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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백운산 - 백운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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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白雲山 903M)은 북쪽으로 광덕산, 남쪽으로는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에 위치한 산으로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의 경계에 있는 이다.

백운산은 정상까지는 육산이지만 올라가는 계곡길과 능선길 곳곳에 화강암으로 된 바위와 깎아세운 듯한 단애가 있어 등산객들이 좋아한다.

백운산은 경기도와 강원도를 구분짓는 산으로 주변의 광덕산, 국망봉, 박달봉 등과 같은 높은 봉우리들과 무리를 이루고 있다.

도마치봉에 오르면 북쪽으로 광덕산이, 남쪽으로는 국망봉과 그 넘어 명지산이, 동쪽으로는 석룡산과 화악산이 파노라마를 펼치며 뚜렷하게 보인다.


                          

 

산행일 : 2017년 8월 26일 (토)

산행길 : 들머리 - 광덕고개,      날머리 - 백운동 흥룡사입구.

            * 광덕고개 - 백운산 - 삼각봉 - 도마치봉 - 향적봉  - 흥룡봉 - 백운계곡 - 흥룡사.

산행거리 : 약 10Km(산행지도상 거리, 실지거리는 X 1.3 예상)

산행시간 : 6시간 40분 (점심, 휴식, 알탕포함)

산행인원 : 6명 (서울산행클럽)


                          


 백운산 산행개요.

요 몇일 계속 내리던 비로 오늘 날씨도 걱정스러웠었는데 어제부터 개이던 날씨가 오늘은 산행하기에 최상의 날씨를 보이고있다.

오늘 산행인원은 6명, 아침 9시에 동서울에서 리무진처럼 편안한 시외버스를타니 1시간 40분만에 광덕고개에 내려준다. 

하늘은 새털구름같은 엷은 구름이 간간이 보이고 바람은 살랑살랑 완연한 가을바람을 제공하며 이곳 아침기온은 14도까지 내려 갔었단다.

원래 산행공지는 백운동에서 시작하여 백운계곡 좌측능선으로 백운산오른후 도마치봉을 거처 다시 백운동으로 하산하려했는데

기왕이면 좀더 좋은 주변경관을 볼 수도 있고 등산 난이도도 조금 줄일요량으로 들머리를 광덕고개로 변경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광덕고개(케러멜고개)에서 우리가 버스로 올라온 백운동방향(경기도)의 모습.


광덕고개(케러멜고개)에서 강원도 화천방향의 모습.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등산로 입구의 모습.


백운산 등산로입구의 철계단.

여기서부터 백운산 등산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입장료를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보니 매표소는 없어졌다.


계단길을 올라서서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의 백운산 등산 안내도.

눈설미가 좋은 사람은 알아 차리겠지만 정확하지 못한 거리표시가 등산객들을 골탕 먹이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다.

대충 봐도 경사 난이도가 적은 광덕고개에서 도마치봉이 5.3Km라는데

경사 난이도도 높고 확연하게 길어보이는 도마치봉에서 흥룡봉지나 백운계곡주차장이 4.6Km란다.

물론 기왕지사 산에 왔으니 길면 긴데로,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그냥 즐기면 좋은데 단순히 지도만 보고 산행계획한 사람은 거짓말 쟁이가 되버린다.



초입은 이런 너덜길 이지만 금방 걷기좋은 육산으로 변하여 백운산을 거쳐 도마치봉까지 걷기좋은 길을 제공한다.


한북정맥중 포천을 지나는 광덕산~백운산~청계산을 이어 죽엽산으로 이어지는 등산 안내도.


한북정맥 (漢北正脈 ) 이란 간단히 요약하면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갈라져 남쪽으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이름이다.

우리나라의 산줄기 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이로부터 가지를 친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졌다.

한북정맥은 13개의 정맥중 하나로 지도에서의 산 이름으로 찾아보면, 추가령·백암산(白巖山)·양쌍령(兩雙嶺)·적근산(赤根山)·대성산·

수피령(水皮嶺)·광덕산(廣德山)·백운산·국망봉(國望峰)·강씨봉(姜氏峰)·청계산(淸溪山)·현등산(懸燈山)·죽엽산(竹葉山)·

도봉산·노고산·현달산(峴達山)·고봉산·장명산 등이다.


