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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여유로움의 백련산(白蓮山 216m)과 메타세콰이어숲과 북한산 조망이 일품인 안산(鞍山 295.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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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에서 보는 무악재방면.

좌측 인왕산, 중앙에 무악재와 멀리 남산, 우측으로 안산이 조망된다.

 

안산에서 보는 백련산.

우측이 홍재동 사거리, 그 뒤가 불광동방면, 가운데 아파트 단지가 흉물스런 상처처럼 보이는 백련산,

그리고 좌측 백련산 중계소 탑이 송곳날처럼 뾰죽히 조망된다.

 

 

산행일 : 2013년 9월 8일 (일)

산행길 : 들머리 - 홍은동 사거리 백련빌딩옆,       날머리 - 서대문 .

         * 홍은동 들머리 - 매바위 - 백련공원 - 은평정 - 중계소 - 백련사 - 조망명소 - 홍은2동 입구 -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 홍제천 폭포마당

           - 안산자락길 - 메타세콰이어숲 - 봉수대 - 무악정 - 백암약수터 - 금화체력단련장 - 능안정 - 천연동 뜨란체아파트 날머리

산행거리 : 약 8Km

산행시간 : 4.5시간 (점심, 휴식포함)

 

일요일 오전 11시 홍재역 4번 출구.

어제 일 관계로 산행을 못해 아쉬운 마음에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맘으로 늦은 아침을먹고

느긋한 맘으로 5호선과 3호선 전철을 타고 홍재역에서 내린다.

 

홍재역 4번출구를 빠져나와 곧장 앞으로 향하니 홍은사거리에 자전거 주차장이 보이고

곧장 큰길을 건너 좌측 백련BD옆 백련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백련산 들머리엔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들머리엔 테크계단이 마련 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산으로 진입할 수 있다.

 

들머리 오름길 주변엔 아카시나무와 싸리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탁트인 하늘엔 뭉개구름과 함께 파란 하늘이 반긴다.

 

조금 더 오르니 매바위가 나오고 바위위에 막간의 쉼을 위한 조그만 사각정자도 마련 되어있다.

 

매바위에 올라 돌아서서 좌측을 보니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적인 계획은 어제 저 능선을 갔어야 했는데 일 관계로 못가 못내 아쉬웠으나 그 긴 산행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게 위안이 된다.

 

그 우측으로는 인왕과 우측 끝자락으로 남산까지 멀리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는 이따가 백련산을 넘어 산행할 안산이 그야말로 또렸하고 시원스레 조망된디.

 

그 모습들을 한장의 그림으로 담아봤다.

 

백련산 능선길은 굵은 왕모래를 깐것처럼 미끄러운 왕모래길 이고

주변엔 제멋대로 멋스럽게 자란 소나무들이 산을 찾는이 들에게 그늘과 휴식 공간을 제공 해 주고있다.

 

산행길에 심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탓인지 뿌리가 반쯤 뽑힌 소나무가 안스럽게 버티고있다.

 

오름길에는 이처럼 생긴 바위군락이 가끔 보이고 이 바위들은 주변의 좋은 볼거리 장소를 제공해준다.

 

여기서는 아까보다도 더 가까이 선명하게 북한산 비봉능선을 보여준다.

 

뿐만아니라 백련산 뒷쪽으로는 족두리봉 아래 불광동 일대도 시원스레 한 눈에 들어온다.

 

한참을 넋없이 바라보던 조망을 뒤로하고 가야할 방향을 바라본다.

멀리 백련산 중계소의 중계탑들이 나뭇사이로 뽀죽히 보인다.

 

능선길 중간 중간에는 지역주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위한 체력단련 시설들이 잘 조성 되어있다.

 

백련산 능선 중간 부터는 왕모래길이 사라지고 여기서부터는 붉은색을 띠는 황토흙길 이어서 걷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약간 배알진 언덕길에는 둥근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있고,

 

그렇게 오르다보니 팔각형으로 지어진 은평정이 쉬었다 가라고 손짓한다.

 

은평정에서 조망되는 풍경.

좌측 끝이 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그앞 길게보이는 녹색띠가 불광천,맨뒤로 높게 솓은 봉이 인천 계양산이다.

