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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광교산(光敎山-시루봉) 에서 청계산(淸溪山)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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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광종주 : 청계산 양재에서 출발하여 옥녀봉, 매봉, 망경대, 석기봉, 이수봉, 국사봉을 거쳐 하오고개를 넘어 발화산(우담산), 바라산,

               백운산을 더 넘어 광교산(시루봉)을 찍고 형제봉을 거쳐 경기대 수원캠퍼스옆 광교저수지 까지 이어지는 서울 근교에서는

               드물게 산과 내가 흠뻑 하나 될 수 있는 약 10시간의 산행거리로 도상거리 약 26Km 정도 라고 하지만 실제거리는 약 20%

               정도를 추가한 약 29~30Km 일 것이다.

 

             

 

산행일 : 2012년 11월 24일 (토)

산행길 : 들머리-수지읍 동천동,    날머리-청계산 옛골.

            미금역-(버스)-수지고등학교 - 레미안 3단지 - 광교산(시루봉) - 백운산 - 바라산 - 발화산 - 하오고개 - 국사봉 - 이수봉 - 옛골

산행거리 : 약 20Km

산행시간 : 8시간 (점심, 휴식포함)

산행인원 : 10명 (서울산행클럽)      http://cafe.daum.net/s405060

 

산행개요 : 이번주는 우리 서울산행클럽 정기 산행으로 청계-광교산 산행을 택했다.

               산행길은 짧아진 일조량으로 인한 산행시간 단축, 서울에서의 접근방법 등을 감안하여 분당 미금역에서 아침 9시까지 모여 지역

               15번 버스를 타고 수지고등학교 앞까지 가서 삼성레미안 3단지 앞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들머리로 잡았다.

 

 수지고등학교를 지나 동천터널 위로 나 있는 광교산 들머리를 오르는 홴님들.

오늘은 서영 산행대장을 포함해 10명이 건각들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남자 7명, 여자 3명, 산행수준은 모두 자타가 인정하는 중급 이상 이어서 이변이 없는한 원만한 산행이 될것같다.

 

수지읍 삼성레미안 이스트펠리스 3단지앞 행복언덕쉼터에서 산행 출발전 점호모습.

모두가 중급수준이다보니 산행에서의 주의사항 보다는 진행속도를 봐서 산행거리를 탄력적으로 늘려보겠다는 내용이었다. (09:28)

 

09시 30분에 출발하여 10여분을 오르면서 수지성당앞에서부터 오르는 삼거리 길과 만난다.

이곳 산행길은 약 80% 이상이 육산으로 적당히 우거진 숲과함께 걷기좋은 길을 제공하고있다.

 

또한 간간이 산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놓아 지역주민들의 쉼터 역활을 잘 해내고있다.

 

광교까지 이어지는 이 능선길은 우리가 출발한 행복언덕쉼터, 이곳 맷돌바위쉼터는 물론 소말구리쉼터, 하늘언덕쉼터 등 이름도 예쁜 7~8

군대의 쉼터가 잘 조성 되어있다.

 

광교를 오르는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은 가을 옷을 벗고 겨울채비를 완전히 끝낸 모습이다.

                      

                      

                       등산길에 길손을 반갑게 맞아주는 외톨이 장승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서 있다.

 

헬기장과 쉼터를 겸하고있는 하늘언덕 쉼터,  이곳에는 현재기온과 날씨를 알려주는 디지털 편의장치도 있다. (11:10)

 

조그맣게 조성되어있는 억새밭.분명 억새밭은 맛는데 억세는 전부 주져앉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억새의 종류가 우리가 흔히 아는 억새외에 참억새, 무늬억새가 있다는걸 배웠다.

 

광교산 정상부근에 있는 전망바위군락, 이곳을 지나면 광교산에 거의 다 올라왔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활을 한다.

 

광교산(시루봉) 정상비, 해발 582m를 알려주고있다.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와 용인시 수지구 에 걸쳐있는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11:25)

 

광교산 삼각점.

삼각점 정식명칭은 기본 삼각점 표석 이라 하며 순수 우리말로는 푯돌 이라한다.국토 측량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광교산에서 조망되는 주위풍경.

 

광교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로 1999년 당시 수원북 중학교 3학년 이었던 장세영군의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광교산'을 잘 표현한

 "광교산" 시 다. (11:27)

 

광교산

 

새벽 이슬머금은 산에 오르면 고향 어머니 가슴이 느껴진다.

늦은밤 반딧불이 축제를 열고 종달새 꾀꼬리 새벽잠 깨우는 푸른 광교산은 우리 어머니를 너무 닮았다.

 

새벽 안개 자욱한 산에 올라 어머니 가슴을 느껴본다. 김용준 장군의 용맹스러움도 효성 지극한 최루백 마음도

골골이 피어나는 안개 속에 담아 씩씩한 마음 착한 마음 심어주는 안개속의 광교산은 보랏빛 동화나라를 닮았다.

