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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북한산 : 족두리봉 ~ 비봉능선 ~ 응봉능선 ~ 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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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비봉 능선에서 보는 비봉과 응봉능선, 의상능선, 그리고 삼각산.

 

 

북한산 국립공원(北漢山 國立公園), 서울에 대한민국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그 넓이와 규모가 상당하고 명산의 조건에 맞는 조화로움이 준수 하기에 서울의 자랑거리 이기도하다.

 

 

2020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한반도를 지나가는 태풍이 셋 씩이나 되어 사람도 자연도 힘들었던 여름,

그 여름의 끝 지점에서 가을의 시작점 9월의 첫 휴일을 맞아 내 발길이 자연스럽게 북한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늘 오르는 북한산 시작점은 북한산의 남쪽 끝자락, 북한산 생태공원에서 시작하여 족두리봉으로 향한다.

 

 

만만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절대 아니지만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기에

많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만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

 

 

이곳 족두리봉 오름길은 처음부터 암벽으로 이어지기에 몸풀기 좋은 릿지길 이기도 하다.

 

 

족두리봉 턱 밑에 다다르니 온 천하가 내 발아래 흩어져 있다.

 

 

여기까지 왔으니 족두리봉 상단에도 올라본다.

초보자도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쉽게 오를 수 있는 루트를 페인트로 표시해놓은 것도 보인다.

 

 

족두리봉 맨 위에서 보니 비봉능선의 향로봉 비봉과 멀리 문수봉과 보현봉까지도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안산과 북악산, 그리고 멀리 남산과 남산타워도 조망된다.

 

 

비봉능선으로 접어들면서 뒤돌아 아까 올랐던 족두리봉을 바라본다.

 

 

그리고 진행 방향으로는 향로봉과 비봉이 조망된다.

 

 

향로봉에서 비봉과 응봉능선, 그리고 의상능선의 문수, 나한, 나월봉이, 좌측으로는 백운대와 만경대도 조망된다.

 

 

그리고 뒤로 족두리봉과 종로구, 서대문구의 시가지를 조망한다.

 

 

가야 할 길 비봉 방향을 다시 한번 담아 보고,

 

 

향로봉을 내려와 향로봉과 비봉 사이의 조망터에 다다른다.

 

 

조망터에서 뒤로 향로봉을 조망하고,

 

 

조망터에서 북한산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본인 모습도 담아본다.

이 장소는 북한산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어서 북한산의 몇 안 되는 명당 중의 하나로 꼽는 곳이다.

 

 

비봉도 당겨서 담아보고 비봉으로 향한다.

 

 

비봉을 밑에서 올려다본모습은 마치 큰 돌덩이를 계획 없이 듬성듬성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다.

 

 

비봉의 명물인 돼지바위도 그 자리에 잘 있고,

 

 

정상부에는 비록 복제품이지만 옛 모습을 간직한 진흥왕 순수비가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진흥왕 순수비 옆에서 서보는 영광도 오른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

 

 

비봉을 내려오며 바윗꾼 한 명을 만난다. 비봉을 남쪽 벽에서부터 맨손으로 올랐단다.

몸의 균형감과 날램을 보며 역시 젊음은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봉을 내려와 사모바위에 다다른다.

이곳 사모바위는 비봉능선을 이어주며 응봉능선과 사자능선을 이어주는 산길 요충지다.

 

 

사모바위에서 지나온 비봉을 바라본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문수봉이 아스라이 올려다 보인다.

여기에서 허기를 해결하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달콤한 휴식을 즐겨본다.

 

 

의상능선과 삼천사 계곡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뻗은 응봉능선은 순한 코 스덕에 초보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그래도 중간 곳곳에는 네발로 기어야 하는 바윗길이 모험심과 즐거움을 같이 해준다.

 

 

응봉능선에서 보는 의상능선과 증취봉 너머로 백운대와 만경대도 조망된다.

 

 

응봉능선 하산길에서 뒤돌아 보니 비봉과 향로봉이 멀리 보인다.

 

 

하산길에 보여주는 응봉능선의 속살은 결코 만만한 능선이 아님을 보여준다.

 

 

한참을 내려오니 좌측 하단으로 진관사가 꽤나 넓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조망된다.

 

 

응봉능선 하단지점의 이정표.

여기서 쉬운 삼천탐방지원센터 길을 버리고 길이 흐릿한 삼천사로 향한다.

 

 

험한 비알 길을 헤집고 내려오니 삼천사를 알리는 입석 비가 나타난다.

 

 

삼천사 주차장에 들어서니 삼천사 5층 석탑과 주차한 차량들이 어지럽게 엉켜있고,

 

 

범종각 옆의 원효대사상.

 

 

삼천사에 들어서면 일주문보다 먼저 만나는 세존 진신 9층 사리 탑.

 

 

그리고 만나는 일주문과 일주문 옆의 삼천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일주문의 주변 모습이 이상하여 본인의 예전 자료사진을 찾아보니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 수 있다.

 

 

10여 년 전 삼천사 일주문.

일주문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일주문 좌 우측으로 돌담이 쌓여있는 모습이 지금과 많이 다르다.

 

 

일주문을 통하여 돌계단을 오르며 삼천사 경내로 들어선다.

 

 

계단을 오르니 예전에 일주문 앞에 서 있던 석등과 함께 삼천사 경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세음보살 입상이 중앙에 자리하고,

 

 

맨 안쪽으로 대웅전이 조금은 답답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천사는 신라 문무왕 661년에 원효(元曉)가 흥국사(興國寺) 등과 함께 창건한 절이며

한창 번창할 때는 3,000명의 승려가 수도 하여 삼천사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있으며

6.25 때 불탄 뒤 1960년과 1970년대에 걸쳐 중건하여 오고 있다.

 

 

새로 만든 듯한 감로수에는 물이 말라있다.

 

 

마애여래입상. 이 마애불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양각과 음각을 함께 섞어 조각하여

선을 잘 살린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보물 제657호로 지정되었다.

 

 

보물 657호 마애여래입상과 산영각.

 

 

계곡에서 보니 대웅전과 마애여래입상 사이의 마당이 계곡을 복개하여 만든 공간임을 보여준다.

 

 

범종각의 북과 동종.

본래의 동종은 보물로 지정되어 현재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불광역 방향 북한산 생태공원에서 시작한 오늘 산행은 비봉능선과 응봉능선을 거쳐 이곳 삼천사에서 끝을 맺는다. 

2020년 예기치 않은 '코로나 19'라는 복병을 만나 평상의 우리네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은 요즘,

'코로나 블루'를 지나고 '코로나 레드'를 거쳐 '코로나 블랙'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지.

좀 더 확실한 것은 아직 '코로나 19'를 이길 수 없으니 경계하며 새로운 삶의 방식에 빨리 익숙해져야 될 것 같다.

 

 아직도 익숙치 않은 '코로나 19' 시대의 삶을 살다 보니 9월 첫 주에 다녀온 산행기를 이제야 올려봅니다.

^^**^^

 

 

Mystica / Bandari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