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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치악산은 휴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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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비로봉(1,288m)의 돌탑(미륵불탑)]

 

 

엇그제 감악산에서 바라본 치악의 설경이 눈에 어른거려 따뜻해지는 날씨가

제발 치악의 눈만은 녹여주지 말기를 바라며 동서울에서 원주행 첫차에 몸을 싣는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원주 터미널, 원주 터미널에서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구룡사입구에 도착하여

설래는 마음으로 구룡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여 등반을 시작한다.

 

 

구룡사입구 치악교에서 만나는 용머리와 거북샘.

치악산 산행의 들머리는 여러곳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곳이 이곳 구룡사 입구 인것같다.

원주 버스터미널에서 여기 오는 42번 버스를 타기위해 두번의 시행착오 끝에 구룡사 입구에 도착했다.

 

 

구룡사 입구의 일주문(원통문)을 거처 구룡사로 들어선다.

 

 

일주문을 들어서며 만나는 숲길은 마치 가을을 연상 하리만큼 잘 가꾸어져있고

 솔향기 풍기는 이 숲길은 치악산이 자랑하는 명품 숲길이다.

 

 

구룡사 사찰 건물중 가장 먼저 만나는 국사단.

이 국사단은 절터를 지키는 신을 모신 건물로 약 10여년전에 새로 개축한 건물이다.

 

 

구룡사 일주문부터 이곳 사찰까지의 소나무숲은 잘 가꾸어져 있어서 여름에는 숲터널 역활을 한다.

여기서 좌측길로 들어서면 바로 치악산 들머리가 되지만

우측에 바로 구룡사가 자리 하고있어 구룡사를 잠시 들리기로한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먼저 은행나무가 구룡사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은행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있으며 수령 200년, 높이 25m, 나무둘레 350cm의 규모를 자랑한다.

 

 

구룡사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가장먼저 들리게 되는 사천왕문,

외부에서 바라보면 2층 구조로 보이는데 내부로 들어서면 통층의 공간에 좌우로 사천왕이 자리하고 있다.

 

 

사천왕문 옆에 자리하고있는 석가여래입상.

 

 

사천왕문을 지나면 돌계단 위에 넓직한 보광루를 만난다.

보광루는 사찰의 안채와 바깥채를 구분하는 역활을하며 정면5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흩처마 맞배지붕이다.

이 보광루가 특이한점은 루의 마루바닥에 짚으로 만든 멍석이 깔려있다.

 

 

구룡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으로 다포식 단층건물이다.

대웅전 편액의 '대웅'은 위대한 영웅이라는 뜻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표현한 말이다.

 

 

대웅전앞 마당 한켠에 자리잡은 3층석탑.

 

 

구룡사 범종각,

범종각에는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전형적인 종각의 모습으로 설치되어있다.

 

 

구룡사를 나서며 보광루에서 사천왕문을 바라보며 구룡사 전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한다.

 

 

구룡사는 여기까지,

구룡사앞 계곡을 건너는 현수교 출렁다리를 건너며 산길로 향한다.

 

 

구룡사에서 등산로가 시작되는 입산지킴터까지의 완만한길에는

그동안 내렸던 눈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며 얼음길을 만들어 놓았다.

 

 

치악산 입산지킴터인 세렴안전센터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하며 장비도 재정비한다.

 

 

등산로 입구의 이정표.

여기서 세렴폭포가 지천이기에 세렴폭포로 향한다.

 

 

 

아직은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있는 세렴폭포.

 

 

세렴폭포를 내려오며 보이는 등산길 입구의 현수교.

 

 

아취형으로 잘 만들어진 현수교에는 치악산 탐방을 위한 자세한 안내문들이 붙어있다.

 

 

현수교를 건너면 바로 시작되는 치악산 들머리.

좌측계단은 사다리병창으로 연결되는 등반로이고, 우측은 계곡으로  치악산을 오르는길이다.

나는 조금은 더 힘들지만 주변경관을 감상 할 수있는 사다리병창길을 택한다.

 

 

사다리병창으로 향하는 등반로는 처음부터 끝이 안보이게 이어진 계단이 시작된다.

 

 

이 계단을 여러번 올라봤지만 계단수가 몇개나 되는지 세어본다면서 한번도 세어본적이 없다.

오르는계단이 힘들어 힘든것을 잊으려 중간 중간 세어보지만 그래도 힘들다.

 

 

힘들게 오른 계단이 끝나는 곳 에서는 다시 이어지는 돌계단을 철 가드레일에 의지하며 오른다.

 

 

한 곳도 평탄항 곳이 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은 점점 눈이 많아져 헛발질을 하게한다.

 

 

어느정도 오르니 치악의 옆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엇그제 감악산에서 봤던 치악의 모습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눈쌓인 설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사다리병창길이다.

사다리병창이란 '병창'이  영서 지방 방언으로 절벽,언덕이란 뜻이고

그래서 사다리꼴 모양의 절벽, 언덕길 이라는 뜻이란다.

 

 

이름 그대로 사다리병창길은 양쪽으로 절벽이어서 가드레일이 양쪽에 설치되어있다.

 

 

그 오름길에서 만나는 모양이 변이된 나무.

고난의 세월을 버티어온 흔적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는것 같다.

 

 

사다리병창길은 돌계단을 올라 큰 바위들을 휘감아 돌며 이어진다.

