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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운길산 (雲吉山. 610m) : 수종사(水鐘寺)와 절상봉의 가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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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정상석.

운길산 (雲吉山. 610m)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운길산은 남양주시에 있는 높이 610m의 산입니다. 1890년(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이라 불리는 이 산의 정상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용문산 등 주변의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운길산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양수리)가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종사 대웅보전.

수종사 (水鐘寺)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입니다.

이 절은 일찍이 서거정(徐居正)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격찬한 명당으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39년(세종 21) 세워진 정의옹주(貞懿翁主)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1459년(세조 5)에는 왕명으로 크게 중창되었습니다.

금강산에 다녀오던 길에 왕은 이 수두(현재의 양수리)에서 1박을 하였는데, 한밤중에 종소리가 들려오므로 날이 밝자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한 암혈(巖穴) 속에서 16 나한(羅漢)을 발견한 왕은 굴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마치 종소리처럼 들려온 것임을 알고, 여기에 절을 짓게 하고 수종사라 하였습니다. 이때 5층의 돌계단을 쌓아 터를 닦고 절을 지어 16 나한을 봉안하는 한편, 5층 석탑을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절상봉 정상석.

절상봉 : 

운길산보다 약 90여 m 정도 낮은 운길산 줄기의 봉우리로 운길산에서 이곳 절상봉을 거쳐 수종사로 갈 수 있습니다.

절상봉에 대한 정확히 전해오는 내력은 잘 모르겠으나 위치상 수종사 바로 뒤편 산 봉우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절 위의 봉우리라는 의미로 절상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 같습니다.

 

 

 

 

 

산행일 : 2024년 10월 19일 (토).                                     날씨 - 흐림  15℃ ~ 20℃

산행길 : 들머리 - 운길산역                                             날머리 - 운길산역

     * 운길산역 - 능선길 - 안부 - 운길산 정상 - 해탈문 - 수종사 - 절상봉 - 수종사 - 일주문 - 운길산역.

산행거리 : 8.7 km.          산행시간 : 5시간 35분.

 

 

 

운길산역.

저 지난주와 지난주, 명성산과 광덕산에서 홀로 산행으로 내 멋대로 코스를 잡다가 원 없이 헤매었던 기억을 상기하며 오늘은 종주개념의 풀코스가 아니라 운길산과 수종사만을 목표로 짧게 즐기기 위한 산행을 운길산역에서 시작합니다.

 

 

예봉산 운길산 등산 안내도.

운길산역에서 시작하는 정상 등산코스는 3.1km로 1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고 안내판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운길산 등산 최단 코스로는 수종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자동차를 이용해 수종사 일주문까지 오른 뒤 도보로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며, 800m밖에 되지 않아 짧은 시간에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능선길이 시작되는 곳.

오늘은 운길산 역에서 출발하여 안내판의 7번 코스에 해당되는 능선길을 따라 운길산에 오를 예정입니다.

 

 

운길산 가는 능선의 이정표.

오늘 날씨는 흐린다고 했으나 운길산의 날씨는 온도도 적당하고 햇살도 가끔씩 구름사이로 비추어 그다지 덥지도 않으면서 걷기 좋은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길산 가는 능선.

보통으로 다니는 운길산은 팔당역에서 시작하여 예봉산을 들르고 적갑산을 거쳐 갑산 갈림길에서 운길산으로 산행을 해왔는데 운길산 만을 목적으로 하는 산행은 처음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운길산 가는 능선.

운길산 역에서 봤던 등산객들은 다 어느 코스로 갔는지 지금 오르는 코스는 한적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한가합니다.

 

 

예봉산이 보이는 능선.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예봉산이 멀리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능선길에서 보는 예봉산.

그 모습을 당겨보니 예봉산의 기상관측소가 있는 예봉산과 함께 그 앞쪽으로 예빈산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능선에서 보는 양수리의 두물머리.

그리고 진행 방향의 뒤편으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수지역인 두물머리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운길산 능선길.

