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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태백산(太白山. 1,566.7m) :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 경상북도 봉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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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太白山. 1,566.7m) : 

행정구역 -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정선군. 경상북도 봉화군.

지형위치 - 백두대간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입니다.

함경남도 원산의 남쪽에 있는 황룡산(黃龍山)에서 비롯한 백두대간이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에서 내륙으로 한강기맥을 만들고 계속 남하하여 두타산(頭陀山), 덕항산 등을 거쳐 매봉산에서 해안가로 낙동지맥을 만들고, 내륙으로 방향을 뒤튼 백두대간은 금대봉, 함백산과 함께 이곳에서 힘껏 솟구쳤으며, 서남쪽으로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뻗어갑니다.

 

 

단군신화 - 단군신화에 나오는 산으로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 꼭대기 신단수(神壇樹) 나무 밑에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고 하여 나오는 산입니다.

 

 

국립공원 - 2016년 4월 15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태백산이 도립공원이던 시절에는 태백산만 포함되었으나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때는 태백산과 약 7km 떨어져 있는 함백산(1,573m)까지 포함되었습니다.

 

 

 

 

               산행일 : 2023년 12월 02일 (토).                   날씨 - 흐림, ( -3℃ ~ 5℃, 바람 )

               산행길 : 들머리 - 희방재(어평재).                   날머리 - 당골 주차장.  

                   * 화방재(어평재) - 유일사고개 - 장군봉 - 천재단 - 단종비각 - 반재 - 단군성전 - 당골 주차장.

               산행거리 : 약 9.6km.

 

 

화방재의 어평재 휴게소.

어평재(御坪嶺)는 화방재(花房嶺,939m)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태백산의 산신이 된 단종대왕의 혼령이 "이제부터 내 땅(御坪)이다"라고 해서 '어평리'라는 이름이 붙었고, 그 고개를 '어평재'라 불렀다는 유래가 있으며, 천제단 아래 용정 100m 지점에  '단종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화방재는 봄이 오면 고갯마루 부근이 진달래와 철쭉이 붉게 타올라 꽃방석 같다 하여 화방재(花房嶺)라고 불렀다는 설이 전해저 내려오고 있으며 이외에 '정거리재' '화비령'이라고도 불립니다.

 

 

본격적인 겨울로 인식하는 12월의 첫 째 주말,

본인이 속해있는 토요 행복산악회 회원 15명이 지방 원정 산행계획에 따라 태백산을 찾았습니다.

전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으나 이곳 태백산은 해발 고도가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눈을 기대했으나 

태백산 들머리 화방재의 모습은 황량하고 쓸쓸한 기대에 한참 모자라는 모습입니다..

 

 

화방재를 출발하여 태백산에 오르는 행복산악회 회원들.

그래도 옛 말에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약간의 미련과 기대를 가지고

화방재에서 천제단 이정표를 보며 오늘 태백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화방재 이야기.

 

화방재에서 한 구비를 넘어서니 낯익은 길과 해발고도 980m의 백두대간 사길령 비석을 만납니다.

 

 

사길령 유래가 적힌 사길령 비석과 이정표.

사길령은 백두대간에 솟은  함백산과 태백산을 이어주는 해발 980m의 고개로 백두대간 에코트레일 인증 장소입니다.

 

 

태백산 사길령 관리소.

등반로의 바닥에는 약간의 잔설이 있지만 아이젠을 차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땅은 질고 미끄러웠습니다.

 

 

태백산 산령각.

사길령에서 한참을 올라와 산령각( 山靈閣)을 만납니다.

산령각은 예전 강원도와 경상도를 넘나드는 보부상들의 쉼터 역할을 하며 안전을 기원하는 서낭당 역할을 했습니다.

 

 

산령각의 고드름.

산령각(山靈閣)은 흔히 산신각(山神閣)으로도 불리며, 산신당, 산명당 이라고도 불립니다.

산신은 지역 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산뿐만 아니라 산 주변의 지역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겼습니다. 