 

 

그러다 만나는 비알진 경사길에서 가드레일에 의지하여 겨우 미끄러져 내려오는 산객을 만나고,

 

 

그런길을 힘겹게 오르니 또 친절하게 만들어 놓은 계단길이 산객의 진을 뺀다.

그래서 치악산을 치가 떨리고 악에 밧치는 산 이라는 우수게 소리도 생긴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말등바위 전망대에 다다른다.

좌측 아래부분이 오늘 등반을 시작한 구룡사 지역이고

우측 끝 봉우리가 천지봉(1,086m)이며 계속되는능선은 배너미재로 연결된다.

 

 

말등바위 전망대에서 보이는경관을 파노라마로 잡아봤다.

좌측 봉우리는 쥐너미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앞 전면에 천지봉에서 배너미재로 연결되는 능선이 보이며

계단 중앙이 올라온길, 우측끝이 정상으로 계속 이어지는길이다.

 

 

계속되는길은 바위를 굽이돌아 오르지만 길이 모두 눈에 뭍혀있고,

 

 

저 가파른길 은 분명 계단으로 되어 있을텐데 바닥이 안보이고,

 

 

눈위에 내밀고있는 가드레일만을 의지하며 두 발 오르면 한 발 미끄러지는 등반을 계속한다.

 

 

때로는 가드레일도 없는 양쪽이 절벽인 길을 힘들게 오르지만,

 

 

그래도 힘들지 안은것은 저 눈이 있어서 일깨다.

나도 그렇지만 왜 산객들은 저 눈만 있으며 싫어하기보다 더 즐거워하는지.

 

 

비로봉 0.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반가운 이곳은 아예 가드레일이 눈속에 묻혀버렸고

밧줄 한 가닦만이 놓여있어 그줄에 의지하며 오른다.

 

 

비로봉이 가까워지는듯 주변 경관도 드넓게 펼쳐저 보는이의 마음을 후련하게 만든다.

우측 순백의 능선이 천지봉과 배너미재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좌측 능선이 구룡사에서 쥐너미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드디어 치악산(雉岳山) 정상 비로봉(1,288m)이다.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사이 차령산맥에 있는 높이 1,288m의 산이다.

본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하였다 한다.

 

 

치악산 비로봉의 돌탑인 미륵불탑.

 

이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일명 용진수)이라는 사람이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던 것인데,

1962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중씨가 각각 그해에 복원하였다.

1994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용창중씨는 1974년에 작고하였다.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치악산 주능선.

주능선 중앙 끝의 뽀죽한 부분이 남대봉(1,182m)이다.

오늘 욕심은 저 남대봉싸자 가려고 벼르고 왔는데 공원관리소에 알아본 바로는

바로 어제(3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방지및 휴식령으로 주능선이 전면 통재된단다.

그래서 오늘은 어디서부터 통재됐는지는 모르지만 동재된 곳까지 가서 하산할 예정이다.

 

 

비로봉에서 올라온 사다리병창길을 버리고 상원사, 계곡길 이정표를 보며 하산한다.

하산길 역시 비알진 경사도와 쌓인 눈으로 힘들기는 오름길과 별반 차이가 없는것같다.

 

 

그렇게 엉금엉금 기며 300m를 내려와 구룡사와 상원사 방향의 갈림길에서 상원사 방향으로 길을잡는다.

 

 

한참을 내려와 올려다보이는 비로봉.

 

 

쥐너미재 전망대.

 

 

쥐너미재 이야기.

 

 

쥐너미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원주시가지 방향의 모습.

 

 

남대봉 가는 능선의 입산통재.

등반로가 통재될것은 예상했으나 그래도 곧은재 까지는 가려니 했는데 아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국립공원이 날자는 미미하게 조금씩 다르지만 치악산,설악산,오대산,북한산,태백산은

어제(3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예방 및 자연보호'기간으로 주 탐방로를 통재한다.

 

 

좀 더 긴 산행을 해보려 했으나 입석사 삼거리에서 통제되어 어쩔 수 없이 입석사가있는 황골로 길을잡는다.

 

 

입석사 삼거리에서 황골까지는 약 2시간 소요되는 코스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서쪽방향이어서 눈이 녹아내려 물탕이된 비얄길을 내려와야했다.

 

 

하산길이 계곡길 이다보니 전망은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바닥에 쌓였던 눈은 이런 날씨라면 내일쯤은 완전히 다 녹을것같다.

그런 비탈길을 약 2.5Km내려와 입석사를 만난다.

 

 

입석사 삼성각.

삼성각이 입석사에서 가장 뒷쪽에 자리하고 있지만 하산길에서는 삼성각을 먼저 만나게된다.

 

 

입석사 대웅전과 뒤로 보이는 입석대.

 

 

입석사의 감로수.

겨울 가뭄 탓인지 물이 말랐다.

 

 

입석사 대웅전.

 

 

입석대(立石臺)와 입석사(立石寺)

이 절은 강원도 엿으로 유명한 황골마을에서 약 3Km에 위치하며 이 절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서 수도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강원도 전통사찰 제17호로 지정되어있다.

 

 

이석사에서 하산하여 황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서있는 치악산 국립공원 안내탑.

 

이 안내탑을 지나서 약 30분 이상을 더 걸어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엇다.

하산을 종료하여 알아보니 황골로 오는 버스는 하루에 3번 정도이고

그 3번째 버스가 오려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했다.

나는 서울까지 가야 하기에 택시를 콜하여 원주 터미널로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