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교실

등산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3) : 산행시 상황별 대처 요령.

728x90

 

 

 

 

오르막길 걷기와 내리막길 걷기 

1) 오르막길 걷기
 

오르막길을 걸을 때는 평지를 걸을 때보다 보폭을 더 좁혀 조금씩 올라섭니다.

높은 바위 턱을 올라서기 위해 발을 너무 높게 올리면 올라설 때 힘이 많이 듭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는 지그재그 길로 올라가는 것이 힘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비탈진 바윗길을 오를 때는 바위 면의 울퉁 불퉁한 곳을 잘 찾아 발을 디뎌야 합니다. 이때 낙엽이 많은 곳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몸무게를 앞선 발에 옮긴 다음 무릎을 곧게 피면서 일어서야 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 몸을 너무 많이 뉘이면 발에 몸무게가 실리지 않아 더 미끄럽게 느껴집니다. 경사가 급한 곳일수록 몸을 곧게 세우고 발에 몸무게를 모두 실어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사진 눈길을 올라갈 때는 등산화 앞 부리로 눈을 내 차듯이 딛습니다.

 

비탈이 아주 급한 곳에서는 나무나 바위 모서리 같은 것을 잡고 균형을 잡으면서 오릅니다. 될 수 있으면 나뭇가지나 바위를 잡지 않는 것이 좋고 꼭 잡아야 할 때는 되도록 힘을 적게 쓰면서 균형만 잡고 올라가도록 합니다.

2) 내리막길 걷기
 

흙 길을 내려갈 때는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딛습니다.

무게 중심을 발의 중심보다 조금 앞에 두고 시선은 다음 발 디딜 곳을 봅니다.
보폭을 짧게 하고 무릎을 조금 굽혀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또한 무게 중심의 이동 거리와 높이를 낮게 해야 안정감이 있습니다.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다리가 후들거리기 때문에 불안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발 밑의 상황에만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바위면을 내려갈 때는 두 발을 나란하게 해서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발바닥 전체로 딛습니다. 경사가 급해질수록 무릎을 더 많이 굽혀 자세를 낮춰 줍니다. 몸무게를 두 발에 똑같이 나누어 실어야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습니다. 경사가 급하다고 해서 엉덩이로 깔고 앉아 미끄럼을 타듯이 내려오면 더 미끄럽습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내리막길 역시 곧은길보다는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힘이 덜 듭니다.

 

가지고 있는 양말이 더 있으면 신도록 합니다. 그리고 등산화는 끈을 꼭 메서 신발 안에서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서두르지 말며 최대한 천천히 걷도록 합니다.

 

돌이 많은 경사면을 내려갈 때는 관절의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포장된 길을 내려갈 때는 이따금 몸을 반대로 돌려서 뒤로 내려가면 편합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절대 뛰지 말아야 합니다. 안전사고는 주로 긴장이 풀린 하산길에서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3) 오르막에서 숨이 차면

급경사(된비알) 오름길에 숨이 차서 체온도 오르고 호흡이 빨라집니다.
허파가 터져라 걷지는 않지만 더운 날 조금 무리하면 호흡은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을 조금 마셔 보세요. 물을 쉬는 장소( 안부 H장 정상 망대 등) 일정한 장소에서만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오름길 숨가쁠 때 조금만 입에 축여 마셔보면 호흡이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이 원하면 많이 마셔도 되구요. 오름길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고 호흡도 거칠 때 경사진 길에서 잠시 멈춰서 물한모금 마시고 진행하면 한결수월해 집니다.

거친 숨이 감쪽같이 고르게 됩니다. 이 방법은 봉우리 오름길을 쉬지 않고 오르다가 숨이 한계점까지 올랐을 때 30초-1분의 휴식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숨도 차고 다리도 힘든 상황이 동시에 오지만 진행을 멈추고 물 한 모금 마시면 거짓말처럼 가쁜 숨도 멈추고 다리 힘도 제자리로 돌아 옵니다.

고도를 계속 높여서 봉우리에 도달하려 할 때 일정한 속도로 꾸준하게 가는 방법도 있지만 좀 빨리 가려면 무리인 듯 하지만 허파가 터져라 오르고 다리가 지칠 때(숨도 차고) 짧은 시간 물을 마시고 또 허파가 터져라 오르는 방법을 반복하면
일정한 날이 지나면 몸의 회복시간이 빨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혈관에 많은 산소를 실어 몸 구석구석 배달하기 때문입니다. 힘든 오름길이고 큰병(지병)이 없는 몸이라면 괴롭더라도 한번 참고 두번 참으면 신체는 이에 적응해 갑니다.

물을 마셔서 몸을 추스린다는 의미보다는 신체를 제자리로 빠르게 회복시킨다는 의미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름 산행 요령 - 무더운 날 산행하기와 계곡 건너기 

 

1) 무더운 날 걷기
 

여름철에는 아침저녁으로 등산을 하고 낮에는 서늘한 그늘에서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볕이 강할 때 능선길을 걷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계곡으로 올라가서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그늘을 찾아 자주 쉬고 땀을 완전히 식힌 다음 움직입니다.

