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왕방산 - 국사봉 - 소요산

728x90

 

왕방산 (해발 737m)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리어 온 왕방산은 포천동 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신라 헌강왕 3년(872년)경 도선국사가 이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하였다 하여 왕방산이라 불리어졌고 도선국사가 기거했던 절을 왕방사라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 절터에 지금의 보덕사가 복원되었다. 왕방산은 광주산맥 서쪽의 지맥인 천보산맥의 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왕방산의 맑은 물로 유명한 자연발생 유원지 호병골 계곡이 있다

 

소요산 (해발 587m)

소요산은 경기도 동두천시 동북방 소요동에 위치하고 동두천시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5km가량 지난 곳에 있는 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산이다. 소요산은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며 산 정상인 의상대(587m)와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공주봉이라 불리우는 여섯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봄철은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의 그 화려함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

 

산행개요

일  시  :  2011년 4월 16일

날  씨  :  쾌청한 봄날씨 7 ~ !7도

코  스  :  오지재고개 - 왕방산 - 국사봉 - 수위봉 - 소요산 칼바위능선 - 자재암 - 소요산역

후기작성 ; 서울산행클럽 캔디님

함께한 님들 : 바다 대장님, 모모오라버님, 들꽃총무님, 청운 오라버님, 삐아리총무님, 청솔언니,

                    별이님, 별초롱님, 제로틴님, 캔디~~뒷풀이함께해주신 파도 언니

                   

 

(오늘의 산행길을 빨강색으로 표시해봤다)

 

오랫만의 산행이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릴적 소풍을 갈때처럼 새벽부터 일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도시락을 싸서 룰루 랄라 집을 나섰다.

 

노량진에서 7시58분 소요산행 전철을 탔더니 아슬아슬 지각을 면하고 동두천 중앙역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인사를 한다.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하지 않으니 나도 이제 서산클 가족이 된것같아 기쁘다.

 

 

 

9시30분 오지재행 버스를 타고 목적지 입구에 도착하니 10시

낯선 얼굴이 없이 모두가 친숙한 가족같은 분위기의 9명이 모여서

대장님의 간단한 산행안내를 듣고 "아리아리" 를 외친 후 우린 발걸을도 가볍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산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파른 길을 가뿐 숨을 몰아쉬고 오지재 고개를 20분쯤 올라오니

 

 

 

청운 오라버님께서는 족발에 막걸리를 꺼내신다.

산행20분만에  막걸리를 마셔보긴 처음이라며 목을 축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려한다

 

 

 

왕방산을 오르는 길은 비교적 산행하는 사람이 적어 한적했으나

경사가 심한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737m 왕방산 정상 이제 한 고지를 올랐다. 빼먹을 수 없는 인증 샷~~

 

 

 

정상에서 한숨을 돌리고 풍광을 감상하노라면 가슴에 쌓였던 답답함과

산을 오르느라 힘들었음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병풍처럼 둘러쌓인 산 , 산의 그 넓은 가슴에 안겨본다. 무엇을 꼭 생각하고 느껴야할까~??

그냥 바라만 보아도 내 맘 다 안다고 안아 줄것같은 산 말없이 모든것을 다주는 자연에게

우리는 배우고 또 배워야 하는것을....

 

 

 

풋풋한 쑥 냄새 풀냄새가 향긋한 양지쪽에 자리를 펴고 맛난 점심을 나눈다.

나눔 , 어우러짐, 배려 , 우린 그렇게 우정과 사랑을 싹틔우고

산행의 잊지못할 행복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난 산에가면 무념무상,

 산에선 모든 걱정과 생각으로 부터 자유로와짐을 ..

그래서 산에서 언제나 행복하다.

행복해서 힘들어도 다시 산을 가게 된다

 

 

 

이제 산에도 봄이 오고 있다.

길고 추운 겨울 잘 이겨내고

이제 막 새순을 틔우는 여린 잎,

생명에 기운을 느낄수 있는  것은 봄산만의 매력이다.

 

 

 

아침에 기차를 하나 늦게 타서 우리와 원치 않는 이산가족이 되었던 별초롱님

저기 저 먼곳 바위위에 있는 별초롱님을 만나는 순간 우리의 기쁨은.....

혼자서 얼마나 애태웠을까 생각하닌 마음이 짠했는데

별초롱님을 얼음물로 우리를 반겨준다. 역시 별초롱님답다

 

 

 

칼바위 능선길, 이젠 가져온 물도 다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지칠대로 지쳐서

한발자욱 한발자욱이 힘에 겹다.

그러나 걷고 또 걷고

어차피 자신과의 싸움,  힘듬을 즐기기 위한 산행이 아닌가 ~??

 

 

 

오르막이 길었던 만큼 내리막도 경사가 심하고 길어서 발가락이 아프다.

 

 

 

산행이 지칠때쯤 낙엽사이로 피어난 이쁜 꽃들이 고단함을 잊게한다

 

 

 

소요산을 하산하다가 계곡물을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지난 산행은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냇물에 손을 담그고 피로를 날리는 계절이 되었다니

새삼 세월이 빠름을......

 

 

 

개인적으로 갈수록 산행시간이 늘어난다.

오늘은 10시7분에 시작한 산행이 7시가 넘어서 내려왔다

무려 9시간 산행, 뿌듯함이.....

서로 칭찬과 격려의 악수를 나누며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 산행을 위해 홀로 답사를 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회원을 배려하면서 안내해주신 바다대장님께 감사를드립니다.

 멋진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주시는 모모오라버님, 명쾌한 웃음으로 우리의 산행에 활력을 주시는 들꽃총무님

표정도 엑센트도 없는데 입만열면 은근히 우리를 웃게하시는 삐아리 총무님,

몸이 아프신데도 끝까지 함께 해주신 청운 오라버님

일행을 만나지 못해 애태웠을 별초롱님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푸근한 청솔언니, 별이언니,제로틴님

하산길에 활짝웃는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신 파도형님.

 

 

 

고단한 산행후의 뒷풀이 또한 포기할 수 없는 기쁨이다.

오늘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기도 하고 경사가 좀 심해서 인지

모두들 유난히 힘들어 했던것 같다.

들꽃총무님께서 건배사로 "오늘 2시간 사기치신 대장님을 위하여 " 하자 모두 박장대소,

처음 대장님께서 6시간 정도면 충분할것 같다고 하셨기에....

서산클에서 이코스에 9시간은 너무 챙피하니까 7시간으로 하자고 대장님께서 답을 하셔서

우린 다시한번 웃음꽃을 피우며 술잔을 기울였다.

  

(산행후기를 작성하신 캔디님)

 

산다는것은 언제나 우리 맘대로 되지 않는것 같다.

날고싶은 날개를 접고 주저앉고 싶은 나를 달래서 다시 산을 가기로 했다.

 

산을 오르는것은 언제나 힘이들고 기다리는것은 언제나 더디게 오는 법이지만

우리는 산을 오르는것도, 희망을 가지고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는것도

우리가 이겨내야할 과업인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이기에 힘든산행도 기쁘고 행복했던 오늘이었습니다.

 

서산클 아리~아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