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공작산(孔雀山, 887.4 m)과 수타사(壽陀寺) :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동면.

728x90

 

 

공작산(孔雀山, 887.4 m) :

행정구역상 위치 -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영귀미면, 동면에 위치. 

꼭대기에서부터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공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치가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정상에서 서남쪽 능선 약 6km 아래에 있는 수타사와 노천리까지 이어지는 약 8km의 수타계곡은 갖가지 멋진 바위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수타사(壽陀寺) :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덕치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입니다. 

통일신라 제33대 선덕여왕 7년(708년)에 창건하여 우적산(牛寂山) 일월사(日月寺)라 하였는데 누가 지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창건 이후 영서 지방의 명찰로 꼽히다가 1568년(선조 2)에 현 위치로 옮기면서 수타사(水墮寺)라 하였습니다. 

1811년(순조 11)에 지금의 명칭인 수타사(壽陀寺)로 이름을 바꾸고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적광전(大寂光殿)[강원유형문화재 17]을 비롯하여 삼성각, 봉황문, 흥회루, 심우산방,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수타사 대적광전(壽陀寺 大寂光殿) :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17"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은 비로자나불을 주존으로 모신 법당으로 대광명전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이라고 부릅니다.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수타사 대적광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八作ㅡ)의 다포집(多包閣) 양식 건물이며, 조선 후기의 목조 불전으로, 규모는 크지 않으나 부재 간의 비례가 잘 잡혀 있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한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전 건물입니다.

 

 

 

          산행일 : 2023년 05월 6일 (토).                                 날씨 :  비, 바람

          산행길 : 들머리 - 공작고개 주차장.                          날머리 - 수타사 주차장.

               공작고개 주차장 - 745봉 - 공작산 - 임도 사거리 - 약수봉 - 수타사 - 수타사 주차장.

 

 

 

 

 

계절의 으뜸, 계절의 여왕 칭호를 받고 있는 5월 첫째 주말 토요일, 

오늘은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은 공작산 가는 날입니다.

밤새 창가를 두두리며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한술 더 떠서 바람마저도 세차게 불어옵니다.

전날 공작산 지역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오전까지만 비소식이 있고 오후에는 갠다는 에보를 보고 산행길에 나섭니다.

 

공작산 들머리 공작고개 주차장.

서울 사당을 출발하여 60번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다리던 버스는 동홍천 IC에서 56번 국도를 갈아타더니 화촌면 군업리에서 다시 406번 지방도로를 달려, 출발 약 2시간 30여 분 만에 우리를 공작현 주차장에 내려놓습니다.

 

 

공작산행 들머리.

 

산행 들머리는 초반부터 비 알진, 비에 젖어 미끄러운 코스를 우비와 우산을 받쳐 들고 힘겹게 시작합니다.

 

 

한 구비를 넘어 만나는 비바람 부는 숲길은 짙은 안개애 묻혀 묘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능선길에 접어드니 산철쭉이 활짝 피었으나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애처롭게 흔들리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등산 코스 군데군데는 가파른 길에 나름 로프를 설치했지만 가파르고 비에 젖어 미끄러운 길은 힘들기만 합니다.

 

 

공중부양하는 철쭉잎 새순.

산철쭉을 확대하여 담아보는 순간, 거세게 부는 바람을 못 이기고 가지를 이탈하는 철쭉잎 새순이 순간포착 되었습니다.

 

 

한창 멋스럽고 아름다움을 자랑해야 할 산철쭉들이 거센 비바람을 못 이기고 흔들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그저 애처롭기만 할 따름입니다.

 

 

공작현 2.46km, 공작산 0.24km 지점의 이정표.

오늘 산행길은 공작현에서 공작산까지 약 2.7km, 공작산에서 약수봉까지 약 4.7km, 약소봉에서 수타사까지 약 2.3km.

이정표에서 나타내주는 거리만 약 9.7km로, 총 10km 정도 걷는 산행길입니다.

