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립공원

함백산(咸白山 1,573m) :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 [태백선수촌 - 함백산 - 정암사.]

728x90

함백산(咸白山) : 높이 1,573m,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강원도 정성군 고한읍 위치.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가운데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겹겹 둘러 싸인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입니다.

북쪽에 대덕산(大德山, 1,307m), 서쪽에 백운산(白雲山, 1,426m)과 매봉산(梅峰山, 1,268m), 서남쪽에 장산(壯山, 1,409m), 남쪽에 태백산(1,547m), 동쪽에 연화산(蓮花山, 1,171m)·백병산(白屛山, 1,259m) 등이 솟아 있습니다.

함백산 정상에는 고산수목인 주목과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새해 해맞이 관광 코스로도 많은 산행객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정암사(淨巖寺) : 신라 선덕여왕 때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사리를 가지고 귀국하여 건립한 절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정암사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과 천연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정암사열목어서식지가 있으며, 태백시 쪽 사면에는 심적사(心積寺)라는 절이 있습니다.

 

 

         

 

          산행일 : 2023년 02월 11일 (토).                             날씨 :  갬.

          산행길 : 들머리 - 서학로 함백산입구.                       날머리 - 정암사,  상갈래교차로(38번 국도)

          태백선수촌 입구 - 함백산 - 헬기장 - 중함백 - 샘물 사거리 - 적조암 갈림길 - 정암사 - 상갈래교차로(서울행 탑승)

 

 

 

24 절기의 첫 절기인 춘분이 지나고 계묘년 구정 설날도 지난,  2월의 둘째 주말에 강원도 태백과 정선의 경계를 이루며 지나는 백두대간에 위치한 함백산을 찾았습니다.

 

 

일반적인 함백산 등반은 만항재에서 시작하는데 오늘 찾은 안내산악회는 친절하게도 만항재에서 2.0km를 더 올라 '태백선수촌' 입구에서 내려줍니다.

 

 

태백선수촌 입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는 1.0km 정도, 정상적으로는 2시간을 올라야 되는 함백산 정상을 누워서 떡 먹기식으로 한 시간이 안 되어 오를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 비결 아닌 이유는 안내 산악회에서 '1일 2 산 함백, 태백산' 등반을 광고하며 함백산을 태백선수촌 입구에서 정상만 다녀온 후 다시 태백산 입구로 태워가서 태백산의 짧은 코스를 다녀오게 하여 손님을 많이 모이게 하는 전략 때문입니다.

 

 

얼핏 보면 하루에 1,500m급 산을 2곳이나 다녀올 수 있으니 좋은 것 같기도 한데, 실상은 둘 중 어느 산도 제대로 넘는 산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서글픈 것은 강원도 태백의 진산인 함백산이 태백산에 밀려 맛보기 산으로 변질되는 것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무척 서글프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각각의 사람이 중요하고 존중되어야 하듯이 각각의 산도 그러하다고 생각됩니다.

정희 두 산을 한 번에 다녀오고 싶다면 길게 산행시간을 잡아 종주코스를 계획하는 게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어쨌거나 함백과 태백을 찾는 산객들이 함백산을 먼 저 찾다 보니 함백산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함백산 정상부근에는 함백산 돌탑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100여 m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함백산 기념비

정상석 아래 함백산과 정암사의 유래를 적어놓은 '백두대간 함백산 기념비'를 먼저 찾아봅니다.

 

 

함백산 정상석에서 인증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정상 아래 백두대간 함백산 기념비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함백산 돌탑과 정상석.

함백산 정상에서는 인증사진을 포기하고, 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양해를 구해 함백산 정상석과 돌탑만을 담아봅니다.

 

 

함백산 정상부에서 보는 풍경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 외에는 언제 보아도 한결같은 풍경입니다.

 

 

 

남쪽으로 태백산을 과 태백산을 넘어 소백산으로 이어질 것 같은 백두대간 줄기가 산그리매를 그리고 있고,

 

 

동쪽으로는 연화산 넘어 백병산을 가로질러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산그리매를 그리고 있습니다.

 

 

함백산 북쪽으로는 함백산 정상 바로 옆 통신 기지국과 함께 금대봉 너머로 끝없는 산그리매를 이루고 있습니다.

 

 

함백산 정상을 지나 중함백으로 가는 산길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담아봅니다.

 

 

그리고 조금 높이 솟은 바위 위에서 한 장 더,

 

 

진행길에서 좌측, 방향계로는 서쪽으로 멀리 매봉산과 백운산이 조망되며 하이원 리조트와 사북읍까지 이어지는 운탄고도가 있는 산줄기에는 풍력발전기가 팔랑개비처럼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함백산과 태백산이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산이 낫다 못하다는 가릴 수가 없고 다만 함백산의 자랑은 끝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과 시선을 압도한다는 것입니다.