 

조금 머리를 돌려 우측으로는 은평구 지역이 보이고

 

한번더 머리를 우측으로 향하니 북한산이 주변 높게자란 나뭇가지 사이로 산봉만 보여주고있다.

 

다시 길을 재촉하며 은평정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모습도 주변 경관과 참 잘 어울리는것같다.

 

그렇게 능선길을 지루한줄 모르고 걷게 하는 이유는 이처럼 중간 중간에 여유롭게 설치 되었는 쉼터가 많은 까닦인것같다.

 

백련산을 오를때 좌측 멀리 조그마케 보이던 중계탑이 어느덧 눈앞에 다가왔다.

이곳 정식 이름은 '백련산중계소'다. 이곳엔 크고 작은 송수신탑이 5개나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중 제일큰 탑에는 보수공사를 하는지 상단 맨윗칸에 작업자의 모습이 보인다.

 

중계소 옆을지나 계속 이어지는 산길엔 예쁜 야생화가 반갑게 맞아준다.

산길을 다니다보면 많은 야생화들과 만나는데, 정작 이름을 몰라 아쉬움이많다. 앞으로는 야생화 공부도 해야할듯....

 

이어지는 능선길엔 테마별로 조림을 한것도 아닐텐데,

이곳엔 토종 소나무들이 나름대로의 군락을 이루며 자태를 뽐내고있다.

 

또 그렇게 주의경관을 즐기다보니 백련사 200m 이정표가 나를 기다리고있다.

백련사를 가면 거긴 하산지점인데, 또 다른 조망소를 가기위해 백련사를 들렸다 다시 올라오기로 하고 백련사길로 접어든다.

 

                               백련사로 가는길은 약200m전체가 나무계단으로 계속 이어져서 내려가는데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그렇게 한참 계단길을 내려오니 찻길 옆으로 부도외 비석군락이 우측에 자리하고있다.

 

그리고 우측 찻길을따라 조금가니 '삼각산정토백련사' 현판이 달린 일주문이 위엄있게 서있다.

 

백련사(白漣寺) :

신라 경덕왕6년(서기 747년) 진표율사가 아미타경의 '누구든 아미타불을 염하면 극락정토에 왕생한다'는 말씀에 따라 창건하였다.

본래 절이름은 '정토사(淨土寺)'였고 여러번의 중창을 거쳐 조선 정종원년(1399)에 '백련사'로 개칭하였다.

 

그리고 그 일주문을 지나 민가 몇채를 지나니 백련사 사찰이 제법 큰규모를자랑하고있다

 

무량수전 : 서방극락정토(西方極樂淨土)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당.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이 무량수불이므로 무량수전이라고 부르게 된다.

 

좌전방에는 '범종각'이 자리하고

 

                              범종각옆에 '목어' '법고' '운판'이 설치된 '해탈루'가 자리하고,

 

무량수전 주위로 '원통전' '약사전' '명부전'과함께 '독성각' '산신각' '칠성각' '관음전'이 폭 넓게 자리하고있다.

 

                         원통전 옆에 백련사 역사를담은 거북받침 비석과함께 우리 고유의 모습을 담은 소각장이 눈에 들어온다.

 

백련사로 내려올때와 달리 원통전과 산신각의 뒤로 나있는 산길로 접어들며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백려사 뒷길로 올라 아까 백련사로 내려가던 갈림길로 다시 돌아오니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것같다.

 

갈림길에서 한참을가니 쉼터가 나온다. 백련산 능선길은 여기까지. 이곳 쉼테는 두 갈래 하산길이있다.

하나는 그림에서 우측으로 쭉~ 이어지는 데크 계단길을 따라 짧은 코스로 하산하는 길이고,

다른하나는 앞에 보이는 쉼터를 지나 흙길을 따라가면 안산을 볼 수 있는 조망명소를거쳐 조금 길게 하산하는 길이다.

 

나는 두 길을 다 가볼 욕심으로 우선 테크로 꾸며진 계단길러 하산후

흙길을 거꾸로 올라 조망명소를 들려 다시 하산히기로하고 계단길로 내려선다.

 

계단길을 다 내려서서 좌측으로 조망명소 200m 이정표를따라 다시 오른다.

