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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내장산(內藏山, 763.5m) : 전라북도 정읍시, 순창군, 전라남도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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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內藏山) :

높이 763.5m. 전라북도 정읍시, 순창군, 전라남도 장성군 소재.

지형적으로는 강원도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던 백두대간이 태백 금대봉에서 내륙으로 이어져 내려오다 장수 장안산에서 호남정맥을 이루며 뻗어 내려온 노령산맥의 중앙에 솟아있으며,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영산기맥의 시작 지점입니다.

호남 5대의 명산 중 하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1971년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80.708k㎡입니다.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봉우리들의 높이가 700m 내외지만 봉우리 정상이 저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호남의 금강’이라 불립니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인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靈隱山)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 자의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원적암·백양사 일대의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3호, 서래봉 기슭의 굴거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내장사(內藏寺) :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636년 창건된 영은사와 660년 창건된 내장사의 후신으로, 두 사찰이 1539년 중종에 의해 소실된 후 1557년 희묵대사에 의해 내장사로 창건되었습니다.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1639년 중수되었고,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70년대에 중건하여 대가람을 이루었습니다. 지형적으로 내장산의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대웅전·극락전·명부전·삼성각·천왕문·일주문 등이 있으며,  2012년 10월 대웅전이 누전으로 전소된 후 2015년 7월 복원되었으나 2021년 3월 승려의 방화로 다시 소실되었습니다.

 

 

 

 

 

          산행일 : 2023년 06월 03일 (토).                                 날씨 :  맑음, 바람

          산행길 : 들머리 - 내장산 탐방안내소.                           날머리 - 내장사 주차장.

               내장산 탐방안내소 - 장군봉 - 연자봉 - 신선대(주봉) - 까치봉 - 내장사 - 우화정 - 내장사 주차장.

 

 

유월의 첫 주말,

직장인의 경우에는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장장 4일을 쉴 수 있는 징검다리 연휴의 토요일, 내장산을 다녀왔습니다.

하늘은 청명하여 맑고, 기온은 25℃를 훌쩍 넘지만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이 애인의 부드러운 손길인양 그 느낌이 감미로운, 바람 불어 좋은 날입니다.

 

서울에서 약 4시간을 달려 내장사 주차장에 도착한 행복산악회 20명이 내장산 산행을 위해 내장산 들머리로 향합니다.

 

 

내장 상사화길.

내장산 들머리로 가는 포장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8~9월이면 상사화가 예쁘게 피는 상사화길을 만납니다.

 

 

자연보호 헌장비.

그 길에서는 1978년 10월 5일에 정부가 선포한 우리나라의 자연보호에 관한 헌장이 담긴 "자연보호헌장비"도 만납니다.

 

 

향토자유수호기념비.

이어서 만나는 "향토자유수호기념비"도 만납니다.

1990년에 50여 6.25 참전용사들이 "향토자유수호비 보존회"를 만들어 이 탑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송이바위.

들머리로 진입하기 위해 다리를 건너기 전 나름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송이바위를 만납니다.

생긴 모양이 송이와 같다 하여 송이바위라 하였으며, 승 군들이 송이바위에서 파수를 봐 망바위라고도 합니다.

 

 

산행 시작을 위한 들머리로 가기 위해 내장사를 거처 내장저수지로 흐르는 내를 건넙니다.

 

 

내장산 구관사앞 들머리.

내장사 주차장에서 약 30여분을 걸어와 구관사 앞 들머리에서 본격적인 내장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에 들어서니 실록의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숲이, 그 숲이 정화시킨 맑은 공기가 몸과 마음과 정신을 정화시켜 줍니다.

 

 

이 고목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속 상하여 속 빈 고목이 그래도 잎을 키우며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아래위로 찢어져 빈 껍질 모습을 한 나무를 보며 자연에 대한 끈질긴 생명력을 엿봅니다.

 

 

유군치(留軍峙).

유근치는 남쪽의 백양사로 이어지는 길목이며 왜란 때 승려 화묵대사가 왜병을 유인하여 크게 물리친 곳이라 합니다.

 

 

유군치(留軍峙)에서 갈림길 이정표를 보며 장군봉으로 산행을 진행합니다.

 

 

들머리에서 유근치를 거쳐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계속 경사로로 이어진 길이지만 난이도 중급 정도를 보여줍니다.

 

 

장군봉 안내판.

이곳 장군봉은 그럴 듯 한 안내석 하나 세워도 좋으련만 안내석 대신에 안내판이 여기가 장군봉임을 알려줍니다.

 

 

장군봉 이정표.

장군봉에서 연자봉 방향을 바라보며 산행을 계속 진행합니다.

 

 

장군봉을 지나면서 녹음이 우거진 숲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주변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지나온 장군봉.

