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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북도

민주지산(1,241m) - 석기봉(1,200m) - 삼도봉(1,17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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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1.241m)

 

 

석기봉 (1,200m)

 

 

삼도봉 (1,176m)

 

 

절기상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 지난 지도 한 달 가까이 지나고 우수(雨水)는 물론이고 대동강의 언 물도 풀리며 동면하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삼일 앞둔 3월의 첫 토요일, 본인이 함께하고 있는 토요 행복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민주지산을 찾았습니다.

물한계곡에서 오전 10시 15분쯤 출발 한 산행은 초반에는 밋밋했던 탐방로는 쪽새골을 들오서며 서서히 바닥에 잔설이 보이더니 나뭇가지에 이슬이 얼어 영롱한 투명 구슬을 매단 것 같은 충경이 이어집니다.

눈 꽃도 아니 것이 ,,,,,
그렇다고 상고대도 아닌 것이 ,,,,,
나무 가지 가지 끝마다 매달린 수정 같은 얼음 꽃이,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진귀한 풍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겨우내 많은 눈의 무개를 못 이겨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민주지산과 석기봉에서 바라보는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그 장엄함에 숙연해지고

멋진 수정 구슬 아래로 진행하는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동심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했습니다.

삼도봉에서 잠깐 백두대간 맛을 보고 심마골재에서 미니미골과 잣나무숲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니 16시 15분,

오늘 산행에 석기봉 도착하기 전 점심을 해결하고 딱 6시간이 소요 됐습니다.

 

 

민주지산 등산지도.

 

 

 

민주지산 (岷周之山) : 높이 1,242m.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용화면에 걸쳐 있는 산. 

소백산맥의 일부인 민주지산은 추풍령(秋風嶺)에서 남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이루는데, 산의 북쪽에는 각호산(角虎山, 1,202m)이, 남동쪽에는 삼도봉(三道峰, 1,177m)이 솟아 있고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편마암복합체(小白山片麻岩複合體)에 속하는 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입니다.

원래 지역 주민들은 이 산을 민두름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음차 하면서 민두름을 민주지(岷周之)라고 하였던 것.  '두름'에 대응하여 두루 주(周)를 따온 것. 그래서 한자로 민(岷) 대신 민(眠)이라고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주지산의 핵심은 삼도봉 (三道峰)입니다.

충북, 전북, 경북의 3개 도가 만나는 곳에 있어서 삼도봉이라 이름 붙었습니다.

민주지산 주능선과 백두대간이 만나는 곳이라 산의 핵심이지만 민주지산 정상은 아닙니다.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에 충청도의 영동군, 전라도의 무주군, 경상도의 김천시가 모여 삼도봉 행사를 벌입니다.

이 삼도봉 행사는 삼도의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고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하여 생겼으며,

산신제·삼도 풍물놀이·터울림 사물놀이 등이 펼쳐집니다.

 

 

 

 

 

        산행일 : 2024년 03월 02일 (토).                     날씨 - 맑음, ( -3℃ ~ 5℃ )

        산행길 : 들머리 - 물한계곡                             날머리 - 물한계곡 주차장  (원점회귀) 

              * 물한계곡 - 쪽새골 - 민주지산 - 안부 - 석기봉 - 삼도봉 - 심마골재 - 미니미골 - 잣나무숲 - 황룡사 - 주차장.

        산행거리 : 약 14 km.  6시간 (점심, 휴식포함)

 

 

물한계곡 안내석.

 

민주지산 탐방로 입구의 등산안내도를 지나며 황룡사로 향합니다.

 

 

황룡사 일주문.

황룡사 일주문은 근래에 새워진 듯 ,,,,,   예전에는 없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게 벌써 10여 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민주지산을 찾는 게 퍽 오랜만입니다.

황룡사 구름다리를 지나 철책이 길게 이어진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계곡에는 쌓였던 눈이 녹으며 맑은 물을 흘러내리고 있고, 

녹다만 잔설과 얼다 녹다를 계속한 계곡 얼음이 하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쪽새골 산행 이정표.

 

쪽새골에 한참 접어드니 바닥 설량도 많아지고 나뭇가지에도 잔설이 남아 겨울산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아 ~ 이게 무슨 모습인가요?

나뭇가지 위에 잔설도 멋있지만 그 잔설이 녹다가 다시 얼어 만든 수정구슬을 매단 모습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갈길이 멀고 바쁜데 그 영롱한 모습에 홀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넋 놓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나름 폰카에 담아보고 ,,,,,

 

 

확대하여 그 모습들을 정신없이 담아봅니다.

 

 

쪽새골 능선 삼거리의 이정표.

민주지산은 쪽새골로 올라와 이곳 삼거리에서 100m 거리에 위치한 관계로 정상을 들른 후 다시 이곳으로 내려옵니다.

 

 

민주지산을 오르며 보는 민주지산 정상부.

쪽새골 삼거리에서 한 고비 넘어치니 저 앞에 큼지막한 민주시산 정상석이 우뚝 서 있는 게 보입니다.

 

 

민주지산 (1.241m) 정상석.

 

물한계곡 주차장을 출발하여 민주지산 도착 후 소요시간을 확인하니 두 시간이 체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계획한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원점회기 계획을 여섯 시간 안에 마치려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민주지산을 내려서며 보는 석기봉(중앙 뾰죽한 산).

민주지산 인증을 마친 후 걱깃봉으로 가기 위해 오던 길을 돌아서니 능선길 중앙에 쏭끗 솟은 석기봉이 조망됩니다.

 

 

다시 만난 쪽새골 삼거리 이정표.

