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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북도

낙동강 세평하늘길에서 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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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rain [백두대간 협곡열차]

     브이트레인(V-Train)은 분천-양원-승부-철암역 27.7km 구간을 하루에 하절기 3번 동절기 2번 왕복운행하는 관람전용 열차이다.

     온통 보이는 것이라곤 산과 나무 그리고 계곡 뿐!

     차를 타고 지나거나 일반 기차를 이용하면 절대 맛보지 못하는 멋드러진 풍경과느릿느릿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은

     백두대간의 숨은 속살을 한꺼풀씩 벗어낸다.

 

 

     낙동강 세평하늘길 트레킹중 강가에서 봄의 전령인 버들강아지를 만난다.

     아직 얼음이 덜녹은 낙동강 상류에도 봄은 시나브로 우리곁에 성큼 와 있었다.

 

 

    

 

 

          산행일 : 2019년 02월 09일 (토)    맑음, 미세먼지 보통.

          산행길 : 들머리 - 분천역 산타마을,                날머리 - 승부역.  

                      분천역 산타마을 - 비동승강장 - 양원역 - 승부역 - (O-Train 중부내륙순환열차) - 분천역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점심, 휴식포함)

 

 

 

 

분천역(汾川驛)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분천역 주변은 크리스마스와 어울리게 가꾸어놔서 일명 산타마을로 통한다.

 

 

 

분천역, 브이트레인(V-Train)의 시발역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964에 위치한 영동선의 작은 역이다.

브이트레인(V-Train) 열차가 운행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013년 4월 12일 영동선에 백두대간협곡열차 운행이 개시되었는데 본인은 이제야 처음 찾아와 본다.

 

 

산타마을에서 분천역사로 오르는 계단을 이색적으로 꾸며놨다.

오르는 계단옆으로 사연을 적어 붙이는 거치대를 만들어 놓았다.

 

 

 

[분천역]

강릉역, 동해역, 부전역, 동대구역 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1일 8회,

     중부내륙순환열차가 1일 4회, 백두대간협곡열차가 1일 6회 운행한다.

     경북나드리열차도 토.일 왕복 1회 정차한다.

 

 

[분천역 산타우체국]

분천역 옆에 자리한 산타우체국에서 예쁜 옆서를 골라 나와 나의 가장 소중한 아내에게 사연을 쓴다.

이곳 우체국에는 예쁜 사진의 옆서가 무료로 제공되고 사연과 주소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이곳 우체국에서 무료로 우표를 붙혀 옆서의 주소지로 보내준다.

 

 

우체국 벽면에 장식한 색색의 우체통들,

색상만큼 이름도 다양하다, 행복, 행운, 믿음, 우정, 화목, 건강, 화합, 신뢰, 소망우체통.

그런데 하얀 우체통에는 이름이 없다. 뭐라고 이름지어줄까? 순결?? 하얀마음???

 

 

 

[영암선 철도]

 

     총길이 86.4㎞이다. 8·15해방 이후 한국은 국가자립경제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산업발전의 기본이 되는 지하자원의 개발과

     지역사회개발을 촉진하는 산업철도의 건설이 시급한 과제였다.

     이러한 목적에 의해 최초로 영암선이 계획되어, 1949년 4월 공사를 시작해 1950년 2월 영주 - 내성 간 14.1㎞가 개통되었다가,

     6·25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1953년 9월 재착공하여 1955년 12월 전구간이 완공되었다.

     태백산맥을 가로질러 동서로 건설된 영암선은, 험준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터널과 교량이 많고 구배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세평하늘길은 승부역∼배바위고개∼분천역까지(12km) 낙동정맥트레일 2구간에 속한다.

 

 

분천역에서 출발하여 비동1교를 건너며 낙동강을 만난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 천의봉(天衣峰:1,442m)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상주시·구미시·칠곡군·고령군 그리고 경상남도 밀양시·김해시 등을 지나며

그 흐르는 기장은 장장 525㎞를 자랑한다.

 

 

분천에서 양원까지의 길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지만 음지를 지나는곳에는 얼어있어 주의를 요한다.

 

 

비동2교를 건너는 트랙커.

