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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새해 첫 나들이 - 강화 정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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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첫 날

부지런을 떨어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 첫 해돋이를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으나

아직 건강상 문제로 몸도 따라주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한적한 낮 시간을 이용하여

강화도 마니산 아래 자리한 정수사를 찾았다.

강화도 해안남로를 따라 동막 해수욕장을 따라가다 마니산 산행 들머리로 자주 이용하는

함허동천 야영장을 조금 지나 우측으로 꺽어져 1.2Km정도 산길을 오르면 정수사가 나온다.


[淨水寺 대웅전]

정수사 입구에 도착하면 마니산 정상을 가장 가깝게(1.7Km) 오를 수 있는 주차장과 등산로 입구가 나오고

정수사 경내에 들어서면 1963년 1월 대한민국 보물 제16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이 정수사 방문객을 반긴다.

精修寺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선사가 세웠고 조선시대 세종 8년(1426)에 함허대사가 다시 지었는데,

건물 서쪽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이름을 精修寺에서 淨水寺라 고쳤다고 한다.


[오백나한전]

정수사 대웅전 동쪽에 석가삼존을 중심으로 500인의 아라한을 모신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이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소승(小乘)의 최고 교법인 아라한과를 얻은 5백성중(五百聖衆)을 뜻한다.


[정수사 감로수]

정수사라는 이름은 여기서 맑은 물이 솟아 난다하여 淨水寺라 했다는데

지금이 겨울 가뭄철이서 그런지 감로수는 말라있었다.


[삼층석탑]

새로 지은듯 때뭍지 않은 모습으로 대웅전 서쪽에 관음전 오르는 길목에 석등과 함께 서있다.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이란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함께 봉안하고 있는 사찰 당우 중 하나를 말한다.


삼층석탑 옆으로 큰 바위와 잘 쌓아놓은 석축 사이의 돌계단을 올라 관음전으로 향한다.


돌계단을 오르니 관음전 옆으로우람한 풍채를 자랑하는 노거수( 老巨樹) 한 구루가 위엄을 자랑한다.

이 노거수는 수종은 늘 티난다고해서 부르는 느티나무이고 수령이 약 300년 이란다.

느티나무는 길게는 1000년을 넘어사는 수종으로 정수사 경내에는 이런 노거수가 서너구루 더 있다.


[관음전,觀音殿]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사찰 당우이다.

 관음보살이 주원융통(周圓融通)하게 중생의 고뇌를 씻어준다는 뜻에서 원통전(圓通殿)이라고도 한다.

이 안에는 관세음보살을 홀로 모시거나, 양류관음이나 해수관음 또는 천수관음 등을 모시기도 한다.

이 전각은 문이 굳게 닫혀있어 안을 볼 수가 없었다.


관음전에서 내려다 보이는 법당(대웅보전)과 오백나한전.

그다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사찰이지만 마니산의 정기를 받으며 자리한 정수사가 수려해 보인다.


사찰을 조금 벗어나 함허대사부도로 오르는길목에 아마도 요사채 인듯한 건물이 보인다.


요사채 뒷길을 휘돌아 올라 약 70여m를 오르니 함허대사부도가 주변 소나무와 어우러져 자리하고있다.


[함허대사 부도, 涵虛大師 浮屠]

조선 세종 5년(1423)에 함허대사가 정수사(精修寺)를 중창하고 정수사(淨水寺)로 고친 함허대사의 사리가 모셔져있다.

 

함허대사부도에서 내려오며 보이는 2층 구조의 요사채가 그 단아함이 아름답다.


법당과 요사채를 이어주는 출입문.

사람 하나 겨우 드나들 수 있는 규모와 생김새가 앙증맞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정수사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니산의 힘찬 정기를 듬북받고 주변의 동막해변으로 향한다.


동막해변에 다다르니 때아닌 눈 내린것같은 얼음이 깔린 해변을 만난다.


이 얼음들은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요즘 영하 10여도가 넘게 내려가는 추위에 언 것이란다.


생각지 않은 설경에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해변의 얼음위를 걸어본다.


바닷물은 소금기가 있어 추워도 얼지 않는것으로 알고있는데

바닷물이 언 모습을 보니 마치 북극지방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든다.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이 얼음풍경 너머로 지는 석양도 보고 싶었는데

멀리 영종도와 신도,시도,모도 그리고 우측 장봉도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남긴체 발길을 옮긴다.


동막해변에서 해변길을 따라 가다보면 마니산이 손에 다을듯 가깝게 보인다.


해변길을 가며 갈대숲 너머로 보이는 해변을 감상하고,


그렇게 달리다보니 마니산이 한 덩어리가 되어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언젠가 빠른 시일 내에 저 마니산을 힘차게 올라 그 강하다는 정기를 흠뻑 받아 볼 날을 기대해본다.

^^**^^



 
Danza de Zorba / Werner Muller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