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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이야기

봄을 먹다 . ♣ 봄을 먹다 ♣ 봄은 먹는 것이란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으니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것이란다 얼었던 땅을 쑤욱 뚫고 올라온 푸르고 향긋한 쑥에 깊은 바다 출렁거리는 멸치 한 그릇 받아 쌈 싸서 먹어 보아라 봄은 야들야들 부드러운 육질의 맛이다 生으로 먹으니 날맛이란다 자연에서 방금 건져내서 싱싱하다 매화 넣고 진달래 넣고 벚꽃도 넣고 빗물에, 산들바람에, 햇살에 한바탕 버무렸으니 저 봄을 뼈째 썰어 먹는 것이란다 살짝 씹기만 해도 뭉그러질 만큼 살이 부드럽다 우리네 산하가 국그릇에 담겨 있어 후루룩 봄을 들이마시는 것이란다 맑고 담백한 봄국으로 입안에 향기가 가득 퍼지니 갓 잡아 비릿하면서도 감칠맛의 봄은 따스한 국밥이란다 허기진 속을 달래주는 부엌의 뜨거운 솥의 탕 같은 것이란다 [김종제·교.. 더보기
자작나무 숲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번지.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그 중 25ha를 유아숲체험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그 기세를 줄일줄 모르고 있는 2월의 마지막 주. 아직 눈에 대한 갈증이 덜 풀렸.. 더보기
태백산(太白山 1,567m)의 끝나지 않은 겨울 태백산(太白山) : 강원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1,567m다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이며, 태백산맥의 종주(宗主)이자 모산(母山)이자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고,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이다.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산행일 : 2020년 02월 22일 (토) 산행길 : 화방재 ~ 사길령 ~ 유.. 더보기
계방산(桂芳山...1,577m...강원도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계방산(桂芳山) : 해발 1,577m의 계방산은 태백산맥의 한줄기로 오대산 남서쪽으로 우뚝 서 있으며,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계방산 서쪽에는 자동차가 넘는 고개로서는운두령[해발 1,089m]이 있으며, 정상까지의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해 주.. 더보기
방태산(芳台山 1,444m) 주억봉의 눈꽃 방태산(芳台山 1,444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해발 1,388m의 구룡덕봉과 해발 1,444m의 방태산 주억봉은 주변 개인산, 응복산, 가칠봉 등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강원도 오지의 산 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고 있다. 사방이 긴 능선과 깊.. 더보기
눈 내리는 월정사 월정사(月精寺) 적광전(寂光殿).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 더보기
선자령 - 눈꽃 추워야할 소한, 대한 절기가 지나도록 겨울 같지 않은 겨울날씨에 뭔가 부족하고 허전한 요즘, 귀가 번쩍이는 일기예보 소식에 핑계 같지않은 핑계를 만들어 대관령으로 향해본다. 강원도 산간에 오랜 겨울 가뭄끝에 몇일전 눈다운 눈이 내렸다는 소식과 오늘 새벽부터 눈이 올꺼라는 말을 듣고 그간 미뤄왔던 횡성현장에 어제밤에 도착하여 밤샘으로 일처리를 끝내고 졸린눈을 비비며 대관령으로 향하는 하늘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제왕산과 능경봉입구 대관령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제설차량들이 바삐 움직이고 주변 주차장에는 아침 일찍 도착한 차량들이 미끄러운 길에 뒤엉켜 고생하느 모습이 안스럽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부터는 제법 쌓인 눈이 감탄과 황홀함을 안겨준다. 얼마나 보고싶었던 이 설경인가.... 비록 등산장비.. 더보기
덕유산 (德裕山 1,614m) - 새해 첫 산행 2020년 새해, 새해 벽두부터 겨울 같지 않은 날씨에 연 3일 계속된 겨울비로 겨울 이라는 계절이 실종된것 같은 요즘, 낮은 지역은 비가 많이 왔지만 높은 산에는 눈이 쌓였을 것 같은 기대를하며 첫 산행지로 덕유산을 지목하고 아직도 신경이 살아나지 않은 다리를 이끌고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으로 올라본다. 산행일 : 2020년 1월 11일 (토) 산 아래 - 흐림, 산 정상 - 맑음. 산행길 : 덕유산 리조트 - (곤돌라)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곤돌라) -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에 오르니 매 번 보던 낮 익은 풍경과 함께 겨울 덕유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그리고 설천봉에 올라서자 마자 나에게 다가오는 풍광을 보며.. 더보기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태초에 여자가 있었으니. 첫째날, 내가 추위에 몸을 떨며 캄캄한 암흑 속으로 나아가 잔가지들을 주워 모아 모닥불을 피웠을 때 그분께서 덜덜 떨며 동굴 밖으로 나와 모닥불에 손을 쬐면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셨다. 둘째날, 내가 새벽부터 일어나 강에서 물을 길어다가 그분의 얼굴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마당에 물을 뿌렷을때 그분께서 밖으로 나와 내가 손바닦에 부어 주는 물로 얼굴을 씻고 나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씀하시기를 '지붕 위를 하늘이라 부르고, 마른 곳을 땅이라 부르며, 물을 바다에 모이게 하자' 하셨다. 셋째날, 내가 일찌감치 일어나 열매들을 따 모으고 작은 씨앗들을 두 돌맹이 사이에 넣고 갈아 반죽을 만들고 빵을 구웠을때 그분께서 기지게 켜며 일어나 빵과 열매들을 드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땅.. 더보기
구병산 (九屛山 ) 구병산(九屛山)은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과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높이 876m의 산이다. 구병산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충북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 화북면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쳐 저 있어 구봉산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며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여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다. 무엇보다도 아기자기한 암릉 코스와 암봉에서 내려다보는 아찔한 맛, 고.. 더보기
변치 않는 도(道) - 영원 유청 스님. 변치 않는 도(道) 맷돌을 돌리면 깎이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 땐가 다하고 나무를 심고 기르면 자라는 것이 눈에 띄지는 않아도 어느새 크게 자란다. 덕을 쌓소 거듭 실천하면 당장은 훌륭한 점을 모르나 언젠가는 드러나고 의리를 버리면 그 악한 것을 당장은 모른다 해도 언젠가는 망한다. 영원 유청 스님. 더보기