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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갑산(甲山, 549.3m) : 경기도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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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 (甲山, 549.3m).

갑산(甲山, 549.3m) : 갑산이라는 이름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 중에서는 으뜸인 산이란 의미가 담긴 이름입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산간마을이 많아서 갑산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갑산이라 칭했습니다.

 

 

천마지맥(天摩地脈)

천마지맥 (天摩地脈)"천마지맥'이란 한북 정맥상에 있는 운악산과 수원산사이 424.7m 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되어 주금산을 필두로 철마산 ~ 백봉산 ~ 갑산 ~ 적갑산 ~ 예봉산을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갑산 산행 개념도.

 

               산행일 : 2023년 12월 16일 (토).                     날씨 - 흐림, ( -3℃ ~ 5℃, 바람 )

               산행길 : 들머리 - 도곡3리 종점                       날머리 - 도곡3리 종점 (원점회귀) 

                * 도곡3리 - 꼭지봉 - 된봉 - 비봉 - 두봉 - 도심역 갈림길 - 갑산 - 도심역 3거리 - 새재고개 - 임도 - 도곡3리.

               산행거리 : 약 8km.

 

 

12월 중순에 때를 잊은 날씨가  연 삼일 비를 뿌리더니 갑산 산행하는 날 아침, 비는 그치고 갑산으로 향하는 전철 창밖에는 하얀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행복산악회 둥지 대장님의 천마지맥 씨리즈로 지난달에는 백봉을 다녀왔고 오늘  그 연장으로 갑산을 다녀왔습니다.

갑산에는 눈길 산행을 즐기기 좋을 만큼 적당히 쌓였고 흰 눈도 조금씩 뿌려주어 좋았는데 칼바람이라는 복병을 만나 산행 내내 세찬, 살을 에는 바람과 씨름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항상 즐겁고 행복한 행복산악회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

 

 

도곡리 예봉 운길산 산길 안내도.

덕소역에서 도곡3리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도곡3리 종점에서 하차하여 능선을 타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도곡3리 갑산 들머리의 이정표.

 

도곡3리 종점에서 버스를 하차하여 잘 닦여진 우측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길을 오르며 갑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갑산 오름길은 육산으로 이루어져 걷기가 편했고, 내리던 눈은 잔설로 바닥에 쌓이고 부는 바람이 무척이나 차갑습니다.

 

 

갑산은 높이가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거리가 짧은 대신에 산 높이에 비해 오름길은 되알진 언덕길입니다.

 

 

정상부 능선을 다다를 때까지 숲이 우거져 조망은 없었지만 가끔 우측으로 적갑산 가는 능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꼭지봉(갓무봉)

꼭지봉(갓무봉) : 임진왜란 때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는 것을 피해 도곡리에 들어와 도자기를 굽고 터전을 이루어 살면서 도골이라는 마을 지명을 갖게 되었다. 한 도공이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슬픔을 잊기 위해 갑산에 들어가 조각한 여인상이 수만 개로 산을 이루어 지금의 여인봉 즉, 도공이 사랑했던 여인이 누워 있는 형상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젖몸살이 심하고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이 유두봉에 올라갔다 오면 아이가 충분히 먹을 만큼의 젖이 흐른다고 한다.

[꼭지봉 안내판 내용]

 

 

 

 

 

 

꼭지봉을 지나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보는 적갑산과 예봉산.

 

적갑산을 배경으로.

 

 

비봉(조조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능선에서 보는 불암산, 수락산과 그 넘어 도봉산과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북한산

계단을 올라 능선에서 보는 불암산, 수락산과 그 넘어 도봉산과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북한산이 조망됩니다.

 

비봉(조조봉) 안내판.

비봉(조조봉) : 중국의 한나라시대 조조는 관상보기를 즐겨하였으며 미래를 예측하고자 관상가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조조가 갑산을 찾아와 큰 깨달음에 흘린 눈물이 침식시켜 비가 오면 조조봉에서 작은 백록담을 볼 수 있다.

또한 코막힘과 가려움이 심한 사람이 1년을 조조봉에 오르면 시원하게 완치된다고 한다.  [비봉 안내판 내용]

 

 

비봉(조조봉) 안내판.

 

 

 

두봉(가마바위)에서 보는전망..

두봉(가마바위)에서 보는 앞의 적갑산 능선과 기상관측소가 꼭지처럼 보이고 있는 예봉산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두봉(가마바위) 안내판.

두봉(가마바위) : 옛날 청빈한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의 자식은 공부하기를 즐겼으나 집안 형편이 곤궁해 원하는 서책을 살 수가 없어 찢어지고 버려진 책으로 학문에 정진하는 아들에 대한 어미의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의 어미가 매일같이 갑산에 올라 기도드린 지 두 해가 되던 해 두봉에서 서책 한 권을 발견하고 자식에게 줌에 과거에 합격하였다고 전해진다. 그 후 시험을 앞두고 매일 두봉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아져서 합격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두봉 안내판 내용]

 

 

 

 

 

 

도심역 갈림길 이정표.

좌측으로 70m 정도 오르면 갑산이고 우측으로 향하면 새재를 넘어 적갑산,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길 능선입니다.

 

 

도심역 갈림길의 천마지맥 누리길 안내도.

 

도심역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약 70m 거리에 있는 갑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통신장비와 태양열 전지판이 널려있는 갑산 정상부.

 

갑산(549.3m) 정상석.

갑산 정상에는 통신장비와 태양열 전지판이 널려있고 그 정상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갑산 정상석을 만납니다.

 

 

새재 갈림길 삼거리 능선.

갑산 정상 인증을 하고 다시 되짚어 내려와 새재 갈림길 삼거리 능선을 만납니다.

 

 

우리 일행은 새재 갈림길 삼거리 능선에서 새재고개로 향합니다. 이 길이 천마지맥입니다.

 

 

눈이 그치고 반짝 비치는 해를 마주하는 나뭇가지에는 얼음이 맺혀 반짝거립니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지나온 꼭지봉, 비봉과 두봉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새재 삼거리 이정표.

새재 삼거리에서 천마지맥 안내판을 보며 지나온 길을 확인해 봅니다,.

 

 

새재 삼거리 이정표.

 

새재 삼거리의 천마지맥 개념도 조형물.

 

 

직진하면 적갑산, 우틀하면 도심역 하산길이 되는 새재삼거리에서 우리 일행은 도심역길로 하산합니다.

 

 

적갑산은 다음 산행계획을 잡아 적갑산과 예봉산을 넘는 산행을 할 계획입니다.

 

 

 

도심역으로 하산하는 임도길은 도곡3리 버스종점까지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산에 오르다 보면 그날의 코스를 정할 때 길게 할 것인지 아니면 짧게 할 것인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만약 혼자 산행을 했더라면 조금 욕심을 내어 갑산에서 적갑산 거처 예봉산 넘어 팔당으로 갔을 터인데

오늘은 그룹 산행을 하다 보니 여러 사람의 평균 산행속도와 아울러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너무 거세서

중간에 서 끊고 나머지 코스는 다음을 기약하며 짧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산행은 산을 어디를 다녀왔느냐도 중요하지만 산을 어떻게 다녀왔는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홀로 산행할 때와는 달리 그룹 산행을 하다 보면 세찬 추운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 쉘터를 설치하고 그 안에

옹기종기 모여 나누는 점심식사와 영양가 없는 수다 떨며 걷는 산행길은 그룹산행 때만 맛볼 수 있는 재미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행복 토요산악회 여러분께 수고의 말씀과 함께 감사를 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