 

 

이곳 지역은 워낙 산이 깊은 청정지역이어서 흐르는 물 또한 맑고 깨끗하다.

 

 

  물줄기를 건너니 고즈녁한 임도길이 양쪽 소나무숲에 쌓여 한적하고 더없이 걷기좋은 길을 만들어 주고있다.

 

 

지나며 만나는것은 낙동강 물줄기와 가끔 지나며 마주치는 철길과 철교,

그리고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그 적막함을 새소리와 물소리가 채워주고있다.

 

 

낙동강 물길을 가로지르는 철교는 이곳을 찾는이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깨끗히 도장되어 산뜻함을 주고있다.

 

강변의 철교밑을 지나고 나면 어느덧 물길을 건너는 다리가 나오고,

걸으며 보는 변화무쌍한 풍경과 볼거리에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걸으며 만나는 이정표와 안내문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것을 하나하나 일러주고있었다.

 

 

체르마트길이 시작되는 지점의 정감이 흠뻑 묻어나는 이정표가 반갑다.

 

 

모처럼 한 장 남겨본다.

 

 

체르마트길 출발점이되는 철교.

체르마트길이란 그 느낌이 산골마을과 작은 고개를 넘어 아름다운 호수를 만나는

스위스 알프스같다 하여 '체르마트길'이라고 불리고 있다.

 

 

낙동강 본류의 길이 525㎞. 남한에서는 제일 긴 강이며, 북한을 포함하면 압록강 다음으로 길다.

총유역면적은 2만 3860㎢로 남한면적의 4분의 1, 영남면적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체르마트길은 산기슭에 겨우 사람하나 지날정도의 좁은길로 산 하나를 넘어야한다.

 

 

가파른 산길을 걸으며 아까 지나온 체르마트길 출발점인 철교를 내려다본다.

 

 

체르마트길의 산 능선을 넘어 강가에서 봄의 전령 버들강아지를 만난다.

하얀 솜털을 지닌 버들강아지가 벌써 봄이 우리곁에 와 있슴을 말해주는듯하다.

 

 

너울너울 무덤덤한듯 제갈길로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본다.

낙동강의 낙동이란 가락의 동쪽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영남지방의 거의 전역을 휘돌아 남해로 들어가는 낙동강은 가야와 신라 천년간의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서려 있고,

임진왜란과 6·25전쟁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영남인들의 삶의 젖줄이 되어왔다.

 

 

비동마을을 지나며 새로 생겨난 간이매점을 둘러본다.

거기에는 따뜻한 한방차와 잘 말려놓은 나물과 약재, 곡기들을 팔고있다.

 

 

강변에 멋지게 그늘을 드리우며 서 있는 소나무가 흐르는 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또다시 철길을 이웃하며 걷는길에 다시 물길을 건넌다.

 

 

[암징대(暗澄臺)]

'명암대(明暗臺)와 명징대(明澄臺)' 의 합한 이름이다.

명암은 밝음과 어둠으로, 우리모두가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내는 방식의 세상이다.

어둠을 어둠으로 품든 밝음으로 품든 명과 암이 둘이 아님을 헤아려서 보듬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철교를 따라가며 물길을 건넌다.

 

 

양원역에 다다를즘 멋진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는 정자가 보이는 양원마을.

 

 

 

 

양원마을로 들어가는 원곡교의 이정표와 세평하늘길 안내판.

 

 

백두대간협곡열차(白頭大幹峽谷列車)는 코레일 주관으로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

중부내륙권 무궁화소화물차를 사용하며 새마을호 특실 등급으로 운행되고 있다.

V-train(브이트레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백두대간 협곡을 누비며,

재롱을 부리는 아기 백호와 닮았다 하여 아기 백호 열차라 애칭하기도 한다.

 

 

이제 녹기 시작하는 강가의 얼음이 화가의 멋진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양원역]

분천여과 승부역의 중간 지점이다.

 

 

양원역은 분천역과 승부역 사이에 있는 역이다.

원래는 역이 없었으나 분천과 승부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 장을 보고 오는 마을주민들이

창밖으로 짐을 던져두고 분천이나 승부역에서부터 걸어와서 짐을 챙겨 집으로 가던 곳이었다.

