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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계방산(桂芳山...1,577m...강원도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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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桂芳山) : 해발 1,577m의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오대산 남서쪽으로  우뚝 서 있으며,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자동차가 넘는 고개로서는운두령[해발 1,089m]이 있으며,

                              정상까지의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해 주로 이곳을 산행 들머리로  잡고 산행을 시작한다.

 

                    계방산은 겨울철에만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설경이 이른 3월 초순까지 이어져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다 어지간한 산 높이에 해당되는 해발 1,089m의 운두령에서 정상까지의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산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인근에서는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는데

                    북쪽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쪽으로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산행길 : 운두령~1,166봉~건막교 갈림길~1,492봉~(주목군락, 헬기장)~정상~1,276봉~아랫 삼거리.




태백산, 선자령,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겨울 눈 산행의 대표적인 산 으로서
여름보다는 겨울철 12월 부터 2월사이에 눈 테마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곳이다.



운두령은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을 잇는 고개길이다.



서울에서 약 3시간 가까이 달려 운두령에 도착하니 "아차! 오늘 내가 실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에 스친다.



오늘은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가 마치 3월 중순의 봄날씨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강원도에 꾀 많은 눈이 내렸고 계방산은 1,000m가 넘는

고지여서 설경이 남아있으려니 했는데 등반길은 눈이 다 녹아 진창길이 되어있다.



그래도 이 많은 사람들이 계방산의 설경을 생각하고 올라 왔을 텐데 .....



생각보다 믾은 사람들이 몰린 계방산이 등반길을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진행속도도 더디기만하다.



설살가상 본인도 갑자기 따뜻한 날씨에 적응을 못하는지 컨디션이 초반부터 영 엉망이다.



오늘 오후부터 날이 흐려져 비나 눈 내린다는 소식이 있었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쾌청, 그 자체다.



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도 그다지 맑아 보이지가 안는다.



그리고 또다시 진창길을 요리조리 피하며 앞사람 뒷굼치만 따라 하염없이 올라본다.



1,300고지 이상을 올라오니 바닥에 남아있는 잔설이 보인다.



질퍽거리는 바닥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오르던 길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푸른하늘에 한줄기 훝고 지나간 구름이 눈에띈다.



계속 질퍽거리는 등반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려 요리조리 피하며 오르니 전망대에 다다른다.

정상적인 등반이라면 지금쯤 계방산정상에 가 있어야 되는 시간인데 약 30분 정도 늦은시간이다.



전망대에서 잠시 주변 경관을 둘러본다.

그림에서 우측봉우리가 계방산이고 좌측 끝부분까지 오대산 국립공원이다.



전망대에서 계방산 정상을 주변과 함께 바라본다.



그리고 그림 중앙부분 저 뒷편으로 보이는 산이 오대산 일 것이다.



전망대를 떠나 헬기장 방향으로 향하며 조금 전의 전망대 방향을 뒤돌아 올려다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름길에는 아직 남은 잔설이 보이지만 바닥에서는 녹고 있는게 눈으로 보인다.



그런 길을 조심스럽게 오른다.



그렇게 오르니 넓직한 헬기장에 도착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호홉을 조절해본다.



금방 닿을것 같은 계방산 정상은 아직도 멀어만 보이고,



뒤돌아 보는 전망대 역시 먼 곳에 아련하게 보인다.



그리고 잡목이 우거진 정상길의 마지막 핏치를 올려본다.



그렇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봄볕같은 햇빛을 받으며 추억쌓기에 여념이 없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약 10분정도를 줄서서 기다려 어렵게 인증사진 한장 얻어본다.



하산 하기전 올라온 길을 바라보니 멀리 운두령에서 올라온 능선 라인이 그대로 보이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그리고 하산길을 바라본다.

하산길은 앞에 보이는 다섯개의 능선을 다 넘어 내려가야 날머리가 된다.



하산길 계단에서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추억 하나 더 담아보고,



하산길의 전망은 나무숲으로 가려 별로 볼것이 없고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정상부 봉우리가 밋밋한 모습으로 서 있다.



하산길은 덜 녹은 잔설과 질퍽거리는 흙길로 미끄럽고 힘들기만하다.



하산길에 아직 반도 못내려 왔는데 아직 신경이 덜 살아난 왼발은 자꾸 꺽여

가뜩이나 미끄러운 하산길이 별로 좋지 않은 컨디션과 함께 힘들게 만들어 준다.



하산하며 울창한 주목단지와 전나무단지를 지나면서 심호홉하며 힐링을 느껴보려 노력해본다.



그렇게 열심히 내려왔는데도 이제 겨우 반 조금 더 온 곳의 이정표 쉼터에서 잠시 쉬어본다.



그리고 이곳 하산길의 또다른 이정표 역활을 하는 권대감 바위를 지난다.



권대감 바위는 엤 권대감이 말을타고 달리다 칡넝쿨에 걸려 넘어져는데 이에 화가난 권대감이

부적을 이 산에 던졌더니 그 후부터 이산에는 칡이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이 산에는 칡이 자라지 않고 있고 권대감이 던진 부적이 바로 이 큰 바위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늘따라 지치고 힘들었던 계방산 산행길을 적송남무 단지를 만나며 어렵게 마무리한다.

나름대로 설경산행을 바라며 계방산 산행길이, 들머리에서 느꼈던 느낌 그대로 실망의 연속이었다.

집에 돌아와 오늘 컨디션이 유난히 나뻤던 이유를 바이오리듬을 체크해보며 해답을 얻는다.

바이오리듬은 생물체 활동에서 일어나는 신체, 감정, 지성 주기적 변동을 나타내는데,

본인의 23일 주기의 신체리듬, 28일 주기의 감성리듬, 그리고 33일 주기의 지성리듬을 살펴봤다.

그 결과는 예상대로 신체리듬이 최하위에 머물었던걸 보며 바이오리듬의 중요성을 새삼 느껴본다.

^^**^^





Sad Lisa - yu ch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