 

 

가끔 만나는 비에 젖은 바윗길은 로프에 의지하여 올라보지만 미끄러짐에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가장 예쁘게 핀 산철쭉을 보며 여유로운 산행이 되었을 텐데, 아쉬운 대로 비바람의 묘미를 즐겨봅니다.

 

 

공작현 2.64km, 공작산 0.12km 지점의 이정표.

거칠게 불어오는 태풍급의  비바람과 싸워가며 한참을 오르니 어느덧 공작산 정상 아래입니다.

이곳은 공작산 바로 100여 미터 못 미쳐의 이정표로, 오늘 최종목적지 수타사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으로 다시 와야 합니다.

 

 

짙은 안개에 묻혀 시야가 확보되지 못하는 산길은 거리 측정하는 감각마저 무디게 합니다.

 

 

공작산 정상을 가기위한 릿지.

 

수타산 정상 바로아래 그물망으로 막아놓은 협곡의 샛길.

 

공작산 정상을 가기위한 마지막 릿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비 내리는 공작산 정상 바위를 힘겹게 오르니 선등 한 회원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공작산(887m) 정상석.

공작산을 가장 빠르게 오르는 짧은 코스를 선택한 덕에 공작현 출발 약 2시간 만에 공작산 정상에 발을 디딥니다.

 

 

공작산 정상석 맞은편의 옛 정상석이 있던 자리.

 

공작산 정상 주변.

비 오고 바람 부는 공작산 정상 주변은 짙은 연무로 가려있어 주변을 둘러볼 수는 없지만 그 공작산의 맑고 힘찬 정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한 비바람에 정상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까 여기를 지난 지 약 20여분 만에 다시 내려와 수타사 이정표를 보며 약수봉을 향해서 길을 잡습니다.

 

 

한창 예쁜 모습을 지닌 산철쭉.

 

예쁜 철쭉길을 샘이라도 내듯, 오르내림이 심한 공작산 능선은 그칠 줄 모르는 비바람과 함께 고난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간간이 만나는 곱게 핀 철쭉이 있어 힘든 우리에게 기쁨과 위안이 돼주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산철쭉.

 

오전이면 그치겠다던 비소식을 뒤적거리니 오늘 오후까지 내린다고 변경되어 표시해 주고 ,,,

 

 

가끔 힘든 길을 안내해 주는 이정표의 거리는 오늘 산행 거리의 반절도 못미쳤음을 알려줍니다.

 

 

그래도 비와 바람과 구름이 합작하여 만드는 산의 경치는 묘한 분위기의 수묵화를 연출해 줍니다.

 

 

진행방향의 저쪽 멀리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 우리가 중간에 넘어야 할 약수봉이 쫑긋 봉우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여주는 주변 경치는 어느 누가 봐도 감탄할 만한 훌륭한 산수화가 펼쳐집니다.

 

 

미끄러운 내리막길에서 외줄에 의탁하여 몸부림치는 산우님들.

 

어려운 길은 거의 다 내려온 듯, 공작산 능선과 약수봉사이의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에서 약수봉까지 400m, 본인의 포스트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산길에서의 400m는 왜 한 번도 편한 길이 없는지 ,,,,,

 

 

힘든 오르막길이지만 이 오르막만 넘으면 더 이상 오르막 없이 하산길이란 것을 알기에 이를 악물고 올라봅니다.

 

 

약수봉 정상석.

 

약수봉 정상 주변모습.

 

수타사 2.7km를 알려주는 약수봉 안내판.

 

 

 

힘든 산행길에서는 등산로 옆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고사목 뿌리도 귀한 친구가 되어주는 듯합니다.

 

 

수타사 내려가는 갈림길의 이정표.

약수봉에서 비교적 순탄한 길을 약 1.2km 정도 내려오니 수타사 갈림길의 이정표가 수타사 입구 1.1km를 알려줍니다.