이곳에서 배낭및 복장을 재정비하고 간단한 점호를 통해 오늘 산행에대한 설명을 한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을 시작하여 약 30분정도 걸으면 처음으로 하늘이 열리며 지나온 북쪽으로 광덕산과 그 아래 광덕고개를 보여준다.


백운산은 원시림같은 숲을 이루어 조망을 방해하지만 더울때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오르는동안 조망은 별로지만 간간이 만나는 기묘한 바위들이 볼거리를 재공한다.


오늘따라 유난히 시원스레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햇빛에 투과되어 보이는 초록빛 나뭇잎이 마치 봄날의 새순같은 느낌을 준다.


적당히 산길을 오르내리며 땀을 흘리다보니 어느덧 서서히 하늘이 열리는 느낌을 받고,


하늘이 열린 곳에는 넓은 헤리포터와 한켠에 백운산 정상비가 우리를 반긴다.

백운산은 워낙 숲이 우거지다보니 이곳 정상에서도 하늘은 열렸을뿐 주위에 조망되는 경치는 없다.

오늘은 멀리까지와서 산행을 시작한 관계로 정상 바로아래 적당히 넓은 식당자리를 찾아 꿀맛같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과함께 달콤한 휴식을 즐기도 약 1Km정도 걸으니 삼각봉이다.

삼각봉 정상에 서있는 이정표와 산행사고 신고시 위치를 알려주는 번호가 적힌 기둥에 현 위치에대한 깨알같은 정보가 적혀있다.

산속의 이정표는 산림복지과 인가? 거기다 문의 해보면 아시겠지만 표시된 거리가 지도상의 거리가 아닌 실제 거리라 하는데 좀........


그리고 이정표 맞은편에는 사각 돌기둥으로 세운 삼각봉 정상비가 어지러운듯 기울어있다.


산길을 걸으며 위를 바라보니 울창한 나무숲사이로 새털같은 구름이 하늘을 수놓고있다.


빼꼼이 열린길로 목을 길게늘려 살펴보니 역시 넓직한 헬리포터와 한켠에 도마치봉 정상비가 시야에 들어온다.


도마치봉 이정표와 위치표시 사각기둥.


이곳 역시도 울창한 숲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고, 북쪽으로 광덕산 부분의 능선만이 겨우 시야에 들어온다.


도마치봉(道馬峙峰)

옛날 태봉국의 궁예가 명성산 전투에서 왕검과 싸우다 패하여 도망칠 때 이 산 부근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산길이 너무 험하여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 넘었다 해서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한다.


도마치봉 전경.

이곳 도마치봉은 해발 937m로 백운산 산길에서 가장 높은곳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광덕고개부터 걸어온 한북정맥길을 벗어나 방향을 우측으로 꺽어 흥룡봉으로 향한다.

이곳역시 나무숲이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이정표를 꼼꼼히 보지 않으면 자칫 엉뚱한길로 갈 수 있다.


도마치봉에서 가파른 경사길을 마치 산양이 바윗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듯 힘들게 내려기니 좌측으로 우람한 산세를 자랑하는 경관이 나타난다.

저 능선이 아마도 아까 우리가 걷던 한북정맥의 국망봉 가는 능선일것이다.


그리고 뒤로는 소나무숲 사이로 우리가 우회하여 지나왔을것 같은 암봉이 빠꿈히 고개를 내밀고있다.


도마치봉에서 한참을 내려와 백운계곡길과 향적봉으로 갈라지는 안부삼거리의 이정표.

우리는 화살표가 흥룡사 4.05Km를 가르키는 흥룡봉가는길로 향한다.


그리고 내리막길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오르니 향적봉이다.

이곳 역시 백운게곡길과 흥룡봉 가는길로 갈리는 삼거리다. 우리는 흥룡봉으로...


향적봉에서 10여분을 진행하니 시야가 뻥~ 뚤리며 그림같은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정면 아래가 우리가 하산할 백운동이고 뒤로 보이는 능선에서 어디쯤인가가 명성산과 각홀산이 자리할것이다.


그리고 앞 능선이 광덕산에서부터 도평리 방향으로 흘러 내려오는 광덕산줄기다.


