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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칠선계곡(智異山 七仙溪谷) 완주 : 추성리 - 비선담 - 칠선폭포 - 대륙폭포 - 마폭포 - 천왕봉(天王峰) - 장터목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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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七仙溪谷) :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 지대로 자연자원의 보고이며. 계곡 전체가 청정한 선경으로 일일이 그 이름조차 명명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하는 칠선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히며.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면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릅니다. 들어가면 갈수록 골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 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숱한 생명들을 앗아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리며.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등반하고 싶어 하지만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칠선계곡의 등반로는 마천면 추성마을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9.4km 계곡 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등반로를 벗어나서 마음 놓고 발길을 둘 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입니다. 추성을 출발하여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에서부터 주지터, 추성 망바위,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 폭포, 마 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선경의 진수를 볼 수 있습니다.

특별보호구 지정으로 출입이 금지된 칠선계곡을 제한적, 한시적으로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시행하여 칠선계곡의 아름다운 경관 및 동식물에 대한 해설로 국립공원의 새로운 탐방문화 조성하고 있습니다.

 

 

 

산행일 :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날씨 : 맑음, 바람(강풍)

산행길 : 들머리 - 추성리 탐방 지원센터.                         중간 날머리 - 장터목 대피소.

 추성리 탐방지원센터 - 두지동 마을 - 선녀탕 - 칠선계곡 - 치마폭포 - 대륙폭포 - 마폭포 - 천왕봉 - 통천문 - 제석봉 -  장터목 대피소(숙박).

 

 

 

 

 

Edward Simoni Pan Träume 1

 

 

10월 셋째 주 월요일, 오전 6시 30분에 집합하여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칠선계곡 가이드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칠선계곡을 완주하는 행운?을 맛보았습니다. 전날 동서울에서 23시 59분에 백무동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10월 17일 월요일 당일 새벽 3시 30분에 마천에 도착, 6시 30분까지 시간 보낼만한 쉼터가 없어 마천 버스정류장 부스에서 버너를 이용하여 몸을 녹이며 추위와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택시를 불러 (요금: 8,000원) 추성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추성리 주차장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칠선계곡 입구 추성리 주차장은 이제 막 어둠은 벗겨졌으나 빈 주차장이 휑합니다.

 

주차장 한편 계곡 위로는 "불로장생 서복 솔숲"으로 건너는 멋지게 만들어 놓은 다리가 보입니다.

 

시간이 되니 여기저기서 오늘 칠선계곡 탐방 예약자들이 모여들고, 가이드들이 예약자 신원확인을 하는 절차와 오늘 탐방 주의사항을 전달합니다.

 

지리산 칠성계곡 탐방팀 단체사진.

칠선계곡 탐방 가이드 4명과 탐방객들이 출발 전 단체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우측 7번째 필자)

 

추성리 마을

 

칠선계곡에 들어서며 보는 칠선계곡은 이제 한창 가을 옷을 갈아입기 바쁜 모습이고 멀리 정상부에는 먹구름이 끼어있으나 일기예보에는 맑다고 하여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 탐방길에 들어섭니다.

 

 

칠선계곡 탐방로 들머리

 

 

두지동 마을

 

 

탐방길의 5분간 전체 휴식.

오늘 탐방길은 어느 때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선두팀과 후미팀으로 갈리겠지만 가이드들은 웬만하면 모두 같이 움직이기를 원하며 페이스 조절에 힘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칠선교.

 

 

 

 

 

선녀탕.

 

 

 

 

 

 

 

 

치미폭포

 

 

 

칠선폭포

 

 

 

 

 

 

 

 

 

 

 

 

 

 

 

 

 

 

대륙폭포

 

 

 

 

 

 

 

 

 

아마도 칠선계곡의 마지막 이정표인 듯 해발 고도 1,817m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직선 고도 100m를 더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 높이를 올라온 게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올라야 할 길이 한층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마 폭포에서부터 나타나는 탐방길은 길도 안 보이고 거의 암벽 닛지수준이어서 가이드의 리딩이 없다면 초등은 꿈도 못 꿀 것 같은 칠선계곡입니다.

 

칠선계곡 마지막 철계단.

암벽 같은 릿지 코스를 벗어나니 마치 하늘로 이어지는듯한 끝도 안 보이는 가파른 철계단이 마지막 인내심을 시험합니다.

 

천왕봉 아래 칠선계곡 상단 도착.

약 7시간의 칠선계곡 탐방 완주를 끝내고 칠선계곡 상단, 천왕봉 아래에 도착하니 선두 가이드가 올라오는 순서대로 칠선계곡 완주기념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여기에서 가이드와 일부 회원들은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 혹은 백무동으로 하산하고 장터목 대피소에 예약된 일부 회원은 천왕봉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장터목으로 하산합니다.

 

 

 

 

 

천왕봉.

 

 

천왕봉 정상석 앞면.

 

천왕봉 정상석 뒷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천왕봉에 올라서니 기온은 급강하하여 패딩을 입어야 했고, 차디찬 세찬 바람은 모든 것을 날려 버리려는 듯, 내 몸 하나 제대로 가누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멀리까지 보이는 조망은 장장 오름의 연속 7시간을 보상해 주고도 남았습니다.

 

 

 

 

 

 

 

통천문.

 

 

도깨비 바위.

 

제석봉.

 

제석봉 전망대.

 

장터목 가는길 주목단지.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에 도착하여 예약된 방을 배정받고 이른 저녁 준비를 하며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닫혀있던 대피소들이 다시 문을 열며 대피소 숙박 산행이 가능해졌지만 담요 대여를 하지 않는 등, 전과 다른 규정으로 인해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보는 야경.

저녁 7시를 지날즈음, 장터목 주변은 온통 깜깜한 암흑으로 바뀌고 지리산 아래 먼 도시의 불빛만이 아련히 보입니다. 오늘 이곳 장터목 대피소에서 힘들었던 칠선계곡 산행의 피로를 풀고 내일은 연하 선경을 거쳐 세석에서 한신계곡을 통해 백무동으로 하산하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