 

조망명소에 오르니 가야할 안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우측으로 연희동 방면이 눈에 들어온다.

 

더 올라 아까 갈림길 쉼터까지 다시확인하고,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진 하산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하산길 길섶에는 꽤 크게 쌓아놓은 돌탑도있고,

 

다시 조망명소에서 안산을 한번 더 바라본다.

 

그리고 아까 되짚어 올랐던 갈림길.

계단길은 거리가 짧은대신에 가파르고, 우측 흙길은 조금 멀지만 완만한 경사도와 볼거리가 좋았다.

 

그리고 돌계단을 조금 더 내려오니 백련산의 끝자락 홍은2동방향 입구에 다다른다.

 

백련산을 내려와 안산으로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길을 10여분 걸어야 한다.

담밖에 뿌리를내린 소나무가 가지는 담 안쪽으로 자라서 마치 숨바꼭질하는 모습을 하고있다.

 

그리고 이런길을 쭉~ 따라 내려가면,

 

홍연 초등학교앞을 지나고,

 

                                 서대문 문화체육회관앞을 지나서, 

 

 큰 도로를 건너 홍은2동 주민센터 옆길로 곧장 들어서니 홍제천이 나를 맞이한다.

 

홍제천에는 예쁜 돌다리도 여러군데 자리잡고있고, 물에는 제법 큰 잉어와 각종 물고기들 그리고 오리때가 한가로이 노닐고있다.

 

좌측 홍제천 폭포마당쪽으로 폭포와 물건너 물래방아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바라보는 폭포의모습, 세갈래 물줄기가 지나는 이들의 피로를 씻어준다.

 

폭포옆자락에는 물레방아와 돗배가 옛정취를 물씬 풍겨주고있다.

 

여기서부터 안산의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안산에 오르기위해 이정표를 따라 홍제천을건너 안산 자락길로 향한다.

 

안산에 들어서며 첫번째로 만나는 허브공원, 이곳엔 수십종의 허브들의 저마다의 향기를 자랑하고있다.

 

안산 지역에는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길을 일러주는 이정표가 자주 눈에띤다.

 

안산 둘레길을 가로질러 자락길로 오르니 메타세콰이어 숲이 웅장한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메타세콰이어를 사진 한장에 담아보려고 사진기를 세로로 세워서 담아보지만 어림없다.

 

안산을 내 나름대로 여러번 올랐어도 메타세콰이어숲은 부끄럽지만 오늘이 처음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거닐며 메타세콰이어숲의 정기를 흠뻑 들이 마시며 힐링에 취해본다.

 

메타세콰이어숲 바로 이웃에는 잘 가꾸어진 소나무숲과 맥문동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자리하고있다.

 

다시 자락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는길엔 촘촘히 쌓아 만든 나무계단이 S자를그리며 오르내리는 이들을 맞이한다.

 

그 계단을 오르면 봉수대 590m를 알리는 이정표가 갈림길에서 산객들을 안내하고있다.

 

봉수대 오르는길엔 길섶에 고사리과 식물들도 보이고,

 

일반 여느 약수터와는 달리 조형미를 가미해 멋스러운 안천약수가 지나는 이들의 갈증을 달래준다.

 

약수터옆 가파른길을 오르니 바위군락이 나타나며 하늘이 열린다.

 

그 바위사이로 서대문 방향이 조망되고, 조금더 좋은 조망을위해 바위를넘어 오른다.

 

그렇게 오르니 봉수대다. 이곳은 연대방향, 무악재방향등을 이용해 여러번 와본 곳 이기에 꽤나 친근하고 익숙하다.

 

오늘은 날씨가 맑은덕에 봉수대에서 서대문 방향을보니 가까이에는 시내 전경이,

멀리는 한강의 마포대교와 여의도는 물론 관악산과 63빌딩뒤로 삼성산까지 시원스레 한눈에 조망된다.

