) 경상감사가 신(新) 감사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해주던 교인처(交印處)로 1470년경(성종 초)에 건립되었습니다.

 

 

교귀정 소나무.

교귀정과 교귀정에 기대 듯 굽은 모양으로 자란 소나무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교귀정과 교귀정 소나무.

 

문경새재 옛 주막.

 

상처난 소나무.

일제 강정기 말, 일본이 진주만 공습을 감행하고 선전포고를 함에 부족한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료인 소나무 송진을 얻기 위해 상처 낸 자국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조령산 들머리 표석.

조령산 들머리 표석 : 조령산 (1,017m) 3Km, 1시간 50분 

 

 

조령원 터

 

조령원 터 (鳥嶺院 址) : 옛날 문경새재 여행객의 편의를 제공하던 조령원 터. 원(院)이란 오늘날의 여관을 말합니다.

현재는 600여 평의 돌담과 주춧돌 만이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지름틀 바위.

기름을 짜는 지름 틀(기름틀의 경상도 사투리)과 닮은 바위.

 

 

영화 촬영소 입구 다리.

 

영화 촬영소 입구

 

경북 100주년 타임캡슐 광장.

이 타임캡슐은 1996년 경상북도 개도 100주년을 맞아 현재 도민의 생활과 의지를 400년 뒤 후손에게 전승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제1관문 주흘관 안쪽.  현판 : 영남 제1관.

 

제1관문 주변 성곽의 아름다움.

 

제1관문 옆 초곡천 수문과 암문.

 

암문을 통해 조령 제1관문을 나와 상가 지역의 주차장으로 향하며 오늘 주흘산 주봉, 영봉 산행을 마칩니다.

 

우리네는 아직도 겨울 준비가 덜된 것 같은데 주흘산의 계곡은 벌써 완연한 겨울 모습입니다.

그리고,

주흘산은 경상북도 문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주흘산 주봉은 끝없어 보이는 계단의 끝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