오름길 바위 위에 고사해 쓰러져 넘어져 있는 고사목 줄기도 만납니다.

 

 

능선길의 고목.

쓰러져있는 고사목의 모습이 마치 전위예술가가 빚어놓은 작품을 연상시키며 쓰러져 있습니다.

 

 

신양수대교와 족자도.

다시 보이는 두물머리 방향으로는 신양수대교와 그 아래 작은 섬 족자도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운길산 능선길의 돌무덤.

 

능선길의 명품 소나무.

 

능선길의 단풍.

한참을 오르니 서서히 단풍나무들이 고운 가을색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능선길에서 보는 양수대교와 양서면.

 

운길산 단풍.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에서는 가을색으로 변한 단풍들이 그 모습과 색감이 점점 더 짙어집니다.

 

 

운길산 단풍.

 

운길산 정상 오름 계단.

운길산 정상이 다 와가는지 오름길에서 유일하게 정상으로 오르는 데크 계단을 화려한 단풍과 함께 만납니다.

 

 

운길산 정상 데크.

데크계단을 오르니 예전에 없던 데크로 넓게 꾸며진 정상 전망대와 한편으로 운길산 정상석이 산객들을 반깁니다.

 

 

운길산 정상석.

운길산, 참으로 오랜만에 올라왔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예봉, 예빈, 갑산 방향은 지난해에 다녀갔지만 운길산은 6년 만입니다.

 

 

운길산 에서.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도봉산.

 운길산 정상석 바로 뒤편 북서향으로는 긴 산 그리매가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습을 당겨보니 도봉산과 북한산입니다.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북한산.

도봉산의 모습은 물론이고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등 북한산의 중요 봉우리들 까지 적라하게 조망됩니다.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 동영상.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양수리 방면.

고개를 돌려 정상석이 바라보는 시선에 맞춰보니 화려한 단풍사이로 양수리 두물머리 방향이 조망됩니다.

 

예봉산을 배경으로.

 

운길산에서 보는 서종면과 유명산과 용문산 방향.

그리고 북한강 줄기를 보며 서종면 방향으로는 그 너머 멀리 용문산 자락이 구름사이의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습니다.

 

 

확대한 구름에 가린 용문산.

용문산 모습을 확대해 보니 어느새 아까 본모습과는 달리 용문산 정상 부분에 구름이 걸쳐있습니다.

 

 

확대한 두물머리와 남종면.

고개를 조금 더 우측으로 돌려 두물머리 넘어 남종면 방향으로는 두물머리와 함께 철교와 양수대교와 신양수대교는 물론이고 양수리 시내 모습까지도 모두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단풍.

정상에서 휴식과 점심을 근래에 들어 가장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고 단풍이 한창인 주능선길을 따라 수종사로 향합니다.

 

 

운길산 하산길에 보는 단풍.

 

하산길에 보는 양수리.

 

하산길 풍경.

 

수종사 해탈문.

운길산 주능선을 따라 하산하다 절상봉으로 가는 길을 생각 없이 지나 수종사로 하산하며 수종사 해탈문을 지납니다.

해탈(解脫) : 속박이나 번뇌 따위의 굴레에서 벗어나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굴레의 얽매임에서 벗어남.

 

 

해탈문과 풍경.

해탈의 의미 그대로 해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수종사에 발을 들여놓으며 지나온 해탈문과 주변 풍경을 봅니다.

 

 

수종사에서 보는 두물머리.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주변 풍경도 훌륭하지만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양수리와 두물머리 풍경이 일품입니다.

 

 

수종사 약사여래불.

 

수종사 감로수.

감로수(甘露水) : 

본 뜻 - 불교에서 나온 말로써, 불교에서 말하는 육욕천(六慾天)의 둘째 하늘인 도리천에 있는 달콤하고 신령스러운 액체를 ‘감로’라 합니다. 이 액체는 한 방울만 마셔도 온갖 괴로움이 사라지고, 살아 있는 사람은 오래 살 수 있고 죽은 이는 부활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불사주(不死酒)로도 일컬어지며 때로는 부처의 교법(敎法)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바뀐 뜻 : 일반적으로 맛이 썩 좋은 물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며, 통상적으로 사찰의 샘물을 감로수라고 부릅니다.