 

 

사길령에서 유일사 오르는 등로는 잔설만 겨우 남아있고, 세차게 부는 북서풍에 털모자를 써야 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앞에 보이는 길은 유일사 고개로 가고 우측 보이지 않는 길은 유일사로 가는 길인데 우리 일행은 직진합니다,.

 

 

유일사 사거리 모습.

좌측은 유일사 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 계단 아래로는 유일사가 지척입니다.

 

유사 서거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유일사 무량수전과 우측의 지옥전.

유일사는 여느 사찰처럼 일주문이나 사천문 같은 것은 없지만 그리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담하고 참 예쁜 사찰입니다.

유일사는 태백산 백단사에서 이소선이 백일기도를 하던 중 사찰을 창건하라는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창건하였습니다.

 

 

유일사 쉼터 삼거리 이정표.유일사 쉼터에서

 

유일사 쉼터에서 천제단 오르는길.

 

탐방로의 고도가 높아지니 울창한 키 큰 수목은 어느덧 사라지고 키 작은 나무사이로 주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목 군락의 모습.

태백산 1,500m 지대의 태백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주목 군락을 만납니다.

 

 

주목 군락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한겨울에 태백산을 찾는 이유는 멋스럽게 서 있는 주목에 하얀 눈을 머리에 듬뿍이고 있는

주목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일 텐데 오늘 보는 주목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음에 섭섭함과 실망감을 살짝 가져봅니다.

 

 

주목 군락의 모습.

태백의 주목은 죽었으나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은근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주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죽어서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주목 군락의 모습.

그래도 이런 모습이나마 소중하기에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태배산의 겨울 추억 담기에 바쁜 모습들입니다.

 

 

주목 군락의 모습.

 

태백산 천재단(天祭壇) 장군단(將軍檀) 후면.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3개의 천재단(天祭壇) 중에 장군단(將軍檀)을 먼저 만납니다.

 

 

태백산 천재단(天祭壇) 장군단(將軍檀) 전면.

 

장군단(將軍檀)에서 ,,,

 

장군봉(將軍峰) 에서 행복산악회 식구들.

장군봉(將軍峰) : 태백산의 최고봉으로 실질적인 정상(1,566.7m)입니다.

태백산의 최고봉으로 주목과 고사목이 많아 겨울에 흰 눈이 덮이면 장관을 이루지만 오늘은 너무 초라한 모습입니다.

 

 

태백산 정상부를 오르며 갑자기 더 나빠진 날씨는 세찬 바람과 함께 진눈깨비를 따갑게 뿌려줍니다.

 

 

그 따갑게 불어오는 체찬 찬 바람과 진눈깨비를 맞으며 잔뜩 몸을 움츠리고 천왕단으로 향합니다.

 

 

잔설 눈보라와 바람을 가르고 힘겹게 올라 천제단(天祭壇)의 천왕단(天王檀)을 만납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天祭壇)은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將軍檀),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재단(天祭壇) 천왕단(天王檀).

천재단(天祭壇) : 이 제단은 상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 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입니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 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천재단(天祭壇) 천왕단(天王檀) 내의 한배검 비석.

천제단(天祭壇)은 1991년 10월 23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높이 3m, 둘레 27m, 너비 8m의 규모입니다.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이며, 녹니편암의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는데,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입니다. 10월 3일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천제를 지내며, 강원특별자치도민 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합니다.

 

 

천왕단(天王檀)에서 ,,,

 

태백산 정상석과 천재단 천왕단(天王檀).

 

태백산 정상석에서 단체사진.

 

당골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

칼바람의 극치를 이루 내리는 진눈깨비가 마른나무 가지에 쌓이는 모습을 보며 하산 준비를 합니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당골로 갈 수 있는 망경사길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단종비각(端宗碑閣).

단종비각(端宗碑閣)은 망경사(望境寺) 위에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단종의 비석을 세워 보관하는 누각입니다.

비각 안에 보호되어 있는 비석은 망경사에서 지내던 김진정행이라는 보살이 세웠습니다.