 

 

중함백을 향하여 산길을 잡으며 조금 전 넘어온 함백산 정상을 뒤돌아 봅니다. 거기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뒤로 보는 함백산 정상은 기울기 시작하는 태양의 역광을 받아 검은 씨루엣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엊그제 이곳에 눈 소식이 있었지만 기대했던 눈꽃이나 상고대는 없고, 햇살은 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바닥만은 많은 눈이 쌓여있어  눈길을 걷는 재미와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껴봅니다.

 

 

정상 아래 200m 지점 헬기장을 지나며 이정표와 통신시설을 배경으로 담아봅니다.

 

 

함백산 헬리포터

헬기장에는 따뜻한 봄, 여름, 가을 같으면 쉬며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오늘은 바람도 불다 보니 조용합니다.

 

 

오늘 함백산 날씨는 약간의 바람과 영하의 기온을 나타내지만 햇살이 스미는 곳에는 눈이 조금씩 녹는 모습도 보입니다.

 

 

태백산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 만나는 주목들이 반갑지만 기대하던 모습과는 달라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낯익은 주목을 지나며, 예전에 하얀 눈을 흠뻑 머리에 이고 멋진 모습을 뽐내던 때의 모습을 기억해 봅니다.

 

 

산이 깊어지니 나무의 모양과 크기도 달라지고,  그나마 반가운 건 나뭇가지 위에 남아있는 눈이 겨울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정표와 두문동재로 가는 길.

 

 

중함백 가는 8부 능선길

 

중함백으로 가며 보는 좌측으로는 백운산과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이 계속 조망됩니다.

 

 

함백산에서 중함백을 오르며 뒤돌아보니 함백산이 완만한 능선을 그리며 저만치 함백산 정상이 점으로 보입니다.

 

 

그 모습을 당겨보니 아직도 함백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 인증하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함백산에서는 간간이 보이는 주목.

 

중함백 가는길목의 눈 쌓인 너덜바위지대

 

눈 쌓인 굽은 길과 너덜지대를 지나니 저만치 중함백이 머리를 삐죽이 내밀고 있습니다.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고산지대의 험한 기후 속에 힘겹게 자란 나뭇가지가 그 삶의 힘듦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본인 삶의 여정을 닮은 것 같아 짠한 마음이 듭니다.

 

 

간간이 보이는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주목이 함백산의 겨울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주목 보호수 앞에 쉼터에는 함백산 등반길의 산꾼이 모두 모인 듯, 제법 많은 사람이 모여 점심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목 보호수.

 

중함백을 오르며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뒤돌아보니 함백산 정상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보입니다.

 

 

그 함백산 정상부를 배경으로 담아보고,

 

 

통신시설과 함께 함백산 정상을 당겨 하나의 모습으로 담아봅니다.

 

 

진행하는 중함백 오름길에는 이쪽이 응달이 많은 탓에 간간이 나무 위에 쌓인 설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목 위의 설경이 만족할 만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이 보여주는 설경이 반갑습니다.

 

 

중함백을 오르며 보는 눈 덮인 주목.

 

 

중함백을 오르며 좌측으로 보는 두위지맥과 설경.

 

 

중함백 정상은 별다른 조망 없이 언덕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함백 이정표.

 

중함백 정상(1,505m)에서 은대봉 이정표를 보며 계속 진행합니다.

 

 

함백산 겨울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보이는 대로 두서없이 계속 담아봅니다.

 

 

 

 

 

 

 

 

 

 

 

 

 

 

은대봉과 적조암 갈림길 사거리의 샘물 쉼터에는 생각보다 많은 등산객이 쉬고 있었습니다.

 

 

본인도 여기서 잠시 짐을 풀고 쉬며 점심을 해결하고 잠시 고민에 빠져봅니다.

 

 

본인 개인의 욕심으로는 여기서 은대봉으로 직진하여 두문동재까지 함백산 종주를 하고 싶은데, 서울로 가기 위한 차량이 서는 곳이 고한읍 가는 길의 상갈래 교차로여서 두문동재에서 상갈래까지 교통편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가 긴 하절기라면 그래도 해볼 만할 텐데 아직 동절기라서 짧은 해를 무시할 수 없어 욕심을 접어봅니다.

 

 

아무리 철부지 모모라지만 모험은 나중으로 미루고 적조암 팻말을 보며 하산합니다.

 

 

적조암 하산길에는 계곡인 탓에 능선길의 눈보다 훨씬 더 많은 눈이 쌓여있어 겨울산 하산길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샘물쉼터 - 적조암 이정표도 만나고,

 

 

밑동에 구멍 난 고목에 쌓인 설경도 봅니다.

 

 

나무 위의 눈도 내 눈에는 예뻐 보여 담아보고,

 

 

반가운 구상나무의 눈 내린 모습도 담아봅니다.

 

 

그렇게 내려오다 보니 적조암과 정암사 갈림길을 만납니다.

 

 

예전에는 시가이 되면 적조암에 들렀다가 바로 만항재길로 내려갔었는데,  정암사로 내려가는 길이 생겨 정암사로 길을 잡습니다. 그 정암사 가는 길에는 '자장율사 순례길'이라는 이름도 붙어있습니다.