 

 

수종사 응진전.

응진전(應眞殿) :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을 협시로 모시고, 다시 그 주위에 16 나한상을, 끝부분에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을 함께 봉안합니다.

 

 

수종사 부도와 팔각 오층석탑.

 

대웅보전.

대웅보전(大雄寶殿) : 

대웅보전은 대웅전의 높임말로써,  따라서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사찰의 중심 건물입니다.

대웅(大雄)은 마하비라(ⓢmahāvīra)를 번역한 것으로, 석가모니불에 대한 많은 존칭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종사 대웅보전(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형태를 하고 정면 방향은 남향입니다.

대웅전 내부 불단에는 석가여래 대신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사나불과 석가여래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수종사 석조 부도와 소형 석탑과 팔각 오층석탑.

수종사 팔각 오 층 석탑 : 

 조선시대의석탑으로, 1972년 5월 5일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가, 2013년 9월 4일 대한민국 보물  제1808호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석조부도 : 조선 세종 21년에 세워졌으며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15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종사 대웅전 앞에서 보는 양수리와 두물머리.

 

수종사 은행나무와 범종각.

수종사 경내에서 주변의 멋진 풍경을 만끽한 후 대웅전 앞을 지나 세조께서 하사한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와 범종각이 있는 곳으로 기와 담을 따라 내려옵니다.

 

 

범종각과 은행나무.

 

늘어진 은행나무 가지 아래로 보는 북한강 풍경.

 

은행나무 아래에서 보는 양수리.

 

수종사 은행나무.

수종사 은행나무는 남양주 보호수 제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두 그루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정 나이는 약 540여 년이며 세조가 절을 중수하고 심었다고 합니다.

 

 

절상봉 오르는 등로의 고목.

수종사 경애와 주변 경관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아까 운길산에서 하산길에 놓쳤던 절상봉으로 향합니다.

 

 

절상봉 오르는 등로의 단풍.

절상봉은 수종사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오르 내리막길 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절상봉.

수종사 은행나무 옆길을 통해 절상봉을 오른 지 약 20 여분만에 나무 터널사이로 우뚝 서있는 정상석을 만납니다.

 

 

절상봉 정상석.

운길산보다 약 90여 m 정도 낮은 운길산 줄기의 봉우리로 운길산에서 이곳 절상봉을 거쳐 수종사로 갈 수 있습니다.

절상봉 이름에 대한 내력은 잘 모르겠으나 위치상 수종사 바로 뒤편 산 봉우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절 위의 봉우리라는 의미로 절상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 같습니다.

 

 

절상봉 정상석 키 높이에 맞춰 한 장.

 

절상봉과 운길산 능선.

절상봉에서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바라보며, 오던 길로 다시 길을 잡아 수종사로 내려갑니다.

 

 

절상봉 하산길에 보는 단풍.

수종사 뒷산에는 이제 한창 보기 좋은 단풍이 아름다운 색깔로 멋스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절상봉 하산길에 보는 단풍.

 

절상봉 하산길에 보는 단풍.

 

범종각.

다시 은행나무와 범종각으로 내려와 전에는 이곳에서 바로 하산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경내 공사가 한창이어서 수종사로 들어왔던 해탈문을 통해 운길산 역으로 내려갑니다.

 

 

수종사 하산길의 이정표.

 

수종사 석조 미륵불상.

 

수종사 일주문.

 

운길산역 가는 길섶의 백일홍.

 

운길산역.

운길산역에서 시작한 오늘 운길산 산행을 운길산과 수종사와 절상봉을 둘러보고 다시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오늘 조촐하고 여유롭고 몸도 마음도 가벼운 운길산 산행을 마칩니다.

^^**^^

 

 

오늘의 운길산 발자취 행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