연자봉을 향해 진행하며 잠시 고개를 뒤로 돌아보니 아까 지났던 장군봉이 그 위용을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기암괴석사이로 구불구불 계속 이어지고,

 

 

올려다보는 하늘엔 하얀 구름이 맑고 푸른 하늘을 유영하듯 적당히 떠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고,

 

 

날 선 바위길을 지나는 능선길에서는 우측으로 멀리 서래봉이 계속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연자봉 가는 능선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ㅎㅂ님.

 

연자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칼바위를 연상케 하는 바위길로 이어지며 바윗길의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자봉을 옆에 두고 맑고 신선한 공기와 찬란한 초여름을 햇살, 그리고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의 상큼함을 즐기는 우리님들.

 

 

연자봉.

서래봉이 조망되는 연자봉 역시 그럴듯한 안내석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안내판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연자봉에서 멀리 조망되는 서래봉 아래에 자리 잡은 내장사를 확대하여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연자봉, 케이블카 갈림길 이정표.

연자봉에서 신선봉으로 향하며 만나는 케이블카 갈림길 이정표를 지납니다.

여기서 약 700m 정도 내려가면 내장사 일주문 아래 내장산 탐방 안내소로 갈 수 있는 케이블카 탑승장을 만납니다.

 

 

신선봉 400m전의 이정표.

그리고 만나는 신선봉 400m 전의 이정표.

우리나라 많은 산들이 그렇듯이 목적지 400m 전의 이정표는 항상 깔딱 구간을 알려주는 표식 인 것 같습니다.

신선봉을 오르기 위해 경사도 41.3%의   400m 깔딱 구간을 온 힘을 다하여 지구의 중력을 거스르며 힘겹게 오릅니다.

 

 

신선봉 정상석.

내장산들머리를 출발하여 중간에 점심을 해결하고 신선봉에 올라 내장산 정상의 정기를 흠뻑 받아봅니다.

명색이 내장산 국립공원인 이곳 신선봉 정상석은 내장산의 유일한 정상석입니다. 

 

 

까치봉과 대가리(대가마을)로 갈라지느신선봉 이정표.

신선봉에서 인증사진을 담고 달콤한 휴식과 잡담을 즐긴 후 이정표를 보며 까치봉으로 향합니다.

 

 

신선봉에서 까치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기암과 기형의 소나무.

 

 

신선봉 아래 단애.

까치봉으로 향하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신선봉이 큰 단애 위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까치봉으로 향하는 내내 우리와 함께 동행하는 서래봉이 우측으로 계속 조망됩니다.

 

 

가끔 능선을 벗어난 탐방로는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고,

 

 

가끔은 잡석 같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울퉁불퉁한 탐방로가 내장산 산행길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어쩌다 만나는 계단길은 그 높이가 역시 만만치 않아 지구의 중력을 거스르는 일이 힘듦을 알려줍니다.

 

 

힘겹게 계단길을 올라치니 저만치 둥근 봉우리가 조망됩니다. 까치봉입니다.

 

 

까치봉의 완만한 우측 경사면 아래로는 내장저수지가 가까운 모습으로 내려다보입니다.

 

 

까치봉 아래 헬리포터.

까치봉 하단 삼거리를 만나기 전 잡풀이 우거져 별로 쓸 일 없을 것 같은 해리포터를 지납니다.

 

 

까치봉 하단 삼거리 이정표.

까치봉 하단 삼거리를 만납니다.

여기는 내장산과 백양사 상황봉을 종주할 때 순창새재를 거쳐 백양사 상왕봉로 갈 수 있는 삼거리입니다.

 

 

지나온 신선봉.

시야가 넓은 칼바위길에서 지나온 신선봉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멀리 송죽리 마을과 내장저수지.

멀리 송죽리 마을과 내장저수지도 아까와는 다른 모습으로 좀 더 아래로 조망됩니다.

 

 

계속 이어지는 까치봉으로 가는 탐방로 역시 뾰족한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칼바위길을 난간에 의지하여 오릅니다.

 

 

칼바위 난간길 끝에서 보는 까치봉.

 

칼바위 난간길 끝에 서니 까치봉이 바로 코앞에 보입니다. 까치봉역시 한쪽 면은 깎아지른 단애로 이루 졌음을 보여줍니다.

 

 

까치봉 스케치 사진.

까치봉은 봉우리의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717m)이라고 합니다.

 

 

까치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저만치 아래에 위치한 협곡을 지나고,

 

 

다시 편마암 바위로 이루어진 길 아닌 길을 역시 지구의 중력을 거스르며 오릅니다.

 

 

까치봉.

까치봉 역시 안내석은 존재하지 않고 안내판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까치봉은 봉우리의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717m)이라 불립니다.

 

 

까치봉에서  얼마 남지 않은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간식도 즐기며 지구의 중력과 수평을 이룬 상태에서 쉬어갑니다.

 

 

까치봉의 연지봉과 내장사 갈림길 이정표.