 

얇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차양 모자를 쓰고 걷도록 하며, 햇빛이 강할 때는 눈이 쉬 피로해지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나지 않도록 옷을 얇게 입습니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물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탈수증이나 일사병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2) 계곡 건너기
 

계곡 물에 직접 들어가서 건널 때는 신발을 신고 건너는 것이 안전하고 발걸음을 옮길 때는 발을 끌 듯이 해서 조금씩 천천히 옮깁니다.

 

계곡이 깊을 때는 지팡이나 나무 같은 것을 마련해서 물 깊이를 재면서 건너갑니다.

자기 키보다 큰 지팡이로 계곡 위쪽을 짚으면서 물의 흐름에 따라 옆으로 조금씩 건너갑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건너면 균형 잡기는 좋지만 한 사람이 균형을 잃으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계곡 물이 무릎을 넘는 곳에서는 로프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건너갑니다. 이때 로프가 바위에 걸리거나 물살에 스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로프를 몸에 묶을 때는 사람 몸을 조이지 않도록 보울라인 매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프를 잡아주는 사람은 로프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허리나 나무에 한 바퀴 돌려 잡습니다.

 

계곡 물이 너무 깊고 물살이 강할 때는 로프에 매달려 건너갑니다.  로프를 묶을 때는 큰 나무나 바위처럼 튼튼한 곳을 찾아 높이 묶어야 합니다. 로프에 사람이 매달리면 로프가 많이 처지니까 되도록 짧게 그리고 바짝 당겨 묶습니다.

로프를 타고 건널 때는 안전벨트를 차거나 슬링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감싸 안전하게 건넙니다.

 

 

 

 

비바람 속에서 등산할 때, 지쳤을 때를 대비하자. 

1) 비바람이 피로를 만든다
 

여름 산을 올랐을 때 가장 염려되는 것이 비와 태풍입니다.

우비 특히 비옷은 싼 것 말고 비싼 것이라도 탄탄한 분리형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방한에도 도움이 되도록 전천후,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젖거나 바람으로 인한 피부온도 저하는 에너지를 많이 빼앗습니다.

이는 감기가 걸리기 쉽고 폐렴에 걸릴 수도 있으니 비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에 젖었을 때에는 몸의 보온을 생각해서 무엇이든 입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기온 5℃일 때 초속 10M의 바람이 불 경우 체감온도는 영하 5℃가 됩니다. 1M에 1℃씩 내려가게 됩니다.

바람과 비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예비일을 3일에 1일 비율로 잡아 비 오는 날에 충당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2) 지치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하자
 

기술적, 체력적으로 불안이 있으면 그 불안 자체가 현실적으로 기술적인 실수나 지침을 초래하고 맙니다.

물론 자기 체력을 무시한 무모한 스케줄은 안되지만 자기의 페이스를 잘 알고 자기의 산행을 거듭하는 것이 지치지 않기 위한 효과적이고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3) 지쳤을 때는 이렇게..
 

지침의 원인의 대부분은 수면의 부족과 식사를 건너는 등의 컨디션 조절 실패 때문에 일어납니다.

이것은 등산 테크닉 이전의 문제입니다.

 

이제는 한 걸음도 더 못 걷겠다는 최악의 상태가 되기 전에 푹 쉬어 에너지를 보급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은 혈당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스테미너 고갈이므로 위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쉽게 먹도록 되어 있는 고농도 에너지를 재빨리 보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 등을 먹고, 홍차 등으로 당분을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

 

물의 보급에 대해서는 마시고 싶을 때 마시면 됩니다. 산길 걷기에는 보통 때의 물 섭취량보다 2배가 필요합니다.
심하게 지칠 경우에는 즉시 계획을 변경하여 느긋하게 대피소나 산장에서 묵고, 될 수 있는 대로 편하고 짧은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탈출이 가능한 루트가 여러 개 있는 산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요한 점은 예방입니다.

 

 

 

 

◎ 산에서 벌레에 물렸을 때

 등산의 최대의 즐거움이지만, 개중에는 환영하고 싶지 않은 만남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벌레들입니다. 여름 산에서 의례 있는 모기는 그 질긴 공격에 정말 질립니다. 게다가 물리면 가려워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모기가 있는 계절에 산에 걸을 때는 시판하는 살충제(방충 스프레이)와 가려움 방지제 같은 것으로 확실하게 방위 책을 강구해 둬야 합니다.  모기라면 가벼운 정도로 끝나지만, 말벌의 경우에는 쏘이면 쇼크 증상에 의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벌이나 벌레들의 독성이 강해서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됩니다.

말벌의 집을 발견하면 가능한 한 멀리 피해서 걸어야 합니다. 만일 습격당할 때는 손수건이나 스카프를 덮어 피부 노출을 없애고,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소동을 피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그밖에도 산에는 말파리나 나방, 모충, 지네, 거머리, 진드기 같은 해충이 있습니다. 벌레에 물리면 즉시 물로 씻어 내고 연고나 물파스를 바릅니다.

증상이 무거울 때는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하산해서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