 

 

 

결국 마을주민들이 역사(대합실)를 짓고 철도청(공사)에 타원하여 지금의 양원역이 생겼고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는 곳이 되었으며 양원역의 역사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역사이다.

 

 

양원역에서 따뜻한 오댕 한 그릇으로 추운 속을 달래고 다시 물길을 따라 걷는다.

 

 

 

 

 

 

 

 

 

 

 

 

 

양원역을 지나 철길과 강가 사이의 길을 걷다 소나무숲을 만난다.

이곳 소나무들은 우리 고유의 금강송(금강소나무 金剛松)으로 금강산 이름을 딴것이며

춘양목(春陽木)이라고 알려진 소나무로 마디가 길고 껍질이 붉게 자라는게 특색이다. 

 

 

소나무의 '솔'은 '으뜸'을 의미하여, 소나무는 나무중에 으뜸인 나무라는 뜻을 가진다. 

나무 줄기가 붉어서 ‘적송(赤松)’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주로 내륙 지방에서 자란다고 ‘육송(陸松)’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여인의 자태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고 ‘여송(女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적송, 육송, 여송은 알겠는데

그렇지만 적송은 소나무의 일본 이름이다. 한국의 옛 문헌에서 소나무를 적송이라 부른 예는 없다고 한다.

 

 

 

 

 

물길을 따라걷다 크고 넓적한 바위를 만나면 그곳은 편안하고 멋진 쉼터가 된다.

 

 

 

 

 

[협곡 출렁다리]

 

 

 

 

     험준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최북단을 철로로 연결하는 대공사였던 이 구간은얼마나 힘겨웠을지 말로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곳이다.

     당시에는 영주와 철암을 잇는다하여 영암선으로 불리웠으며 이승만 대통령이 영암선 개통식에 참석해 제막식을 가지기도 했다. 

 

 

[거북바위 龜巖]

 

 

[출렁다리]

 

 

곧지 않은 험한 바윗사이를 헤집고 힘찬듯 유유히 흐르는 물길에서 나도 새로운 힘을 받는듯하다.

 

 

오늘의 걷기 여정도 끝나가는듯 승부역이 코앞에 있음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승부역]

분천역게서 출발하여 구경하며, 사진찍으며, 중간에 군것질도 하며 여유롭게 왔는데 4시간 조금 더 걸린듯하다.

오늘은 혼자 왔지만 누군가와 같이 걷는다면 더없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리라.

 

 

[승부역 세평공원]

 

 

[승부교]

 

 

 

승부역(承富驛)은 경상북도 화군 석포면 승부리에 있는 영동선의 역이다.

역 인근에 작은 마을이 있을 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 역 이용객은 사실상 전무했는데,

1999년 환상선 눈꽃순환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어 신호장에서 보통역으로 다시 승격되었다.

 

 

  [승부역 기념비]

 

 

승부역 주변에는 여러 조형물 시설을 갖춰놓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O-Train [중부내륙순환열차(中部內陸循環列車)]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코레일 주관으로 영동선, 중앙선, 충북선을 왕복하는 관광열차

중부내륙권 누리로로 사용되던 한국철도공사 200000호대 간선 전기 동차를 개조 후 사용하며

새마을 실 등급으로 운행되고 있다.

O-Train(오트레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열차의 이미지가 다람쥐를 닮았다 하여 다람쥐 열차라 애칭하기도 한다.

두 편성이 운행되었으나 태백선 열차 충돌 사고로 한 편성이 반파되어, 폐차함으로써 현재 한 개의 편성이 운행되고 있다.

 

 

승부역에서 V-Train을 탓으면 좋았으련만 표 예매를 못해

       O-Train을 이용하여 승부역에서 분천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곳  세평하늘길은 눈이 소복히 왔을때 설경을 감상하며 눈길을 걷고 싶었는데

이번 겨울 워낙 눈소식이 없다보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든다.

산타도 미안한지 반소매 차림으로 다음에 또 보자고 손을 흔들어 주고있다.

또 오고 싶은곳, 머물고 싶은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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