 

광교산 정상에 오르면 사랑을 품고 사시는 고향 어머니가 보인다,

옆집 순이네 아랫집 철수네 모두 잘 되어야 할 텐데 바다만큼 깊은 사랑 품고 사시는 어머니

늘 푸른 광교산은 우리 어머니를 너무 닮았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은 광교산은 고향 어머니를 닮았다.

힘들다 먹구름낀 아버지 마음도 공부하기 싫다 투정하는 내마음도 참아라 참아라 감싸 주시는 어머니

늘 맑고 푸른 광교산은 선잠깬 수원시민을 가슴에 안고 지혜롭고 당당한 삶을 가르치고 있다.

 

광교에서 멋진 풍광을 뒤로하고 한남정맥 능선에서 백운산 방향을 틀어 진행하는 우리님들.

 

광교산에서 백운산으로 진행하며 만나는 노루목 대피소,

청광 종주코스중에 유일한 대피소로 우리 산악회에서도 2년여전 겨울에 심한 눈보라를 만나 신세졌던 기억이 있다. (11:30)

 

                      

                       백운산(白雲山) 정상비

                       높이는 567m이다. 백운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간의 옛도로 사이에 약 10여km에 걸쳐 수원까지 뻗어

                       있는 산으로 동서로 흘러내린 계곡에는 동막천과 백운(의왕) 저수지 및 광교저수지등 유원지화 되어 가는

                       곳도 있으나 능선은 매우 한적하고, 완만하며 수목이 우거져 있어 오붓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다.  (12:00)

                      

백운산 정상 조망대에서 우리님들이 한껏 폼(?)을 잡아봤다.

좌측부터 훈풍님, 야거님, 삐아리님, 유키님, 심송님, 별이님, 금송님, 청솔님, 오늘 산행대장 서영님, 그리고 본인은?

 

백운산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 정면 먼산이 관악산, 우측 전면이 모락산이다.

 

또 다른 조망으로 의왕, 군포방면과 멀리 수리산이 희미하고 그 넘어가 인천방향이다.

 

등산로 곳곳에 세워놓은 안내판, 저런 작은 배려가 산길에 익숙치 않은 초심자들 에게는 큰 위안과 도움이 된다.

 

바라산 에서 바라보는 조망,

전면 높은 산줄기가 관악산 능선, 좌측 먼곳이 계양산, 우측 가운데 산자락이 청계산 매봉 능선이다. (13:35)

 

                      

                       바라산에서 발화산쪽 하산길에 조성된 '바라 365 희망계단'

                       의왕시에서 계단 수 를 1년 365일에 맞춰 15일 간격으로 이뤄지는 24절기 설명판을 삽입하여 오르 내리는

                       길의 힘듬과 무료함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13:42)

 

                       

                       의왕에서 석운동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건너는 우리님들,

                       이곳 부터는 약 1Km 전방에 있는 발화산(우담산) 으로 향하는 오름길이다. (13:45)

 

발화산(우담산 425m)에 오르니 멀리 관악산과 중간에 뽕긋 솟은 매봉, 그리고 하우현 성당이 있는 원터골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 도로는 57번 국도와 100번 외각 순환 고속도로 청계 톨게이터 부근이다.

 

                      

                       KBS 방송 송수신탑.

                       청광종주를 하는 산꾼들 에게는 중요한 이정표 역활을 해준다.

                       일단 이곳을 지나면 백운산 지역이 끝나고 하오고개를 넘어 청계산 지역으로 건너 갈 수 있기 때문이다.(14:45)

 

57번 국도 안양판교로 위에 설치된 하오고개다리, 이다리를 건너면 청계산 시작이다.

이 다리야 말로 오로지 산꾼만을 위한 다리로서 건널때마다 새삼 고마움을 느끼며 걷는다.

이 다리로 인해 산꾼들이 최소 1.5Km 이상, 시간상 약 1시간 정도는 산행 시간이 단축 되기 때문이다. (14:50)

 

                      

                       국사봉(國思峰 540m)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趙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붇혀진 이름이다. (15:45)

 

국사봉에서 만난 박새. 겨울준비에 바쁜듯 산꾼들과 벗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수봉(二壽峰 545m)

                       조선 연산군때 유학자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류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번이나 넘겼다하여 후학인 정우 선생이 이수봉이라 명명하였다. (16:20)  

     

                       

                       이수봉 알림석의 뒷면.

 

                       

                       우리일행은 이수봉에서 약 5분정도 머문후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옛골로 하산하기로 했다.

                       일조량이 긴때였으면 망경대, 매봉을 넘어 양재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은 모두 충분 하였으나 요즘은 곧 해가 질

                       시간 이어서 산행 거리를 조금 줄이기로했다. (16:25)

 

옛골 날머리에서 오늘 수고한 홴님끼리 악수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지금시각 17시 12분, 산행시간 약 7시간 45분, 도상거리 약 20여 Km,

풀코스로 완주 하지 못한게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오늘 산행 성적은 모두가 만족 할만한 수준이다.

 

저녁노을속의, 오늘 산행중 마지막으로 지나온 청계산의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며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을 안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함께하신 '토요산악회 서울산행클럽' 건각(健脚)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리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