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冠岳山) : 서울특별시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과천시에 걸쳐 있는 산.
높이 632.2m. 최고봉은 영주대 불꽃바위이며, 서쪽으로 삼성산과 이어집니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전사면은 비교적 가파릅니다. 서울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수도 서울의 방벽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본래 화산(火山)이라 하여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화기를 끄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고, 이 산의 중턱에 물동이를 묻었다고 합니다.
또한 산정상에는 세조가 기우제를 지내던 영주대(影炷臺)가 있습니다. 영주대(影炷臺)에는 현재 기상관측소가 자리 잡고 있고, 바로 옆의 송곳니 모양을 하고 있는 불꽃바위가 관악산 최고봉(632.2m)입니다.
관악산 정상으로 알려져 있고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잡고 있는 연주대(戀主臺) 응진전(應眞殿)은 해발 629m입니다.
산행일 :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날씨 : 맑음 (한 낮 - 5℃)
산행길 : 들머리 - 관음사. 날머리 - 서울대 공학관
* 관음 사지 ~ 사당능선 ~ 관음사 국기대 ~ 관악문 ~ 연주대(정상) ~ 깔닥고개 ~ 자운암능선 ~ 서울대 공학관
12월 네쨋주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를 알렸지만 낮에는 조금 풀릴 것을 기대하며 산악회 식구들과 함께 관악산을 찾았습니다.
엄청 추운 아침, 사당 전철역 5번 출구를 나와 연주대 오름길 입구를 지나 관음사 입구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 예정은 관음사를 지나 사당 능선을 타고 관악산 정상에 오른 후 기상관측소 아래 연주대 전망포인트를 지나 깔딱 고개에서 자운암 능선 아래 계곡으로 내려와 서울대 공학광 방향으로 하산하려 합니다.
관음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관음사 담장을 끼고 서울 둘레길과 연주대로 오를 수 있는 탐방로로 접어듭니다.
관음사 담장길을 걸으며 담장 너머로 관음사 내부 모습과 그 넘어 관악산 사당능선의 333봉을 바라봅니다.
관음사 위 쉼터에서 산행 전 점호를 합니다. 오늘 참여인원은 14명, 단체로 움직이기에는 아주 적당한 인원입니다.
관악산이 익히 알다시피 경사도가 가파르고 비 알진 길이 많다 보니 계단길도 많은 관악산입니다.
오늘도 호남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고,
이곳도 지난 며칠 동안 내려 쌓인 눈이 설경을 만들며 바닥이 미끄러워 초반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했습니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끼어 입은 옷이 두껍다 보니 얼마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몸 내부에는 땀이 흥건합니다.
나름대로 자기 컨디션에 맞는 두께의 옷으로 갈아입으며 관악산 탐방을 계속합니다.
올려다보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 맑고 푸르기만 한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도심의 모습은 누런 공해층이 한 꺼풀 덮여있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맑은 공기를 찾아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가나 봅니다.
관악산 정상은 눈앞에 빤히 보이는데 그곳까지 가는 산길을 그야말로 산 넘어 산입니다.
워낙 가파르고 눈이 있어 미끄럽고 힘든 관악산길이지만 때론 이런 걷기 좋은 소나무숲의 평평한 길도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춥고 배고픈 중생이 아닌 우리 팀원을 위해 천막 아닌 대형 비닐주머니? 안에서 허기를 달랩니다.
바위와 어울리는 황홀한 풍경과 바위 위에 자란 멋진 분재 같은 소나무들, 그리고 더없이 맑은 하늘을 보며 막바지 559봉과 그 넘어 관악산 정상을 바라봅니다.
기상관측소가 눌러앉은 자리가 영주대(影炷臺)이고 옆에 삼지창 모양의 뾰족한 바위가 실질적인 관악산 정상(632.2m) 불꽃바위입니다. 632.2m라는 수치는 이 불꽃바위의 해발 높이입니다. 관악산 정상석의 높이는 629m입니다.
불꽃바위를 바라보며 연주대 응진전 조망터로 갑니다.
깔닥고개에서 서울대 공학관 이정표를 보며 하산을 시작합니다.
추운 날씨덕에 계곡물이 꽁꽁 얼어 얼음 위에서 포즈를 잡아봤습니다.
사당역을 출발하여 관악산 오름길 중턱에서 1시간 정도 점심 식사를 즐기며 약 5시간 30분의 관악산 산행을 서울대 공학관에 도착하며 산과 나무와 바위와 그리고 눈과 즐겼던 관악산 산행을 마칩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워낙 차가워서 어찌 산행을 할까 걱정도 했었지만 막상 부닥친 관악산 산행길은 우려와는 달리 추위도 잊은 채 맑은 하늘과 적당히 비춰주는 따뜻한 햇살, 그리고 좋은 사람들끼리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네 일상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걱정하기 전에 일단 부딪쳐보고 함께 격려하며 헤쳐나가면 못 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봄날의 아름다운 꽃과 여름의 짙푸른 녹음과 가을의 화려한 단풍을
겨울의 눈꽃을 보며 작별 해야하는 2022년 12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새 해를 담기 위해서는 지난해를 말끔히 비워야 하기에 지난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