동쪽으로는 앞면에 한북정맥이 계속 이어지고 그 뒤로 화악산이 시야에 뚜렷이 들어온다.


산행길에는 잘 모르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어 우와한 자태와 향기를 뽐내고 있고,


지나온 뒷편으로는 우리가 아까 넘은 향적봉이 보인다.


계속되는 하산길에는 소나무사이로 낙타등을 닮은 산이 우뚝 솟아있는게 보이고,


그 솟은 산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바라본다.

아마도 저산이 도마치계곡넘어 774m의 가리산이 아닐까싶다.


전면으로는 백운동과 그 넘어 명성산이 계속 조망되고,


그렇게 힘들게 오르락 내리락하며 노고를 아끼지 않으니 약간 촌스러워 보이는 흥룡봉 안내판이 고사목에 걸려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옆에 흥룡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지나온 도마치봉과 가야할 흥룡사의 거리를 아르켜주고있다.


흥룡봉에서 보는 우리가 걸어온 좌측 향적봉과 우측 도마치봉.

그림으로 보기에는 완만한 산길 일것같은데 실제로는 너무도 길이 험하고 가파라서 오를때보다 내려올때 우리님들이 더 힘들어하신다.


흥룡봉에서 광활하게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우리님들.


흥룡봉에서 한참을 내려와 만나는 이정표.

사진으로 확인이 될지모르지만 흥룡사까지의 거리가 2.44Km로, 흥룡봉에서 본 이정표와 거리가 같게 표기되어있다.

이래서 산에서의 이정표가 자꾸 불신을 받는다.  차라리 이 이정표는 없에는게......


649봉에서의 이정표.


649봉에서 힘을 내어 30~40분을 내려오니 백운계곡이다.


백운계곡이라는 명칭은 당연히 백운산(白雲山)[903m]에서 유래하였다.


광덕산(廣德山)[1,046m]과 백운산에서 발원한 물이 모여 형성된 백운계곡은 영평 8경 중 5경인 선유담 등 많은 못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이 이어지고 있다.


반석위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계류며 크고 작은 담소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진다.


계곡의 길이는 무려 10km로 곳곳에 넓은 공터와 수림지대, 반석지대가 연이어져 있어 쉴 만한 곳이 많은게 특징이다.

20분쯤 올라가면 계곡이 갈라지는데, 그 중 왼쪽 계곡이 주 계곡이다.




                                               

이곳에서 그냥 지나치면 백운계곡이 너무 섭섭해 할것같아 조심스레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일체가 되어본다.


계곡의 시원함을 뒤로하고 개운해진 몸으로 백운교를 건넌다.

이 다리는 똑같은 모양으로 1교와 2교가 있다. 이다리를 건너면 흥룡사입구다.


다리를 건너며 다리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을 한번 더 보고,


흥룡사입구 표지석.

이 표지석이 일주문을 대신하여 흥룡사입구를 알리고 있다.


흥룡사 (興龍寺)

백운산 흥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종선사의 말사로 신라 말엽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절터를 정할때 나무로 만든 세마리의 새를 공중에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마리가 백운산에 앉아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창건했을 때는 내원사라 하였고, 대웅전 등 법당이 4동에 이르는 대규모 사찰이었다.

1786년 중건하며 백운사라 이름을 고쳤다가 1922년다시 중수하면서 흥룡사로 절 이름을 고쳤다. 그 후 오늘날의 흥룡사로 바뀌었다.
흥룡사에는 세종의 친필이 보존되어 있단다.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는 약수.


흥룡사 감로수.

이 감로수의 특징은 어디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아니라 사진에서 뒷편 바위바닥에서 솟아오른 물을 다시 아래 소로 흐르게 되어있다.


흥룡사 대웅전.


 흥룡사 뒤쪽에는 신선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약 1km의 선유담 비경이 펼쳐져 있다.


울창한 수림이 흥룡사에서부터 펼쳐져 있으며 마치 큰 산에라도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흥룡사에서 바라보는 백운산능선.

흥룡사에서 우리가 다녀온 백운산을 뒤로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백운산 산행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는데 하산길은 지형이 너무도 가파르고 험해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즐거운마음으로 산행에 임해주신 님들에게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Flora's Secret / E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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