 

 

수타사로 하산하는 내리막길은 계속되는 비로 바닥은 질고 미끄러워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비에 젖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산길을 찾는 이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나뭇잎은 한결 더 청초한 푸르름을 선사하고 어디선가 들리는 졸졸 흐르는 물길 소리가 지금 내가 가장 낮은 장소에 도착했음을 알려줍니다.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힘겹게, 그러나 즐겁게 내려와 만나는 수타사 옆을 지나는 덕치천은 오늘 내린 비로 비록 색깔을 흙탕물이지만 제법 풍부한 수량을 보여줍니다.

 

 

꽃밭으로 잘 가꾸어진 수타사 입구 주변의 이정표를 보며 수타사로 향합니다.

 

 

수타사 입구의 공작교.

산길을 내려와 수타사 입구의 덕치천을 가로지르는 공작교를 건너 수타사로 향합니다.

 

 

공작교를 건너며 보는 수타사 외부 전경.

 

수타사 사천왕문 (봉황문).

수타사 입구의 공작교를 건너 봉황문(鳳凰門) 현판이 붙은 수타사의 관문인 사천왕문을 통해 수타사 내부로 들어갑니다.

 

 

수타사 흥회루.

사천왕문(봉황문, 鳳凰門)을 통해 수타사 내부로 들어가면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한 수만은 색색의 연등이 장식되어 있고 수타사(壽陀寺) 현판을 달고 있는 흥회루를 만납니다.

 

 

흥회루의 수타사 현판.

흥회루 외부에는 수타사(壽陀寺) 현판이 붙어있고 정작 자신의 이름 흥회루(興懷樓) 현판은 건물 내부에 붙어있습니다.

 

흥회루 내부에서 보는 흥회루 현판과 건너 대적광전.

 

수타사 대적광전 (大寂光殿). (강원유형문화재 17)

흥회루(興懷樓)를 지나 더 내부로 진입하면 강원유형문화재 17호의 대적광전(大寂光殿)을 만납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은 수타사의 중심 법당으로 비로자나불을 모신 내부 장식이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대적광전(大寂光殿) 내부 비로자나불.

 

수타사 범종각.

범종(梵鐘)이란 절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들을 모을 때, 또는 의식을 행하고자 할 때 쓰이는 종을 말합니다.

경종(鯨鐘) 당종(撞鐘) 또는 조종(釣鐘)이라고도 하며, 길게 울려 퍼지는 범종의 장엄하고도 청명한 소리는 듣는 순간만이라도 세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해 주며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참회토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타사 지장전(地藏殿)

절에서 지장보살을 보존불로 모시는 법당으로, 지장전은 일반적으로 대웅전의  우측 편에 위치합니다.
격을 높여 지장보전(地藏寶殿)이라고도 불리며, 지장보살이 지옥(명부)의 중생들을 구제하고 있다 하여 명부전(冥府殿)이라고도 하며, 시왕도 이곳에서 함께 모시고 있으므로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합니다.

 

 

수타사 내부에서 바라보는 운해에 가린 공작산.

 

수타사 원통보전.

원통보전(圓通寶殿)은 관세움보살을 모신 전각이 그 사찰의 본전일 때 붙이는 이름으로, 사찰 내의 일개 전각일 때는 관음전이라 이름을 붙입니다.

지금의 원통보전은 1992년에 새로 지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에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을 올린 화려한 건물입니다.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해 사찰 내부에는 수많은 연등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수타사를 나오니 밖으로는 예쁘게 꾸며놓은 산책하기 좋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타교.

수타사에서 공작교를 통해 큰길로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의 덕치천을 가로지르는 수타교를 건넙니다.

 

 

수타사 홍우당부도( 紅藕堂浮屠 :강원문화재자료 15).

 

거의 태풍급의 비바람이 부는 날, 

우비는 입었으나 사진을 담으려니 우산을 써야 했고,

그러다 보니 양손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못해서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지나고 나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이야깃거리가 되기에

궂은날이나 좋은 날이나 산행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궂은날 함께 공작산 산행하신 우리님들께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