다시 만난 다시 만난 쪽새골 삼거리, 여기서 직진하여 석기봉으로 향합니다.

 

 

석기봉 가는길의 미리미골 하산길 삼거리 이정표.

 

겨우내 내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가 무게에 힘이 부쳐 애처롭게 꺾인 나무사이로 석기봉이 조망됩니다.

 

 

겨우내 쌓였던 눈의 무게에 휜 나뭇가지들이 녹다 만 눈이 얼어 수정 구슬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무주 설천면 대불리 내북마을로 가는 첫번째 삼거리 이정표.

 

지난겨울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무참히 꺾인 나무들 사이로 석기봉과 삼도봉이 조망됩니다.

 

 

좀더 가까이 보이는 석기봉.

 

석기봉 가는길에 만나는 무주 대불리 마애삼면 보살좌상.

무주 대불리 마애삼면 보살좌상(磨崖三面 菩薩坐像)은 바위 경사면을 깎아 조각된 마애불입니다.

대불리 마애삼면보살좌상은 하나의 보살 몸에 세 개의 머리를 수직으로 올린 독특한 상으로 탑처럼 쌓아 올린 3단의 머리는 티베트 계통의 종렬식 십일면 관음의 형식을 차용하여 간략화하였으며, 연주문 목걸이, 편단우견, 연화대좌 등은 보살로서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머리를 올린 보개는 마애불에 새긴 거의 유일한 예이며, 고려시대 후기 토속화된 혹은 지방화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 불교미술의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는 등 불교사적, 공예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는 덕유산 방향의 백두대간.

 

무주 설천면 대불리 내북마을로 가는 두번째 삼거리 이정표.

 

아마도, 민주지산에서 처음 만나는 유일한 데크 계단을 만납니다.

 

 

이 데크계단 상부는 전망대 역할도 하여 주변의 멋진 경치를 조망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는 백두대간.

 

석기봉 못 미쳐 미리미골 너머로 장엄하게 펼쳐지는 백두대간을 조망해 봅니다.

 

 

중앙의 석기봉과 그 뒤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석기봉(1,200m) 정상석.

 

 

석기봉에서 조망되는 멀리 하얀 눈을 이고있는 백두대간의 위용.

 

석기봉을 하산하며 조망되는 삼도봉 가는 능선.

 

석기봉 아래 석기봉 우회도로 이정표.

 

석기봉 아래 이정표.

 

석기봉의 설경.

 

석기봉을 옆에두고 보는 삼도봉 가는 능선.

 

석기봉을 내려서며 올려보는 석기봉 설경.

 

석기봉을 내려서며 올려보는 석기봉 설경.

 

 

석기봉을 옆에두고 보는 민주지 가는 능선과 은주암골.

 

석기봉을 옆에두고 보는 삼도봉 가는 능선.

 

석기봉을 옆에두고 보는 내북마을 방향.

 

석기봉을 내려서며 보는 석기봉 바윗길.

 

석기봉을 내려서며 보는 석기봉 바윗길.

 

석기봉을 옆에두고 보는 내북마을 방향.

 

삼도봉 가는길.

 

삼도봉 가는길.

 

삼도봉 가는길.

겨우내 내렸던 눈을 머리에 이고 있던 나무가 휘어 나무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은주암골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은주암골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

 

삼도봉 가는길.

 

석기봉 방향에서 보는 삼도봉.

 

석기봉 방향에서 보는 삼도봉을 당겨본 모습.

 

백두대간과 삼도봉.

 

 

삼도봉 가는길.

 

삼도봉 가는길.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

 

 

삼도봉에서의 망중한.

 

삼도봉 이정표.

삼도봉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휴식을 취한 후 이정표를 보며 황룡사로 하산하기 위해 심마골재로 향합니다.

 

 

심마골재 가는 길의 이정표.

 

심마골재 이정표.

삼도봉에서 미끄러지듯 가파른 내리막길을 어렵사리 내려와 우두령과 물한계곡으로 갈라지는 심마골재에 도착합니다.

 

 

심마골재 이정표.

삼도봉에서 이곳 심마골재까지 900m, 이곳 심마골재까지 1km가 안 되는 짧은 거리지만 백두대간길을 맛봤습니다.

 

 

물한계곡으로 하산하며 만나는 눈을 머리에 인 나무 한그루.

 

물한계곡 하산길.

 

물한계곡 하산길에서 만나는 은주암골 입구의 이정표.

 

물한계곡 하산길.

 

물한계곡 명물 잣나무숲에서 만나는 구름다리.

 

물한계곡 명물 잣나무숲.

 

잣나무숲 이정표.

 

잣나무숲 입구 이정표.

 

황룡사 구름다리.

 

황룡사.

 

물한계곡 주차장 입구 안내석과 각종 장승들.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산행 동영상.

 

요사이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며 봄비도 많이 내려서 농사짓는 분들은 올봄 농사일에 물부족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설경 산행에는 별 기대 없이 오히려 땅이녹아 산행길이 질퍽거릴까 걱정했는데

이 삼일 바짝 추웠던 관계인지 생각지 안 했던 눈꽃 산행을 맘껏 즐겼습니다.

지난겨울 많은 눈에 무개를 못 이겨 부러진 나무들도 많았지만 자연 생태계의 일부 현상이려니 생각하며

자연에서 나서 자연에서 홀로 컸으니 자생 복원도 스스로 잘해 건강하게 살아나리라 믿어봅니다.

그런 모습에서 사람의 성장 과정도 자연을 닮은 부분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산행에 나를 온전하게 받아주어 안전산행을 하게 해 준 민주지산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