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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한신계곡 (智異山 韓信溪谷) : 장터목 대피소 - 연하선경 - 세석 대피소 - 한신계곡 - 백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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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의 저녁노을

지리산은 신라 5악 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합니다.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끼는 계곡’이라는 의미에서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 : 지리산 천왕봉 아래 1,750m 높이에 1971년 세워진  지리산 최초의 대피소 산장으로서 1986년 재건축, 1997년 다시 큰 공사를 치러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장터목 대피소는 155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를 자랑하며 지리산 천왕봉을 가장 가깝게 오를 수 있는 전진 기지이기에 산악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피소이기도 합니다. 

 

 

 

산행일 : 2022년 10월 17일 (화요일).                               날씨 : 맑음, 바람(강풍, 영하 8℃)

산행길 : 중간 들머리 - 장터목 대피소.                              날머리 - 백무동 탐방 지원센터.

 장터목 대피소 - 연하봉 - 촛대봉 - 세석 대피소 - 한신바위 - 한신계곡 - 가네소 폭포 - 백무동 탐방 지원센터.

 

 

장터목의 아침.

오랜만에 찾아온 장터목에서의 하룻밤.  어제 오후부터  태풍을 능가할 만한 심한 바람이 밤새도록 불더니 장터목을 아침 기온을 영하 10℃ 까지 내려놓아 취수장 샘물이 어는바람에 세수를 못하는 건 물론이고 아침 끓여먹을 물조차 얻지 못해 어제 비축해뒀던 생수 약간으로 겨우 아침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장터목의 아침.

COVID19가 어느정도 완화되면서 3년 만에 열린 대피소 규정이 전과 많이 달라져서 모포도 대여할 수 없었지만 난방이 잘 되어서 따뜻한 잠을 잘 수 있는 건 다행이었습니다.

 

장터목의 아침.

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천왕봉을 오르려 하다가 어제 오른 맑은 하늘의 천왕봉을 오른 것에 만족하며 짐을 꾸려 한신계곡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산하기 위해 세석평전으로 향합니다.

 

장터목의 아침.

온 세상의 오늘 하루를 여는 일출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지만 이렇게 지리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 특별함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장터목의 아침.

 

장터목을 벗어나며 어제 하룻밤 묶었던 장터목 대피소를 뒤돌아 바라봅니다. 이 모습은 지리산 종주길에서 먼 길을 걸어 여기까지 오면 숲길 사이로 짠~ 하고 나타나는 장터목 대피소를 보며 안도의 숨을 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고운 단풍과 어우러져 비치는 고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연하 선경의 아침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하며 길을 재촉합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추위를 잊기위해 털모자와 패딩까지 입어야 했습니다.

 

 

 

 

 

지리산 8경 연하 선경 : 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사이로 고사목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 하여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천왕봉을 향해 힘차게 뻗은 지리산의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사이에는 온갖 이름 모를 기화요초가 철 따라 피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향기롭게 합니다. 봄에 이끼 낀 기암괴석 사이에 피어 있는 갖가지 꽃과 이름 모를 풀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리산과 어우러져 마치 신선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아직 응달진 곳의 잔나무와 바위에는 간밤에 얼은 서리로 하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연하 선경을 지나며 뒤돌아보니 연하봉 너머로 천왕봉이 조망됩니다.

 

 

 

 

 

 

 

 

 

 

 

 

 

 

 

 

날씨가 워낙 맑고 화창하다 보니 촛대봉에서도 천왕봉의 모습이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세석평전을 보며 세석대피소에 다다르니 영신봉의 운장바위와 우측 한신계곡 입구의 한신바위를 봅니다.

 

지리산 6경 세석(細石) 평전 : 봄이면 난만(爛漫) 히 피어나는 철쭉으로 온통 꽃사태를 이루는 해발 1,600m의 세석평전은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으로 남녘 최대의 고원입니다. 이름 그대로 잔돌이 많고 시원한 샘물도 콸콸 쏟아지는 세석평전에는 수 십만 그루의 철쭉이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드러진 잔치가 벌어집니다. 핏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절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세석대피소 : 수용인원 240명으로 지리산 대피소중 가장 큰 현대식 대피소로 매년 성수기시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는 대피소입니다. COVID19 기간 동안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한 후 이번 가을 오랜만에 개장한 대피소로 거림과 백무동으로 연결되는 지리산 주 탐방로의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석대피소 삼거리에서 백무동과 천왕봉, 거림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표를 만납니다.

 

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 넘어가는 고갯길.

 

한신바위 아래 하얀 서리가 곱게 내려앉은 소공원을 지나며 한신계곡으로 넘어갑니다.

 

한신계곡의 시작.

한신계곡의 시작입니다.

 

한신계곡은 지리산의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에서 만들어져 가네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한신계곡은 험준한 지형상 원시림이 자랑입니다. 

 

 

 

 

 

 

한신계곡 :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끼는 계곡’이라는 의미에서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부르던 것이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곡이 되었다고도 하며, 옛날에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몰죽음을 당했다고 해서 한신계곡이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리산 한신계곡 일원은 지리산의 동북 방향 산자락인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평전까지 약 10㎞에 이르는 계곡으로 2010년에 명승 제7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첫나들이폭포·가내소폭포·오층폭포·한신폭포 등의 폭포와 계곡을 감싸는 울창한 천연림이 경승을 이루는 곳입니다. 한신계곡은 지리산 12 동천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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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소 폭포 상단.

 

가네소 폭포.

 

 

 

 

 

 

 

 

 

 

 

 

 

 

 

 

세석길 현판이 달린 아취를 빠져나오며 한신계곡길을 끝을 알립니다.

 

한신계곡 탐방로 이름 세석길.

 

 

그리고 조금 더 내려와 지리산 국립공원 간판과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를 만납니다.

 

백무동 한신계곡 입구.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오늘 장터목 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와 한신계곡의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하산 산행길을 마무리합니다.

 

 

백무동 탐방 안내센터 및 시외버스 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