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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산

검단산 (鈐丹山 657m) - 경기, 하남 : 두물머리의 아름다움이 조망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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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은 대도시인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근래에 지하철 4호선이 검단산 근처까지 (검단산역) 연장 개통되어 교통편도 편리해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가족 산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더위가 한 거플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내리쬐는 햇살이 뜨거운 8월의 마지막 주에 하남시 검단산을 찾았습니다.

 

검단산 (鈐丹山 657m) : 검단산의 높이는 657m이고, 한남정맥의 한 지맥으로, 그 끄트머리 한경변에 솟아 있는 산입니다. 북쪽으로는 예봉산이 있고, 사이에 팔당 협곡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협곡을 이용하여 팔당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남쪽으로 뻗은 능선에는 용마산이 솟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중부고속도로가 지납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예봉산(禮峰山, 679m)과 마주하고 있으며,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호를 비롯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의 수려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검단산의 이름은 백제 때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이곳에 은거한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또한,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산행일 : 2022년 08월 27일 (토요일).                               날씨 : 무더움 

 들머리 : 베트남 참전 기념비.                                           날머리 : 하남시 현충탑. 

 산행길 : 베트남 참전 기념비 - 유길준묘 - 전망바위 - 검단산 정상 - 잣나무 숲 - 현충탑.

 

 

검단산역 3번 출입구 앞 모습.

근래에 개설된 지하철 4호선 검단산역 3번 출구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검단산 산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검단산역에서 검단산 입구로 가는 길섶 화단의 맥문동이 보라색 꽃을 피웠습니다.

 

 

검단산 들머리 베트남 참전 기념탑 앞으로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숲길이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예전의 검단산 오름길은 산 이름에 걸맞게 검은흙으로 덮인 걷기 좋은 흙길이었는데 오늘 나타나는 가파른 오름길은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비로 인해 흙이 쓸려내려 가 자갈길로 바뀌었고 아직도 남아있는 물기로 인해 미끄러워 조심스럽습니다.

 

 

 

팔당대교 바깥창모루에서 오르는 탐방로와 만나는 큰고개 삼거리(해발 285m).

 

자갈길을 지나 오르는 탐방로는 때로는 침목 목재계단을, 

 

 

때로는 돌계단 길을,

 

 

때로는 가파른 오르막에 어설프게 설치된 돌계단길을 한여름의 열기를 느끼며 오릅니다.

 

 

전망바위.

 

전면으로는 하남시와 한강을 가로지르는 팔당대교가,

 

 

우측으로는 한강과 팔당역 주변, 그리고 적갑산 일부가,

 

 

좌측으로는 하남시 뒤편으로 아차산과 망우산 능선이,  그 뒤로 구리시와 멀리로는 삼각산과 도봉산, 수락산이 조망됩니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오르다 보니 전망대 위의 육각 정자를 만납니다.

 

 

검단산 육각정 쉼터.

 

육각정자에 오르니 북한강과 남한강이 조우[遭遇]하는 두물머리와 멀리 유명산과 용문산이 아스라이 조망됩니다.

 

 

 

푸른 하늘과 햇빛을 받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는 나무들의 초록잎이 유난히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힘든 오르막길은 다 오른 듯, 쉼터를 겸한 평탄 지역을 지납니다.

 

 

그래도 간간이 바윗길이 나타납니다.

 

 

검단산 260m 전 이정표와 119 구급함.

 

검단산 헬리포터.

 

검단산 정상에 다 오른 듯, 앞에 전망대 위의 사람들 모습이 보입니다.

 

 

검단산 정상석.

 

검단산 정상의 전망대와 하남시 방면 모습.

 

 

팔당댐과 두믈머리.

 

산 위에 하얀 점으로 보이는 기상관측소를 머리에 이고 있는 예봉산과 예빈산 그리고 그 뒤로 살짝 보이는 운길산.

 

 

검단산 정상에서 현충탑과 산곡초교 이정표를 보며 하산길을 시작합니다.

 

 

하산길 역시 만만치 않은 돌계단과 자갈길로 이어져서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산길 중간에서 넓은 쉼터를 만나고.

 

 

하남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에는 아담한 정자와 포토죤 시설물이 눈길을 끕니다.

 

 

 

하산길에 뒤를 돌아보니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검단산 능선이 울창한 숲으로 덮여 푸르름을 뽐내고 있고,

 

 

하남시 일부와 한강, 그리고 덕소가 내려다보이는 조망터도 지납니다.

 

 

 

검단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수로관을 타고 마치 하수도처럼 꽐꽐 물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전나무숲길, 검단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나무숲을 지나며 만나는 계곡에는 수량도 넉넉한 시원한 물이 흐르고,

 

 

시원한 계곡물에 잠시 손과 발을 담그며 검단산 등반 중에 얻은 열기를 잠시 식혀봅니다.

 

 

베트남 참전비 갈림길에서 현충탑 길로 향합니다.

 

 

검단산 (하남시) 현충탑.

 

현충탑 주위의 조형물.

 

검단산 (하남시) 현충탑 : 검단산 등산로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남시민들의 뜻과 정성을 모아 2001년 7월 11일에 건립하였습니다. 전체 높이 20m 규모의 조형물로서, 검단산을 조형화한 삼각의 구도 위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의 거룩한 뜻을 기리는 높이 9m의 대형 청동상을 세웠고, 좌우로는 자유와 평화를 추상화한 조형물을 배치하였습니다. 청동상은 영령들의 승천과 영생복락을 바라는 마음을 철학적,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며, 탑 좌우 끝부분에 있는 반추상의 군상 조각은 넋을 달래는 진혼곡을 연주하는 이미지를, 삼각 구도 중앙에 있는 4개의 선은 하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화합을 상징하였습니다. 조각은 이일영, 글은 한운사가 썼으며 이병태가 글씨를 새겼습니다. 매년 새해와 현충일에 이곳에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맑고 청명한 하루였지만 한여름을 능가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산에서 얻는 힐링보다는 체력적 소모가 더 많은 검단산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얻은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과 해냈다는 성취감을 모아 마음에 축척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만들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