어느 날 김보살이 꿈을 꾸었는데 단종이 나타나 “내가 태백산에 와 있는데 그 표식이 없으니 네가 비석을 하나 세우라”라고 했다 합니다. 비석 앞면에는 ‘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라 새겨져 있습니다.

 

 

단종비각에서 망경사로 향하는 길에서는 눈발이 조금 더 굵어지는 듯 하지만 나무에 쌓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단종비각을 약 100 여 m 내려와 망경사(望鏡寺)를 만납니다.

 

 

망경사(望鏡寺) 7층 석탑과 대웅전.

망경사((望鏡寺)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입니다. 652년(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에서 말년을 보내던 자장율사가 이곳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찾아와, 절을 짓고 석상을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망경사의 용정각, 삼성각, 문수대불.

6·25 전쟁 당시 불탄 것을 현 주지의 노력으로 중창하였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샘이 있는 용정각(龍井閣), 요사채·객사 등이 있습니다. 용정각에서 분출하는 물(용정, 龍井)은 낙동강의 원천이 된다고 합니다.

 

 

망경사에서 반재 가는길.

망경사에서 반재로 가는 이정표를 보며 비교적 완만하고 잘 닦여진 그러나 잔설이 미끄러운 길을 갑니다.

 

 

반재의 당골과 백단사 매표소 갈림길 이정표.

반재에서 당골과 백단사 매표소 갈림길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당돌 계곡으로 향합니다.

 

 

반재 전나무숲.

당골로 하산하는 길목의 양 옆으로는 푸르른 울창한 숲을 이루는 전나무 군락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습니다.

 

 

반재 전나무숲.

 

당골 하산길 데크계단.

반재의 울창한 숲길을 벗어나면 만나는 데크길은 당골까지 계속되는 데크길의 연속입니다.

 

 

반재와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

 

반재와 문수봉 갈림길의 당골2교 목제 다리.

 

당골 계곡의 겨울.

당골계곡은 태백산 정상에서 소도동 쪽으로 뻗어 내린 계곡으로

태백산 중턱 용정에서 발원한 물과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합쳐져 계곡을 이룹니다.

 

 

당골 계곡의 겨울.

당골 계곡의 기장은 약 3km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흐르고 계곡에 반석이 많아 놀기 좋으며

계곡의 물은 맑고 차디차서 한여름에도 손 발을 1분 이상 담가두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골 계곡과 나란히 설치된 데크 계단길.

 

당골 계곡과 나란히 설치된 데크 계단길.

 

당골 1.2km지점의 이정표.

반재 숲길을 벗어나면 만났던 계속 이어진 데크길은 당골 1,2km를 남긴 지점에서 데크길이 끝나고 흙길을 만납니다.

 

 

단군성전.

단군성전은 단기 4308년(서기 1975년) '국조단군봉사회'에서 이 지역 뜻있는 사람들의 성금으로 지어졌습니다.

단군성전 내부에는 단군할아버지의 영령과 영정이 봉안되어 있고, 성전 경내에는 단군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당골 광장.

 

태백산 국립공원 조형물.

 

태백산 조형물 앞에서 ,,,

 

태백산 석탄 박물관.

당골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태백 석탄 박물관이 이곳이 예전에 석탄 광산 지역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태백산 석탄 박물관은 동양 최대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지니고 있습니다.

 

 

당골광장.

태백의 겨울은 이제 시작이지만 겨울이 깊어 많은 눈이 쌓이면 이곳에서는 눈 축제가 벌어지는 장소입니다.

당골을 지나며 2023년 12월, 저무는 한 해를 바라보며 오늘 태백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태백산은 우리 민간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입니다.

속설에 의하면 태백산이 내뿜는 기가 매우 강렬하여 무속인들을 끌어당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태백산은 계룡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민간 신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4년 전 절뚝거리는 다리를 진통제와 파스로 도배하고 다녀갔던 태백산산행을 회상해 보며,

아직도 20% 부족한 다리이지만  즐겁게 다녀올 수 있도록 나를 받아준 태백산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먼 길을 가려면 친구와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격언을 생각하며

오늘 함께 산행하여 몇 배로 즐거웠던 토요 행복산악회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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