 

방향을 외쪽으로 트니 앞에는 옛 서대문 형무소와 우측으로 안산 서대문방향 끝자락이,

그리고 중앙에 시내전경과 우뚝 솟은 남산과 남산타워가 손에 다을듯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그리고 또 조금더 좌측으로는 인왕산과 서울성곽의 모습이 또렸하고,

 

그리고 또 조금더 좌측으로는 앞에는 홍제동 아파트촌과 인왕산, 그리고 멀리 북한산 비봉능선과 문수봉이,

 

그리고 한번더 고개를 좌로 돌리니 탕춘대능선 뒤로 북한산의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보현봉, 문수봉을 정점으로

시단봉과 진달래능선으로 이어지는길이 너무도 웅장하고 위엄있게 서있다.

 

그 모습을 모두 종합하여 파노라마로 작성하니 이런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있었다.

 

봉수대를 떠나며 아쉬운마음에 남산쪽을 한번 더 바라본다.

 

봉수대 앞에는 헤리장과 중계소 건물이 있고, 그사이 양갈래길은 그림에서

우측은 인공폭포와 메타세콰이어숲을 지나 올라온 길이고, 좌측길은 무악정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약 500m 내려오니 무악정(母岳亭)을 만난다.

 

무악정앞의 갈림길 이정표.

좌측으로는 봉수대, 우측은 안산천 약수터와 체력단련장을 거쳐 서대문으로,

그리고 더 우측으로는 장수천 약수터와 소나무숲을 거쳐 연세대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오늘은 길게 산행할 욕심으로 안산천 약수터길로 방향을 잡는다.

 

무악정에서 체력단련장길로 접어드니 안산천 약수가 시원스레 쌍줄기로 약수를 흘려주고있다.

 

그리고 그길엔 길을 넓히며 바닥을 고르는 작업을 하기위해 소형장비가 길섶에 서있다.

이길은 서대문구에서 노약자및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도 쉽게 산책할 수 있도록 경사도를 낮추어 확장하는 공사이다.

 

그 공사하는길 좌측 옆으로 바위군락이 나타나고, 높은곳을 보면 오르려는 본능에 이끌려 바위에 올라본다.

 

그 바위에 오르니 인왕산 성곽이 코앞에 다가와 있고,

 

좌측으로는 아까 올랐던 봉수대와 거대한 스랩이 역시 코앞에 버티고 서 있다.

 

사진기를 조금 더 줌잉하여 봉수대를 살펴본다.

 

그리고 바윗사이로 남산과 서울역 주변 모습도 바라보고,

 

다른 각도에서 보이는 남산과 그 아래 주변풍경을 시원스래 감상해 본다.

 

그리고 체력단련장 방향으로 하산하며 조금전 올랐던 바위와 그옆 하산길을 살펴본다.

 

그 길엔 안산 자락길을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올 시월 보름까지 까지 완성 하겠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체력단련장을 지나 능안정에 다다르니 제법 많은 산꾼들이 휴식을 취하고있다.

 

능안정을 지나 야트막한 고개를 살짝 넘으니 저만치 설치 되어있는 조망대가 보인다.

 

그 조망대에서 뒤르돌아보니 아까 다녀왔던 안산 정상의 봉화대가 꽤 멀리 보이고,

 

앞면으로는 옛 서대문 형무소 주변 아파트와 인왕산이, 그리고 그 뒤로 북한산줄기와 우측 북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안산 자락길 끝의 하산길은 아카시나무들이 주종을 이루며 서서히 가을을 준비 하는듯하다.

 

그 길 끝자락에 한번더 쉬어갈 수 있는 사각정자가 주변 운동시설과 함께 자리하고있다.

 

그길고 그 자락길 맨 끝에는 테크로 조성된 비알길을 내려가면 서대문 로타리 부근의 날머리 인데,

 

그 날머리는 마치, 속세에서 벗어나 광명이라도 찾는듯 오후의 햇빛이 아파트벽에 반사되어 눈을 시리게한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야트막한 백운산의 호젓한 능선길이 좋았고, 매번 지나다니며 차창을 통해서만 바라보던 안산 인공폭포도 반가웠다.

먼 지방에 가야만 볼 수 있는걸로 알았던 메타세콰이어숲과 소나무숲을 서울 도심의 산에서 만난것도 큰 수확이다. 

모처럼만에 홀로, 짧은 시간이면 될 길을 이길 저길 헤집고 돌아보며 즐긴 백운산-안산 자락길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