 

 

약 2km의 정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계곡답게 계곡이 깊다 보니 쌓인 적설량도 많은 듯합니다.

 

 

그 눈을 하얗게 쓰고 있는 모습을 역시 두서없이 하산길 내내 담아봅니다.

 

 

 

 

 

이제 반절을 내려온 듯, 정암사 1.0km 이정표를 만납니다.

 

 

 

 

 

 

 

 

 

 

 

 

설경을 감상하며 한참을 내려오니 정암사 위에 자리 잡은 수마노탑 입구 계단을 먼저 만납니다.

정암사에서는 수마노탑이 정암사 뒤편 산에 자리 잡고 있지만 본인은 산에서 내려오다 보니 수마노탑을 먼저 만납니다.

 

 

수마노탑 안내표지를 보며 돌계단을 오릅니다.

 

 

50여 m정도의 돌계단 오르면서 주위의 설경도 감상합니다.

 

 

돌계단을 오르니 7층으로 지어진 마치 벽돌을 겹겹이 쌓은 듯한 모습의  '수마노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마노탑.(국보 제 332호)

 

수마노탑 안내.

 

 

수마노탑 풍경(風磬)과 어울어지는 주변 풍경(風景)

 

수마노탑을 내려와 정암사로 향합니다.

 

 

산길에서 지장각을 가는 가교위에서 보는 정암사의 모습이 눈 내린 모습과 함께 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장각 가는길.

 

정음사 자장각.

 

자장각 앞에서 보는 수마노탑.

 

용마루에 매달린 풍경(風磬).

 

풍경(風磬)과 정암사 전경.

 

관음전 앞의 노거수 소나무.

 

정암사 관음전 현판.

 

관음전의 풍경(風磬)

 

정암사 문수전(대웅전)

정암사(淨巖寺)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태백산(太白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입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하나로서 갈래사(葛來寺)라고도 합니다. 신라의 대국통(大國統)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정암사 창건에 관한 일설에는 자장이 처음 사북리 불소(佛沼) 위의 산정에다 불사리탑(佛舍利塔)을 세우려 하였으나, 세울 때마다 붕괴되므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룻밤 사이에 칡 세 줄기가 설상(雪上)으로 뻗어 지금의 수마노탑(水瑪瑙塔)·적멸보궁·사찰터에 멈추었으므로 그 자리에 탑과 법당과 본당(本堂)을 세우고, 이 절을 갈래사라하고 지명을 갈래라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대웅전에서 보는 적멸궁.

 

정암사 적멸궁.

정암사 적멸보궁(淨岩寺 寂滅寶宮)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1984년 6월 2일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정암사에 수마노탑을 세워 안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안쪽에는 불상이 없고 신중탱화 2점과 동종 1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사리가 있기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적멸보궁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통도사, 법흥사, 상원사, 봉정암의 적멸보궁과 더불어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불립니다.

 

 

적멸궁에서 보는 정암사.

 

정암사 범종루.

 

목우당 가는길.

 

일주문에서 보는 안내소와 정암사.

 

정암사 일주문.

 

정암사를 나서서 정암사 주차장으로 가며 만나는 자연석으로 만든 정암사 안내석.

 

 

정암사를 떠나 서울로 가기 위해 태백산팀이 타고 오는 버스가 지나가는 상갈래 사거리까지 약 3.5km를 지역 차량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태백산 팀 가이드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태백산이 너무 붐벼서 예상보다 30여분 이상 늦겠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상갈래 사거리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상갈래 근처에는 식당 3군데 빼고는 차 한 잔 하며 쉴만한 장소가 없어서 주변 철길에 올라 주변 경관 감상을 해봅니다.

 

 

이 철길은 정선에서 사북읍과 이곳 고한읍을 거쳐 태백시로 이어지는 철로입니다.

 

 

철길에 올라서니 작은 터널도 보이고 멀리로는 함백산 정상이 흐릿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을 확대해 보니 왼쪽에 중함백, 우측으로 통신시설과 함께 함백산 정상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함백산을 더 당겨보니 함백산 정상과 함께  정암사 근처에 있는 삼탄아트마인의 권양기 머리 모습도 일부 보입니다.

 

삼탄아트마인 :  1964년에서 2001년까지 삼척탄좌가 있던 자리입니다.

그 터 위에 옛 폐광의 흔적을 보존하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입혀 삼탄역사박물관, 현대미술관 캠, 예술놀이터, 작가 스튜디오 등으로 재탄생하여 그 이름 안에 ‘아트(예술 art)’와 마인(광산 mine)이 공존하는 장소입니다.

 

 

만항재 가는 길과 38번 국도가 만나는 상갈래 교차로에 도착하여 태백산팀을 태우고 오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함백산에서 중함백을 거쳐 정암사에서 충분한 휴식과 시간을 보내고 기찻길 구경까지 하며 상갈래교차로에 왔는데

그래도 시간여유가 많아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이 코스로 등산한다면 꼭 삼탄 아트마인에 들려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