연지봉 길은 불출봉을 거쳐 서래봉으로 갈 수 있는 길이고, 우리는 내장사로 방향을 잡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까치봉에서 까치봉 입구까지의 약 1.2km 까치봉 능선 구간은 경사도 약 38%가 되는  난이도 어려움의 탐방로입니다.

 

 

까치봉 능선길은 능선길과 계곡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간간이 짙게 우거진 나무사이로 주변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간이 보여주는 주변 경관은 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가파르게 떨어지는 경사면의 계단길은 경사도가 너무 심하여 주변을 둘러볼 틈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서래봉이 옆에 있었습니다.

 

 

까치봉 입구 이정표.

험한 까치봉 능선길은 다 내려온 듯, 까치봉 입구에서 이정표가 알려주는 내장사 가는 완만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실록 6교.

이곳에서 시작하여 내장사 앞을 지나 우화정과 내장저수로 흐르는 금선계곡이 시작됩니다.

또한 이 계곡물이 등반로와 어우러져 흐르며 모두 7개의 "실록"이라는 이름의 다리 아래를 교차하며 흐릅니다.

 

 

실록 5교.

 

실록 3교를 건너는 우리님들.

 

계곡을 거의 다 내려온 듯한 지점에서, 상처 입고 가슴이 뻥 뚫려있는 고목을 보며 생명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낍니다.

 

 

내장사 삼성각과 우측 명부전.

하산하면서 내장사를 만나니 내장사의 일주문이 아닌 철재로 된 후문을 통하여 내장사로 들어섭니다.

문을 들어서니 주로 산신을 모시는 삼성각을 먼저 마주합니다.

 

 

내장사 삼층석탑.

삼성각을 지나 옆으로는 오색 연등 장식 위로 새로 지은 듯한 삼층석탑을 말리 서래봉과 합하여 담아봅니다.

 

 

내장사 삼층석탑.

오색 연등 아래에서 보니 새 삼층석탑과 함께 오래된 옛 삼층석탑도 보입니다.

 

 

서래봉을 배경으로한 내장사 대웅전과 관음전, 극락전.

내장사(內藏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내장사 해운당과 정혜루.

 

 

내장사 범종각

내장사 동종은 장흥 보림사(寶林寺)에 있던 것을 1890년(고종 27)에 영담(映曇)이 옮겨 온 것으로, 윤광형(尹光衡)과 조한보(趙漢寶)가 시주하여 1768년에 주조하였다는 명문이 있습니다. 높이 80㎝, 구경 50㎝의 중종이며, 용머리의 정교한 문양과 맑은 음향으로 조선시대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43년 일제강정기에 무기 제작을 위해 강제 징발되었다가 다시 찾았다고 합니다.

 

 

내장사 다례문화원과 우측 명부전.

 

내장사 정혜루(定慧樓) 뒤면 현판.

내부 통로역할을 하는 정혜루의 뒤편 현판에는 "천하명승내장산 (天下名勝內藏山)"이라 쓰여있습니다.

2층으로 지어진 정혜루(定慧樓) 하단 통로를 통하여 연못과 사천왕문이 있는 밖으로 나갑니다.

 

 

내장사 정혜루(定慧樓).

 

내장사 정혜루(定慧樓) 전면.

내장사 정혜루의 전면 모습과 현판 정혜루(定慧樓). 

일주문이 바깥문 역할을 한다면 정혜루는 사천왕문과 야단으로 통하는 내장사 안쪽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못에서 보는 정혜루(定慧樓).

 

연못 옆의 단풍고목.

 

천왕문(사천왕문).

 

내장사 부도탑(浮圖塔).

 

내장사 일주문(一柱門).

조금 있으면 하한 거를 지내는 스님들이 지날 내장사 일주문을 나서며 내장사를 벗어납니다.

 

 

우화정(羽化亭).

내장사 일주문을 나와 조금 걸으니 잔잔한 물결이 마치 거울 같은 못 위에 지어진 우화정(羽化亭)을 만납니다.

 

 

우화정(羽化亭)은 내장산 금선계곡에서부터 흐르는 물을 가두어 못을 만들고 그 못 안에 땅을 돋우어 지은 정자입니다.

 

 

우화정(羽化亭)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아침녁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단골로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우화정은 보는 위치에 따라, 마치 여인이 옷을 갈아입으면 달라 보이 듯 여러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못 하단에서 내장산을 배령으로 본 우화정(羽化亭).

 

우화정(羽化亭)을 지나 오전에 걸었던 단풍나무 터널길을 걸으며 오늘 내장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우리가 흔히 좋은 산이라는 개념은 등산로가 육산(흙길)과 골산(바위길)이 적당히 어우러지고,

수목이 울창하여 그늘을 만들고 전망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산을 좋은 산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내장산은 위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 맑은 날씨와 적당히 불어주는 바람이 합작하여

가을 단풍 ≒ 내장산, 내장산 ≒ 가을 단풍이라는 공식을 깨는

최고의 기분 좋은 내장산의 초여름 산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